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타일 - 미친 듯이 최고에 집착하라!
쑨젠화 지음, 조홍매 옮김 / 스타리치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샤오미의 개방적인 사고방식은 전통 휴대폰 업계에 새로운 할력소가 되었다. 이는 모두가 고민하고 배워야 할 부분이다. 샤오미는 기존 휴대폰 기업들과 다르다. 레이쥔의 말처럼 "샤오미는 휴대폰 생산 기업이 아니라 인터넷 기업이다" 현재 수많은 경쟁사들이 샤오미를 뒤쫓고 있다. - '중국판 서문' 중에서

 

 

이 책은 샤오미를 창업한 레이쥔의 부富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사업의 성공을 위해 그가 기울인 노력과 정신 그리고 경영 전략들을 소개하는 경영도서이다. 특히, 지금도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수많은 한국 기업들에게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중국 기업의 경영 철학을 소개함으로써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책의 내용은 신생기업인 샤오미小米가 어떻게 출발했고 어떻게 최선을 다했는지, 또 어떻게 최고를 지향했으며 그들이 원했던 속도는 무엇이었는지 남김 없이 해부하고 있다. 이에 우리들은 샤오미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나아가 창업주 레이쥔의 철학도 이해할 수 있다. 회사명이 작은 쌀, 즉 좁쌀인 이 회사가 더욱 크게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재미 또한 솔솔하다.

 

현재 기업가치 450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하는 샤오미는 2011년 8월 출시한 샤오미폰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현재까지 약 4천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삼성이나 애플에 비하면 초라하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이 회사가 고작 6년 된 걸음마 수준의 기업임을 감안한다면 결코 이런 숫자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 쑨젠화중국인민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청도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레이쥔과 샤오미의 발전 과정을 다년간 연구하며 샤오미 성공의 배경인 샤오미 스타일을 분석하여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저서로는 <마윈의 경영 수업>, <재무제표 분석>, <1840~1945:근대 중국의 금융 발전과 제도 변천> 등이 있다.

 

이 책은 샤오미의 창업 스토리와 CEO 레이쥔의 경영 철학을 다루고 있다. 총 8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제1장(최선에 목숨을 걸어라)에서 최고를 추구하는 것은 일종의 태도, 마음가짐이라며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그 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샤오미가 그토록 빠르게 성장했던 것은 스스로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제2장(적재적시에 옳은 일을 하라)에서는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레이쥔은 늘 옳은 방향을 택해 목표에 맞춰 꾸준히 나아갔으며 방향성을 유지하며 기회가 왔을 때는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잡았기 때문에 언제나 경쟁상대들보다 한발 앞서갈 수 있었으며 실패를 했을 때도 자신을 되돌아보고 실패의 진정한 가치를 찾았다.

제3장(실력을 쌓으며 만반의 준비를 하라)에서는 창업의 기본바탕은 바로 조직원의 실력이라는 점을 샤오미 창업 과정을, 제4장(한 번으로 끝나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에서는 샤오미의 최고 성공비결인 입소문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이어서 제5장(쾌속전으로 천하를 정복하라)에서는 '속도로서 승리한다'는 문구를 강조하고, 제6장(디테일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에서는 큰 발명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부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실패에 관대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제7장(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라)에서는 인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마지막으로 제8장(청출어람의 창조력)에서는 샤오미가 미래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가올 3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했는데, 이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탄 것으로 설명한다. 즉 샤오미는 경쟁자와 피 튀기는 가격전쟁을 벌이는 대신 경쟁자에게 배우고 그를 초월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드넓은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팬덤 경제를 도입하다

 

소위 아이돌 연예인에게나 있을 법한 '팬덤'을 샤오미의 CEO 레이쥔은 기업 경영에 도입햇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막연하게 성공한 기업을 마치 '악의 표상'처럼 받아들이는 현재의 한국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특별한 고려 요인임에 틀림 없다. 그는 수많은 스마트폰 마니아를 초청해 프로그램과 디자인 작업에 참여시켰고 샤오미의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들을 지속적으로 그들과 소통시켰다.

그래서 샤오미의 고객들은 자신이 직접 참여해서 아이디어나 창의력을 발휘하여 탄생한 휴대폰을 소지하는 순간, 자연스게 샤오미 팬, 즉 미펀이 된다. 이렇게 샤오미의 고객을 제품의 팬덤으로 연결시킴으로써 샤오미는 회사의 중요한 자원을 얻는 한편 이 자원의 잠재 능력을 발굴해 새로운 창의성을 얻고자 노력했다는 사실이다. 즉 고객을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함께 공생하는 조력자로 인식했던 것이다. 

창의력이 모든 비즈니스의 기본 동력임을 누구도 부인 못한다. 마찬가지로 샤오미의 CEO 레이쥔은 누구보다 이를 잘 이해하고 수용했다. 단순히 아이폰의 짝퉁을 만들어낸다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앞서가는 선도 기업을 벤치마킹해서 빠르게 이를 뒤쫓아간다는 그의 경영 전략을 평가절하로만 일관해선 안 된다. 그는 인터넷 시대의 비즈니스 법칙을 추종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에 집착하라

 

또한 그는 직원들에게 '속도전'을 강조했다. 제품 개발이든 출시든 모든 면에서 경쟁업체보다 앞서기 위해 노력했고, 이는 샤오미의 성공 요인 중의 하나로 우리 모두가 고민하고 배워야 할 부분이다. 이 책은 집중, 최고, 평판, 속도라는 샤오미의 성공 요인을 하나씩 설명하면서 우리들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바로 '미친듯이 최고에 집착하라'는 것인데, 책의 부제이기도 하다. 경영 부문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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