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공룡 이야기는 모두 틀렸다!
닉 크럼턴 지음, 개빈 스콧 그림, 김맑아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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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공룡 이야기는 모두 틀렸다!



 

공룡의 이름을 줄줄 외고 있는 우리 아인 이 책을 보고 자신이 틀린 게 뭔지 빨리 알고 싶어했다. 목차를 훑어보고는 처음부터 작은 글자까지 읽어달라고 했다. 전투력(?)이 상승되는 순간이다.

 

공룡 이름이 전부 어렵다는 말엔 에이, 아니지 민미나 우롱같은 두글자 공룡도 있잖아!”하면서 으쓰댄다. 책에서 틀렸다고 바로 잡아주는 말들 중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게 있다는게 자랑스러웠던(?) 모양이다. 그것보단 공룡이름이 그리스어, 라틴어 등의 짧은 단어로 이뤄져 있어 티라노스(폭군), ~랍토르(도둑), ~사우루스(도마뱀) 같이 공룡 이름에 자주 쓰이는 몇 가지 단어로 특징을 알 수 있어 더 유익했다.

 

공룡은 거칠고 무자비했다는 주장을 뒤집을만한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초식공룡도 존재했지만 이 책에선 새끼를 품고 돌보는 어미 공룡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그리고 있어 공룡이 마냥 무섭게만 보이진 않았다. 또한 공룡은 죽으면 전부 화석화됐다는 주장도 틀린 것이었다. 수많은 공룡이 발견되었지만 실제로 화석화된 경우의 수는 매우 적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고생물학자들의 노고가 얼마나 대단한건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이 책에서도 여성 고생물학자들의 실명이 다수 거론되어있어 남자 아이들만 공룡을 좋아한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님을 밝혀냈다.

 

책은 글밥이 꽤 많았지만 새롭게 알게된 흥미로운 부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아이가 집중해 읽었다. 게다가 이 주장 또한 앞으로 또 틀린 것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아이는 신선한 충격(?)을 받은 듯 했다. 공룡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진실이었다가 거짓으로 바뀐 정보를 통해 공룡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소개받으니 당장 친구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것 같았다. 새로운 정보가 이전의 정보를 뒤집을 수 있다는 건 독서를 함에 있어서도 중요한 부분이니 말이다. 공룡이라는 재밌는 주제로 그동안의 상식을 뒤집는 새로운 이야기를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보여주어 신뢰가 갔고 그동안 읽었던 공룡 도감과 더불어 공룡에 대해 한층 가까이 다가간 것 같아 나또한 뿌듯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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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는 기술 - 불안, 부담, 자책과 이별하는 실전 심리학
차이위저 엮음, 김수민 옮김 / 유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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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는 기술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 하루를 살다가 넉다운이 되어버린 오늘. 이 책을 읽은 건 행운이었다.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심리학 도서였는데, 제목이 딱 내가 필요로 하는 상황과 들어맞아 유심히 읽어보았다. 유독 스트레스에 취약한 날이어서 자책으로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일희일비하지 않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지 행복의 기술을 조언해주어서 고마웠다.

 

물론 오늘 실력에 못미치는 도로주행 결과 불합격으로 기분이 다운되었지만 몸까지 아픈 느낌이 들었다. 몸살이 났달까?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기에 스트레스 관찰 지표로도 활용되는데 팝송을 듣거나 음악을 듣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클래식을 들은 사람들의 심박수와 혈압이 더 낮게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주기성과 반복성이 높은 모차르트 음악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이었다. 병을 완화하는 강력한 조력자인 클래식을 오늘밤 한 곡 듣고 자야겠다.

 

인간관계에 전전긍긍하지 않을 수 있는 관계의 기술부터 사랑에 안달복달하지 않는 사랑의 기술, 우왕좌왕하지 않고 프로처럼 일할 수 있는 일의 기술과 마지막 행복의 기술까지 책은 48가지 실전 심리학 비결을 언급했다. <억지로 침착할 바에는 흥분하는 것이 낫다>는 긴장의 심리학 부분에선 누구나 느끼는 흔한 감정인 초조함을 이야기하며 마음이 초조할 때 사람들은 차분해지려고 노력하지만 그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에 실패하기 쉽다고 한다. 그 감정을 억누르는 건 잠재적 위협을 피하는 데 집중되므로 스스로 경직되어 자기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딱 오늘 내 상황이다. 차라리 고조된 감정을 흥분감으로 전환해 예상을 뛰어 넘는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낫다는 것. 초조함과 흥분감 모두 감정이 고조된 상태이기에 반복적으로 되뇌는 식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설득함으로써 실제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삶의 여러 상황에 적용할 심리 기술을 알면 우린 애쓰지 않고서도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나와 타인, 인간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포용하는데 필요한 심리학이 들어있어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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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
이정영 지음 / 북스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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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

