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서성 남창에 있는 등왕각(滕王閣)은 호북성 무한의 황학루(黃鶴樓), 호남성 악양의 악양루(岳陽樓)와 더불어 중국 강남의 3대 명루로 이름이 높다.

 

등왕 이원영(630-684)은 당고조 이연의 22번째 아들이다.(많이도 낳았다. 아들, 딸 합해서 얼마나 생산했는지 알 수가 없다.) 성품이 지나치게 교만하고 방종하여 멋대로 행동했다고 한다. 하지만 황족이므로 등현에 봉토를 받아 등왕에 봉해졌다. 이 등왕 이원영이 653년에 지금의 강서성 남창 서쪽에 도도한 장강이 바라보이는 곳에 자신의 도락을 위해 멋들어진 누각을 짓는다. 바로 등왕각 되겠다. 그후에 홍주 도독 염백서가 등왕각을 중수하고 675년에 등왕각 중수 축하연을 연다. 이 잔치에 25세의 왕발이 우연히 참석하게 되는데,,,,,,,,,,,,,

 

왕발(王勃)(650-676)은 초당 시기 문인이다.(초당4걸 중 일인이다.) 말하자면 조숙한 천재로 6세에 이미 문장을 지었고 16세에 유소과에 급제하여 약관의 나이에 황제의 궁정에 출입하였으나 재능을 믿고 오만하고 방자하게 구는 면이 있어 사람들의 질시를 받았다. 장난으로 쓴 글이 당고조의 노여움을 사서 중앙에서 쫓겨나 지방을 방랑하는 중에 당시 교지현(하노이를 포함하는 지금의 베트남 북부지역으로 당제국 당시 이곳에는 교지현이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가 흔히 당나라당나라하는 당나라는 나라가 아니라 제국이었다.)의 현령으로 있던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에 우연히 등왕각 중수 연회에 참석한다.

 

한편 홍주 도독 염백서에게는 글 좀 하는 사위가 있었는데, 등왕각 중수 잔치 때 사위의 재주를 자랑하고 싶어서 사위에게 이미 등왕각 서문 지어오라고 이야기해 놓은 상황이었고, 잔치에 참석하는 시인묵객들도 대충 이 꿍꿍이속을 알고 있었다. 잔치날, 염백서가 여러 손님들에게 등왕각 서문을 지어달라고 짐짓 청하자 사정을 아는 참석자들은 모두 주저주저하며 눈치를 슬슬보며 사양을 한다. 하지만 뭘 모르는 왕발은 손을 번쩍 들고 그렇다면, 뭐 내가 한번....’ 하고 나서게 된다.

 

도독이 멀리서 보니 귀때기 새파란 젊은 서생이라. 뭐라 할 수도 없고 속으로는 비웃으며 어서 지어보라 건성으로 청하니, 지필묵을 받은 왕발이 한치의 거리낌도 없이 그야말로 일필휘지로 써내려 간다. (소문에는 글을 쓰기 전에 큰 사발의 술 한잔을 청하여 벌컥벌컥 마신 다음 입을 한번 쓱 닦고는 도포자락을 펄럭이며 일필휘지로 써내려갔다고도 하나 소생이 뭐 그 진위를 알 수는 없다.)

 

속으로 괘씸하게 생각하고 있던 도독은 어디 어린 놈 실력이나 한번 보자하며, 문장이 완성되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비서를 시켜 그 내용을 계속 실시간으로 보고하도록 하는데, 그 문장의 처음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南昌故郡, 洪都新府(남창은 고군이요, 홍도는 신부라).

星分翼軫, 地接衡廬(성분익진하고 지접형려라


남창은 이 고을의 옛 이름이고, 홍도는 새로운 부의 명칭이다.

별자리로는 익수와 진수로 나뉘고, 땅은 형산과 여산에 접해있다.

 

이거 뭐 별거 아니잖아.......이렇게 생각했으나.....

