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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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또 추리 소설을 집어 들었단다.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는 너희들에게 이야기해주기에는 썩 좋은 책은 아니란다. 소설은 무섭다는 선입견을 어떻게 갖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너희들은 소설은 무섭다고 하잖아. 그런데 아빠는 그저 재미를 위해 책을 들다 보니 소설책을 즐겨 읽고, 그 중에서도 추리소설을 즐겨 읽게 되는구나.^^ 이번에 읽은 소설도 너희들을 기준으로 보면 무서운 소설책이 되겠구나. 제목부터 살벌한 제목이란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니이 책은 피터 스완슨이라는 사람이 썼는데, 우리나라에는 이 책이 처음 소개되었더구나.

 

1.

테드와 미란다. 그들은 3년 차 부부이고, 아직 둘 사이에는 아이가 없단다. 테드는 잘 나가는 사업가로 돈도 엄청 벌었단다. 그들은 보스턴에 살다가 케네웩이라는 마을에 있는 해변가로 여행을 갔다가 그곳이 마음에 들어 그곳에 집을 짓기로 했어. 테드는 사업으로 바쁘다 보니, 집 짓는 것은 아내가 도맡게 되었단다. 그런데 그것이 잘못되었어. 아무래도 아내 미란다가 집 짓는 시공자 브래드와 불륜에 빠진 것 같았어. 이런 의심이 짙게 들어 테드는 불쑥 건축 현장에 갔어. 미란다와 브래드가 너무 사이가 좋아보였고, 몰래 그들을 염탐했는데, 결국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을 보았단다. 화가 났지만 당장 무엇을 할 수는 없었어. 테드에게 중요한 런던 출장이 있었거든. 일주일 출장 동안 그는 미란다에게 어떻게 복수를 해야 하나 생각을 했어. 심지어 미란다를 죽이고 싶을 정도의 증오가 생겼어

그런데 런던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공항에서 어떤 여자를 만났단다. 여자의 접근으로 같이 술 한 잔을 하게 되었고, 비행기 안에서도 옆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어. 술 기운 때문인지, 낯선 이와 일회성 만남의 용기인지 테드는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했어.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죽이고 싶다는 마음까지.. 그러자 뜻하지 않게 옆에 앉은 여인은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하는 거야. 그것도 진지하게 말이지. 그러면서 살인을 정당화시켰어. 어차피 사람은 죽는다고.. 살인은 그것을 단지 일찍 죽게 할 뿐이라고. 어떤 사람은 살아 있는 것보다 죽는 것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그래서 도덕적으로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말이야참 무서운 발상인데, 아내의 불륜을 본 테드는 그 여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단다. 그리고 보스턴에 와서도 그 여자를 다시 만나기로 했어. 그 여자의 이름은 릴리였단다. 테드는 사실 아내를 죽일 계획도 계획이었지만, 릴리가 예뻐서 다시 만나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테드 자신도 했단다.

 

2.

릴리. 릴리의 엄마와 아빠는 교수였고, 자유분방한 분들이었어. 아빠는 유명한 소설가였고, 엄마는 예술을 하는 분이어서, 릴리가 어렸을 때 많은 사람들이 집에 오고 갔어. 릴리가 열네 살 때, 쳇이라는 무명의 예술가가 집에 머물렀는데, 쳇이 릴리에게 성추행을 했어. 릴리는 그때 처음으로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릴리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는 아무도 찾지 않는 초원이 있었고, 그 초원에는 버려진 우물이 하나 있었어. 릴리는 그 초원에서 혼자 노는 것을 좋아했고, 릴리는 그 초원의 버려진 우물이 쳇을 죽이고 숨기기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어. 우물 근처에 며칠 동안 돌을 잔뜩 모아두었어. 그리고 쳇을 유혹하듯 초원으로 데리고 왔어. 그리고 우물 속에 무엇인가 꺼내달라고 부탁한 다음 그를 힘껏 우물로 밀어버렸단다. 우물은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만큼 깊었단다. 그리고는 돌로 그의 시신을 덮었고, 다시 우물 뚜껑을 덮고 위장을 했단다. 아주 오래 전 버려진 우물인 것처럼 말이야. 사라진 쳇을 찾는 이는 아무도 없었어. 릴리의 집에는 오는 이들 중에는 아무 인사 없이 훌쩍 떠나는 이들도 꽤 있었거든.

