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여자들 3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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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4 <카이사르의 여자들> 3권을 이야기해줄게. 3권은 1, 2권에 비해 페이지가 적으니, 편지도 좀 짧게 끝나지 않을까 싶구나. <카이사르의 여자들> 3권은 기원전 60 5월부터 기원전 58 3월까지의 이야기란다.

로마 원로원은 계속 대립하고 있단다. 오늘날 국회에서 좌우가 대립하는 것과 비슷해민주주의 제도라는 것이 늘 양 진영간의 대립과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같구나. 협력이나 공생은 별로 찾아보기 힘들구나. 예나 지금이나, 외국이나 우리나라나로마 원로원도 자칭 보수라고 하는 보니파인 비불루스와 카토 진영과 신진 진보 세력이라고 하는 폼페이우스 진영 사이 갈등의 연속이었어. 카이사르는 먼 히스파니아 총독으로 가 있어서 그 갈등에서 잠시 발을 빼고 있었지.

먼 히스파니아 총독으로 가 있는 동안 카이사르는 그곳의 골칫거리를 하나하나 해결을 했단다. 야만족의 침입과 전쟁에서도 승리하고, 재정적인 문제들도 해결하고 그랬어. 그래서 금은도 많이 확보하여 로마의 창고를 두둑하게 했단다. 그러면서 카이사르에 대한 로마시민들의 지지도는 더욱 올라가고, 그를 미워하는 보니파들은 더욱 그를 미워하게 되었단다. 먼 히스파니아 총독 임기를 마치고 돌아와 집정관에 출마를 하려고 하는 카이사르. 보니파가 카이사르의 집정관 입후보를 막기 위한 꼼수 같은 법령을 재정했어. 카이사르의 먼 히스파니아에서 여러 공적을 세웠기 때문에 개선식을 열면서 로마에 입성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자신에게도 명예가 된단다. 그렇게 화려한 개선식을 하고 로마에 와서 집정관 입후보를 하면, 집정관도 거의 따놓은 당상이 아닐까 싶었지. 그런데 보니파가 법령을 바꾸어 집정관 입후보 날짜를 개선식보다 앞서게 바꾸었어. 그러니까 카이사르는 개선식을 하게 되면 집정관 후보를 출하하지 못하게 되는 거야. 로마 원로원이라면 명예를 안겨주는 개선식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보니파는 생각했어. 하지만, 카이사르는 개선식 같은 것 안 해도 된다고 생각했어. 나중에 하면 되지, 이런 생각을 했단다. 카이사르는 변경된 날짜에 맞춰 로마에 도착했단다. 먼 히스파니아에 있으면서 이런 로마의 사정을 잘 모를 만 한데, 폼페이우스가 편지로 계속 알려주고 있었단다. 폼페이우스는 이제 카이사르가 자신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구나.


1.

보니파들, 특히 카토가 카이사르에 대한 온갖 험담을 쏟아내며 선거에 방해 공작을 펼쳤지만, 카이사르는 가볍게 수석 집정관이 되었단다. 약간 불행한 것은 차석 집정관이 보니파 일원인 비불루스가 되었다는 점이란다. 비불루스는 카이사르가 하려는 정책마다 모두 딴지를 걸면서 방해를 했단다. 카이사르도 차석 집정관 때문에 골치가 아팠단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로원에서 좀더 파워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어. 예전부터 친하게 지냈던 크라수스, 최근에 친하게 지내게 된 폼페이우스.. 이들에게 삼두정치를 제안했어. 문제가 한가지 있었지.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의 사이가 무척 안 좋았다는 거야. 예전에 같이 집정관을 하면서 성과를 경쟁하듯 하다가 사이가 틀어졌는데, 그게 지금까지 이어졌어.

카이사르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어. 카이사르는 가운데서 잘 중재를 해서, 결국 동의를 했단다. 그래서 카이사르는 크라수스, 폼페이우스와 삼두정치를 시작했으며, 그들을 따르는 무리로는 카이사르와 전쟁터에서 친분을 쌓아온 발부스, 조카 사위인 옥타비우스, 원로원 동료 중에는 바티니우스, 가비니우스 등이 있었어.

이제 본격적인 카이사르 진영과 보니파 간 혈전이 시작되었어. 보니파는 차석 집정관 비불루스를 중심으로 온갖 공작을 펼쳤단다. 그러다 보니 원로원에서는 늘 몸싸움과 모욕적인 말이 오고 가고 했어. 키케로도 카이사르를 싫어했는데, 어느 날 카이사르에게 욕 한 사발 던지고 로마를 떠나 동방으로 가버렸어. 카이사르는 조용히 듣고만 있었는데, 속으로는 복수 리스트에 키케로의 이름을 새겨 놓았어.

….


2.