 

落霞與孤鶩齊飛(낙하는 여고목재비하고)

秋水共長天一色(추수는 공장천일색이라)

 

떨어지는 노을은 외로운 오리와 함께 날고

가을 강물은 긴 하늘과 더불어 한색이구나

 

문장이 이 부분에 이르자 염도독은 자기도 모르게 그만 자기의 허벅지를 찰싹찰싹!!! 아프게 때리며 도 터지고 돌 깨지는 감탄을 터뜨리고야 말았던 것이다. 이렇게 하여 저 유명한 등왕각서가 지어지게 되었던 것인데, 왕발은 나중에 교지현에서 아버지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강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향년 26.

 

등왕각서는 대단히 긴 문장이이어서 여기에 뭐 다 올리기도 그렇고, 위에 소개한 앞의 두 구절, 뒤의 두 구절 정도만 알고 있으면 어디가서 아는 척 이야기하기에는 모자람이 없을 듯합니다. 등왕각서는 고문진보후집에 나오는데, 이 글 쓸려고 서가를 뒤져보니 언제 팔아먹었는지 책이 없다. 아아 고문진보까지 팔아먹고 말았구나...다시 주문해야겠다.

 

추신

인터넷에 왕발을 검색하다가 나무위키의 왕발 설명을 보게 되었다. “평균 발사이즈보다 큰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남자는 대개 285mm, 여자는 255mm이상을 왕발이라 칭한다. 발크기는 손목에서 팔오금(팔 접히는 부분)까지의 길이와 비슷하므로 팔이 길면 발크기도 큰 경우가 많다우리 딸은 이제 중3인데 260mm 신는다.(아!! 내가 왕발을 낳았구나 ㅋㅋㅋ) 발크기 부분 이야기는 나름 신박한데, 왕발의 기준은 조금 바뀌어야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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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2-12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손발이 길거나 크면 키가 큰 경우가 있대요.
260이면 평균보다 발크기가 큰 편에 가까우니 따님은 키가 클 수도 있겠네요.
키 큰 사람은 부러워요.
잘 읽었습니다.
붉은돼지님 좋은주말보내세요.^^

붉은돼지 2023-02-12 21:43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제 딸은 키가 큰 편이긴 합니다만 발도 무척 큽니다....
요즘은 큰 아이들이 많아서 제 생각에는 왕발의 기준을 남자는 300, 여자는 270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아요 ㅎㅎㅎ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벽돌깨기 사업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민음사 전집 발간속도를 따라잡으려면 뭐 거의 한 20년은 걸릴 것 같다. 분발! 또 분발!! 말로만 ㅋ 뭐 말이라도!!


37. 거미여인의 키스

언제 처음 읽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하여간 두 번째로 읽는 것은 확실한데 역시나 느낌은 처음 읽는 듯 ㅜ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형무소에 극좌파 정치범 발렌틴과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으로 구속된 호모 몰리나가 같은 감방 수감되어 있다. 심심풀이로 몰리나가 발렌틴에게 영화이야기를 해주게 되는데(이게 들어보면 은근히 재미가 있다)....그러다가 둘이 얼레리꼴레리 하게 되고, 교도소 측의 음모가 있고. 끝내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는 슬픈 이야기.

 

소생 어쩌다보니 이 영화의 비디오테이프도 가지고 있다. 수집에 나름 진심인 소생은 예전에 비디오테이프도 열심으로 모았었다. 지금도 한 100여개를 소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또 플레이어는 없다. 뭐 어쩌자는 것인지, 버리지도 못하고 지금은 옷장 안에 쌓아두고 있다. 마누엘 푸익은 호모 동성애에 관심이 많은 듯. 1973년에 발표한 부에노스아이레스 사건은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 투게더>의 원작으로 알려져 있다.


38. 달과 6펜스

20년 만에 다시 읽는 듯. 달과 6펜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소설 속에 잠깐 나오는 줄 알았는데 일언반구도 없다. 해설에 보니 달은 영혼과 관능의 세계, 6펜스(영국에서 유통되는 가장 낮은 단위의 은화)는 돈과 물질의 세계를 가리킨다고. 따라서 한 중년의 사내가 달빛의 마력에 끌려 6펜스의 세계를 탈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라는 말씀. 일단 몸의 소설은 재미가 있다.

