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게코스키Rick Gekoski>

릭 케코스키는 문인이자 학자 겸 서적상, 독서인입니다. 1944년 미국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나 펜실베니아 대학교를 졸업한 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71년 영국 워릭대학교에 철학과 문학 교수로 임명되었으나 1984년 교수직에서 조기 은퇴한 후 희귀본 거래상이 되었습니다. 이후 세계 최고의 북맨Bookman이라는 호칭을 받을 정도로 희귀본 거래 사업, 방송, 출판 그리고 강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4년 맨 부커상 심사위원, 2011년 맨 부커 국제상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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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이 나를 만든다”는 명제 하에,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독서회고록bibliomemoir’을 써서 읽기와 삶/삶과 읽기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게코스키의 독서 편력Outside of a Dog》 《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Tolkien’s Gown and Other Stories of Great Authors and Rare Books》 《스테잉 업Staying Up》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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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독서 경험 속에는 그 사람의 과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기억은 재구성되는 것이며, 과거를 사진처럼 정확하게 재생할 수 있다는 믿음은 잘못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진조차 그런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게코스키도 사진처럼 세밀한 기억력을 자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실제로 그 책을 읽었던 것인지 의문을 품습니다. 물론 그는 이 책을 쓰면서 언급한 책들을 다시 읽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진짜로 읽었다고 믿은 책을 실제로는 안 읽은 경우도 있고,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여긴 책의 내용이 기억과는 전혀 다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현재가 과거에 의해 만들어지듯이, 우리는 현재 안에서 과거를 만든다고. 
현재의 내가 과거의 독서 경험까지 재구성하는 셈이죠. 우리는 현재 경험하는 바에 따라 지나온 삶에 대한 가닥과 감정을 취하여 그것으로 이야기와 테마와 삽화를 만듭니다. 곧, 과거에 내가 읽은 책은 과거의 나, 더 나아가 현재의 나를 아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이란 그래서 오묘한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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