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여름이라는 그림 - 찬란한 계절을 사랑하게 만드는 명화 속 여름 이야기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장 한장 보다보니 여름이 얼마나 세상을 또렷하게 만들어주는지 새삼 깨달았다. 그림자조차도, 물렁함조차도! 애써 외면해오던 여름의 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싱싱한 밀 이삭처럼 - 고흐, 살다 그리다 쓰다 열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황종민 옮김 / 열림원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술 작품을 찾아서 보게 된 계기에 고흐가 있다. 고흐의 화풍이나 작품의 우수함보다도 고흐라는 한 사람에 반했었다.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하기 위해 전념하는 게 참 멋있었다. 아마 그때 나는 고흐처럼 많은 것을 잃더라도 많은 것을 얻지 못한대도 사랑하고 말 무언가를 만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듯하다.

고흐와 테오가 나눈 편지들도 물론 읽었었다. 그리고 한차례 더 반했었다. 그게 몇 년도 더 전이고 이번에 <싱싱한 밀 이삭처럼>을 읽고 다시 반했다..💛 내가 이전에 알고 있던 고흐의 또 다른 면들을 볼 수 있었다. 원래 고흐를 좋아하는 거지 고흐의 화풍까지 좋아하는 건 아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삽화로 들어간 고흐의 그림을 보니 새삼 다르게 보였다.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더 사랑하기 위해 고뇌하길 멈추지 않았던 고흐. 자연과 하층민과 밀밭을 캔버스에 그려넣으며 사랑을 하고, 받았던 고흐에게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의 편지와 붓질에는 그의 고민과 좌절과 또 용기와 열정이 담겼고, 그걸 지켜보며 나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서평단 활동을 위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평『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박정은

저자는 운동을 최대한 '자유롭게' 하라고 권장한다. 운동을 거창한 목표와 당위로 대할 게 아니라 편안하게 대하라는 것이다. 이제 겨우 반년 pt를 배우고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운동을 배우면서 단순 수치의 변화가 아니라 내 몸상태에 반응해 주고있는 나를 발견했다. 어느덧 편안하게 운동을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따라 같은 중량이 버거워서 애꿎은 곳에 힘이 들어간다 싶으면 중량을 줄여버리고, 그러다 냅다 세트 수도 줄여버리고 도망치고🤭 초반에는 해야할 만큼을 해내지 못했다는 게 너무 자존심이 상했는데 만약 그때 억지로 계속 했으면 아마 운동이랑 더 멀어졌을 것 같다.

다음날 근육통이 없으면 운동 제대로 안하고 설렁설렁 했나..?가 아니라 내일 중량 올려서 다시 해봐야지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모두 운동을 편하게 대하게 되면서 사고방식이 바뀐 것 같다. 운동 배우면서 근육량이 는 것보다 운동을 가까이 하게 됐다는 게 더 큰 수확이었다.

나도 여성 전용 피티샵에서 여성인 트레이너 샘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보니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이 많이 됐다. 저절로 피티샘의 노고가 떠오르면서 감사했다. 이 책을 추천해 드리면 샘도 공감을 많이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가볍게 읽으면서 또 운동을 하거나 배우고 있다면 소소하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

#우리는운동을너무진지하게생각하지 #운넘진 #운동에세이 #동기부여 #에세이 #책추천 #샘터 #샘터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감수성 수업 - 느끼는 법을 잊은 당신에게
정여울 지음 / 김영사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예민한 감수성을 증오하곤 했다. 너무 쉽게 동요되고 너무 오래 절여지곤 하는 나 자신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서 차라리 무감해지고, 둔감해져서 관망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예민한 감수성을 잘 활용한다면 엄청난 자원이자 정체성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정여울 작가의 글처럼 말이다. 감수성이 깊고, 예민하다고 다 같지 않다. 모두가 다 다른 감수성을 가지고 있고, 그걸 잘 활용하는 방식 또한 제각기 다르다. 그래서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생에서 참 의미있는 과정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정여울 작가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감수성을 가지고 풀어내는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사회라는 거대서사에 쉽게 파묻히고마는 개인들의 이야기를 다시 내보이고,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이라면 공감하기 쉬운 소재들도 잔뜩 들어있다. 자기가 가진 고유한 감수성을 증오하지 않고,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그 좋은 선례들이 가득 들어있어서 두고두고 펼쳐보면 좋을 것 같다.


[서평 활동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것인가? - 공허한 인간관계에 지친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아날로그 아르고스 6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지음, 필립 프리먼 엮음, 김현주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된 우정은 포도주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근사해진다."(131)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불쑥불쑥 떠오르던 친구들이 있었다. '우정'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떠올리고, 돌아보며 반성하고 또 앞으로를 내다볼 수 있는 우정이 있다는 게 새삼 너무 감사했다. 우리의 우정을 굳건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어린 시절 미숙하게 우정을 쌓았던 일화들,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의 빛깔을 찾아가는 우리와 그런 서로를 응원하는 알록달록한 마음들까지 전부 떠올랐다. 키케로는 "진정한 우정은 선한 사람들 사이가 아니면 존재할 수 없다."(127)라고 말했다. 우리는 서로 얼마큼 다르고, 얼마큼은 닮아있지만 중요한 건 모두가 선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어떤 친구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장들을 보며 그런 친구가 되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기도 하고, 주변에 이미 그런 친구들이 있음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 한편, 서평단 신청을 했던 이유 중 하나인 또 다른 관계와 관련된 고민의 해답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이 관계를 어떻게 대하고 있었는지 살펴봤는데 거기엔 역시 부자연스럽고, 순수하지 못한 불순물들이 섞여 있었다. 애초에 내가 가진 마음이 견고하지 않으니 그 관계 또한 연약할 수 밖에 없다. 어떻게 이 관계를 더 의미 있게 내 삶으로 품을 수 있을지, 이 관계에서 나는 어떤 마음으로 이들을 대해야할 지 고민해볼 수 있었다.

키케로의 지혜를 통해서 얼렁뚱땅 흘러가고 또 잊혀지는 관계들에 대해서 숙고해볼 수 있었다. 새삼 오랜 인연들에 감사해지고 뭉클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우리의 기쁜 날들을 더욱 밝게 빛나게 하고 어려운 시절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게 돕는(62)" 우리의 우정에 건배하기 위해 우리의 우정만큼 근사한 와인 한 병을 나눠마셔야겠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