 

스트릭랜드의 말 여자들이란 사랑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으니까 사랑을 터무니없이 중요하게 생각한단 말야. 그래서 우리더러 그게 인생의 전부인 양 믿게 하고 싶어해요. 하지만 그건 하찮은 부분이야. 나도 관능은 알지. 그건 정상적이고 건강해요. 하지만 사랑은 병이야.”(P203) 부분을 읽다가 문득 생각났다. 예전에 오르한 파묵이 <순수 박물관> 출간 직후 한 인터뷰에서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사랑은 교통사고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심각한 질병이지요라고 대답했다. 고갱은 매독으로 죽었지만 스트릭랜드는 문둥병에 걸려 죽는다.

 

39. 폴란드의 풍차

장지오노를 처음 알게된 것은 프레데릭 백의 그 유명한 에니메이션 나무를 심은 사람을 통해서다. 일본 에니에 익숙해있던 눈에 파스텔 톤의 흐릿하고 경계없는 그림들이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백의 에니는 사람의 마음을 휘젓는 무엇인가가 있다. 처음에는 그림에 매혹되었다가 나중에야 원작 소설을 읽어볼 마음을 먹게 되었고 그렇게 읽은 지노의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은 에니메이션 만큼의 감흥은 없었던 것 같다.

 

<폴란드의 풍차>는 수대에 걸쳐 운명에 농락당하는 한 가문의 이야기인데 읽기에 무척 힘이 들었다. 솔직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잘 알 수가 없었다. 소설의 거의 마지막에 나오는 내가 곱추라고 말한 적이 있던가?’라는 한 마디에는 조금 놀랐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건 뭐 스포는 아니다. 문득 벗꽃 지는 시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가 잠깐 떠올랐는데, 그런 엄청난 반전이 내포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40. 독일어 시간 1

고딩 때 독어문과반이었다. 돌이켜 보면 나에게 독일어 시간은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20문항 100점 만점 독일어 시험에서 20점을 맞은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대단했다는 생각이다. ...나중에 3학년 2학기에 독일어를 포기하고 공업으로 선택과목을 바꿨는데, 당시는 학력고사 시대!(무슨 구석기 시대 이야기하는 것 같다 ㅋㅋ) 그래도 독어는 학력고사 20점 만점에 10점 정도는 나왔는데, 공업은 20점 만점에 8점인가 9점인가를 받았던 가슴아픈 사연이 있다..... ㅜㅜ.

 

각설하고, 하인리히 뵐, 귄터 그라스와 함께 전후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라고 하는데, 지그프리트 렌츠라는 이름도 처음 듣고 당연히 그의 소설도 처음이다. 견문일천한 천학이 부끄러울 따름이라 열심히 땀나게 읽어볼 생각이다. 어쩌면 생각만.

 

그리고, 지난번 조이스 전집500부 한정판이라는 말에, 지지나번 박상륭 전집은 작가에 대한 소생의 개인적인 경외심에 주저없이 내질렀다면, 이번 거사는 민족의 대명절인 설맞이 기념으로(무슨 설은 자기 혼자 맞이하나???) 저지르고 말았다. 한길그레인트북스 스페셜 컬렉션 세트!!!!. 그렇게됐다. 책은 폼 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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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1-27 06: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거미 여인의 키스> 엄청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 나요. 거기에 제가 보았던 영화 <캣피플>도 언급됐고요. 크-
한길 책들 정말 저렇게 셋트로 두니 넘나 뽀대나네요!!

