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 하나의 연습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두 열심히 뛰었지만 누군가는 성공했고 누군가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연습은 결과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자신을 성장시키고 재탄생시키는 원동력입니다.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는 또 다른 연습의 시간이 남겨져 있습니다. 


연습이 곧 삶 그 자체라 하겠지요. 

연습에 대해 알아봅니다.

[다시, 연습이다]




"선율을 다루는 능력은 재능이다. 연습으로 이런 것을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능력 밖이다."_이고르 스트라빈스키

                                                   vs

"오로지 평범한 사람만이 발전한다."
_오스카 와일드


연습, 훈련, 습작, 수련, 누구나 한 번쯤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바쳐 연습을 했으나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거나 또는 재능의 부족함을 탓하며 중간에 포기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예술이든 운동이든 공부든 인생이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습만이 답이라고도 합니다. 열심히 연습만 하면 되는 것일까요?
연습이 모두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아니란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성공하거나 실패할까요? 아니 더 본질적으로 성공과 실패가 연습과 관계가 있을까요? 연습에 대해 알아봅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연습'에 대한 이야기.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사랑에 대한 향수를 자아내는 감각적인 회고록. 저자는 기타를 연주했던 과거를 돌아보고 우리는 그가 헌신하는 모습에서 자아의 재탄생을 본다. 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북리뷰


성공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책은 그 성공을 향해 가는 길에서 우리가 부딪고 극복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할 ‘연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저 연습이 중요하다가 아니라,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연습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를 생생한 경험을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진지하게 품었던 꿈을 포기한 사람들은 남은 평생 모종의 상실감 속에 살기도 합니다. 그때 투자한 시간과 노력, 재능과 야망은 그저 낭비한 것에 불과한 것일까요?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 고독한 연습을 해 본 사람은 그 느낌을 알겠죠. 그러나 연습이란 무엇일까요. 그만 두기 전까지는 계속 반복해야 하는, 그러면서 늘 같아서는 안 되는, 그 안에서 나만의 것을 찾아야 하는, 무한한 창조의 과정, 자아가 재탄생하는 과정이 아닐까요? 


연습은 움직임과 표현에서 더 큰 즐거움을 찾아내는 태도다. 

이것이 연습의 본질이다.


연습의 목적은 명료하고 느긋한 이성과 열린 마음,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움직임, 

생생하고 환희에 찬 감상을 배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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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믿고 추락하던 밤>의 출간 기념 북토크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유니크한 여성작가 시리 허스트베트를 만나다."

작가 시리 허스트베트는 시인이자 소설가, 미술비평가로서 여성의 주체적 시선을 통해 삶과 사랑, 예술과 세계를 매우 지적이면서도 직관적으로 성찰하는 귀한 작가입니다.

 

소설 <당신을 믿고 추락하던 밤> 출간을 기념하여 이 책을 번역한 김선형 번역가와 함께 시리 허스트베트에게 닿는 다섯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녀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일시 : 2017418() 19:00

장소 : 조커커피 (마포구 상수동 264 M빌딩 1)

참가비 : 1만원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위의 신청하기를 누르시고 네이버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현장 입장을 원하시는 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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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는 우아하고 고고한 스타일과 순수하고 비딱한 괴벽이 있다
_살만 루시디



" 이 책은 막막하고 불안한 젊음의 체감을 날카롭게 포착해 최대치로 증폭한 기묘한 스릴러다. 문학의 역사에서 '청춘'은 끝없이 화려하게 미화되어 숭배되고 찬양받아온 불멸의 소재다. 


하지만 자칫 잘못된 선택을 하면 삶이 나락으로 굴러 떨어질 것만 같던, 그래서 어쩐지 외줄타기 곡예처럼 느껴지던 그 생생한 불안감을 날것으로 픽션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온 사례는 찾기 힘들다. 


그런데 이 소설은 청춘의 이면에 도사린 섬뜩한 공포와 우울증에 현미경처럼 미시적인 시선을 가차 없이 들이민다."-역자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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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일생을 사진으로 볼 때면 '삶'이라는 추상적인 단어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만 같습니다. 시간의 변화, 육체의 변화, 더불어 피사체 주변 풍경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때로 기묘한 감정을 갖게 합니다.  삶이란 것이 하나의 형태를 띠고 손에 잡히는 듯하지만,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시간의 비밀을 엿보는 느낌도 듭니다.




