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치유하는 마음 털어놓기
최정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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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유하는 마음 털어놓기

 

털어놓는다는 것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사실을 숨김없이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 읽은 책 <나를 치유하는 마음 털어놓기>은 나를 치유하기 위해서 감정을 털어놓으라고 이야기한다. 프로이트는 말했다. “표현되지 않은 감정은 절대 죽지 않는다. 그것들은 산 채로 묻혀 언젠가 더 흉측하게 그 모 습을 드러낼 것이다.” 라고. 우린 살면서 우울이나 분노, 억울함과 불안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아예 마주하지 않을 순 없다. 이러한 마음의 짐같은 자기감정을 제대로만 털어놓는다면 한결 후련해지고 삶이 가벼워질 것이다. 저자는 이 마음을 털어놓는 행동으로 강력한 무기 하나를 삶에 단단히 장착하자고 조언한다.

 

5장으로 이뤄진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누구나 털어놓고 싶은 것이 있다, 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나를 치유할 수 있는 이유, 털어놓으면 특히 좋은 마음들, 마음을 텋어놓는 삶의 무기 만들기, 누구에게 마음을 털어놓으면 좋을까로 구성되어 있다. 누구나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지만 유난히 마음 털어놓기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특징은 다른 사람을 잘 믿지 못하거나 자신에 대한 타인의 생각과 판단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혹은 독립성이 강하거나 수줍음을 잘 타는 성격일 수도 있다. 분명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저자는 말했다. 마음을 텋어놓는 것은 해봐서 잃을 것 없는 가성비 최고의 마음 관리법이라고.

 

솔직한 마음의 상태를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은 자신만의 착각에서 탈출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좀 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다.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느낄 때 이를 털어놓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오류의 강에 빠지는 것을 막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누군가 나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을 때 상대가 나를 싫어하기 때문이라기보다 딴생각하느라 나의 인사를 못 봤을 수도 있다. 근거 없는 믿음으로 감정을 소모하지 말자.

 

이 밖에도 책에선 억울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으로써 마음 털어놓기, 말 혹은 글 중 털어놓기 좋은 방법, 부모님이나 친구, 배우자 등 마음을 터놓는 대상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혼자 지고 가려 했던 마음의 짐을 당장 내려놓자. 저자의 조언에 용기를 내보도록 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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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흘러 강물따라 지표 탐험 - 흐르는 강 옆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똑똑한 책꽂이 36
샤를로트 길랑 지음, 조 엠프슨 그림, 장혜진 옮김 / 키다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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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흘러 강물따라 지표 탐험




 

어린이를 위한 문학과 논픽션 책을 쓰는 작가, 샤를로트 길랑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 오늘 좋은 기회에 그의 책 <흘러흘러 강물따라 지표 탐험>을 접하게 되었다. 무려 6미터나 되는 병풍책이 A4사이즈보다 조금 크게 차곡차곡 접혀 있었다. 펼쳐보는 게 기대되었다. 강의 시작에서 바다에 이르는 강의 하구까지 따스하고 다정한 그림체로 길게 연결되어 있었다. 학창시절 배웠던 골짜기, 침식, 협곡, 우각호, , , 범람원, 사행과 같은 용어가 눈에 들어왔다. 미취학 아동에게는 생소한 단어겠지만 이론적으로 학습하기보다 그림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익히는게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이가 좋아하는 물 속에 사는 생물들도 대거 출연하여 반가워했다. 새롭게 알게된 이름도 있어 눈여겨보는 눈치다. 바위투성이 산꼭대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구불구불 우리 곁을 흘러 강을 이루고 결국 바다로 가기까지의 여정을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엿볼 수 있었다. 강의 상류와 중류, 하류를 거쳐 강 하구에 이르면서 명화에서 볼 법한 강어귀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펼쳐진다. 말코손바닥사슴이 그려진 강의 발원지엔 스라소니와 침엽수 사이의 개울이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하얀 족제비와 회색늑대도 발견했다. 단단한 암석 위를 흐르던 물이 부드러운 암석을 만나고 강바닥이 깊이 ᄁᆞᆨ이면서 폭포의 바닥인 폭호도 보았다. 가파른 협곡 사이로 급류타기, 슬라이딩, 래프팅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댐을 지나고 강이 넓어지자 완만한 경사가 나오고 강물이 뱀처럼 흐른다. 구부러진 물줄기로 침식 작용이 일어나면서 퇴직물이 물을 따라 흐르고, 잔잔한 웅덩이엔 비버가 나무 집을 짓는 모습도 보인다. 초승달 모양의 호수와 강 주변의 평평한 땅 주변엔 수많은 조류, 포유류, 파충류가 살면서 이 범람원은 농사 짓기도 무척 좋다. 강물이 넘처 미네랄이 쌓이고 땅이 비옥해지기 때문이다.