붉은돼지 2023-01-27 09:2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제가 남몰래(???) 흠모했던 나스타샤 킨스키가 나오는 영화 <캣피플>이야기가 처음에 나옵니다. 그런데 킨스키의 영화 <캣피플>은 1982년작품이어서 <거미여인의 키스>가 출간된 1976년에는 없던 작품이죠. 킨스키의 영화는 1942년에 나온 <캣피플>의 리메이크입니다. 몰리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용도 조금 다릅니다. 거미여인에 나오는 캣피플은 키스를 하게되면 표범으로 변하는데 킨스키의 영화에는 관계를 가지면 표범으로 변하죠..어흥

은오 2023-01-27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슨 설은 자기 혼자 맞이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든 구입할 이유를 찾아내서 저지르시는 붉은돼지님을 응원합니다 ㅋㅋㅋㅋ

붉은돼지 2023-01-27 11:48   좋아요 0 | URL
은오님의 따뜻한 격려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열심히 저지르겠습니다.
집구석의 기둥뿌리를 뽑아서라도요.....호호호!!!

transient-guest 2023-01-27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위의 민음사 문학은 제가 예전에 읽었는데 내용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ㅎㅎㅎ

붉은돼지 2023-01-27 11:48   좋아요 0 | URL
저도 위 민음사 4권중에 2권은 예전에 읽은 책인데 별로 기억이 안나더군요...마치 처음 읽는 듯 ㅜㅜ

blanca 2023-01-27 1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최근에 <달과 6펜스> 다시 읽어야지, 하고 찾는데 없는 거예요. 멘붕이었어요. 또 사야 하나요? 저 두 개의 장식품 탐나네요. ㅋㅋ 한길 특별판, 와 너무 이쁘네요. 검색하러 갑니다.

붉은돼지 2023-01-27 12:05   좋아요 1 | URL
쉿!! 비밀댓글............은 아닙니다. ㅋㅋㅋ
블랑카 님에게만 살짝 알려드릴게요. 저 이집트 미이라 관은 뚜껑이 열리고 그 안에 미이라 모형이 들어있습니다요..놀랍죠 ????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27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구석기시대에 저는 프랑스어를 20점 맞은적이....ㅠ.ㅠ
아 근데 책보다 반가사유상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파는거 보면서도 비싸서 침만 삼키다 왔는데 저렇게 데코 해놓은걸 보니 막 또 사고싶다 사고싶다하게 돼서 큰일입니다. 다음주에 서울갈때 박물관 가는데 무사히 올 수 있을까요? ㅠ.ㅠ

붉은돼지 2023-01-27 11:56   좋아요 1 | URL
봉쥬흐... 불어를 하셨군요. 불어 역시 만만한 언어가 아니죠. 남의 나라 말이 뭐든 쉬운게 있겠습니까만은....ㅋㅋㅋ 위에 있는 방가상은 국중박물관에 판매하는 굿즈는 아닙니다. 국중에 파는 굿즈는 저거 보다 조금 작고 재질은 그 무슨 고무같은 재질있잖아요 그거로 되어 있구요. 5만원 정도 했던것 같은데,,,,저건 제가 작년에 불국사 기념품점에서 구입한 사재 주물 제작품입니다. 9만원인가 줬어요... 개인이 만든 거여서 정교하지는 못해도 그냥 두고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바람돌이 2023-01-27 12:48   좋아요 1 | URL
앗 불국사가념품점이라구욧. 불국사는 자주 가니까 기념품점 오히려 안둘러보는데 다음에 가면 혹시나 있나 꼭 들러봐야겠습니다. ㅎㅎ

서니데이 2023-01-27 1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의 반가사유상 모형이 근사해서 사진을 크게 해서 봤는데, 바로 위 댓글을 읽으니 기념품도 가격이 상당하네요.
금속 같은 느낌이었는데, 주물이었네요.
비디오테이프 오래된 느낌인데,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요즘엔 기기가 없어서 테이프가 있어도 볼 수 없는 가정이 많을 것 같아요.
저희집에도 고장나서 지금은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붉은돼지님, 잘 읽었습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붉은돼지 2023-01-27 17:52   좋아요 1 | URL
아마도 소재는 청동인것 같아요. 들어보면 묵직합니다. 불국사 기념품점에 괜찮은 청동 불상도 봤는데 것도 10만원 넘었던 것 같아요...ㅜㅜ
옷장 속의 비디오테잎은 참 고민입니다. 모을 때는 발품 팔아가며 열심히 수집했는데 이제는 플레이어가 없어 보지도 못하고,,,또 왠만한거는 다 dvd로 나와있거나 파일로 돌아다니고...종량제 봉투에 쓸어담아 버려야 하나 고민입니다. ㅜㅜ
 

지상의 요정의 왕들에겐 세 개의 반지

돌집의 난쟁이 왕들에겐 일곱 개의 반지

죽을 운명을 타고난 인간들에겐 아홉 개의 반지

어둠의 권좌에 앉은 암흑의 군주에겐 절대 반지


그리고 여기 붉은 돼지에게는 니벨룽의 반지!!!!

