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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사냥꾼의 노래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5
알렉스 쉬어러 지음, 윤여림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6월
평점 :
제목: 구름사냥꾼의 노래
지음: 알렉스 쉬어러
옮김: 윤여림
출판사: 미래인
하늘을 누비며 구름에서 물을 구해 그 물을 파는 구름사냥꾼의 이야기
하늘을 떠 다니는 구름사냥꾼들의 배에는 구름의 수증기를 압축하기 위한
압축기가 있습니다.
첫 항해를 떠나는 크리스찬의 모습인가 봅니다,
하늘을 나는 이 배에는 제닌과 엄마, 그리고 카니쉬(삼촌)가 함께 타고 다닙니다.
아빠는 없는걸까요?
제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초록빛 눈과 갈색 피부를 가진 소녀입니다.
그런 소녀를 크리스찬은 매력적이라고 느끼며 좋아합니다.
작가의 소개를 보니 서른 가지 이상의 직업을 경험했지만,
스물아홉 살 때 쓴 TV시나리오가 인기를 끌면서 창작 활동에 전념하게
되었답니다.
다양한 직업의 경력과 상상력과 모험이 더해져
탄탄한 스토리가 나온다는 생각을 하니 역시나 경험과 독서의 중요성을
또 깨닫는 다는ㅋㅋ.....
알렉스 쉬어러의 판타지 소설도 적극 추천합니다.
관심이 가는 소제목들을 찍어봤습니다.
1. 제닌
이야기 시작에 전학온 제닌의 소개로 시작합니다.
제닌의 얼굴에 커다란 상처가 두 개나 있는데 눈 밑부터 입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흉터들은 구름사냥꾼들의 표식입니다.
2. 수색꾼
카니쉬는 구름을 찾는 흑인 수색꾼입니다.
제닌 아빠의 동생이고요,
카니쉬에겐 하늘이 책인 것 같다. 끝없이 이어지는 페이지와 계속해서
변하는 내용의 책, 소설이자 실화이고, 시이자 참고 자료이고,
종교이자 놀잇거리이며, 수수께끼이자 백과사전인 책이라고 80페이지에서
크리스찬이 소개를 합니다.
왜냐하면 카니쉬에게 중요한 것은 그저 구름이기 때문입니다.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3. 하늘수영
작가의 상상력인 하늘수영에 반했습니다.
하늘수영은 새가 날기 위해 하는 몸짓이라기보다는 물에서 헤엄치는
모습에 더 가깝다고 합니다.
이곳은 공기가 무겁기 때문에 기류와 상승기류를 이용할 줄만 안다면
가능하다는 얘기.
대부분 부모들은 몇 개월밖에 안 된 아이들을 데리고
하늘가로 가서 수영하는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아직 무언가를 무서워하기엔 이른 나이라서 하늘수영을 배우기
좋다는 것입니다.
두려움을 아는 나이가 되면 극심한 공포로 결국 날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죠.
크리스찬은 두 번째 구름사냥을 하면서 두렵지만 제닌과
하늘수영을 조금 맛보게 됩니다.
4. 제닌 아빠의 비밀
제닌은 아빠와 같이한 마지막 여정에서 아빠와 헤어진 이야기를 어럽게
꺼냅니다. 태양광 엔진이 망가져서 금단의 제도 중 한 곳인
최악의 섬 큐난트 섬에 도착해 필요한 부품을 챙기고 태양광
엔진을 고치고 항해할 준비를 하는데 심술궂게 생긴 남자가 낑낑거리는 강아지를
끌고 교수대에 목이 졸린 상태로 매달리게 하는 장면을 보고 제닌
아빠가 뛰어가서 강아지를 풀어주자 '이단자가 큐난트 섬에 들어왔다고
소리친 바람에 큐난트 법에 따라 교수형에 처형당하는 신세가 되었다고
그래서 아빠를 구출하러 큐난트 섬에 왔다고 합니다.
큐난트 섬에 발이 닿아서 개종을 하지 않으면 사형당합니다.
무서운 섬이거죠.
5. 성년식
제닌의 가족과 크리스찬은 제닌의 친구 알랭이 구름사냥꾼이 되기 위해
얼굴에 흉터를 만드는 성년식에 증인으로 참석합니다.
뾰족한 칼로 알랭 엄마가 직접 아들인 알랭을 위해 흉터를 만들어줍니다.
상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니 아프리가 원주민들의 성인식이
떠오르면서 소름이 쫘~~악 끼쳤습니다.
6. 교수대와 올가미
금단의 제도 사람들인 큐난트족은 반대자들을 어떤 형태로든 싫어합니다.
반대자들을 모두 이단으로 간주해버리고 이단 행위에 대해 사형으로 응징합니다.
큐난트 섬의 항구 가장자리에는 교수대가 있고
올가미까지 매달려 있다니 쳐다보면 얼마나 무섭겠습니다.
큐난트 사람들은 올가미를 목에 걸고 다닙니다.
쓰레기를 버려도 사형이랍니다.
큐난트의 날을 맞아 특별 이벤트 '죄수 처형식'이 열립니다.
범죄자들은 이교도, 불신자, 범죄자라고 합니다.
다행히 거지로 변장한 아빠를 만나서 여기를 뜨자고 하니까
아빠는 오늘 사형을 당하는 세 명의
죄수들을 구름사냥꾼의 이름을 걸고 도와야 한다고 듣는 순간
아빠를 설득할 수 없음을 알고 죄수들을 구하기 위해 같이 동참합니다.
크리스찬이 아빠가 하는 많은 말에 반대하는 편이지만
이것만큼은 동의합니다.
"묻지 않으면 가질 수 없다." 아빠는 자주 이 말을 했다. "물론 묻는다
해도 항상 가질 순 없지. 그렇지만 적어도 가질 기회가 생기는 것 아니겠니?
50페이지
그래서 크리스찬은 궁금한 것을 제닌에게 더 적극적으로 물어보면서
해결합니다.
아직도 저는 궁금한 것을 묻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이젠 그러지 않길 바라며 용기를 내어 봅니다.
읽으면서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면서도 살짝드는 긴장감은
무서웠습니다.
빠르면 내 아이들의 아이들 세계도 이러지 않을까?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많겠지?
구름사냥꾼도 있겠지?
나와 아이의 상상력이 보탬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감사하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