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픽 미스터리
다비드 포앙키노스 지음, 이재익 옮김 / 달콤한책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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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되지 못한 원고
리처드 브라우티건이 1971년에 발표한 (임신중절)은 도서관 사서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소설이다
남자 주인공이 일하는 도서관은 출판사들이 거절한 모든책을 받는다
작가가 직접 책을 놓아둘 책장의 위치를 선택한다는 점이 더 흥미롭다

작가의 죽음후(1984년)열혈독자 덕분에 워싱턴 주 밴쿠버에 브라우티건 도서관이 세워진다
이런 사실을 모티브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크로종 시립도서관장 장 피에르 구르벡도 똑같은 일을 해보고 싶은 열망에 누구도 원하지 않은 책들의 도서관을 만든다

출판사로 부터 거절받은 원고를 직접 가지고 오면 자기 손으로 원하는 위치에 직접 놓을수 있다 아쉬움과 함께

브르타뉴 출신인 편집자 델핀은 유능한 편집자 이다
그녀의 안목으로 고른 작품들은 많은이의 사랑을 받고 편집자로 명성을 날린다
그녀가 선택한 작가 프레드 의 작품을 출판하지만 독자들의 관심은 받지못한다
하지만 사랑을 얻는다

둘의 사랑은 작가와 편집자를 떠나 새로운 만남으로 발전하고 고향땅 브르타뉴에 부모님을 만나러 가게 되고 거기서 선택되지 못한 원고 소식을 듣고 도서관을 방문 하게된다

수 많은 원고 속에서 이년전에 죽은 피자집 노인이 쓴 ˝사랑의 마지막 순간˝이라는 걸작을 발견한다
작품의 비범성을 발견한 델핀은 책을 출간하고 그 책은 평생 피자를 만들었던 노인이 썼다는 사실과 함께 장안의 화제가 되면서 베스트 셀러가 된다
하지만 신문사에서 문학평론을 하던 기자출신 루슈는 사실여부를 확인 하기 위해 주변인들을 만나면서 진위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책속의 책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독자들로 부터 선택받지 못한 원고라는 기발한 아이디어 그리고 추리 기법까지 반전에 반전을 그리는 작가의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순식간에 읽게된 책이다

남겨진 부인과딸,도서관직원,전직기자 들이 사건의 직접간접 피해자가 되면서 사실여부 와 함께 다양한 문제들을 제공하고 해결하면서 많은 것을 얻으면서
또 다른 삶을 살아간다는 이야기에

인생과 사랑의 반전이 펼쳐지는 경이로운 책의 마법 같은 느낌이다
책 속에 나온 수 많은 작가들의 책을 읽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앞으로 읽어야할 책 만 수없이 쌓여간다는 숙제를 남기는 작품이다
마지막 장을 읽기 까지 의 반전을 기대하며!

출판계의 문제를 생각해본다
초판 물량도 제대로 팔리지 않아 다음 책을 찍지 못하는 수 많은 영세 출판사들의 불황을 들어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그런 위기의 상황에서 미디어의 힘을 다시한번 생각 하게 만드는 책이다
굿즈에 끌려 책을 사든 미디어의 관심에끌려 책을 사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책을 팔려는 출판사들의 노력에 반짝이는 아이디어 가 필요한 순간이다
가장중요한것은 책을 파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사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사실이다

p288
인생에는 내면의 차원이 있어서 우리는 실제로 이루어 지지 않은 마음속 사연들과 함께 살아가기도 한다

p266
루슈가 알 리는 없지만 조세핀은 최근 몇년간 어머니에게 이런 행동을 한 적이 없었다
마들렌 부인이 입 밖에 낸 ‘사랑하는 딸아‘라는 호칭도 마찬 가지였다
예상치도 않게 최근에 일어난 사건들은 그들을 서로 의지하게 만들었다
모녀는 함께 미디어의 불빛 아래 내던져 졌다
그 빛은 행복과 환멸 ,도취와 역정같은 모순적인 결과를 동시에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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