오페라 한 편 본적 없는 인사가, 결혼 반지도 팔아먹은 종자가  

라인의 황금, 발퀴레, 지그프리트, 신들의 황혼....

제목이 너무 멋져서 (발로 할퀼래??,,,,지그시 프린터한다. ㅋㅋㅋ)

니벨룽의 반지 세트를 사고 말았다.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한량이라는 종자들이 있다소생이 예전부터 깊이 동경하고 높이 공경해온 바아아!! 관이 향기로운 너희들은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다음 사전에 나오는 한량의 정의는 이렇다① 돈 잘 쓰고 잘 노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② 일정한 직사(職事)가 없이 놀고 먹는 말단 양반 계층③ 아직 무과(武科)에 급제하지 못한 호반(虎班). 다음 백과사전에는 이런 설명도 있다. ‘일정한 직업이 없이 돈을 잘쓰고 풍류를 즐기며 협기있고 호걸스럽게 노니는 사람을 가리킨다.’

 

소생이 한량이 되기에는 영 글러먹은 것이일단 직업이 없어야 하는데소생은 번듯한(???) 호구지책이 있어 부모봉양(이건 아니고..)에 처자부양(이것도 뭐 전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에 회사에서는 공중부양(이건 당근 뽕입니다. ㅋㅋ)까지 하고 있고돈을 잘쓰고?? 돈이 있어야 잘쓰지!!(먹고 죽을려고 해도 없다직업은 있지만 돈은 없다....책은 주저없이 잘 산다.(일말의 가능성은 있는 것인가??),, 풍류를 즐기며(음주는 나름나름으로(이건 무슨말인가??) 하나 가무에는 재능이 없고 따라서 즐기지 않는다다만 글을 읽고 책 사모은 것은 즐긴다.), 쓸데없는 오기는 있지만 세상에 도움되는 협기는 없다무엇이든 게걸스럽게 처먹지만 호걸스러움은 눈을 씻고 닦고 봐도 없다.

 

소생이 아는 바로 금시작금에, 이 반도 땅에서 한량에 가장 근접근하고 있는 인사로는 30년 전에 시집 한권을 내고 감감무소식인 문화평론가 시인 김갑수가 있고황홀한 소리에 혼이 빠진 사진작가 윤광준이 있고이것저것 여러가지 문제를 연구하느라 바쁜 심리학자 뽀글빠마머리 김정운이 있다어쩌면 어느 호숫가에 수졸재를 짓고 어린 아내와 즐거운 나비꿈을 꾸는 비몽사몽간의 시인 장석주도 있겠다그리고 그 꼭대기 저 높은 곳에는 고고하신 풍월당주께옵서 우화등선을 준비하고 계신다이 한량 리스트는 소생 혼자만의 생각이므로 혹자가 아니 무슨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어!!!’ 어쩌고저쩌고 뭐시라뭐시라 해도 나는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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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1-12 2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대 눈독들이시더니 결국 사셨군요ㅋㅋㅋㅋㅋㅋ

붉은돼지 2023-01-12 20:47   좋아요 1 | URL
오멋! 은오님..... 매의 눈 ㅋㅋㅋㅋ
좀 비싸지만 제 책상하고도 어울리고 예뻐요. 계속 신문물 전파해주서요..ㅋㅋㅋ....눕서대는 패스 ㅜㅜ

은오 2023-01-13 11:39   좋아요 1 | URL
저는 신문물을 전파할테니 붉은돼지님께서는 글을 자주 써주시길 바랍니다. 붉은돼지님 글 왤케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도대체 어떤 책을 읽어야 이런 문체를 구사할 수 있는겁니까 하 너무웃겨...