1946년 생인 제인 birkin, 1945년 생인 가브리엘 크로포드, 두 사람은 십 대 후반에 처음 만나 칠십 대가 된 지금까지 말 그대로 '어떤 상황에서라도 절대 가라앉지 않는 배'를 함께 만들어 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배우와 모델 일을 시작했지만 한 사람은 성공한 배우, 가수, 전 세계적인 유명 인사이자 <마더 오브 올 베이브스 Mother of all babes>가 되었고 또 한 사람은 카메라 뒤에서 친구의 일생을 담아낸 사진작가가 되었습니다. 물론 사진으로 담아낸 것뿐 아니라 친구의 뒤에서 든든한 조력자이자 동업자로, 가족을 함께 보살피는 자매로 친구의 삶을 품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제인 버킨과 가브리엘 크로포드


네 인생의 남자들은 스쳐 지나갈지라도, 여자친구들은 그들과의 관계를 네가 소중히 유지하는 법을 알고 노력하기만 한다면 항상 네 곁에 있을 거야(G.C)

제인 birkin은 많은 여성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그 '버킨백'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녀는 아주 젊은 시절부터 피크닉 바구니에 이런저런 잡다한 물건들을 넣어 다녔습니다. '버킨백'의 유래에 관해 에르메스와의 일화는 많이 알려져있습니다만 이 피크닉 바구니야말로 오리지널 버킨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추측건대 그녀가 이른(?) 나이에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가 되었던 상황과 관계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사람은 거의 같은 시기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서로의 아이들을 함께 볼보며 가족, 남자, 일, 삶의 여러 난관을 함께 극복해나갑니다.

우리 두 사람의 우정을 가장 잘 묘사한 단어를 꼽으라면 '결속'일 것이다. 결혼에서는 잘 결속하지 못했으나 우리의 우정에서는 달랐다. 힘들 때나 기쁠 때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특히 내 경우가 그랬다!) 건강할 때나 병중일 때나 우리 둘이서 헤쳐 나갔다.(G.C)







제인은 1966년 영화사의 걸작으로 남은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 <욕망, Blow up>에 출연한 이래 배우로서, 그리고 가수로서 자신의 재능을 펼쳤고 인생 후반기에는 연극 무대와 영화 연출까지 자신의 한계를 시험했습니다. 열정적인 예술가로서의 삶만큼 사회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달려갔습니다. 사라예보 봉쇄를 뚫기도 했고, 체첸의 어린이들을 만나러 가고 험한 현장을 누빌 때 언제나 그녀의 친구 가브리엘도 카메라를 들고 조용히 제인의 뒤를 따랐습니다.


제인 버킨의 사적인 기록이라 할만한 사진집 <제인 버킨>에는 두 사람의 우정이 수를 놓은 생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매우 자연스럽게 놓여 있습니다. 이 사진집을 보며 한 사람의 일생, 그 시간을 관찰할 수 있는 놀라운 경험뿐만 아니라만큼, 사람 사이의 우정의 질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마저 갖게 됩니다.  가브리엘 크로포드는 이 책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 책은 물론 '제인으로부터'나오게 되었다. 근사한 여성, 그리고 내 카메라가 무한대로 머물 수밖에 없었던 사랑하는 친구에 대한 기록으로 읽었으면 좋겠다. 천부적으로 수천 가지의 앵글을 완벽하게 만들어내는 얼굴과, 지난 45년간 패션에 자연스러운 오마주를 보내온 육체와, 이 책에 실린 사진들 이면에 밴 인생에 대한 사랑을 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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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문학의 거목이었던 스웨덴 작가 헤닝 만켈은 <발란더 시리즈>의 저자로 국내에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15년 67세의 일기로 세상을 뜨기 전까지 다수의 범죄이야기와 희곡, 청소년 소설 시리즈를 발표하며 작가적 명성을 쌓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사회 운동가로서 그의 남다른 삶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자신의 또 다른 고향으로 삼아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극단을 꾸리고, 기아와 질병, 정치적 불의와 억압, 인종차별과 내전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대륙의 산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적, 사회적 투쟁을 선도한 투사로서의 면모는 많은 유럽인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작가로서,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정의를 무기로 굴복하지 않았던 그의 삶은 그의 유고집 <사람으로 산다는 것>을 통해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을 글쓰기로 이끈 것은 무엇입니까?

 

나의 아버지는 늘 책읽기를 권했고 나는 그에 충실히 따랐습니다어린 시절부터 상당히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나는 상상력이 풍부한 편이었고상상이 생존의 기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주 빠르게 익혔습니다상상의 힘이 현실과 대등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합니다.

