코로나 이후의 세계 -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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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이후의 변화 방향에 대해 여러 분야, 정확하게는 18개 분야에서의 전망, 변화, 도전, 기회를 조금씩 다룬 책이다. 다루는 분야에 비해 분량이 200페이지 정도밖에 안되서 좀 아쉽긴 했지만 말그대로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고 바뀔 것인지 살짝 엿보는 수준에서는 오히려 군더더기 없이 충분히 일독할만 한듯.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주제로 여러 저자가 모여 함께 책을 낸게 생각나기도 했다. 찾아보니 코로나 사피엔스인데 역시 대형서점에서는 꾸러미로 팔고 있는듯.


교육측면에서만 보자면 올해 대학 1학기는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못하고 뒤늦게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되어 시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로 인한 등록금 환불 요구 등 학생들의 불만이 속출했다고 한다. 원치않게 모두가 강제 사이버대학이 된 셈인데 이런 교육방식의 효과가 조금이라도 증명된다면 대학교육에 대한 인식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정도 네트워크가 보장되는 최고경영자 과정도 아니고 일반적인 동아리 활동도 거의 죽어가고 있다는 대학에서의 오프라인 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빠르게 옅어질 수 밖에 없을 듯. 이번 경험과 구축해 놓은 망을 중심으로 블렌디드 강의가 활성화되어 반사이버대학이 되거나.


이번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많은 학자와 언론들이 종식이라는 건 있을수가 없으며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저자는 이를 소음noise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며 'noise 프레임워크'를 소개하고 있다. n은 necessities로 필수품 - 식량, 물, 에너지, 주거지, 안전 / o는 occupations로 직업 - 일자리, 소명, 취미 / i는 information으로 정보 - 정확하고 완전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것 / s는 system으로 금융, 보건, 대중교통, 교육 / e는 external로 외부 요인 - 국제관계, 군사, 공급망, 무역을 지칭하며 이들이 바로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이다.


지난 한세기 동안의 미실업률과 대선 데이터간의 상관관계를 그래프로 분석한 결과를 보여주면서 트럼프가 재선할 확률은 낮아보인다는 예측이 맞아 떨어질런지, 많은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가 어려워지면서 힘든 시기를 맞이하겠지만 의료 기술, 교육 기술, 전자 상거래, 국가 안보 분야의 스타트업들은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는데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 치고 나올 기업은 어디가 될지,저자가 운영하고 있다는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 기관의 우리나라 버전은 혹 없을지, 없다면 곧 생겨나려는지 궁금해졌던 책이었다. www.futuristinstitut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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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속성 -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김승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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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폭스라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성공한 기업의 회장으로 있는 저자의 신간이다. 유튜부에서 강연 클립이 있는데 조금씩 왜곡되어 전달되는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잡을겸, 자신의 철학을 조금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달할겸 쓴 책이라고 쓰여있는데 베스트셀러에 올라있어 보기 시작했지만 이재를 다루는 실무적인 팁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생철학을 들려주는 책에 가까웠다. 


챕터구분 없이 수십개의 글이 순서없이 나열되어 있는데 난 차례대로 보긴 했지만 말그대로 어느부분 부터 읽어도 상관없어보였다. 목차를 다시보니 몇개의 카테고리로 나눠볼 수 있을법도 한데 비슷한 말을 반복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랜덤하게 섞어두는 것도 오히려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있어 더 나을것 같기도. 한번 일독해서 그렇겠지만 담고 있는 메시지는 사실 목차만 쭉 보아도 대략 짐작할 수 있을듯 하다. 돈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서 부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돈이 돈을 벌어들이는 금융소득이 노동소득보다 높아질때가 비로소 나의 독립기념일인 것이다 등. 물론 내겐 요원한 일이지만.


서점에서 만 원짜리 책을 하나 사면서도 서평을 확인하는데 주식을 살 때는 상품평도 서평도 보지 않고 검증되지 않는 소문만 가지고 비이성적인 배팅을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주식투자 관련한 부분을 보면서는 소액이라도 주식투자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수년째 하고 있는 내가 우유부단한건지 혹 어줍잖은 식견을 놀리고 있는건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고,

저자는 거래가 능한 사람이 아니기에 아주 특별힌 사정이 없는한 마음먹은 금액으로만 거래하되(drive out price) 추가 흥정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심지어 자동차를 살때 순식간에 구매를 결정했을 정도로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가끔 나도 빠지는 '이왕이면' 함정을 피하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다.