카이사르의 딸 율리아가 어느덧 열일곱 살이 되었어. 율리아는 일찌감치 세르빌리아의 아들 브루투스와 약혼한 사이였지. 이제 열일곱 살이나 되었으니 결혼할 때가 되어 브루투스는 결혼을 하겠다고 카이사르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카이사르는 거절을 했단다. 처음 약혼할 때 약속한 것처럼 열여덟 살 때 시키겠다고 했어. 하지만, 사실 이유는 따로 있었단다. 율리아의 행동을 보니, 브루투스를 사랑하는 것 같지 않았어. 어렸을 때 어른들이 정해준 약혼이니 의무감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 율리아는 당시 로마의 다른 소녀들처럼, 동방 정벌을 마치고 돌아온 영웅 폼페이우스를 짝사랑하고 있는 것 같았어. 폼페이우스는 비록 나이가 많았지만 당시 최고 인기남이었단다. 이런 마음을 알아챈 카이사르는 율리아를 폼페이우스와 결혼시키려고 했어. 그것이 자신에게도 더욱 득이 되기도 하고

율리아와 폼페이우스의 마음을 떠 보려고, 폼페이우스를 저녁 식사에 초대해서 동석하게 했단다. 둘은 첫눈에 반했지. 나이 차이가 거의 서른 살이 되지만, 로마 시대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어. 카이사르는 율리아와 브루투스의 약혼을 파기하고 율리아와 폼페이우스의 결혼을 성사시켰단다. 카이사르와 브루투스의 엄마 세르빌리아는 그렇고 그런 사이였잖아. 그런데 율리아와 브루투스의 약혼 파기 소식까지 전해주니 악녀 기질 다분한 세르빌리아는 분노가 폭발하였단다. 브루투스도 삼촌 카토가 있는 보니파의 일원이 되어 카이사르에 복수를 다짐했단다. 한편, 카이사르도 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되는데, 루키우스 칼 푸르니우스 피소라는 사람의 딸 칼 푸르니아와의 정략 결혼이었단다. 칼 푸르니아 역시 열 여덟 어린 나이였어. 이 소식 또한 세르빌리아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단다.

삼두정치의 소식을 들은 카토는 은밀하게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 사이를 이간질시키려고 했어. 하지만 눈치 빠른 카이사르가 다 알고 있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단다. 고대 로마의 시계도 만만치 빨리 갔나 보구나. 어느덧 카이사르의 집정관 1년의 시간이 끝났어. 카이사르는 갈리아와 일루리쿰 총독으로 가려고 있어. 이번에도 보니파는 카이사르의 계획에 방해를 했지만, 또 물거품로마의 정치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직책이 일년에 한번씩 뽑는 두 명의 집정관이란다. 그리고 평민들 중에서 뽑는 호민관들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 같더구나. 그래서 원로원 의원들, 특히 집정관이 되려는 사람들은 호민관이 될 사람과 친분을 쌓게 된단다.

또 하나 집정관에게 있어 중요한 사람은 다음 집정관이 될 사람이란다. 되도록 자기 진영 사람이 최소 한 명은 집정관이 되어야 자신이 추구했던 정책이 잘 이어지고, 몸도 좀 편안해질 수 있단다.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크라수스의 삼두정치 양반들은, 카이사르 이후 집정관 두 명을 모두 자신들의 사람으로 선출시키는 데 성공했단다. 삼두정치의 파워를 볼 수 있는 사례라 할 수 있겠구나.

….

여기까지 <카이사르의 여자들>의 이야기란다. 이제 <마스터스 오브 로마>  5, 6, 7부 이렇게 세 개가 남았구나. 5부의 제목은 <카이사르>. 카이사르의 활약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구나. 지난 번에 이야기한 것처럼 <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올해 끝나는 것을 목표로

, 그럼 <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나중에 5부에서 다시 만나자꾸나.


PS:

책의 첫 문장 : 먼 히스파니아의 집정관급 총독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에게, 개선장군 나이우스 폼페이우스 마그누스가.

책의 끝 문장 : 카이사르의 여자들 가운데 최연장자로서, 내일 다같이 보나 데아의 정원을 파헤치러 가자고 제안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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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5-19 23: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로마인들의 사랑이 진짜 신기하더라구요. 아 물론 소설이니 진짜 율리아의 마음이 어땠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말이죠. ㅎㅎ bookholic님 리뷰 읽다보면 자꾸 집에 쌓아놓은 나머지 시리즈를 빨리 읽고싶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올 여름에 읽으려고 미뤄뒀는데 말이죠. ^^

bookholic 2021-05-20 00:33   좋아요 0 | URL
저도 율리아의 마음이 진짜 그랬을까? 궁금했어요... 작가의 상상력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6, 7부 남으셨다고 하셨죠?^^ 화이팅하고 끝내 버리시죠~~^^
 
카이사르의 여자들 2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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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4 <카이사르의 여자들> 2권을 이야기해줄게. <카이사르의 여자들> 2권은 기원전 63 1월부터 기원전 61 3월까지의 이야기란다. 이 책을 통해서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확 깨진 인물이 있다면 키케로란 사람이란다. 키케로 하면 로마의 정치인이자 변호사이자 작가로 유명한 사람이란다. 잘 알지 못하지만, 로마의 지식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그리고 고대 로마 시대의 인물 중에 제법 유명한 사람이기도 하고그만큼 유능하기도 했고, 말이야. 그런데 이 책에서는 욕심 많고, 소심하기도 하고, 우유부단하기도 한 인물로 그려진단다. 지은이 콜린 매컬로의 말에 따르면 키케로 변호사로 능력이 뛰어나고 글재주도 뛰어난 작가이지만, 실제 성격이나 생활은 본받을 만하지는 않았다고 하는구나. 앞으로 이야기하는 키케로의 모습을 보면 아빠가 왜 이미지가 확 깨졌다고 하는지 알게 될 거야.

