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자네는 판단을 잘못했다고 했지만, 그 경험은 자네가 장차 판단을 내릴 때 반드시 도움이 될 거야. 1억 원을 토대로 판단을 내렸던 경험은 1억 원의 그릇이 되어서 자네 속에 남게 되거든. 따라서 1억 원을 다뤄본 경험은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귀중한 재산이지" - '본문' 중에서

 

 

돈을 다루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도 바꿀 수 있다

 

책의 저자 이즈미 마사토는 일본 최고의 경제금융교육 전문가로 일본 파이낸셜 아카데미 주식회사 대표이자 고베 슈쿠가와가쿠인 대학 객원교수이다. 그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슬론경영대학원 이그젝티브 코스를 수료했으며, 2002년 일본에 '돈의 교양'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화가 부재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경제금융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파이낸셜 아카데미를 설립하였다.

 

이 아카데미는 25만 명이 넘는 수강생을 가진 독립계 파이낸셜 교육기관으로, '경제와 돈의 교양이 몸에 배는 머니 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제, 회계, 재산, 경제신문을 읽는 법부터 머니플랜,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를 다루고 있다. 또, 그는 1년 중 3개월을 외국에서 지내면서 교육, IT, 부동산 사업과 관련해 국내외에 총 다섯 개의 회사를 경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학습협회의 이사장으로서 공인재단법인 일본생애학습협의회가 감수하고 인정한 '머니 매니지먼트' 검정시험을 만들었으며, 돈의 지성을 높이기 위한 보급 및 집필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28권의 저서를 집필하였으며 한국, 중국, 대만에도 번역 출간되었다. <부자의 그릇>은 그의 첫 교양 소설 작품이며, 국내에 출간된 도서로는 <사고신탁>, <돈의 교양>, <금전지성> 등이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실제 사업 실패담을 바탕으로 한 경제분야 교양 소설인데, 총 3장(만남, 고백, 진실)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한때 12억 연매출의 주먹밥 가게 오너에서 3억 원의 빚을 지고 나락으로 떨어진 한 사업가가 우연히 만난 부자 노인과 7시간 동안 나눈 대화가 주된 줄거리인 셈이다. 이를 통해 우리들에게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을 제시한다.

 

나아가, '돈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라는 게 책이 전하려는 핵심 메시지이다. 노인은 남을 위해 돈을 쓰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람들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어떻게 돈을 불러 모으는지, 그리고 '신용의 원리'에 관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준다. 이에 돈이 모이지 않는다며 좌절한 인생들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돈을 다루는 능력은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다

 

"참 이상하네요. 사치만 안 하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돈이 있는데, 왜 그러는 걸까요? 결국 계속 화려한 생활을 이어가려고 하는 욕심이나 괜한 승부욕 때문이 아닐까요? 전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야. 돈에는 이상한 힘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거든. 다시 말해, 그 돈의 크기를 초과하는 돈이 들어오면 마치 한 푼도 없을 때처럼 여유가 없어지고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되는 거지"

 

"하지만 사람은 언제까지나 중학생으로만 있을 수는 없고, 계속 성장하지 않습니까? 당연히 다루는 돈의 크기도 자연스레 커지겠지요"

 

"맞는 말이야. 하지만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루는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어. 이건 결론이야. 처음에는 작게, 그리고 점점 크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 분별력이 생기면 돈을 다룰 수 있다고 착각해. 분별럭과 돈을 다루는 건 별개인데 말이지. 자네는 혹시 알고 있나? '파이낸셜 플래너'라고 불리는 사람들 중에 부자는 거의 없다는 걸"

 

 

돈은 '믿음'으로부터 생긴다

 

"그럼, 반대로 돈이 없는 사람은 신용도 없는 겁니까?"

