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의 글쓰기 노트 - 대통령의 필사가 전하는 글쓰기 노하우 75
윤태영 지음 / 책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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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얼마 전에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윤태영이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델로 하여 쓴 소설 <오래된 생각>을 읽고 윤태영의 저서들을 살펴 보았어. 그러다가 이 책을 알게 되어 읽게 된 것이란다.

아빠가 윤태영이란 분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이 책은 약간 실망했단다. 이유는

이 책이 출간된 것은 2014년이었어. 최근 몇 년 간 글쓰기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잖아. 그런 붐에 맞춰 이 책도 출간한 것이라고 생각했단다. 아빠가 작년에 읽은 윤태영의 <대통령의 말하기>보다 더 전에 쓴 책이란다. 글쓰기 노트라고 해서 노트가 공책을 이야기는 줄 알았어.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하는 노트는 메모, 간단한 기록을 이야기하고 있단다. 하기야 공책은 정확이 이야기하면 노트북이지.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공책을 간단치 노트라고 이야기하니까 아빠도 노트라고 하면 공책을 생각했던 것 같구나. 책의 제목은 지은이가 직접 짓기도 하지만, 출판사에서 짓기도 한다고 들었어.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누가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빠에게는 실망이었단다.

글쓰기에 관한 책인데,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뜻이 불분명한노트라는 단어를 썼다는 거야. 이오덕 선생님의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글쓰기의 방법 중 하나가 중의의 뜻을 가진 단어는 되도록 피하거나 명확하게 써야 한다는 것이었어. 그런데 이 책의 제목에 들어 있는노트라는 단어는 아빠에게 한정된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지은이가 의도한 것과 다른 뜻으로 받아들인 것이니 올바른 글쓰기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란다. 그리고 노트라는 말은 영어잖아. 글쓰기에 관한 책인데 굳이 영어로 제목을 뽑을 필요는 있었을까 싶구나. 이 책의 내용을 글쓰기를 위한 노트라면서 75가지를 소개해 주고 있단다. 글쓰기를 위한 노트 75가지라글쓰기를 위한노트라는 말을 통상적으로 쓰는 말인가 싶기도 하더구나. 그냥 오히려노하우라는 단어를 선택했으면 더 뜻을 전달하기 쉬웠을 것 같고, 한자어긴 하지만방법이라는 단어로 글쓰기를 위한 방법이라고 해도 괜찮았을 것 같구나. 아빠의 개인적인 생각이었지만, 책 제목을 보고 느낀 점이었단다.

 

1.

앞서 이 책이 글쓰기에 관한 노트, 즉 짧은 메모나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라서, 각각의 내용도 그리 길지 않단다. 책의 쪽수 248쪽에 75가지의 글쓰기 방법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니까 각 방법들에 관한 내용은 그리 많지는 않단다. 그야말로 글쓰기에 필요한 요점을 적어 주었다고 생각하면 돼. 각 장의 제목만 읽어도 어떻게 글을 써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단다. 아빠도 글쓰기에 관한 책들을 여러 권 읽어서인지 다른 책에서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것들이 중복되는 것도 많았어. 지은이가 이야기하는 글쓰기 방법 75가지는 아래와 같단다. 아빠가 따로 적은 것은 아니고, 아래 75가지가 바로 책의 차례에 있는 것이란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 차례를 복사해서 붙여 놓은 것인데, 이 제목만 봐도 책의 절반 이상은 읽었다고 보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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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쓰기 시작을 위한 노트 45

01. 한 권 쓰는 게 열 권 읽는 것보다 백배 낫다

02. 작은 고추가 매운 법이다 짧게 쓰자

03. 글은 머리가 아니라 메모로 쓴다

04. 마감은 데드라인, 어기면 죽음이다

05. '이름 모를 소녀', 신비함의 유혹에 빠지지 말자

06. 쉽고 간결한 문장이 오히려 강한 인상을 남긴다

07. 워드프로세서 실력도 글쓰기 능력이다

08.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이 있다 그 말을 찾아라

09. 글과 그림은 통한다 글에도 가선을 그어 보자

10. 글에게 생명을 주자 생명의 리듬을 주자

11. 가끔은 시인이 되자 래퍼가 되자

12. 접속사,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자 흐름을 중시하자

13. 열의 재료를 가지고 다섯을 만들자

14. 글의 세계에서는 백화점보다 전문매장이 경쟁력이다

15. 글의 시작, 어떻게 할 것인가? 강렬하거나 친숙하거나

16. 정석으로 갈 것인가? 파격을 선택할 것인가?