릴리는 대학교 때 첫번째 남자친구를 사귀었어. 에릭. 그런데 에릭의 이중생활을 알게 되었단다. 주중에는 헤어졌다고 하는 전 여자친구 페이스와 만나고 주말에만 자신과 만나는 거였어. 그런 사실을 에릭의 여자친구인 페이스도 알고 있었어. 릴리는 그들에게 자신이 완전히 농락당하는 기분이었어. 그 사실을 알고 릴리는 두번째 살인을 계획했어. 런던으로 유학을 온 릴리. 모른 척 하고 에릭을 초대했어. 그리고 술 취한 에릭에게 몰래 견과류가 들어간 음식을 주었어. 에릭은 극심한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었거든. 사실 비상약도 있었는데, 그 비상약도 릴리가 사전에 숨겨버렸거든. 에릭의 죽음은 안타까운 사고사로 처리되었단다. 아무도 릴리가 한 짓인 줄 몰랐어.

 

3.

테드는 미란다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어. 그리고 브래드와 친하게 지내고 술도 같이 먹었단다. 브래드의 집에 가서 브래드가 운영하는 오두막 열쇠도 슬쩍 했어. 이 모든 게 미란다를 죽이려는 준비였어. 릴리와 몰래 주기적으로 만나 구체적인 계획을 짜기도 했단다. 그러면서 릴리에게 끌리기 시작했어. 그냥 미란다 죽이는 것을 그만두고 미란다와 헤어지고 릴리와 다시 시작하고픈 생각마저 들었어. 미란다 살해 계획이 성공하기 전까지 릴리와 관계가 드러나면 안되기 때문에 그들은 연락을 조심스럽게 하고 테드는 릴리가 윈슬로라는 도시에 살지, 어떤 집에 사는 지도 몰랐어. 그런데 테드는 릴리에게 점점 빠져들어서 릴리가 일하는 윈슬로라는 동네에 혼자 가기도 했어. 우연이라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말이야. 그리고 그는 결심을 굳혔어. 미란다와 그냥 이혼하고, 릴리와 다시 시작하겠다고. 윈슬로를 다녀온 날, 미란다는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없고, 테드만 혼자 있는 집에 손님이 찾아왔어. 술취한 브래드였어. 브래드는 아무 의심 없이 그의 방문을 맞이해준 테드에게 난데없이 총으로 위협하고 결국 테드를 죽였단다. ,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테드도 죽기 전에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무척 궁금했을 거야. 그리고 죽기 전에 깨달았겠지. 미란다의 짓이라고 말이야. 하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었어. 신문에서는 부자집에 강도가 들어 주인인 테드가 죽었다고 했어.

한편, 릴리는 이 소식을 신문을 통해서 알게 되었단다. 릴리 또한 깜짝 놀랐단다. 릴리. 이 영악한 여자는 사실 테드가 미란다의 남편인 것을 그 전부터 알고 있었단다. 왜냐면.. 미란다가 바로 페이스였거든. 페이스가 누구냐고? 미란다에게 배신을 했다가 살해당한 에릭의 대학교 때 여자친구. 미란다는 학창 시절에 자신의 미들네임인 페이스를 썼다가 학교 졸업하고 미란다라는 원래 이름을 썼어. 이 년 전에 우연히 릴리는 미란다와 미란다의 남편 테드를 만난 적이 있었어. 그리고 얼마 전 런던 공항에서 테드를 다시 만난 것인데, 테드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것을 알았고, 미란다의 근황을 알아보려고 그에게 이야기를 걸었는데 미란다의 불륜으로 죽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거야. 릴리는 이때 미란다에게 복수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테드의 살인을 돕겠다고 이야기한 것이란다. 그런데 테드가 죽은 거지. 릴리는 당연히 이것은 미란다의 짓이라고 생각했어. 브래드를 시켜서 브래드가 죽였을 것이라고 의심을 했어. 릴리는 아무도 테드와 자신의 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4.

릴리는 브래드를 만나보려고 브래드의 오두막이 있는 케네웩으로 출발했어. 그리고 여행 중이었던 미란다는 테드의 사망 소식을 듣고 보스턴으로 돌아왔어. 릴리의 추측이 맞았어. 미란다가 브래드를 시켜서 테드를 죽인 거야. 미란다는 테드의 돈을 노렸던 거야. 처음부터 사랑은 없었던 것이지. 그리고 브래드와 불륜을 저지른 것도 브래드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브래드를 살인 청부를 하기 위한 밑밥이었던 거야. 미란다는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브래드를 만나 경찰이 찾아올 경우를 대비해서 대처 방법을 알려주었어.

