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문장들 - 퇴짜 맞은 문서를 쌈박하게 살리는
백우진 지음 / 웨일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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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짜 맞은 문서를 쌈박하게 살리'기 위한, 일할 때 사용하는 보고서 작성용 문장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어떠한 경우든 글을 쓰기 위해 문장들이 쓰여지는 곳마다 그 문장들이 제대로 일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의 페이지가 뒤로 넘어갈수록 글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생생(?)하게 다가왔다. 그러더니 읽고난 후에 리뷰를 쓰려고하니 간단한 리뷰 쓰는 것조차 어렵다. 백우진 저자가 나의 리뷰를 본다면 얼마나 고치고 싶어할까란 생각이 들더니만, 내가 쓰고 있는 문장들 속 잘못된 어법은 또 얼마나 많을지......그런 생각들로 인해서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 하하.


첫 챕터에서는 신문기사 등, 다양한 예문을 제시하고 그 제시된 문장들을 가지고 보고서나 요약문 등을 쓸 때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 방법을 실제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예시문과 그에 따른 수정문을 실어 놓았다. 예시문을 읽을 때에 입 밖으로 매끄럽게 떨어지지 않던 것이, 수정된 문장들을 읽으면 매우 매끄럽게 읽힌다. 제대로 '일하는 문장들'이 주는 맛이 이런 맛인가 보다.


저자는 ''글이 되게' 글을 써야 한다'고 콕 집기도 한다. '때문이다', '~부터', '~것이다' 등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한 문장들도 예시문을 통해 잡아 준다. 저자가 예시문으로 사용하고 있는 글들 또한 흥미로운 글들이 많아 읽는 재미 또한 많다. 다양한 글들 중 한 가지를 적어보면, 쓰면서도 잘몰랐던 '때문'과 '까닭'의 차이를 윤동주 시 <별 헤는 밤>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문법은 아니지만 어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때 이상해지는 글도 다룬다. '적법하다'를 형용사로 다루는 것은 맞지만 '위법하다'는 동사이므로 형용사처럼 사용하면 안된다 한다. 또한 어미를 제대로 사용하면 더욱 매끄러운 문장을 얻을 수 있고, 복수형이 반복되는 경우는 한 군데에만 붙이듯 복수 형태글은 어법에 맞춰 사용해야함을 얘기한다. 이외에도 규칙에 맞게 써야하는 어법들을 설명하고 있다. 


처음 책의 차례만 보고 '감,성,적'이 뭘까 했다. 본문을 보니 ~감, ~성, ~적이 그것이다.하하. 글을 쓰다보면 꽤나 많이 사용되는 군더더기 단어들이 있다. 글 또한 줄일 수 있으면 줄일 수 있는것이 좋다 한다. 

맞춤법은 알수록 어렵다. 띄어쓰기도 마찬가지로 쉽지 않다. 수치나 비율에 맞춰 상승, 하락, 감소, 증가의 적절한 사용법, 숫자와 숫자사이 표현법 등도 알려준다. 문서 작성시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래프를 다루는 챕터와 좀 더 세련된 표현들을 통해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예시된 문장들의 수정문들을 꼼꼼하게 살피고 연습해 본다면, 좀 더 세련되고 깔끔한 문장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제목대로라면 제대로 '일하는 문장'을 읽고 써보는 과정을 통해서 글쓰기에 매우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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