마르쿠스 키케로. 그는 일단 로마의 주류가 아니었단다. 옛 로마의 일인자였다가 하루 아침에 폭군이 되어버렸던 마리우스가 살던 아르피눔 지역 출신이라고 늘 멸시를 받곤 했어. 키케로를 그것을 극복하려고 했고 결국 수석집정관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단다. 그는 수석집정관으로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은 마음이 컸어.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단다. 로마의 경제 상황이 무척 안 좋았어. 키케로가 다방면에 재능이 있었지만, 경제 쪽은 취약 분야였어. 그렇다 보니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자신의 뜻대로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고, 그랬어.

여기서 잠깐 키케로의 주변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갈게. 키케로의 아내는 테렌티아라는 사람이고 둘 사이에는 딸 툴리아를 비롯하여 여럿 아이들이 있었어. 동생은 퀸투스였는데 그의 아내가 대단한 악처였어. 키케로의 측근 중에 측근을 뽑으라고 하면 노예인 티로였단다. 티로는 키케로의 모든 문서 작업을 (완벽하게) 도와주었어. 키케로는 고마워서 티로에게 해방노예의 자격을 주었는데, 티로는 키케로와 끝까지 함께 했단다. 키케로와 친한 귀족으로는 아티쿠스, 니기니우스, 피굴루스 등이 있었단다.

키케로는 아내로부터 이런저런 소문을 많이 듣곤 한단다. 어느 날, 카틸리나라는 원로원 의원이 반란을 도모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 이에 키케로는 원로원에 그를 폭로했지만, 아무런 증거가 없었단다. 오히려 키케로는 역풍을 맞고 기사 계급과 평민 계급들이 그로부터 등을 돌리게 되었어.  존경 받는 수석집정관의 모습과는 점점 멀어져갔어. 하지만 이 의혹 제기는 카틸리나를 집정관 선거에서 떨어지게 하기에 충분했단다.


1.

키케로는 또다시 소문을 듣게 되었어. 이번에도 카틸리나가 반란을 꾸미고 있다는 소민이었어. 크라수스에게 익명의 편지가 오기도 했단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증은 없었고, 크라수스가 온 편지도 누가 보냈는지도 모르고 배후가 누구인지 몰랐어. 이번에도 키케로는 카틸리나를 의심했지만, 지난번 섣불리 나섰다가 역풍을 받을까 봐 조심했단다. 그런 와중에 로마 북쪽 지방에서 실제로 반란이 일어났단다. 하지만 카틸리나와 연관성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키케로의 계속 카틸리나를 몰아붙였어. 분명 반란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거든.

결국 카틸리나는 자진에서 로마를 떠났어. 실제 반란에 참여 했다고 봐야겠지? 키케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어. 추가로 다섯 명의 원로원 의원이 반란과 관련이 있다는 편지를 입수했다고 했어. 결국 그들의 자백을 받아내고 가두었단다. 키케로의 임기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무엇인가 대단한 성과를 내고 싶은데, 임기는 얼마 남지 않고키케로는 자신의 임기 내에 이 반란 사건을 마무리해서 반란을 진압했다는 성과를 내고 싶어했어. 원로원을 소집하고 반란에 관여한 의원 다섯 명의 죄를 물어 사형을 선고하려고 했지. 키케로의 연설에 다들 찬성을 표시했어. 하지만, 카이사르는 절차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판을 통해 벌을 주어야 한다고 했어. 사형을 집행하는 것 자체도 로마답지 않다고 했지.. 추방하여 감옥에 가두는 것이 낫다고 이야기했어.

카이사르가 논리적으로 이야기하자 카이사르 의견에 따르는 이들이 많이 생겨났어. 카이사르의 말에 격분한 이가 있었어. 카토였어. 가뜩이나 자신의 아내와 바람을 피운 카이사르이니 더 열 받았을 거야. 카토가 또 다시 사형의 정당성에 대한 열변을 토했어. 결국 원로원 투표로 반란에 참여했던 다섯 명의 원로원 의원의 사형이 결정되었단다. 키케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결론은 났지만, 카이사르의 이야기가 계속 마음에 걸려 찜찜했어. 카이사르는 계속 키케로의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비난하고 분노했단다. 카이사르는 법 테두리 안에서 반격을 했단다. 오래 전 사건을 들추어 키케로 진영에 있는 원로원 인사를 반란죄로 고발했단다. 키케로와 달리 원로원 결의로 죄를 묻는 것이 아니라, 정식 재판 절차를 선택했어. 마치 로마의 민주주의는 이런 식으로 하는 거라고 키케로에 보여주는 듯이 말이야. 키케로는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었어. 이런 카이사르의 모습에 로마의 젊은 층들은 지지를 하게 되었단다.

