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심리학 : 고독한가, 고독하다고 느끼는 것인가?
 

고독, 고통스럽지만 생산적인 경험! 고독 길들이기!

고독이란 무엇일까? 고립된 생활, 버림받았다는 느낌, 배우자에 대한 불만족, 외로움으로 인한 고통......이런 것이 고독일까? 아니면 단지 삶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고독이 언제나 우울증 증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고독감을 단지 성격의 문제로 치부해 버릴 수도 없다. 관계나 애정의 결핍으로 고독의 원인을 다 설명할 수도 없다. 이 모든 것이 고독과 조금씩 관련되어 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한 설명일 것이다.

고독의 이런 측면은 나를 찾아와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는 다양한 이들의 고백 속에도 잘 드러난다. 사람들이 상담실을 찾는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결국 모든 것이 고독의 문제로 귀결된다. 마치 우리가 인간 존재로서 겪는 문제들, 삶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 온갖 정신적 고통들이 모두 결국 혼자인 상태 혹은 혼자라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말이다. 나를 찾아온 사람들은 이런 고독의 상태를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 고통스러운 상처, 공허감, 버림받았다는 느낌, 정신적 삶을 위협하는 파괴적인 불안 등으로 묘사했다. 그들은 이런 마음의 고통이 자신의 삶을 조금씩 갉아먹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고독은 우리가 피해갈 수 없는 자연스러운 경험이다. 누구도 고독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고독 속에서 불편함을 느끼며 가능하면 그것을 피해가고 싶어한다. 고독은 때때로 씁쓸하고 신랄한 방식으로 우리가 이미 잊었다고 믿었던 과거의 불안들을 다시 불러일으켜 마음에 상처를 입히거나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이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일상을 우울하게 만드는 이런 고통스러운 순간을 피하는 방향으로 삶을 잘 꾸려 나간다. 그러나 고독을 피하기만 하려는 태도는 자주 부적절한 행동, 심지어는 파괴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도 있다. 포만감을 느끼려고 폭식을 하거나,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활동과잉 성향을 보이거나, 인터넷을 통해 흥분된 감각과 상상 속에 빠져들거나, 현실에서 얻지 못한 위안과 만족감을 마약에서 얻으려고 하거나, 병적인 집착에서 벗어나고자 절망적으로 파트너를 찾아 헤메는 행동들이 그 예이다. 심지어 고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해결책으로 자살을 행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고독은 그것을 일종의 실패나 버림받음, 지루함으로 느끼거나 무의미한 경험으로 간주할 때, 실제로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고독이 가져온 이러한 고통을 다른 식으로 '활용'하는 길이 보인다. 고독에서 비롯된 괴로움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말이다. 혼자 있는 법도 배워야 할 수 있다.그러려면 먼저 내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고독한 상태에서 다른 식으로 반응하고 적응할 수 있다. 나아가 고독을 나의 감정을 다스리고 좀 더 건전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밑거름으로 삼을 수도 있다.

고독은 우리에게 나 자신과의 진정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고독을 통해 인간은 삶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들과 대면한다. 내 존재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 가? 나는 세상 속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가? 나는 타인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이런 질문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을 둘러싼 인간관계에 대해 좀 더 많은 지식을 쌓아 갈 수 있는 것이다.

고독의 경험은 우리에게 내면 세계와 외부 현실 간의 거리를 드러내 보여준다. 이런 의미에서 고독은 고통스럽지만 생산적인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고독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는 동시에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임으로써 성숙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고독의 순간을 충만하게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길이다.     (서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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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다면 혼자 있는 법을 배워라!

많은 사람들이 고독을 두려워 합니다. 그러나 혼자 있을 줄 아는 것은 정신적 성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고독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함으로써 좀 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태도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 있는 법, 외로움을 견디는 법도 배워야 알 수 있다.

[고독의 심리학:고독한가 아니면 고독하다고 느끼는 것인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고독을 통해 내적인 성숙을 이루는 동시에 정서적, 사회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유할 수 있을까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혼자 있는 법을 아는 동시에 타인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을 받아들일 줄 아는 능력입니다. 그럼으로써 자기 자신과 평화로운 관계를 맺고, 좀 더 성숙한 태도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저자인 제라르 마크롱은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심리 상담을 해온 현장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고독이라는 현상에 다각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고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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