책 끄트머리에 사업으로 성공할 확률이 임원이 될 확률보다 42배나 높고 사업하다 망할 확률이 90퍼센트라고 해도 임원이 되지 못할 확률보다 14배 이상 높다고 하는데 어디서 이런 데이터가 나왔는지 출처도 없고 요즘 같은 시기에 지지를 받기는 어려워보이긴 하지만 자신을 평생 고용하고 자신의 시간을 자신에게 돌려주는 꿈을 꾸라며 창업을 적극 지지하는 저자의 마지막 메시지는 대부분이 언젠가 어떤 방식으로든 겪어야만 하는 이벤트일수 밖에 없어 이때를 대비한 자신만의 철학을 끊임없이 갈고닦는 것이 필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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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 - 도시의 삶은 정말 인간을 피폐하게 만드는가
마즈다 아들리 지음, 이지혜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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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독일의 스트레스, 우울증 전문 정신과 의사이다. 유엔에서는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70퍼센트가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 예측하는 가운데 12장에 걸쳐 도시와 관련한 여러 요소들을 다루고 관련한 인물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담고 있는데 딱딱한 내용일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가까운 자전거도로를 이용해본적이 언제였는지 자책하면서, 서울역 근처 고가도로에 생긴 무슨 숫자붙은 공원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음을 떠올리면서, 바로 옆집에 누가사는지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내가 정상인건지 바뀌어야하는지 의아해하면서.


한때 자전거로 출근했던 적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꼭 그것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분명 그때보다 지금의 신체지수가 확연히 나빠진 지금, 다시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새 코로나19로 인해 공공도서관이 휴관중인데 도서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참여해볼까 싶기도 하고. 도시가 주는 스트레스를 피해 교외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필요한 일이지만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보낼수 밖에 없는 도시안에서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일이 더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앞서 읽은 트렌드 책에서 다룬 후렌드 같이 온라인 친구를 통해 인맥레이어를 넓히는 것도 좋지만 지역 커뮤니티 활동이 좀 더 활성화 되는 것도 좋을듯. 이런걸 소셜믹스라고 했던가.


여러 도시에서 지갑실험(떨어진 지갑이 주인에게 돌아오는 확률)을 통해 '결합bonding 사회자본'을 이야기하거나 영국의 라이스스타일 매거진 모노클monocle에서 살기좋은 도시 순위를 발표한 데이터(우리나라 도시는 후보에 없었는지 없다. 도쿄가 1위, 빈이 2위, 베를린이 3위였다고... 흠), 건축과 인간소외와의 관계, 대도시의 소음, 도시별 걷는 속도(18미터를 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는데 왜 하필 18미터인지) 등의 데이터와 어우러진 여러 꼭지의 글들이 지루하지 않게 읽혔던, 이런 주제의 우리나라 버전이 있었으면 좋을것 같다고 생각했던 책이었다.


'이상적인 도시란 우리를 늘 똑같은 존재로 머물게 만드는 빗장공동체가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공유하며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타인과 타협하도록 우리를 자극하고 독려하는 모든 구역, 블록, 거리가 바로 이상도시의 모습이다. 날마다 새로이 도시의 번잡함 속으로 뛰어들어 불완전한 모든 것을 끊임없이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에는 분명 에너지가 요구된다. 하지만 그렇게 할 때만이 도시는 비로소 스트레스를 덜 주고 덜 서두르며 도시의 일부가 되도록 우리를 받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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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 - 국내 유일 20대 전문 연구소의 요즘 세대 본격 관찰기
대학내일20대연구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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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0년이 절반을 넘어섰으니 이 책은 상당히 늦게 본 셈이다. 작년에도 비슷한 책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쨌건 대학내일 무가지를 한때 챙겨봤었던 입장에서 처음으로 책으로 접해보는 기회였다. 구성은 트렌드코리아와 비슷했다. 작년의 트렌드를 리뷰하고 올해 트렌드를 몇가지 제시하는 방식. 다만 파트3에서는 조금더 분석적인 내용과 신조어나 브랜드 순위 등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올해 꼽은 키워드 5개는 다만추 세대(다양한 삶을 만나는 것을 추구하는 세대), 후렌드(who+friend, 온라인에서 누구와도 친구가 되는 것), 선취력(먼저, 착함+취하는+능력, 먼저 행동해서 선한 변화를 이끌어내다), 판플레이(판+플레이, 참여할 수 있는 판을 열고 놀다), 클라우드 소비(소유보다 공유로 소비의 밸런스를 맞추다)인데 단어 자체가 가지는 의미를 아는 것보다는 자신과 다른 이들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필요하면 배우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와 관련한 이런저런 사례와 자료이미지들이 등장하는데 정말 쓰이는 말인가 싶을 정도로 생소한 표현들도 있었고 새로접했거나 알고 있었지만 다시한번 웃게 만든 부분도 심심치 않게 등장해 설렁설렁 볼 수 있었던 책.