카토는 원로원 회의가 끝나자마자 누나 세르빌리아를 찾아갔어. 카이사르 때문에 쌓인 화가 아직 누그러들지 않았어. 카이사르와 그렇고 그런 사이인 누나에게 화풀이를 하려고 했어. 카이사르와 세르빌리아의 불륜에 대해 큰소리로 화를 내면서 이야기했어. 그러면서 세르빌리아의 아들이자 카이사르의 사위가 될 브루투스에게도 카이사르와 세르빌리아의 불륜에 대해 이야기했어...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브루투스도 놀랐어. 이런 상황에 화가 잔뜩 난 세르빌리아는 기다란 손톱으로 카토의 얼굴을 깊게 할퀴어 큰 상처를 냈단다. 카토는 피가 흐르는 얼굴로 집으로 돌아갔어.


2.

해가 바뀌고... 키케로는 집정관에서 물러나 전직 집정관이 되었고, 카이사르는 수도 수석 법무관의 임기를 시작했단다. 하지만, 반대파 원로원이 숫적 우위로 카이사르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태클을 걸었고, 작은 일에 꼬투리를 잡아 자격 정지 판결을 내렸어. 카이사르를 지지하고 있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어. 재판도 없이 원로원 결의로 다 결정을 비판하는 시위였어. 원로원 의원들은 시민들의 시위에 겁을 먹었어. 이때 카이사르가 시위를 하는 민중 앞에 나타나서, 연설을 해서 시위를 해산시켰단다. 이렇게 카이사르는 원로원과 적이 되고, 시민들과 친구가 되었단다.

로마에는 여러 축제들이 있는데, 그 중에 여자들만 참석할 수 있는 축제가 있었단다. 그 축제는 여자들의 신을 기리는 축제였어. 그런데 클로디우스(1권에서 소개해 주었던)가 사고를 하나 쳤단다. 여장을 하고 그 축제에 몰래 참가를 한 거야. 그런데 아우렐리아한테 걸려서 망신과 모욕을 받았어. 하지만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 사건은 신성을 모독한 것으로 대역죄인 취급을 받게 되었단다. 한 동안 논란이 되었어. 전무후무한 이 사건에 대해 그에게 어떤 처벌을 주어야한지도 논란이었어. 클로디우스의 아내 풀비아도 크게 화를 냈어. 그런데 카이사르의 아내 폼페이아가 이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소문이 돌았어. 진실은 어떤 지 모르지만 소문만으로 카이사르는 자신의 아내 자격이 안 된다고, 폼페이아와 이혼을 했단다. 자신의 경력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을까. 사실 폼페이아와 결혼은 사랑은 전혀 없고, 형식적인 결혼이었기 때문에 이혼도 더 쉽게 했을 거야.

....

세르빌리아의 남편 실라누스가 오랜 지병으로 결국 죽었단다. 세르빌리아는 이제 당연히 카이사르와 재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카이사르는 매몰차게 거절했단다. 그의 경력에 세르빌리아의 결혼은 득이 없다는 거지. 화가 난 세르빌리아는 복수를 다짐했단다.

...

카이사르는 법무관 임기를 마치고 먼 히스파니아 총독이 되어 길을 떠났단다. 당시 카이사르는 많은 빚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채권자들로부터 도망가는 것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카이사르의 측근 크라수스가 돈을 빌려주어 빚을 탕감하긴 했어.

....

해적 소탕을 위해 길을 떠났던 폼페이우스가 먼 동방 원정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왔단다. 그의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영웅 대접을 받았어. 카이사르가 먼 히스파니아 총독으로 떠나기 전에 잠시 만날 수 있었단다. 예전에는 그리 친하지 않았는데, 폼페이우스가 원정 가 있는 동안 편지도 주고 받는 증 조금씩 친분을 쌓아갔단다.

...

여기까지가 <카이사르와 여자들> 2권의 이야기란다. 늘 이야기하지만, 이야기가 복잡해서 잘못된 내용도 있을 수 있다는 점 이해 바람.


PS:

책의 첫 문장 : 불운하게도 키케로가 집정관으로 취임한 때는 심각한 경제 불황이 한창이었다.

책의 끝 문장 : 그 무엇도 나를 방해할 수 없고, 일그러뜨릴 수 없고, 혼란시킬 수 없고, 파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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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21-05-17 0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드 ROMA 봤나요? 좋아할듯

bookholic 2021-05-17 08:06   좋아요 1 | URL
그런 미드가 있었군요~~ 그 드라마도 오래되었네요~~ 언젠가는 꼭 보겠습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시길...^^

바람돌이 2021-05-17 1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키케로 진짜 확 깨긴 했어요. ㅎㅎ 저는 지금의 우리랑 전혀 사고하는 방법 행동하는 방법이 다른 로마인들을 보는게 너무 흥미진진했습니다. ^^

bookholic 2021-05-18 00:10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같은 사람인데 생각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더군요..
그런데 원로원에서 치고박고 싸우는 걸 보면 어찌나 똑같은지....^^
 














(39)

