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선물
유성현 지음 / 한사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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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선물





하나님의 은혜는 주권적이다. 그분의 뜻대로 베푸시는 은혜에 따라 우리가 구원을 받고 부르심을 받는다. 우리의 행위에 달린 것이 아니라 참 다행이다. 행위대로 받는 은혜라면 먼지만큼도 받을 수 없을 것 같다.

오늘 읽은 책 <은혜의 선물>은 추천사대로 유성현 목사님의 신앙적 고백을 넘어선, 학자와 같은 정확한 사고와 목양적 마음을 가진 목회경험을 아우른 깊은 통찰력이 엿보이는 양서라 할 수 있었다. 은혜의 하나님을 만나고 복음을 깨달으며 나아가 그 은혜의 풍성함을 누리는 모습을 말씀에 근거해 보여주시며 그 하나님의 호의는 단순한 관용이 아닌, 죄인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용서하시고 사랑하시는 과분한 호의였다. 성경엔 창세기 6장에 처음 ‘은혜’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노아가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다는 내용은 긍휼히 여김을 받고 친절과 선의를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크리스천은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은혜를 확신하는 기독교신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게 아니라 실제적이며 경험적인 믿음이다. 은혜는 이렇듯 담대하고 확신을 준다.

책은 세 가지 목차와 총 10장의 챕터로 이뤄져 있는데, 성경말씀과 명언이 수록되어 있고 챕터 말미에는 묵상을 위한 질문이 있어 각 장을 되돌아보며 요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복음이 은혜라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의지하며 복음을 전인격적으로 동의하는 것이 오늘날 그것을 깨닫고 은혜와 능력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이다. 에벤에셀, 임마누엘, 여호와 이레의 은혜를 통해 숨쉬는 모든 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기를 기도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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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가나모리 우라코 지음, 최윤아 옮김 / 다른상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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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처럼 인생을 온전하게 ‘나’로 살아가는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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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가나모리 우라코 지음, 최윤아 옮김 / 다른상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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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난 커피소년의 <행복의 주문>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노래 가사엔 이런 말이 있다. ‘어깨는 축 처지고 다리는 쑤셔오고 머리는 천근만근 마음도 누르는데 내 속삭임으로 행복의 주문 걸어 그대 맘을 밝혀줄게요 따라하면 돼요 카운터 줄게요 어렵지 않아요 단순하긴 해도 힘이 될 거에요 행복의 주문 하나 둘 셋 넷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단순하지만 힘이 되는 말이 여기 있다.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 곧 나의 인생을 바꾸고 ‘괜찮아, 잘 될거야’ 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긍정을 잃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진다면 이 행위에 대해 반문하는 사람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사람은 안으로든 겉으로든 내뱉은 말대로 행동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하루 종일 자기도 모르게 ‘주문’을 거는 셈이다. 요즘 긍정 확언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그것도 일종의 행복의 주문이다. 책에서 나온 주문의 진수는 바로 ‘어떤 일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이다. 싫다, 불가능하다, 밉다 등의 부정적인 말이 우리 마음에 침입하려 할 때 우린 즉시 심호흡을 하며 긍정적인 말로 대치해야 한다. 60조 개의 세포 하나하나를 통해 호흡을 가다듬는다면 우리 몸의 부정적인 에너지가 빠져나가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흡수됨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명상과 같은 훈련법은 심리학에서도 유용한데 자율신경계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면 몸과 마음의 상태가 좋아지며 일 처리 상태도 높아진다고 한다. 몸과 마음이 불가분의 관계임을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다.