 

책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생물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강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는다. 제목대로 강물을 따라 지표를 탐험하는 동안 아이는 병풍 앞뒤를 쉴 새 없이 번갈아본다. 소장해서 두고두고 볼 심산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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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PK로 이루어져 있지 투명 시인선 1
최진영 지음 / 투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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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PK로 이루어져 있지



 

90년대에 태어난 시인의 날것과 같은 신선한 시를 만나보았다. 제목부터 게임용어라길래 PK가 뭔지 검색해봤다. 다른 플레이어를 죽이는 플레이어킬링, 혹은 플레이어킬러를 지칭하는 줄임말이 바로 PK였다. 우리네 삶에서 죽음을 다룬 기사는 너무나 일상이 되었고 점점 무감각해지는 것 같다. 작금의 슬픈 현실 속에서 시인 최진영님의 시는 독자를 비롯한 그 누구도 PK가 아닌 이가 없다며 역설하는 듯하다.

 



오늘 아침도 지하철역을 환승하면서 거대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왔는데 마침 시집에 <에스컬레이터>라는 시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산문시와 같이 10줄이 모두 이어져있는 이 시는 행을 나누지 않아서 더욱 긴 에스컬레이터를 묘사하는데 적합해보였다. 무엇보다 토성의 띠, 입 없는 몸짓, 땅을 감고 자전한다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기껏해야 수많은 사람을 파도의 밀물처럼 생각해본게 전부인 난 시인의 관찰력과 기발한 표현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우주의 흐름인가 되묻는 자세가 결국 인간의 삶이 어딘가 초침과 닮았다는 것으로 귀결되며 나 또한 어디쯤 공전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노을>이라는 시에서 붉게 물든 하늘을 산고의 고통이라 생각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난 이미 두 번의 산고를 겪었던 터라 이 시처럼 붉은 노을을 보면 울컥 쏟아지는 하혈이라는 시구가 생각나면서 마음이 경건해질 것 같다. 파란 하늘이 붉게 물드는 모습을 피로 물든 새파란 천이라고 한 것도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것과 무관하지 않는 것 같다. 결국 이 시의 말미는 ! 별이 태어난다였으니 말이다.

 



시집을 읽으면서 일기장에 끄적인 나의 습작들을 생각해본다. 시인과 같이 철학이 들어있는지 자괴감이 들었다. 무턱대로 내뱉은 책임 없는 하소연은 아니었는지, 최진영 시인의 건강한 의식을 시에서 엿볼 수 있듯이 나 또한 내 일상과 시대를 관통하는 건강한 시를 쓰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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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우린 항상 내일을 추구하며 살지만 벤저민 프랭클린은 오늘 하루는 내일보다 2배의 가치가 있다.’ 고 말하며 오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눈앞의 일에 집중하면 삶의 행복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시간을 잊을 만큼 무언가에 집중하거나 몰입했을 때, 엄청난 만족과 행복을 느낀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집중하기 무색하게 초 단위로 흐트러지는 마음과 딴 생각, 우리를 산만하게 하는 딴짓들이 얼마나 많은가? 오늘은 잃어버린 집중력을 찾아 나의 시간을 2배로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많은 직장인들이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멀티태스킹의 중요성을 언급하지만 인간의 뇌는 3가지 이상을 동시에 할 수 없다는 게 연구의 결과이다. <사이언스>에서는 사람의 뇌가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작업은 2가지가 한계이며 그것도 실제로는 뇌가 맹렬한 속도로 여러 작업을 연속적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멀티태스킹이 단기적으로는 쾌락과 만족을 줄진 몰라도 그것은 눈 앞의 일에 집중하는 뇌의 사용법과 다르다. 다양한 형태로 집중력을 빼앗고 우리를 불안정하게 하는 이 행위를 당장 멈추어야 하는 이유다.