브래드는 완전 안절부절. 경찰이 찾아오면 바로 들통이 날 것 같았어. 그런데, 미란다는 경찰로부터 이상한 소리를 들었어. 죽은 날 낮에 테드가 윈슬로에 갔었다는 거야. 거길 왜 갔지? 그리고 윈슬로가 왠지 익숙한 느낌이 있었어. 그리고 나중에 윈슬로에 릴리가 살고 있다는 것이 생각났지만, 그들의 연관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을 했어. 그러면서도 경찰에게 혼선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릴리가 윈슬로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했어.

비밀은 없었어. 목격자가 나타났어. 경찰이 몽타주를 그렸고, 경찰의 부탁으로 미란다가 그 몽타주를 보았는데, 그건 누가 봐도 브래드였어. 모르겠다고 잡아떼기 어려울 정도여서 브래드 같다고 이야기했어. 그리고 경찰이 브래드를 만나기 전에 브래드를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어.

한편, 릴리가 먼저 브래드를 만났어.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추측이 맞다고 생각했어. 릴리는 브래드를 보자마자 살인을 저지른 사실을 다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어. 그러자 브래드는 바로 실토를 했어. 릴리는 브래드와 또다른 계획을 짰어. 릴리가 브래드의 집을 떠나는 모습을 때마침 도착한 미란다가 봤어. 릴리가 완전히 떠난 후 미란다는 브래드를 만나 이야기했지. 브래드는 릴리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브래드에게 미란다를 죽이라고 이야기했다는 것까지 이야기했어. 미란다는 다시 브래드와 반전을 계획했단다.

집에 돌아온 릴리. 그녀에게 경찰이 와 있었어. 경찰이 어떻게? 릴리는 깜짝 놀랐어. 킴볼이라는 경찰은 자신이 찾아온 경위를 이야기했어. 테드가 윈슬로에 왔었고, 미란다로부터 릴리가 윈슬로에 산다고 해서 뒷조사를 했더니 릴리와 테드가 얼마 전에 같은 비행기를 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그래서 혹시나 하고 왔다고. 릴리는 테드와 만났다는 것까지는 사실이라고 했어. 하지만 그 이후에는 만나지 않았고, 테드가 윈슬로에 온 것은 다른 일로 왔을 거라고 했어. 경찰을 돌려보내고, 릴리는 테드가 순수하게 자신을 사랑했음을 알게 되었어. 불쌍하다는 생각과 함께하지만 다 지나간 과거.

릴리도 경찰의 방문에 대처해야 했어. 그리고 미란다 처지도 해야겠고. 다음날 릴리는 다시 약속 장소로 향했어. 테드의 죽음으로 집짓기가 중단된 미란다의 집. 릴리가 먼저 도착하고, 브래드와 미란다가 연이어 도착했어. 그리고 브래드가 휘두른 망치의 도착지는 방심하고 있던 미란다였단다. 브래드는 릴리와 미란다로부터 모두 같은 제의를 받은 상태였는데, 미란다는 브래드를 철저하게 믿었지만, 브래드는 릴리의 설득에 넘어간 것이란다. 그걸로 끝이 아니란 것을 읽는 이들은 금방 알아차릴 거야. 릴리는 브래드마저 처치했어. 그리고 시신을 어쨌냐고? 그 옛날 아무도 찾지 않는 초원의 버려진 우물. 그래 그곳에 버렸단다. 릴리가 열네 살 때 죽인 쳇이 있는 그 우물. 이제 그 좁은 우물에는 두 시신이 있는 것이지.

, 그럼 릴리는 완전범죄일까? 아니야. 경찰 킴볼은 릴리가 이번 범죄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보고 수사를 좁혀왔단다. 그러면서도 릴리의 미모에 마음을 빼앗길 뻔 하기고 하고. 그러다가 릴리의 네번째 희생양이 될 뻔 했지만, 그의 동료들의 출현으로 중상에 그치고 릴리도 체포되었단다. 하지만, 릴리에게는 유능한 변호사가 있어서 풀려났어. 그런데 릴리는 아버지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단다. 버려진 초원에 누군가가 집을 짓는다는 소식과 함께….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어. 초원에 집을 지으면서 그 우물 속 시신이 발견될까? 아니면 그대로 묻힐까? 그것에 따라 릴리에게는 정반대의 결과로 돌아오겠구나.

총평을 하라고 하면, 재미는 있지만, 무섭고, 과연 현실에 저린 릴리와 미란다 같은 사람이 있을까 싶더구나.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는 시신을 버려진 우물에 많이 버리나 싶더구나. 얼마 전에 읽은 스티븐 킹의 소설에서도 시신을 우물에 버렸잖아. 우물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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