목차를 살펴보다가 ‘지금의 나를 용서해주어야 내일의 내가 행복하다’ 와 ‘상처받기 쉬운 마음은 상처 주기 쉬운 마음’ 이 눈에 띄었는데, 조금은 위축되어 있는 나 자신을 용서하고 마음으로부터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 자신이 내가 바라는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 할지라도 말이다. 우리가 스스로 싫어하는 점, 고치고 싶은 점 그대로를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비로소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상처 입기 싫다는 마음이 간절할수록 자신을 과잉보호하기 때문에 도리어 자신도 모르게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자기에게 화가 미치지 않도록 먼저 약해 보이는 사람을 공격하는 집단을 보면서 자기방어를 하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우린 누군가 내게 싫은 소리를 하거나 지적할 때 반론과 변명을 하기 전에 상대의 말과 지적을 일단 수긍해보는 연습을 해보는게 어떨까? 물론 불합리하고 부당한 지적이라도 일단 그 말에 수긍한 뒤 조금이라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다면 반론을 시작하는 것도 늦지 않다. 저자는 일단 수긍한 뒤의 반론과 그 자리에서 되받아치는 반론은 똑같은 반론일지라도 서로의 마음에 남는 것이 전혀 다르다고 했다. ‘상대보다 마음이 넓은 존재’ 가 되어 아무리 기분 나쁜 지적에도 그것을 수긍한 뒤 반론을 한다면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미 상처입는 것을 두려워하는 감정적 반론이 아니니까 말이다.

이 책의 부제처럼 인생을 온전하게 ‘나’로 살아가는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어 고마웠다. 잘 살아내고 싶은 인생을 향한 따뜻한 말을 나에게 먼저 건네볼 예정이다. 아주 다정하게.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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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를 위해 울기로 했다 - 지나온 삶에 짓눌려 왔던 모든 여성을 위한 마음 수업
박성만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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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를 위해 울기로 했다

 



이 책은 딱 갱년기에 접어든 오십대 중년 여성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들의 내적 성장과 행복은 주로 가족관계의 재구성에 있었다고 저자는 회고한다. 남성인 저자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챕터마다 사례가 언급되고(사례는 직간접적으로 얻은 정보의 조합에 심리학,문학적 상상력을 보태 채색한 것이라 소개함),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대상관계 이론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주로 연구하는 심리학 분과인 대상관계이론, 분석심리학은 내담자를 만나는 통로 중 하나였다. 이 책은 나다운 삶을 찾고 성장하기 위한 이야기 심리학이란 부제를 달고 있으며 인간의 원형을 추구하고 있었다. 사람의 내면엔 문제를 풀어가는 힘이 본래부터 존재하며 그 성장으로 안내하는 정신요소를 바로 원형이라 명명한다. 중년 여성에게 그 원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 책에서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각 챕터 말미에 내 삶에 적용하는 Q&A’를 통해 독자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발견할 수 있다.

 

여러 사례들 중 나는 <더는 착하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는 자식에게 이해받고 싶습니다>, <부부 관계가 너무 좋습니다> 가 눈에 띄었다. 슬퍼하지 못한 슬픔을 만나야 한다면 내면의 상처 입은 어린 아이를 꼭 안아주고 아이가 하는 소리를 귀 기울여야 하리라. 천사에게도 가끔은 악마 연습이 필요하며 내가 살아야 타인도 살릴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희생은 자기만족일 뿐 자기 쾌락을 위한 이기주의일 수 있다는 사실에 머리가 멍해졌다. 타인에게 향했던 에너지를 거두어 자신에게 돌릴 차례가 되었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얼마 전 모 연예인이 사망하고 그의 전 부인이 오은영 박사와 상담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무의식 안에 싸움의 원인을 자기에게 두면서 도덕적 방어를 쌓아 자신은 나쁜 사람으로, 타인은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걸 목격했다. 안타까웠다. 가스라이팅의 전형적인 예이기도 했지만 스스로도 둘의 관계가 성숙하지 못했음을 몰랐던 것이다. 사람을 미워한다고 상대가 파괴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님을 깨닫는다면 적어도 자신을 나쁜 사람이라 믿지는 않을 것이다.

