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년 동안 살았던 아이 - 조현병 엄마와 함께
나가노 하루 지음, 조지혜 옮김 / 낮은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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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글 만으로도 가슴이 저릿하네요ㅠ 꼭 읽어보겠습니다. 귀한 책 감사합니다 낮은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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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동안 살았던 아이 - 조현병 엄마와 함께
나가노 하루 지음, 조지혜 옮김 / 낮은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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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금 이태원이야 - 생존자와 유가족이 증언하는 10·29 이태원 참사
10·29 이태원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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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9일 토요일 오후 1015분경 대한민국 수도 서울, 그중에서도 가장 번화한 이태원의 어느 골목길에서 159명의 청년들이 하룻저녁에 목숨을 잃었다.”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1주기가 지났지만, 책임을 져야 하는 정부나 책임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다.

 

이 책은 이태원 참사로 가족을 잃은 생존자 형제, 자매와 부모,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보고 느꼈던 생생한 기록이며 그들의 아픈 눈물이 모인 책이다.

 

물론 예상했던 대로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읽다가 울다가를 반복해야만 했다.

 

나의 딸은 칠 년째 혼자서는 집 밖을 나가는 일이 어려운 청소년이다. 초등 5학년 말에 왕따로 인해 학교 밖을 선택한 후,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근 채로 살고 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그런 딸이 참사 당일 뉴스를 보다가 대뜸 이랬다.

 

엄마, 왜 사람 많은 걸 알면서도 거기에 가? 이태원에 안 갔으면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 거잖아. 그리고 우리 명절도 아닌 미신이나 다름없는 할로윈 축제잖아. ”

 

아주 어릴 적부터 아빠를 따라 교회에 다니고 있는 딸의 말은 내게 충격이었다.

 

네 오빠나 네 또래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놀러 갔다가 길에서 어이없고 황망하게 죽은 거야. 그 죽음을 그렇게 말해선 안 되는 거야. 그 좁을 길에 사람이 많이 몰릴 것을 예상하지 못()한 정부, 미리 대처하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이야. 그 아이들 잘못은 하나도 없어. 아무도 이태원에 가지 말라고, 할로윈 데이를 즐기지 말라고 할 권리는 없어. 네가 예전에 친구들하고 사람 많은 놀이 공원에 갔던 것과 같아

 

라고 따지듯 항변했었다. 물론 딸도 후에 정부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딸의 말은 내내 가슴을 아프게 후벼팠었다. 나도 이러할 진데 한순간에 자식을, 형제, 자매를 잃은 유가족들은 사람들이 쏟아내는 비난의 화살을 어찌 감당했을지.

 

당시 여기저기 유투브 기사에 달린 댓글은 딸의 말보다 수십 배는 수위가 높았다. 이미 참사를 당한 청년들을 모욕하고 토끼 머리띠 청년을 악마화하고, 그렇게 할로윈을 즐겨왔던 젊은이들은 매국노가 되어있었다. 이태원 참사는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했다. 그분들은 이태원 참사를 겪으며 또 얼마나 아팠을까? 이 불온한 땅에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누구보다도 바라는 분들일 터인데.

 

세월호 때 이제 지겹다고 그만 좀 하라고, 떠드는 사람에게 묻고 싶었다. 네 아이가 당신 형제, 자매가 그렇게 죽어갔어도 그 말을 감히 할 수가 있느냐고. 나만 괜찮으면 내 아이만 안전하게 살아 있으면 되는 거냐고. 그런데 어리석게도 그걸 또 반복하고 있다니.

 

세상은 159명의 청년들이 왜 거기에 갔느냐고 묻는 게 아니라, 왜 돌아오지 못 했냐고 물어야 한다.

 

우린 누구나 정부의 안일한 태도와 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누구라도 참사 희생자가 될 수 있다. 나는 아니겠지, 나의 아이는 그런 일이 없겠지, 라고 당신은 믿고 싶겠지만,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이들에게 사람들은 너무 쉬이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던지곤 한다. 떠난 사람은 말이 없으니 속히 잊고 살아 있는 사람은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는 말은 물론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죽음들이 이 땅엔 너무나 많다. 쉬이 잊어서는 안 되는 죽음들 말이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그 아픈 마음을 속속들이 다 알 수도 없고 감히 가늠할 수도 없다. 다만 내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세월호를 기억하듯 159명의 죽음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일이다.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이 귀한 책이 널리 읽혀야 하는 분명한 이유이다.

 

 

#우리지금이태원이야 #1.29이태원참사작가기록단지음

#생존자와유가족이증언하는1.29이태원참사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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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쏟아졌다 - 제1회 창작실험 공모전 수상작
양민아 지음, 홍석기 그림 / 출판놀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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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친부모에 의해 자행되는 아동폭력을 마주칠 때마다 어른으로서 참 많이 화가나고 미안한 심정인데...그 어려운 소재를 가지고 판타지를 쓰셨군요! 우리 사회에 던질 질문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네요. 소개 글만 읽어도 벌써 마음이 아프네요.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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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부터 일만 광년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신해경 옮김 / 엘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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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버리고 그가 된 작가의 소설이 어떨지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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