여섯 살 때 나의 할머니는 내게 읽기를 가르친 이후 여전히 단어를 쓰거나 문장을 만들고이야기를 전달할 때의 그 놀라운 감정을 매번 환기하곤 합니다내가 맨 처음에 쓴 것은 로빈슨 크루소를 한 페이지로 요약한 것이었습니다안타깝게도 그 이상의 것을 해내지는 못했지만 그 순간이 바로 내가 작가가 된 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토록 많은 독자들이 당신의 작품을 좋아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서그리고 그 속에서 끓임 없이 변화하는 사람들을 묘사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나는 내가 살고 있는 세계를 이해하려는 시도로써 글을 씁니다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근본적으로 실존적인 질문들입니다인간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내가 사는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하는 것들 말이죠내가 쓰는 모든 것은 어떻든 그것에 관한 것입니다.

 

창작의 아이디어나 영감은 어디에서 얻습니까또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십니까?

 

나는 도처에서 영감을 얻습니다특히 책을 많이 읽습니다나는 일에 상당히 몰두하는 스타일이고 글을 쓸 때는 극단적인 엄격함을 유지합니다창작자로서 나는 항상 스스로를 몰아 부칩니다그래서 작품의 모티브가 되는 풍경이나 느낌을 수집하는 것이 나의 휴식이 되어버렸습니다그것은 마치 빈 보트에 물이 차올라 보트가 침몰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보트를 다시 비워야 할 때와 마찬가지 일입니다




형사 발란더의 인기요인은 무엇입니까?

 

발란더는 매우 인간적인 캐릭터입니다그는 유능한 탐정이지만 약점이 많습니다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인간관계도 취약합니다자기 일에 몰두하지만 스스로 옳은 일을 하는지아닌지 여전히 의심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종종 미스터리와 동떨어진 또 다른 곳을 갈망합니다그저 우리 모두가 때때로 그러는 것처럼 말이죠.

 

발란더 시리즈를 쓰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또 커트 발란더라는 인물은 어떻게 탄생했습니까?

 

발란더 시리즈의 아이디어는 1980년대 스웨덴의 인종차별에 대해서 쓰려던 것에서 기인합니다인종차별은 내게 있어 하나의 범죄이고범죄 소설을 쓴다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자연스럽게 여겨졌습니다나는 커트 발란더의 이름을 전화번호부에서 골랐습니다글을 쓸 때 항상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려고 노력합니다현실은 점점 피상적이고 폭력적으로 되어 가고 있습니다우리 주변에 널린 폭력과 그것이 주는 영향을 발란더를 통해 반추하고자 했으나 현실은 언제나 시를 능가합니다.

  

당신은 커트 발란더와 많이 닮았습니까?

 

우리는 음악에 대한 사랑을 공유하고 둘 다 자신의 일에 엄격한 태도를 지니고 있습니다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발란더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만내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가공의 인물이니 상관은 없습니다.

 


당신의 문학적 롤모델이 있습니까있다면 누구입니까?

 

아우그스트 스린드버그존 르 카레고대 그리스 희극 등등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맥베스를 예로 들자면현존하는 최고의 범죄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아프리카와 스웨덴 양국에서 살 생각을 했습니까어디가 좀 더 집처럼 느껴집니까?

 

아프리카와 유럽 사이를 오가던 삶은 나에게 균형 잡힌 관점과 거리를 주었고나를 좀 더 나은 유럽인이 되게 해준 것 같습니다스웨덴의 꽁꽁 얼어붙은 땅과 모잠비크의 불모의 땅은 각각 스웨덴의 추운 겨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메마른 열기까지 각인시킵니다양쪽 다 나의 집입니다그러나 나는 항상 유럽인일 것입니다.

 

범죄소설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나는 무엇인가 배우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나는 비평적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책을 선호합니다좋은 범죄이야기는 범죄에 대해 다루는 것뿐만 아니라 범죄를 해결해야 합니다범죄 이야기가 반영하는 문화의 심리 분석이 이루어져야 하는 거죠.

 

아프리카에 살며일하는 것은 어떻습니까특히 가혹한 빈곤과 HIV와 AIDS에 관련된 최근 상황을 고려한다면...

 

나는 매일 곤궁함과 비참함을 봅니다그러나 또한 기쁨을 보고 웃음소리를 듣습니다사람들은 스톡홀름 거리에서보다 마푸토 길거리에서 더욱 웃습니다마치 서양은 신용과 지불 사이에서 웃음을 잃어버린 것과 같습니다웃음이 아프리카인을 여전히 지탱해줍니다극단 <아베니다>와의 작업은 내 인생에서 최고의 도전이었습니다.

가장 빈곤한 나라에서 연극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그곳에는 상상력이 있고 거기에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가난하다고 해서 나쁜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상상력을 발휘해야만 합니다아프리카의 빈곤문제문맹과 HIV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사회에 도움을 청했을 때 그들의 냉소에 좌절을 맛보기도 했습니다그러나 나는 모두를 도울 수 없지만 작은 도움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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