 

얼마 전 세 번째 스무 살을 맞은 우리 엄마에겐 곧 퇴직일이 다가오고 있다. 삶의 변곡점마다 찾아오는 낯선 감정이 두려울 것도 같다. 이럴 때 자식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기도 하는데 이 낯선 감정을 변화의 에너지로 받아들여 자신에게 집중한다면 내면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 나이 육십은 성숙한 어린이의 시작점이라 저자는 말한다. 단순히 생물학적 변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보다 더 큰 엄마인 자연의 원리에 의지하는 어린이가 되어 집착 대상이었던 자식을 떠나보내야 한단다. 엄마에게 무관심한 자식이 엄마의 새로운 탄생을 돕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니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특히 우울증은 생애 주기마다 거치는 통과 의례라고 생각하는 것이 좀 더 마음이 편해진다. 인간은 적당한 우울과 신경증 상태에서 사는 존재이며 우울증을 앓는 이가 자신의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편안한 관계를 만들어주는 것과 분노를 표출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주는 것은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하여 타자와 관계를 맺고 배려하기 시작했을 때 우울증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신호로 봐도 좋다.

 

책의 제목처럼 를 위해 우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다. 내면의 감정을 만나 울고 미워하고 사랑할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자신의 마음을 깊숙하게 들여다보자. 용기를 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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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너질 때마다 책을 펼쳤다 -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준 문장들
유정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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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너질 때마다 책을 펼쳤다



 

독서로 나를 다독이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라는 작가님의 친필이 책 안에 적혀 있다. 제목처럼 나는 힘들 때마다 책을 찾는다. 마치 커다란 엄마 품처럼 큰 팔로 나를 안아주고 등을 다독여주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꼭 에세이나 소설류가 아니더라도 책이라는 존재 자체가 나를 위로한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집보다 도서관이다!

 

사실 결혼하고 나서 나만의 공간이 없어졌다는 사실에 서글퍼졌다.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책상도 없고 육아하느라 집에선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사치인 현실이 되어버렸다. 체력이 남아있는 날에는 아이가 잘 때 혼자 화장실에 들어가 옅은 불빛에 의지해 주경야독, 아니 밤중의 체조 대신 독서를 탐닉하기도 했다. 감질맛나는 독서는 마치 동굴 속을 탐험하듯 나를 만나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저자 또한 아이를 키울수록 점점 시들어가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단다. 아이가 자랄수록 몸과 마음이 더 힘들어졌고 뭔가 해결책이 필요할 때쯤 내키는 대로 책을 주문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순간만큼은 아이와 동떨어진 세계에 있는 느낌으로 책에 빠져들어 마음의 평화를 발견했다고. ‘힘든 시간의 빈틈으로, 읽은 즐거움이 성큼 들어온 순간을 나도 느껴본 경험이 있어 고개가 끄덕여졌다.

 

내가 서평을 쓰는 걸 두고 지인 중 일부는 왜 힘든 일을 자초하는지(?) 궁금해한다. 그들에겐 책이 부담이 되는 존재인 모양이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세상의 괴로움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는 도피처가 바로 책이라는 것에 공감할 것이다. 저자도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할 친구와 글벗들이 있어 많은 부분에 도움을 받았다. 나도 서평 사이트를 통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들의 서평을 읽고 울고 웃으며 책을 읽는 것처럼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누군가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내가 모르는 분야의 일과 삶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책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이다라고.

 

서평은 기록의 가치도 지닌다. 물론 종이에 기록하는 것만이 기록은 아니겠지만 기록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현재의 모습을 다잡을 수 있다. 저자가 강임순 할머니를 꿈에서 만난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마음을 다진 것도 내 몸이 기억하는 순간이 주는 행복일 것이다.

 

책은 매순간 흔들리는 나를 잡아주는 문장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롭고도 가치있는 도구임에 틀림없다. 오로지 나를 위해 책을 집어 들어 보자. 나의 무너진 마음을 일으켜주는 반짝이는 말을 발견하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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