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워낙에 유명한 책인 만큼 다양한 각도로 바라볼 수 있겠지만 제게는 서툴고 모순적인, 그러나 순수한 마음이 있기에 방황하는 사춘기 소년의 감정을 실감나게 표현한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콜필드와는 약간 다를테지만 내가 믿는 정의에 대해, 세상의 부조리함에 대해 나름대로 분노하고 친구들과 그럴싸하게 이야기를 나눠 보려던,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오글거리지만 그립기도 한 시기가 있었기에 이 소년을 더 이해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10대를 훌쩍 지나 20대까지 거친 지금의 나는 더 많은 세상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다독여가며 나아가고 있는 건지, 아님 그저 조금씩 세상에 순응해 버리고 있는 건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릴 때에 비해 날 선 모습은 사라졌지만 정말 지키고 싶은 가치까지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또 어디까지 지켜야 하는 것이고 어디까지 지켜낼 수 있는 건지. 갈수록 판단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번 방송에서 만든 작품은 <소년에게>라는 곡입니다. 소년이 어른이 되어 갈수록 분명 조금은 달라질 겁니다. 변화를 피할 순 없지만 그 변화를 받아 들이면서 나아갈 수 있기를. 또 그런 과정을 지나면서도 결국 끝까지 남아 있을, 지켜내고 싶은 게 있다면 남들이 뭐래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사로 썼습니다. 어쩌면 스스로를 위해 만든 곡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 팟캐스트 [책을 부르다] 팟빵앱과 팟빵닷컴, 아이튠즈에서 검색해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려요!) *



<<팟빵>>

http://m.podbbang.com/ch/14942


<<아이튠즈>>

https://itunes.apple.com/kr/podcast/%EC%B1%85%EC%9D%84-%EB%B6%80%EB%A5%B4%EB%8B%A4/id1284499788?mt=2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odcast_singaboo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