심지어 미국의 어떤 은행은 대출받는 이유를 글로 쓰게 하고 그 글에 등장하는 단어를 분석해 대출 신청자가 돈을 잘 갚을 사람인지, 못 갚을 사람인지를 추정한다. 해당 은행이 발견한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대출금을 잘 갚는 사람들은 금리’, ‘금리 차이등의 단어를 많이 사용했고, 잘 갚지 못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죽어도’, ‘반드시’, ‘하나님께 맹세와 같은 단어나 구문을 많이 사용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라도 대출을 받으려고 과장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43-44)

여기서 인사이트는 사전상 통찰력이라고 번역된다. 그냥 영어로 보면 인사이트란 말은 ‘in’‘sight’의 결합으로 안을 본다는 뜻이다. 은 보는 이의 관심에 따라 달라진다. 소비자가 고객에게 관심이 있는 판매자라면 고객의 마음속을 본다는 뜻이다. 고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즉 해당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이 제품을 구매하는지 또는 구매하지 않는지를 아는 것이 인사이트다. 기계 장비에 관심이 있는 엔지니어게는 기계 장비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 보인다는 의미다. 품질이 나쁜 제품이 나올 때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특정 부품의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보인다는 뜻이다.


(53)

첫 번째가 묘사분석, 두 번째가 진단 분석, 세 번째가 예측분석, 네 번째가 처방분석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가 또는 일어나고 있는가로부터 시작해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로 이어지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로 나아간다. 과거의 상황 이애, 원인 이해, 미래 예측, 그리고 우리의 액션 플랜을 파악하는 순으로 나아간다.


(76)

최근 몇 년 간 가장 성장세가 높은 사업 분야는 플랫폼 사업이다. 플랫폼이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키는 일종의 시장이다. 플랫폼 자체는 생산도 하지 않고 구매도 하지 않으며, 단지 중간자 역할만 한다. 그런데 여기에 소비자가 몰려와야만 시장이 형성된다. 이 때 소비자를 끌어당기는 당근이 바로 빅데이터다. 플랫폼이 성공하려면 소비자 입장에서 많은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꼭 가고 싶은 곳이어야 한다. 대표적인 곳이 아마존, 호텔스닷컴, 유튜브, 우버 등이다.


(115-116)

예를 들어 고객이 3일 내내 밤마다 아마존 사이트에 들어가서 시계 하나를 들여다본다고 하자. 그러면 아마존은 그 고객이 그 시계를 사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안다. 고객은 시계 가격이 5000달러로 고가라서 망설이고 있다. 그런데 이 고객의 과거 구매 이력을 보니 그 가격의 제품을 못 살 고객이 아니다. 이렇게 판단되면 아마존은 그 시계를 드론에 태워서 고객에서 보낸다. 드론 안에는 시계와 함께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있다. ‘원치 않으면 반품하세요!’

이 드론을 받는 순가 고객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가만히 있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고객의 카드 정보는 아미존이 알고 있으니 말이다. 이게 지금 아마존이 추진하고자 하는 예측 배송이다.


(149-149)

어떤 연구팀은 목소리도 분석했다. 애널리스트가 내년에는 실적이 안 좋겠죠?”라고 물어볼 때 CEO가 편안한 목소리로 그럴 리가 없다고 하는지, 아니면 갑자기 흥분해서 말이 빨라지는지 그 음성을 분석한다. CEO의 말이 빨라지거나 톤이 올라간 경우,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CEO가 보통 사람들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어려운 용어를 쓰면서 설명하는 경우에도 주가가 떨어지기는 예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안 좋은 상황을 인정하기 싫어서 어려운 말과 복잡한 표현으로 적당히 피하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할 수 있다.


(159-160)

태스크(task)란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데이터에 대해 우리가 수행하는 작업을 뜻한다. 과거와 현재를 묘사하는 인사이트 관련 태스크에는 시각화, 연관분석(association mining), 클러스터링(clustering)이 있고, 미래 예측인 포사이트 관련 태스크에는 예측 및 분류와 이상탐지(anomaly detection)가 있다. 총 다섯 가지의 분석 태스크가 있는 것이다.


(256)

미국은 1970년대에 개인정보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치열하게 거친 후에 기본적으로 활용을 허용하되 대신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에만 처벌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우리나라는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가능성만 있어도 처벌하는 것과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이후 미국은 개인정보를 적극적으로 산업에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데이터를 구매하고 가공하고 판매하는 것이 모두 허용된다. 데이터 가공업과 데이터 산업 자체가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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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1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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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가끔씩 콜린 메컬로 님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를 읽고 있잖아. 2021년을 시작할 때 보니, 4부가 남아 있었단다. 그래서 올해 독서 계획에 <마스터스 오브 로마>를 마무리하는 것을 추가했단다. 이번에 4부를 읽었단다. 4부의 제목은 <카이사르의 여자들>이고 오늘은 1권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옛 로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이 이야기의 전체의 주인공은 율리우스 카이사르란다. 4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많은 활동을 하던 시기란다. 그래서 이야기의 흐름의 대부분이 카이사르 중심으로 흘러간단다. 그 점을 감안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렴. <카이사르의 여자들> 1권은 기원전 68 6월부터 기원전 63 7월까지의 이야기란다.


