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갈래 길
래티샤 콜롱바니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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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세 갈래 길 ㅡ
길을 가다가 갈림길이 나왔을때 우리는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한다
하지만 그 길은 한 길로 통하기도 하고 서로 다른 길로 흩어지기도 한다
우리네 인생도 작게보면 개개인의 인생 이지만 크게 보면 지구 라는 거대한 세계 속에서 함께 살고 있는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세 여성의 힘들고 괴로운 삶의 모습을 통해 조금 이나마 그들의 고통을 이해할수 있다면 작가의 의도는 성공 했다고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남자도 겪기 힘든 삶을 살아가는 세 여성은
인도,캐나다,이탈리아에서 힘들게 살고있다

인도,우타르프라데시,바들라푸르 에서 살고 있는 스미타
그녀는 카스트의 최하위 계급인 수드라보다 못한 존재,노예취급도 받지 못하는 불가촉 천민 달리트 이다
그녀가 하는 일은 상위 계급의 똥을 손으로 치우는 일이다 그것도 대물림 되어 내려오는 일이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자신의 일을 딸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는 생각에 힘들게 모은 돈으로 학교를 보내지만 신분이 다르다는 이유로 딸은 차별과 폭행을 당한다 하지만 하소연 할수 있는곳은 없다
그저 자신의 신분을 한탄할 수 밖에

p177 희망은 현재의 생이 아니라 다음번 태어날 생에 있다
현생에서 덕을 쌓으면 다음 생에서는 복을 받아 더 나은 무엇인가로 태어날 수 있을것 이다
현실의 고통을 잊고 다음 생을 생각하는 이들 가족의 모습은 처참하다 못해 비굴하다 그들은 인간 다운 삶을 위해 탈출을 결심한다
차별과 멸시가 없는 오롯이 자신을 위해 살수 있는 도시로..

줄리아
이탈리아,시칠리아,팔레르모
열 여섯에 학교를 그만 두고 아버지가 하는 가발 공방에서 일하는 그녀
어느날 아버지가 쓰러지고 병원에 입원하자 힘들게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힘든 나날을 보낸다
같이 일하는 직원과 가족의 부양을 책임져야 하는 그녀로서는 보통일이 아니다
가발을 만드는 머리카락의 공급이 원할하지 않다보니 공방운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존폐의 위기로 몰린다
그 와중에 카말이라는 인도 청년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p131‘그래.... 삶은 가끔 이렇게 가장 절망적인 순간과 가장 찬란한 순간을 이어 놓더라 뭔가를 빼앗아 가면 동시에 뭔가 가져다 주는 거야

위기에 처한 그녀에게 나타난 카말
그녀를 도와 줄수 있을지...

사라
캐나다,몬트리올
두번의 이혼 으로 아이들 셋을 키우며 변호사 일을 하는 그녀
남자들은 자기보다 뛰어난 여자를 좋아하지 않아 라고 외치고 아이가 딸려 있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사슬,재갈,굴레에 묶여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하고 또한 노동력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족쇄이며 경력 축적을 방해하는 장애물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하는 그녀, 아픈 상처를 완벽한 화장과 유명 디자이너 정장 아래 감추며 자신의 성공과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정작 발목을 잡는것은 여자 동료와 암이다
아픔과 함께 찿아온 암은 그녀의 일을 빼앗아 간다

p260˝병자는 내가 아니라 이 사회 전체야
사회를 치료해야해 사회는 약자를 보호해야 하는데 약자들과 동행해야 하는데 그러기는 커녕 약자들을 외면 해버리잖아 코끼리 때가 늙은 코끼리들을 무리 뒤쪽에 떼어놓고 홀로 죽어 가게 하는 것처럼

여자라는 엄마 라는 입장에서 살아가는 그녀는 어떻게 다시 용기를 찿을수 있을지...

힘든 상황에 처한 세 여성이 각기 맞닥뜨린 위험하고 , 힘들고 ,살기힘든 현실을 용기를 내어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다
각기 다른 나라 에서 이들은 서로 어떻게 연결 되었을까 서로의 이해와 필요로 절묘하게 연결된 그녀들의 삶은 각자에게 새로운 삶과 희망을 준다
고통받는 여성들의 모습과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용기있는 여자들에게 박수와 힘을 보태며 지금도 어려움에 처해있는 여성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p276˝그들은 그게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몰랐다 .그래서 그일을 해냈다 ˝
불현듯 마크 트웨인의 문장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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