붉은돼지 2023-01-13 13:15   좋아요 1 | URL
그럼 은오님은 떡을 써세요, 저는 글을 쓸테니...신문물 판매 수익은 오대오로 하는 걸로.....그런데 누가 오여???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23 03:04   좋아요 0 | URL
붉은돼지님 글을 안올리신지 벌써 11일이 지났습니다!!! 붉은돼지님이 글을 안쓰셔서 제가 그동안 글을 썼으니 붉은돼지님이 떡써세요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12 2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지의 제왕 펀딩에 이어 이 책까지.... 이정도면 재벌이라고 해드리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저 독서대도 심상치 않은 고오급스러움을 뽐내고 있군요. ㅎㅎ
저는 딴분들은 모르겠고 지구위의 작업실을 가진 김갑수씨는 진짜 부럽더군요. ㅎㅎ

붉은돼지 2023-01-12 22:28   좋아요 2 | URL
제가 뭐 밥굶고 뚜벅이로 걸어다니는 한이 있어도 책 사는 데는 재벌 못지않게 돈 좀 씁니다. 하하하하!!
북푸어가 되었습니다. 흑흑흑...김갑수 윤광준 이런 분들은 뭐 저같은 혼자놀기 좋아하는 은둔형 독서인간들의 로망이죠 ㅎㅎㅎㅎㅎ 아! 독서대 저거는 위에 계시는 은오님 영업에 걸려 교보에서 일금 70200원 주고 산 아주 비싼 독서대입니다.

서니데이 2023-01-12 22: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반지 세트 사셨군요. 반지의제왕 말고 다른 반지 세트.^^ 안인희님 번역이니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좋을지 궁금하긴 해요. 근사한 양장본 직접 찍으신 사진도 예뻐요.
사진 잘 봤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붉은돼지 2023-01-12 23:17   좋아요 1 | URL
어쩌다보니 반지를 두개나 사게 되었군요. 혹시 다른 반지는 없나요 ㅎㅎㅎ 100자평에 좋은 말이 많아서 용기내어 구입했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서니데이님~

stella.K 2023-01-13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캬~! 눈이 보배인 거죠.
좋은 걸 보고 어찌 안 봤다고 눈을 감을 수 있겠습니까?^^

붉은돼지 2023-01-13 13:16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눈이 보배인지 웬수인지 모르겠습니다.
금명간 북푸어 탄생입니다.....ㅜㅜ ㅋㅋㅋㅋㅋ

yamoo 2023-01-13 1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 매우 예쁘네요. 하드커버 장정에...책값이 매우 비쌀듯요..ㅎㅎ

붉은돼지 2023-01-13 13:18   좋아요 0 | URL
책은 아담하고 깔끔합니다. 가격은 80000원 10% 디씨해서 72000입니다. 뭐 니벨룽의 반지 번역물이 이것 말고는 전무하다고 하니 소장가치로 보자면 뭐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닌듯합니다요 ㅎㅎㅎ

라로 2023-01-13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붉은돼지님!!! 어쨌든 장석주의 아내가 어리다는 걸 여기서 알게 되었어요,, 고고하시 풍월당주에 이르러선 붉은돼지님이 아는 것은 도대체 얼마만큼인가!! 한량2편도 부탁드리고 다른 재밌는 얘기도 더 해주세요.^^;;;

붉은돼지 2023-01-13 16:41   좋아요 0 | URL
사실 그렇게 어리지는 않구요...찾아보니 장석주 시인의 아내 박연준 시인은 25살 연하라고 하네요 80년생으로 지금은 40대 중반이네요..두분이 같이 쓴 ‘우리는 어쩌고 저쩌고하며 걸었다‘라는 책도 있잖아요..아마 당시에 꽤 유명했던 것 같은데,,,, 저는 뭐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한량들은 저 정도가 다입니다. ㅜㅜ

transient-guest 2023-01-27 1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량의 책에서 고가의 멋진 책들을 모으시는 방향으로 가신 듯 합니다. ㅎㅎ 부럽네요.