1.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옛 로마의 시대를 다룬 책들은 이름 때문에 신경을 쓰면서 읽어야 한단다. 이번에도 이름 때문에 헛갈려서 신경을 잔뜩 쓰고 읽었단다. 아빠는 긴 이름을 널리 알려진 이름으로 짧게 부르면서 이야기해줄게.  아참, 또 하나 어려운 점. 가족 관계가 복잡하다는 점이야. 읽을 때는 그런가 보다 하는데 그걸 너희들에게 이야기해 줄 때는 쉽지 않더구나.

전작에서부터 나온 세르빌리아, 카이피오, 카토 세 남매가 있었단다. 그들의 부모님, 친척 어른들 다 돌아가셔서 힘들게 자라났는데, 그들이 성인이 되었단다. 그들의 어린 시절의 사연이 알고 싶다면 아빠가 이전에 쓴 독서 편지를 읽어 보렴. 세 남매이긴 한데 세르빌리아와 카이피오는 아빠가 같지만 카토의 아빠는 다른 사람이란다. 엄마만 같은 남매지간이야. 그런데, 소문에 의하면 카이피오와 카토의 아빠가 같은 사람이라는 소문이 있었어. 세르빌리아도 사실 그렇다고 믿고 있었어.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카이피오와 카토는 의로운 형제였단다. 우애가 아주 깊었어. 누나와는 그러지 못했고세르빌리아는 어렸을 때부터 악녀 기질이 다분했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성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단다.

세르빌리아의 전남편은 오래 전에 폼페이우스에게 죽음을 당했고, 실라수스와 재혼을 했지만 사이가 좋지 않았어. 자녀로는 전 남편 사이에게서 낳은 아들 브루투스와 실라수스의 딸 둘이 있었단다. 아들 브루투스는 15살이었어. 세르빌리아는 부인들이 만나는 사교 만남에 자주 참석을 했는데 아들 브루투스도 데리고 갔고, 브루투스는 그 모임에 할머니를 따라온 여덟 살 율리아를 사랑하게 되었단다. 나이가 무척 어려서 사랑이라고 하기보다는 좋아했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그 율리아가 누구냐 하면 바로 카이사르의 딸이란다.

카이사르의 아내 킨닐라는 3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킨닐라는 둘째 아이를 낳다가 그만 죽었어그래서 율리아는 할머니 아우렐리아가 키웠던 거야. 브루투스가 율리아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세르빌리아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집안과 결혼하면 서로 윈윈이라고 생각하고, 카이사르를 찾아와 브루투스와 율리아의 약혼을 제안했어. 카이사르도 나쁘지 않다고 브루투스와 율리아는 약혼을 했는데, 카이사르와 세르빌리아는 서로에게 끌려 함께 잠을 자는 사이가 되었단다. 물론 몰래옛 로마 시대의 윤리가 오늘날과 다르긴 하지만, 사돈 될 사람들이 그렇고 그렇다는 소문이 돌면 좋지 않았거든. 그런데 카이사르가 원래 이렇게 바람둥이였나 싶더구나. 아빠가 오래 전에 읽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서는 그런 것 같지 않았거든. 그런데 <마스터스 오브 로마>에서는 여자도 잘 꼬시고, 또 잘 즐기는, 뭐 그런 사람으로 나오더구나.


2.

카이사르의 목표는 뚜렷했단다. 로마의 일인자가 되는 것이야. 그것을 위해 그는 차근차근 준비를 했어. 사람들과 친분관계도 돈독히 하고 말이야. 그런데 로마의 일인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또 있었어. 카이사르보다 나이가 좀 더 많은 폼페이우스라는 사람이란다. 이 폼페이우스의 지난 행적이 알고 싶다면 마찬가지로 지난 독서 편지 참고~~^^ 당시 로마는 원로원 의원들, 특히 집정관을 하려는 사람, 집정관을 한 사람들은 평민의 대표격인 호민관 중에 측근을 만들어 놓았단다. 그래야 자신이 하는 일을 잘 추진할 수 있었거든. 폼페이우스도 자신의 측근 가비니우스가 호민관이 될 수 있게 도와주었어. 그리고 로마원의 측근들의 도움까지 받아서 폼페이우스는 자신이 원하던 해적 소통 작전의 대장이 될 수 있었단다. 결국 대장이 되긴 했지만, 수석 집정관을 포함한 원로원의 보수 인사들이 반발이 심했었단다. 오늘날 국회에서 치고 박는 것처럼 열띤 논쟁들이 오갔단다. 카이사르는 그 전에 폼페이우스와 친분은 없었지만, 폼페이우스의 의견이 상식적인 것이라 그를 지지했단다.

카이사르와 세르빌리아의 몰래 사랑은 계속 되었는데, 결국 임신까지 하고 말았단다. 난감할 텐데, 그들은 의연하네당분간 만남을 자제하자고 했는데, 이유는 임신 때문에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이유라고 하네세르빌리아는 카이사르에게 부탁을 하나 했어. 자신의 의붓동생 카토의 아내를 꼬셔 달라고 말이야. 역시 악녀 기질이 다분하네그렇게까지 해서 미워하는 의붓동생의 부부관계를 망쳐 놓으려는 거야.