17. 비유는 상상력이다 맘껏 활용해 보자

18. 핵심 메시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되풀이하라

19. 제목, 본문을 쓰고 나면 저절로 눈에 들어온다

20. 대구를 활용하자 그러면 절반은 온 것이다

21. 대화체를 적극 활용하라 쓰기도 편하고 읽기에도 좋다

22. 예화의 활용, 조심스럽고 적절하게 해야 한다

23. 창조적 모방, 주저할 필요도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다

24. 글이 산만하면 '첫째, 둘째'를 활용하여 단락을 지으라

25. General specialist보다는 Special generalist가 되어 보자

26. 영화 대사, 광고 카피에 우리가 찾는 정답이 있다

27. 꼬리가 길면 밟힌다 길면 전달력이 떨어진다

28. 한 문장, 또는 한 줄에서 같은 단어를 반복하지 말자

29. 일기가 아니어도 좋다 '11'의 원칙을 갖자

30. 영문법 세대, 영어식 구문에서 탈출하자

31. 화장을 짙게 하지 말자 수식은 짧은 게 좋다

32. 긴 문장, 글의 성격에 따라 활용할 필요가 있다

33. 초고와 완성본은 완전히 다른 작품일 수도 있다

34. 최대한 맞춤법을 지키라 글의 신뢰를 위한 노력이다

35. 감정이입을 해야 진정한 고스트라이터

36. 부족한 관찰력, 인터넷 검색으로 보완하라

37. 쉼표는 없다고 생각하자 쉬지 말고 뛰자

38.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주어와 서술어?

39. 번역의 품질은 외국어 실력보다 국어 실력이다

40. 디테일은 최소한의 기본을 보장한다 자신만의 사실을 만들자

41. 글쓰기, 은근히 체력전이다 지구력을 키우자

42. 초고를 완성하면 수정을 하기 전에 여유를 갖자

43. 비슷한 말, 반대말을 익히자 글이 맛깔스러워진다

44. 핵심은 본론이다 주장하는 바를 명확히 하자

45. 독회 스트레스를 이기자 남에게 보이는 것을 두려워말자

 

2. 글쓰기 심화를 위한 노트 30

01. 감성이 담긴 글을 쓰자 메시지를 부드럽게 전달하자

02. 시작이 중요하다 첫 문장으로 독자를 긴장시키자

03. '눈물'이란 표현이 독자를 슬프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04. 하나의 장면을 한 꼭지의 글로 만드는 연습을 하자

05. 캐릭터를 당당하게 드러내자 단점도 강점으로 승화된다

06. 하찮은 것까지도 기록하자 입체적인 글을 만들 수 있다

07. 기승전결,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구성으로 커버하자

08. 시간 순 서술은 대체로 진부한 느낌을 준다 구성에 변화를 주자

09. 핵심을 묘사하는 데 집중하자 의미 없는 설명은 과감히 생략하자

10. 만담이 아닌 대화를 살리자 핵심 메시지를 담아보자

11. 솔직하게 쓴다 의도적 과장은 역효과를 낸다

12. 가급적이면 객관적인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유지하자

13. 까다로운 마무리, 여운을 남기는 방법도 좋다

14. 모든 것을 설명하지 말자 욕심이 글을 지루하게 만든다

15. 이야기를 풀어 가는 한마디를 생각하자 키워드를 만들자

16. 메시지를 강요하지 말자 담담한 묘사로도 전달이 가능하다

17. 쉽게 쓰자 글은 생각을 다수에게 전달하는 수단이다

18. 명문에 집착하지 말자 쓰다 보면 명문이 나온다

19. 한 편의 글에서는 한 가지 메시지만을 전달하자 욕심내지 말자

20. 인물의 생생한 워딩은 최대한 살리자 현실감이 풍부해진다

21. 사물의 양면성을 잘 관찰하자 글 쓸 재료가 풍부해진다

22. 기억이 가물가물해도 대충 쓰지 말자 최대한 정확한 팩트를 찾자

23. 결말이 알려진 이야기는 과정을 묘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24. 반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자 독자를 깨어 있게 하자

25. Fade-in & Fade-out, 새로운 단락으로 부드럽게 넘어가자

26. 가정과 전제를 남발하지 말자 주장이 불투명해진다

27. 주장 글에서는 예화를 적극 활용하자 인물에 관한 글은 예외다

28. 얼마나 과감히 삭제하느냐에 따라 글의 품질이 결정된다

29. 타깃을 분명히 하자 독자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자

30. 나의 글쓰기,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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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항목별로 예시가 있는데, 그 예시들은 주로 노무현 대통령 님에 관한 글들이라서, 다시 한번 그에 대한 그리움을 짙어지더구나. 문재인 대통령님이 취임하면 이제 그 그리움이 옅어질 줄 알았는데, 그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짙어지기만 하는구나. 유튜브 검색창에 더욱 그의 이름을 치게 되는 요즘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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