 

"지금의 자네가 거기에 해당되는지는 모르겠네만, 돈이 없는 사람은 의심이 많아서 좀처럼 남을 믿지 않고 흠부터 찾으려고 하지. 남을 믿지 못하면 신용을 얻지 못하는데도 말이야. 자연히 돈은 그 사람을 피해서 돌아가게 되고"

 

"그렇지만 부자도 남을 믿었다가 속는 일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돈이 있으면 세상 사기꾼들은 죄다 인심 좋은 부자를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파산한 사람들도 적지 않고요. 어르신의 이야기는 저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지만, 이상론(理想論)처럼 들릴 뿐입니다"

 

"사물은 절대 한 면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아. 나는 아무나 믿으라고 하는 게 아니야. 신용도라는 건 그 사람의 인격에 비례한다고 보네. 가혹한 현실이지만 신뢰하는 사람,신뢰받는 사람은 언제나 동일한 계층에 있어. 같은 의미로, 속이는 사람, 속는 사람도 마찬가지야. 자네는 뭐를 근거로 사람을 믿나? 아직 내 이야기를 믿지 못하더라도 이것만은 기억해주게"

 

자네가 상대를 믿지 않으면, 상대도 자네를 믿지 않아. 신용이 돈으로 바뀌면, 믿어주는 상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재산이 되지

 

 

돈이 '줄어드는 것'보다 '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라

 

"부자가 두려워하는 건 '돈이 늘지 않는 리스크'라네. 인생은 영원하지 않아. 그리고 인생에서 행운이란 건 손에 꼽힐 정도로만 와.

 

따라서 한정된 기회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면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해.

 

물론 때로는 크게 헛스윙을 할 때도 있을 거야. 많은 사람들은 바로 이 헛스윙이 무서워서 가만히 있지.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볼을 맞출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 '배트를 휘두르면 경험이 되고, 마침내 홈런을 치는 방법을 익히면 행운을 얻으며 홈런을 날린다' 그게 바로 그들의 공통된 생각이야.

 

예를 들면, 250개의 제비 중 1개만이 10억 원짜리 당첨 제비라고 생각해보게. 그리고 제비를 한 개씩 뽑을 때마다 1,000만 원을 내야 해. 이때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 것 같나?

 

'당첨될 확률은 250분의 1이니까, 그처럼 무모한 건 안 하는 게 좋겠어'

 

하지만 돈을 얻으려면 이런 발상이 필요하지. '250번 연속으로 뽑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당첨된다!' 물론 250번을 연달아 뽑으면 설령 당첨이 되더라도 적자가 날 거야.

 

하지만 누구나 제비뽑기에서 100번 이내에 당첨 제비를 뽑을 정도의 행운은 가지고 있다네"

 

 

'지불하는 사람'이 있으면 '받는 사람'이 있다

 

"빚이라는 건 정말 신기하단 말이지. 사람에 따라서는 계속 얻는 편이 좋다는 사람도 있고, 빚이라면 무조건 싫다는 사람도 있어. 그런데 말일세.

 

사람들은 회사가 문을 닫거나 개인이 자기파산하는 원인이

'‘빚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수중에 '돈이 없어지기 때문'이야.


사실 이는 경영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말이야.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실패를 빚 탓으로 돌리고 사고를 정지시켜. 빚을 진 것 자체를 나쁘다고 생각하거든. 그러나 실제로는 빚 덕분에 도산을 면하는 회사도 아주 많이 존재한다네"

 

"자네도 궁금하지 않나? 애당초 왜 금리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이에 대해 내가 존경하는 한 경영자는 이렇게 말했다네. '빚은 결코 나쁜 게 아니다. 부채와 금리를 잘만 다루면 오히려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된다. 부채 금액은 균형을 보고 정하고, 금리는 그 돈을 조달하기 위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합리적이다' 그 뒤, 회계학을 공부하면서 '금리가 곧 비용'이라는 사고방식이 아주 타당하다는 걸 알았어.

 

다시 말해, 부채는 재료, 금리는 조달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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