세르빌리아는 남편에게 자신의 불륜 소식과 임신 사실을 이야기했어. 이혼하자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야. 사실 세르빌리아의 남편 실라수스는 몸이 부실했거든그리고 실라수스는 자신의 집안에 자부심이 크고 자존심도 센 사람이야. 그런 사람이 자신의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이혼을 한다고 하면 자신의 경력에 치명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것을 세르빌리아는 알고 있었어. 그래서 세르빌리아는 제안을 한 거야. 임신한 아이가 세르빌리아와 실라수스 사이의 아이라고 하자고…. 실라수스는 아내의 말들이 쓰렸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어쩔 수 없지만, 아내의 말대로 할 수밖에 없었단다.

카이사르의 불륜 행각은 카이사르의 엄마 아우렐리아도 알게 되었어. 역시 호탕한 아우렐리아도 한다는 소리가, 불륜을 하더라도 결혼을 하고 하라고 했어또 한 명의 여장부시구나. 그래서 카이사르는 과부로 혼자 살고 있는 술라의 손녀인 폼페이아 술라와 결혼을 했단다. 거의 형식적인 결혼이었지그 결혼 소식을 들은 세르빌리아가 질투를 했지만, 뭐 어쩔 수 없었어. 시간을 흘러, 세르빌리아는 딸을 낳았단다.

세르빌리아의 남동생 둘이 있다고 했잖아. 친동생으로 알려져 있지만, 의붓동생으로 의심되는 스키피오. 그리고 의붓동생이 확실한 카토. 그들과 교류를 하고 있지만, 좋아하지는 않았어. 심지어 자신의 아들 브루투스의 재산을 불리기 위해서는 그들을 죽일 계획까지 세웠어. 특히 스키피오의 상속자가 브루투스였기 때문에 스키피오가 그 첫 번째 대상이었고, 실제로 병사한 것처럼 꾸며 독살시켰단다. 갑작스러운 스키피오의 죽음에 동생 카토는 엄청 상심에 빠져 있었단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들의 우애가 엄청 좋았거든..


3.

푸블리우스 클로디우스라는 사람이 있었단다. 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페이지에 걸쳐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아빠도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그에게는 매형 루클루스가 있는데  루클루스는 군대를 이끼는 장군으로 아시아 지방에 있는 폰토스라는 나라에 원정을 가 있었단다. 그 매형를 만나러 간 클로디우스는 매형으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삐쳤단다. 그래서 그는 루클루스와 그의 병사들 사이에 이간질을 해서 루클루스의 군대는 거의 괴멸 수준을 엉망이 되었어. 그는 루클루스와 대판 말다툼을 하고, 또 다른 매형 렉스를 찾아갔어. 렉스는 아시아 지역의 총독으로 있었어. 렉스와 머물면서 클로디우스는 해적에게 돈을 뜯으러 갔다가 오히려 해적에게 잡혔다가 간신히 탈출할 수 있었어. 그리고 아라비아인들에게도 잡혔다가 할례까지 당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 갔다가 고생만 하다고 3년 만에 로마로 돌아왔단다. 그런데 로마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그를 오래 전부터 짝사랑 하던 풀비아라는 여자였단다. 풀비아는 아름답고 부잣집 딸로 그런 풀비아가 그를 짝사랑했다니클로디우스는 웬 횡재냐 속으로 생각하면서 풀비아와 결혼을 했단다.

카이사르는 원로원에서 경력을 하나씩 쌓아갔단다. 고등 조영관이라는 직책을 맞게 되었는데, 조영관이라는 업무는 공직이나 원로원 의원들을 감찰하는 일과 로마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각종 경기 대회를 주최하는 것이었단다. 카이사르는 경기 대회를 열더라도 완벽을 추구해서 성황리에 열어서 많은 로마 시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게 되었단다. 그리고 감찰을 함에 있어서도 공과 사를 확실히 했어. 최측근 중에 한 명인 크라수스의 잘못도 고발을 하여 벌금을 물게 했단다.

당시 원로원을 보면 파벌 싸움이 대단했단다. 먼저 보수를 자칭하는 보니파들이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지. 보니파에는 카툴루스, 비불루스, 카토가 대표적인 인물이며, 키케로도 이들과 뜻을 같이 했단다. 이들은 반대 진영인 카이사르와 크라수스가 하는 일에는 무조건 반대였단다. 보니파는 폼페이우스도 싫어했어. 그러다 보니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가 원래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적의 적은 같은 편이라고 둘은 사이가 점점 좋아졌단다.

카토는 동방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로마로 돌아왔어. 카토는 늘 청렴을 주장하였고, 자신도 그 청렴을 실천하며 살았단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조그만 비리를 저지르면 참지 못하고 고발을 해댔단다. 아내의 작은 부정도 참을 수 없었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세르빌리아가 카이사르에게 카토의 아내를 꼬셔 달라고 했었잖아. 그게 성공했나 봐. 카토는 자신의 아내가 카이사르와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알고 아내와 이혼하고 내쫓았단다.