 

지나간 계절을 그리워하지만 곧 다가올 내일의 감정을 기대하는 사람, 작가 이정영님의 모습을 닮고 싶다. <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수도 있는거지>은 첫 번째 계절부터 네 번째 계절을 그만의 느낌으로 채운 책이다. 예상과는 다르게 마른 잎에 마음을 담은 지금의 가을을 시작으로 물방울이 방울지던 그해 여름날로 끝맺어 한창 깊어져가는 가을날의 현재성이 두드러지게 느껴졌다.

 

난 오늘 이 책의 제목처럼 자의가 아닌 그냥 그런 하루를 보냈다. 아니 어쩌면 내 마음이 아쉬워서 후회가 남는 그냥 그런 하루였을지도 모른다. 무엇이든 경험하고 나면 잇따른 아쉬움이 생긴다고 한다. 짧은 휴직 기간동안 두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나이 마흔에 운전면허를 따볼 심산으로 며칠 째 도로주행 연습을 한 뒤 시험을 본 날이다. 바로 오늘. 필기와 기능을 한 번에 높은 점수로 합격한 건 단지 운이었던가. 내 운은 여기까지였나보다. 바라고 바랐던 가장 쉬운 A코스를 시험보면서 이 황금같은 기회를 날려먹었다. 돌아오는 청명한 가을 하늘이 괜히 원망스러웠다. 아직 서툰 내 탓인데 온 몸에 힘이 쭉 빠져 다리가 후들거렸다. 이번 주 내내 온 몸에 힘이 들어가 긴장하고 경직된 채 몸살에 걸릴 것 같았던 내 모습과 대비될 만큼 걸을 힘도 없어졌다. 한 번에 따야 한다는 강박때문인지 올 가을앓이는 운전면허따기 프로젝트로 크게 앓을 것 같다.

 

책의 겨울챕터 소제목인 <아름>에선 살아 숨쉬고 있는 동안 내가 사랑해 왔던 날들을 양팔 가득 벌려 한 아름씩 안아 주기로 했다.’는 구절에 유독 눈길이 간다. 오늘도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두 아이들은 내 품에 안겨 서로 자려고 아등바등거렸다. 난 십자가를 진 사람처럼 양쪽에 팔을 뻗고 팔베개를 해주다 쥐가 날 지경이 되었지만 이 또한 행복에 겨워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을 기꺼이 맞이하기로 했다. 몸은 천근만근 힘들었지만 왠지 그와는 반대로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주는 사랑이 아이러니하게도 날 힘이 나게 했다.

 

여름의 <쉼표가 많은 삶>에선 삶 속에서 더디고 느리게 흘러가는 것들을 존경하고 사랑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나도 갖고 싶었다. 무조건 빠르게 완성해가고 싶은 나의 계획들을 내려놓고 한 템포 쉬어가며 멈추고 들여다본다면 발견할 수 있는 행복과 의미있는 것들이 좀 더 많아지겠지.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놓치고 사는 것은 없는지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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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0-12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글이네요. 이쁜 얼굴마저 연상됩니다.운전면허 그까이것, 또 하면 돼지유~~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야 - 당신은 더 행복할 거고 더 잘될 거예요
김민진(김토끼) 지음 / 로즈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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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좋은 날이 올거야

 

힘들고 지친 하루의 끝에 우울한 게 너무 많아서 뭐가 우울한지도 모르겠는 그런 날 이 책에 실린 어느 한 문장이 당신에게 위로가 되고 응원이 되기를라는 작가의 말에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진다.