 

또 한가지 알게 된 것은 눈 앞에 놓인 일에 집중하고 불안에 휘둘리지 않으며 냉정하고 적절한 선택을 위해선 정보를 너무 많이 모으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정보를 모아도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정보량과 선택보다는 지금 해야 할 일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저자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였다. 검색하는데 시간을 할애하는 나 자신을 반성했다.

 

사람은 대체적으로 긴급도는 높지만 전혀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 시간을 쏟는다. 긴급하지 않으나 중요한 일을 미루는 이유는 지루하고 모호하며 당장 보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쉬운 일부터 하려는 단순 긴급성 효과의 성취감을 버리고 노력을 많이 들여야 하는 중요한 일을 다시 떠올리며 집중해보자. 일의 우선순위를 다시 재배치해야 할 것 같다.

 

이 밖에도 일상이나 업무에서 인지부조화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변명과 자기 정당화를 하는 경우가 없었는지 살펴보게 되었다. 습관과 타성으로 그만두지 못한 것을 한번 멀리해보고 가치를 느껴보면서 몸과 마음이 얼마나 정화되는지 깨닫고 싶다. 책에서 제시한 이프 덴 플래닝을 통해 인생과 인간관계에서의 마이너스적인 선택과 행동을 바꿔보고 싶다.

 

지금에 집중하여 24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 이 책에 제시되어 있다. 소중한 하루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집중력있게 행복을 찾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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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
이경희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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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

 



직장을 다닌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동료가 털어놓은 허심탄회한 속마음을 들었던 적이 있다. 자신의 가정사였고 그로 인해 현재까지 겪고 있는 고민과 문제들이었다. 상담가가 아닌 난 동료의 이야기에 어떤 이야기를 해주어야 할지 몰라 함께 울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어른이지만 트라우마나 내면의 어린아이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어른아이가 많다. 오늘 읽게 된 책 <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도 심리상담사 이경희님이 수많은 내담자와 동행하며 수집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었다. 왜 사람들이 힘들어하는지 고민 끝에 그녀가 내린 결론은 대부분이 부정정인 감정의 덩어리로 인한 것이었다고. 세분화되지 못하고 모호하게 인식된 감정이 자신을 뒷전으로 밀고 타인 중심으로 살다가 방향성을 상실한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심리 상담사와 내담자와의 대화를 집약한 이 책을 통해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을 위한 마음 사용법을 들여다보자.

 

앞서 말했듯 감정은 참 중요하다.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감정의 중요성을 말하자면 우리 삶 속에서 매일 일어나는 작고 사소한 사건이 모여 입장이 쌓이고 나의 감정과 마음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자신을 감추지 않고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편안한 상태에서 나다움을 느낀다. 감정이 쇠퇴하면 정상적인 지성과 인격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판단과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이미 다마지오의 연구에서 드러났다. 감정은 그 자체로 인간이 생존하고 적응하는데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승재의 사례를 통해 감정을 억압하는 자기 검열 패턴에 빠진 경우를 살펴 보니 여러 가지 예상 시나리오를 짜고 시뮬레이션해서 오류를 점검하는 것이 그의 루틴이었으나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늘어남에 따라 승재의 강박은 나날이 심해짐을 엿볼 수 있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정신 승리인 줄 알았던 그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는게 건강한 것이란 착각 속에 살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모든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는게 건강한 심리 상태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또한 유나의 사례를 통해 자신의 상태나 문제를 명확하게 아는 것만으로도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기 감정은 충분히 이기적으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야만 나라는 주체감이 내면에서 채워지기 때문에 공허하지 않는다. 책은 각 챕터 말미에 실천방안과 단계를 제시하여 독자로 하여금 행동력을 높여주었다. 문제의 원인은 깨달아도 어떻게 실천할지 방황했던 이들은 이 책에 제시된 마음의 원리와 단계별 실천방안을 꼭 따라해보자. 나를 위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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