카이사르는 또 다른 경력을 쌓기 위해 최고신관에 입후보했단다. 반대파인 보니파에서는 두 명이 입후보를 했어선거전이라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구나. 보니파 두 명은 둘이 모두 나오면 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단일화를 하지 못했어. 카이사르를 찾아가 돈을 줄 테니 사퇴하라고 회유를 하거나 협박 등을 했지만 그런 것에 넘어갈 사람도 아니고... 결국 카이사르가 최고신관에 선출이 되어, 식구들 모두 최고신관의 관저로 이사를 가게 되었단다. 그리고 최고신관을 모시는 베스타 신녀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어. 카이사르는 최고신관 뿐만 아니라 법무관에게 입후보하여 당선이 되었단다. 여기까지가 <카이사르의 여자들> 1권의 이야기란다. 2권의 이야기도 해줄게~


PS:

책의 첫 문장 : 브루투스, 피부가 엉망이구나. 밝은 곳으로 와보렴.

책의 끝 문장 : 세르빌리아만 여태 남은 건 그 때문일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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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전쟁 - 우리 몸을 지키는 아주 작은 것들의 세계 만화로 세상에 눈뜨다 1
아일사 와일드.제레미 바 지음, 벤 허칭스 그림, 강승희 옮김, 서민 감수, 브라이오니 바 / 반니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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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주 짧은 만화책 한 권을 읽었단다. <미생물 전쟁>이라는 책인데, 과학 만화라는 생각에 호기심이 들어 읽었어. 책이 120페이지 정도 밖에 안 되는데, 그 중에 만화는 그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 절반은 부록으로 만화에 나온 용어나 배경을 설명해 주고 있단다.

만화의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단다. 때는 1916.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프랑스 서부전선. 구호소에서 일하는 간호사 애니 바나비가 겪은 이야기란다. 이질 환자를 치료하다가 자신도 이질에 감염이 된단다. 그리고 주된 이야기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애니 바나비의 몸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란다. 이질 환자의 응가에 앉았던 파리가 빵에 앉고, 그 빵을 먹은 애니 바나비의 몸 속으로 들어간 박테리아. 엄청난 번식력으로 애니 몸을 공격하는 박테리아와 애니의 몸 속에 있던 미생물들과의 전쟁이 시작된단다. 세계대전보다 더 치열한 전쟁이 애니의 몸 속에서 애니의 생명을 두고 처절한 싸움이 벌어진단다. 외부에서 침입한 치명적인 박테리아가 이기면 애니는 죽고, 애니의 생명을 지키려는 미생물들이 이기면 애는 사는 것이란다. 애니의 죽음의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몸 속 착한 미생물들의 승리로 애니는 회복하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단다.

1.

일 년이 넘도록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생을 하고 있단다. 일 년만 잘 참으면 끝나겠지, 이렇게 생각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텐데, 아직도 끝의 기미가 잘 보이지 않는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겨난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책들도 많이 나왔단다. 별로 읽고 싶지 않았어. 지긋지긋 놈들이라는 생각에바이러스는 지구상의 다른 모든 생명체를 합한 것보다 많은 수가 존재한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생물학계의 암흑물질이라고 부른다고 하네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의 없기 때문에 말이야. 그러니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이렇게 오랫동안 대처를 못하고 있는 거잖니

그런데 유익한 바이러스도 있다고 하는구나. 앞서 만화의 줄거리를 이야기하면서, 외부에서 침입한 박테리아와 싸우는 몸 속의 착한 미생물들이 있다고 했잖아. 그 착한 미생물들 중에는 박테리오파이지란 것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박테리아를 처단하는 착한 바이러스라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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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오파아지(또는 파아지)는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 종류다. ‘Bacteria(박테리아)’와 그리스어 ‘phagein(먹다라는 뜻)’이 합쳐진 이름이다. 두 단어를 합하면 실제로 박테리아 포식자라는 뜻이 된다.

박테리오파아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숫자가 많은 생물학적 개체다. 지구상에 10마리의 파아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0 31개나 붙는 숫자로, 우주에서 관측되는 별보다 많은 숫자다. 파아지를 한 줄로 쌓아올리면 1억 광년 높이까지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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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많은 수의 생명체가 우리의 몸 속에 있다니, 우리 몸 속은 또 하나의 작은, 아니 큰 우주인가 보구나. 그건 그렇고 제발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를 누군가 싹 데리고 먼 우주로 떠났으면 좋겠구나. 오늘은 아주 짧게 편지를 마치마.

PS:

책의 첫 문장 : 1916 8 23, 1차 세계대전, 프랑스

책의 끝 문장 : 항생제에 대한 박테리아의 내성이 증가하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에는 다른 모든 생명체를 합한 것보다 많은 수의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이제 바이러스는 생물학의 ‘암흑 물질’로 여겨지고 있다. 왜냐하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아직은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특히 살균 바이러스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 몇 년 뒤면 지금보다 많은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P100

시겔라나 살로넬라 같은 일부 박테리아는 숙주에게 해를 끼치는 기생세균으로 분류되지만, 대부분의 장내 미생물은 유익균으로 간주된다. 유용한 비타민, 영양소 그리고 호르몬을 만들기 때문이다. 해롭거나 기생하는 미생물조차 낮은 정도의 자가면역 질환을 유도함으로써 우리의 면역체계를 훈련하는 데 도움을 준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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