붉은돼지 2023-01-27 18:41   좋아요 0 | URL
역시 매의 눈이십니다. ㅋㅋㅋ 이제는 뭔가 좀 뽀대나는 도서 위주를 구입할 생각입니다. 한정판, 특별판, 특별한정판 뭐 이런 거 말입니다. 딸래미에게 물려주려고 합니다. 뭐 딸내미는 책 따위 절대 필요없다고 하지만요 ㅜㅜ
 

소생은 뭐 반지의 제왕의 왕팬이나 찐팬이라 하기에는 조금 모자란다. 하지만 왕만두나 찐만두가 아니라고 꾼만두도 되지 말라는 법은 없느니...소생은 나름 아래에 보는 액자도 직접 만들어 서재방에 걸어놓고....하여튼 반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이 털난 흉중에 품고 있었다.(이놈의 털난 흉중에는 뭐 그리 품고 있는 것이 많은지 모르겠다....너무 많이 갈무리 하지는 말자. 가슴 터질라!!! 아니면 가슴이 커질라나??? 아니면 가슴이 나올라나???? 늘어질라나???? 아아아!! 그만!!!!!!!! 아무것도 상상하지 마시길!!)

 

반지의 제왕 책도 두 종류 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일전에 다 팔아처먹고 나니 몹시 허전해서 나름 꾼만두를 자처하는 처지에 반지의 제왕 한질 정도는 구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면서 아르테에서 나온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털날리는 톨킨 문학선 반지의 제왕을 사? 말어? 절치부심 깊은 고민을 하던 차에 마침 이런 것이 나오고 말았다.

 

둥둥둥!!!! 반지의 제왕 일러스터 특별판!!!!!!!!!!! 그런데 이게 일금 207,000원이라네.....뭐시기가 대가리를 빡!!! 치니깐, 아가리가 딱!!!하고 자동으로 벌어져버린다. 하아!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게 펀딩 시작한 지 하루만에 목표금액 2,000만원을 훌쩍 넘어 264명이나 참가해서 펀딩금액이 5,600만원을 넘겼다는 사실. !!! 진짜 왕만두, 찐만두가 많구나! 그럼 군만두는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이 깊다. 

 

문득 생각난다. 심금을 울리는 오래된 유행가 가사 한구절(아실라나?)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그저 눈치만 보고 있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그저 속만 태우고 있지

어떻게 하나? 우리 만남은 빙글빙글 돌고.......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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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1-05 17: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정도면 그냥 사세요!!!! (내 통장 아니라서 하는 말)

붉은돼지 2023-01-05 17:55   좋아요 1 | URL
오! 그럼.. 그럴까요??? 어차피 없어질 잔고...좀 미리 비우는 걸로 ㅜㅜ
알라딘 신지식 신문물전파자 은오님의 격려에 힘입어 사는 걸로....

잠자냥 2023-01-05 1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펀딩 목표 달성한 금액이 놀랍네요. 사세요. ㅋㅋㅋ 그리고 내부 좀 보여주세요. 굽신굽신

붉은돼지 2023-01-05 19:32   좋아요 1 | URL
다수의 저명한 알라디너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보답코자 소생 반드시 펀딩에 참여하겠나이다. 불끈불끈
좀전에 보니 펀딩금액이 5800만원을 넘었어요 와우!!!

이건 좀 다른 이야긴데요. 요즘 새삼 느끼는 것이 소생은 알고보니 사이비 독서가였습니다. 소생의 본색은 도서의 물성에 흠뻑 빠져버린 도서쇼핑중독자였던 것입니다. 이번 펀딩을 끝으로 앞으로는 모 저명한 알라디너 말씀대로 수불석권의 진정한 독서가로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하면서 참회와 속죄의 눈물을 줄줄 흘립니다. ㅜㅜ

