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문으로 공부하는 말랑말랑 시사상식 한국사 편 신문으로 공부하는 말랑말랑 시사상식
한국퀴즈협회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눈에 띈 첫 번째 이유는  '한국퀴즈협회'의 편저라는 거였다. 한국사에 관한 책인데 역사학자가 아닌 퀴즈협회 편저라는 사실에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이유는 출판사가 '시대고시기획'이다. 세 번째 이유로는 '신문기사'를 통해 우리 역사를 다루고 있는 구성이다. 이 세 가지가 만나서 출판된 책이 바로 이 책인데, 음, 한 마디로 흥미롭고 재미있고 쏙쏙 들어오기도 하고 읽고 나면 쉽게 기억된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겠다. 그래서 제목에 '말랑말랑'이 들어간 게 아닐까 싶기도~.


책을 읽으면서 단연 마음에 흡족했던 부분은 실제 신문기사의 일부(역사 키워드와 관련된 신문기사)를 편집하여 관련 키워드를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고생은 물론이고 성인들에게도 신문읽기를 통해 얻는 상식의 폭은 넓다. 이 책에 실어 놓은 신문기사들이 관련 역사 키워드를 중심으로 실어 놓고는 있지만 신문기사인 만큼 다양한 방향으로의 기사가 쓰여지고 있기 때문에 그 기사가 다루고 있는 관련 키워드의 시사적인 맥락과 함께 좀 더 깊이 있고 확장된 상식을 덤으로 얻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또한 이러한 짤막한 기사는 앞서 설명하고 있는 역사 지식을 기억하는 데에도 무척 도움을 준다.

본책에 실린 기사 중 하나를 일부 옮겨보면,
......이와 관련하여 조선 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이 '차현이남 공주강외 = 후백제 지역'으로 단정한 이래, 이병도 등 상당수 학자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였다.
이에 대해 이재범(경기도 사학과) 교수는 얼마 전 발표한 논문에서 △'외'는 북쪽을 의미할 수 있고 △공주강은 금강 본류가 아닌 지천도 의미할 수 있으며 △ 따라서 '공주강외'는 청주 미호천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주장은 '차현이남 공주강외 = 청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그는 부연 설명으로 왕건이 청주를 반왕건파 지역으로 인식, 풍수지리를 이용해 후대 왕들에게 경각심을 전달하려 했다고 밝혔다.
출처 : 충북일보/일부 인용

 위의 기사는 본책 키워드 27번째인 '훈요 10조' 키워드를 두고 왕건과 고려 건국, 훈요 10조를 설명하는 글에 실린 신문기사로서 훈요 10조의 내용 중 8조인 '차현이남 공주강외의 인물은 등용하지 마라.'라는 조항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실은 기사다. 술술 읽힐 뿐만 아니라 한 번쯤 더 '차현이남 공주강외'에 대해 생각하게 됨으로 기억도 쉽게 되고 그 기사를 읽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훈요 10조'에 대해서도 더 잘 기억될 수 있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본책에 실린 120개의 키워드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되는 한국사 지식은 물론이고 혹은 익히 알고 있던 키워드라도 신문기사를 바탕으로 또 다른 지식을 얻거나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어 흡족하다. 덧붙여 각 키워드마다 한 문제의 퀴즈를 통해 한 번 더 상기해야만(?) 하도록 만든다. 하하.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부록으로 딸린 '퀴즈로 마무리' 88문제를 풀어봄으로써 또 한 번 한국사 상식을 다질 수 있다. 오호~ 이러니 읽고 나면 머리에 쏙쏙 들어올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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