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수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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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독일 출신의 샤를로테 링크라는 작가를 이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작가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10대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여러 작품으로 많은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작가임에도 처음 접하게 되었던 작가라 선입견 없이 작품을 읽을 수 있었고 연쇄살인이 이어지는 이야기라 더욱 기대가 되었던 작품이었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한때는 강력계 수사반장으로 많은 범죄와 수사에서도 이름을 날렸던 리처드 린빌이 어느 날 살해당한 채 발견되고 자신에게 더 없는 조언자였고 존경하는 스승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경찰관이 된 리처드의 딸 케이트는 아버지가 끔찍한 고문을 받듯 살해당한 것을 알고 긴 휴가를 내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런 과정에서 아쉬울 것 없이 자랐지만 늘 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던 케이트에게 평소 아낌없는 애정을 주었던 아버지, 아픈 엄마에게는 둘도 없는 자상한 남편이었던 리처드가 아픈 엄마를 두고 오랫동안 불륜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되고 어느 날 아버지에 대해 할말이 있다고 먼저 연락해 온 여자 역시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당하게 되는데....

하지만 너무도 모범적인 삶을 살아왔던 아버지였기에 살해 사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실마리를 잡는 것조차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케이트.

사건에 다가갈수록 아버지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 되어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되는 케이트, 그 과정에서 아버지의 오랜 파트너 역시 살해당한 채로 발견되고 살해 당한 이들이 무언가 연관성이 있다고 느끼게 되면서 케이트 역시 위험한 상황에 마주하게 된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진실을 마주할 때가 있다. 전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의 용서받지 못할 행동은 사건보다 그사람이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 자체에 더욱 심한 분노감과 실망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속임수> 또한 그런 느낌이 전해져 몰입하면서 읽게 됐었던 것 같다.

샤를로테 링크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해주었던 소설 <속임수>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그 이기심이 불러올 재앙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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