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바람이 내게로 불어왔다 - 고민정 아나운서와 조기영 시인의 시처럼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
고민정.조기영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똑 같은 책을 읽었다 해도 한 권의 책에서
느끼는 감정과 구절은 다름을 알수있다
저런 구절도 있었나 하는 생각과 함께 책을 읽은것이 아니라 눈으로 본 것 으로 밖에 라는 생각이 든다

열 한살의 차이 가난한 시인과 결혼한 전직 아나운서 였던 그녀의 사랑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던 책과 함께 되돌아 보며 삶의 부분 부분을 보여주는 진솔한 이야기다
두 자녀를 둔 엄마이자 직장인 으로서의 고난과 가난한 시인 남편과의 사랑이야기 가 가슴을 울린다
아이를 갖기 까지의 힘든시간들과 남편의 불치병등 힘들었던 시간과 행복했던 시간 에서부터 웃지못할 에피소드 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그녀의 미소 만큼 아름답다

가을
조 기영
가을 공항에 고독이 착륙했다
바람, 당신이라는 바람이 내게로 불어왔다
저 파란 하늘에는 당신의 미소를 베고 누워 벗어놓은 시가 있다
구름은 당신의 재처럼 떠도는데
그리움이 넘어지면 바람이 될 거라던 당신은 당신이었다가
당신이 아니었다가
바람이 얇게 고독을 썰어 낙엽에 담는다
오후 네시, 바람이 흘린 당신의 이름을 커피로 저으면
고독의 유적처럼 말이 없는 당신은 가을 이었다가 가을이 아니었다가

시인의 아름다운 언어 속에는 사랑이 듬뿍 담아 있는것 같다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가족의 행복이 큰 시련속에서도 함께 하기를 바라며 얼마전 고 민정 씨가 청와대 부 대변인으로 임명 됐다는데 남편 조기영씨의 장문의 편지가 눈길을 끈다
불편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푸른집에서 마음껏 날개를 펼수 있기를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