 

김토끼(김민진)님의 에세이 <반드시 좋은 날이 올거야>는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의 오늘이 행복하길 바라는 진심을 담아 소중한 나 자신을 위해 꿋꿋이, 부지런히 행복해지자고 북돋는다. 예기치 못한 불행이 내 하루를 망치게 놓아둘 순 없다. 그런 거지 같은 날엔 어느 룸메이트처럼 치킨을 먹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행복을 찾기 위해서. 행복한 사람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가까운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리고 용서할 줄 알며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낙관적인 성향이었다. 나도 해결되는 건 하나도 없더라도 하소연이라도 하며 마음에 맞는 이와 수다 삼매경에 빠지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적당히 살아요>라는 꼭지의 글에선 혼자 다 짊어지려고 하지 말라며 세상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백설공주나 신데렐라처럼 참고, 희생하고, 혼자 조용히 상처받고 있을지 염려된다는 마음을 비추었다. 적당히 화도 좀 내고 양보하지 말고 적당히 욕심도 부려보고 적당히 내 것도 좀 챙기면서 혼자 아등바등하지 말고 적당히 살자고 조언한다. 나도 갈등을 회피하는 편이라 결국 내가 손해보는 편이 너무 많았던 인생이었는데 혼자 다 짊어지고 힘들어하지 않고 싶어졌다. 이젠 뭐든지 적당히 밸런스를 맞춰가며 살고싶다. 내 쪽으로 기운 짐이 날 깔고 뭉개기 전에.

 

생각이 너무 많은 것도 좋지 않음을 깨닫는다. <아무 생각 없을 용기> 에선 카페에서 신입을 교육하다 일어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매 순간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다짐하며 사는 삶은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지 역설한다. 세상에 모든 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으니까. 아무 생각 없을 땐 아무 생각 안해도 된다. 오죽하면 멍때리기 대회가 있을까. 김연아 선수가 스트레칭 하면서 무슨 생각해요?’ 라는 피디의 질문에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라는 쿨한 답변이 기억난다. 때론 아무 생각 없이 일을 할 때 일의 능률이 더 오르기도 하는 법이다.

 

에세이를 읽을수록 그 어떤 것도 보다 소중한 건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나를 너무 몰아세우거나 외면하지 말자. 그동안의 나를 안아주고 토닥여주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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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이거 너 다 가져 - 까꿍이가 전하는 행복박스
나인 지음 / 자유로운상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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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이거 너 다 가져

 



까꿍이라는 귀여운 캐릭터가 에세이를 보는 내내 기분 좋게 만들었다. 작가 나인님의 인스타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글들을 모아 만든 이 책 <행복, 이거 너 다 가져>은 까꿍이가 전하는 행복박스답게 독자들로 하여금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듯하다.

 

실린 글들 중에 매일 내 편에 돼서 나를 응원해 주기도 바빠.’ 라는 문장이 딱 꽂혔다.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내가 무얼 하고 싶은지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지금 내가 가장 필요한 행동이 아닐까?

 

언젠가 유익한 영상에서 나르시시스트에게 절대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방법으로 나 자신의 장단점을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함을 알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도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장점과 단점, 아쉬운 점과 보완점을 그려보길 권했다. 나를 드러내고 마주 서는 것만으로도 나라는 작품을 만나게 될 것이니 말이다. 싸이의 연예인가사처럼 나를 위한 연예인이 되어 울적할 땐 깔깔 웃게 하는 개그맨이 되었다가 가수가 되어 기분 좋은 노래를 불러주ᄋᅠᆻ다가 세상에서 가장 당당하게 걷는 모델이 되듯 나의 연예인도 나! 나의 최고의 팬도 나! 라면 나를 정말 사랑하게 될 것 같다.

 

책에서는 말의 힘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한다. 언어는 잘 다루면 관계의 다리가 되지만 잘못 다루면 날카로운 칼날이 될 수도 있다. 나의 인성이자 인격이 될 내가 쓰는 말을 되돌아보게 된다. 사람이 품은 단어는 지금까지 그 삶의 경험이라는 모양이고 그 모양이 다른 경험과 연결되어 지금의 내가 되는 것이니 거울 앞에 서서 나는 어떤 모양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었다. 말하는 사람은 속말이 가진 의도를 기억하고 듣는 사람은 화자의 내뱉는 겉말만 기억하는 법이니 좋은 의도를 품었대도 마음에 닿지 않은 말은 때로는 상대의 가슴을 찌르는 화살이 됨을 기억해야겠다. 더불어 천 냥이 현재ㅠ가치로는 5~7천만원이나 된다 하니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을 마음 깊이 새기고.

누구나 추구하는 인생의 행복이라는 소재를 다정하고도 따뜻하게 추구하고 있어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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