연말쯤 이 책에 언급된 신조어들 중 몇개나 살아남을지 궁금한데 세어보니 21개중 솔직히 10개는 처음들어본 표현.


~맛집|학계의 정설|저세상 드립|동년배|와르르맨션|(대충 ~라는 댓글)|처돌이|주접|○며들다|혼내준다|불소|순한 맛|꾸안꾸|찐|flex|월요팅|미쳤습니까 휴먼?|오저치고|자강두천|뇌절|킹 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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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읽는 습관 - 모든 기획의 시작 좋은 습관 시리즈 4
김선주.안현정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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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같은 저자의 책을 본적이 있는것 같아 검색해보니 트렌드 코드에서 비즈니스 기회 찾기(2009), 마켓센싱하라(2011), 트렌드 와칭(2013)에 이어 네번째로 보는 책이었다. 그때 조금 끄적였던 리뷰를 살펴보니 당연하겠지만 큰 흐름은 모든 책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인지 감상또한 비슷했다. 그런데도 주기적으로 이런 책을 읽는 이유는 말그대로 트렌드 민감성이라는 것은 의도적인 훈련과 학습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비슷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이번 책은 습관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붙어있어서인지 한 챕터를 할애해 훈련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


흑당 커피는 트렌드일까 패드일까라는 챕터가 있던데 한때 즐겨먹었던 마라탕은 인기가 시들해진건지 패드에서 트렌드로 넘어간건지 살짝 생각해보게 된다. 얼마전에 치킨을 주문할때보니 마라치킨도 있던데 다양한 방식으로 안착한건지. 또 이번 여름에는 어떤 신제품 빙수가 나올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아무튼 주변에 새롭게 생기는 상점이나 상품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느냐가 일반인들이 트렌드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알려주는 척도가 아닐까 싶다. 그러고보니 최근 십수어년전에 소비자 투표 1위를 했었던 파맛첵스가 이번에 드디어 출시되어 여기저기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건 살아남을 수 있으려나.


저자가 트렌드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저자가 알려주는 팁중 하나는 대형서점에 한달에 한번은 들러 베스트셀러 코너에 전시된 책들 전체가 나오게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이건 온라인에서 순위를 보는 것과 뭐가 다를까 싶긴한데(온라인에서도 표지디자인까지 볼 수 있으니) 이와 더불에 최근 나온 신간이나 주목받는 시선 같은 코너까지 둘러보라, 신간 마케팅을 특이하게 하는게 있다면 함께 살펴보라같은 메시지가 더불어 있어야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는. 물론 코엑스 등에서 하는 전시회나 뜨는 거리 친인척 집 방문도 기회로 삼으라는 것도 괜찮았고. 그러고보니 올해 국제도서전은 하려나.


다만 SNS와 빅데이터 무료 분석 툴을 소개해주는 부분은 유용해보였다. 아직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썸트렌드나 녹스인플루언서, 빅카인즈 같은 사이트는 쓸일은 없지만 한번 방문해보고 싶더라는. 아, 플립보드도 소개되어 있는데 한때 아이패드 앱으로 잘나갈때 좀 쓰다가 요즘은 실행해본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정도라 오늘은 아이패드를 가지고 나가 꼭 실행해보리라 다짐했다. 요즘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에서 가성비가 아닌 가심비가 중요해지면서 다소 비싼 상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일이 많아지고 있고 공급자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어필하는지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이를 꿰뚫은 성공사례같은 것들이 부족해보여 아쉽긴 했으나(도요타의 will은 트렌드 책에서 다루기엔 다소 올드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컴팩트한 분량에 군더더기 없이 일독하기엔 나쁘지 않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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