바람돌이 2023-01-05 1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 역시 반지의 제왕의 꾼만두정도의 팬으로서 저 북펀딩에 침을 질질 흘렸으나 엄청난 금액앞 에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영화도 너무나 좋아하여 dvd를 소장하고 있으나 이런건 역시 소장용일뿐이더이다. 책이라고 뭐 다를까요라고 막 욕심내는 저를 구박하고 있네요. ㅎㅎ

붉은돼지 2023-01-05 19:53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이번 거사에는 소생이 대표로(무슨 대표??)로 참가하겠나이다. 돌이님은 (전기세도 오르고 가스요금도 오른다고 합니다. 북풍한설 몰아칩니다.) 가정경제를 생각하시어 부디 참으시길.....저는 뭐 이미 몹쓸 독에 깊이 중독된....가정경제고 인륜이고 뭐고 다 팽개친 축생이니 저혼자 인당수에(아니 왠 인당수 ㅋㅋ) 뛰어들겠나이다. 아아아!!! 바람은 쓸쓸한데 역수의 물은 차갑구나...비장한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아아아

라파엘 2023-01-05 19: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톨킨과 루이스를 정말 좋아해서 이 펀딩에 참여할지 많이 고민했는데, 출판사에 대한 신뢰도가 너무 낮아서 저는 일단 펀딩은 참여하지 않고 지켜보기로 했어요. 물론, 초판에 제 이름을 실을 수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네요 ㅎㅎ

붉은돼지 2023-01-05 20:02   좋아요 2 | URL
라파엘님!! 소첩이 충성스런 기미상궁이 되어 미리 기미를 하겠나이다. 소첩의 피토한 시신을 사뿐히 저려밟고 가시옵소서(이 무슨 소리인가 ㅋㅋㅋ)...사실 아르테의 전작이 엉망이었다는 전언은 들었습니다만 그러니 이번에는 잘 하지 않을까 한번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설마 믿는 도끼에 족발이 찍히는 것은 ㅋㅋㅋㅋㅋ) 소생은 축생이라 이름 남기는 것은 큰 욕심이 없는데.....다만 러그가 탐나는군요...제가 아끼는 원목 엔틱 책상 바닥에 깔면 폼이 좀 날거서 같아서요 ㅎ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1-05 1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나왔을 때, 움찔 했었는데 지난 달 너무 질러서 이번 달부터 자제 중입니다^^
근데 금액이 비싸서 그렇긴한데, 붉은돼지님 서재방에 놔두면 뽀대가 날 것 같습니다.
저는 돈 많았음 샀어요ㅋㅋㅋ
책 판형보고 소장용 책 사는 사람 바로 접니다!!!!ㅋㅋㅋ
그래서 전 붉은돼지님이 사시는 책 가끔씩 눈 여겨 보고 있었어요. 전 응원합니다!!
반지의 제왕이잖아요!!!^^
(저도 제 통장 아니라고??ㅋㅋㅋ)

붉은돼지 2023-01-05 20:12   좋아요 2 | URL
이렇게 여러 저명하신 알라디너님들이 응원해주시니 펀딩 2권 신청해야겠습니다.....는 당연 아니구요....ㅋㅋㅋㅋㅋㅋ 제가 전에는 양장본을 별로 안좋아했는데요....책 엄청 많이 팔아치우고 새로 구입하면서 요즘은 주로 무슨 특별 한정판이니 양장본이니 하는 소장용 도서를 주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딸내미한테 물려줄려구요 ㅎㅎㅎㅎㅎㅎ 딸내미는 전혀 관심없지만..ㅜㅜ

라로 2023-01-06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붉은돼지님이 아직 펀딩을 안 하시고 고민을 하셨다는 것에 놀랐어요!!!^^;;
달내미가 물려받을 책이 어마어마 할 거 같습니다. 화이팅!!^^

붉은돼지 2023-01-06 12:49   좋아요 0 | URL
어린 딸내미지만 지속적으로 세뇌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니한테 물려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 부모로부터 떨어지는 떡고물이고 콩고물이고 하나도 없으니 명심 또 명심하거라. 공부는 니가 하겠다면 시켜주겠다....엄마,아빠가 뭐 모아놓은 돈도 없지만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10원 한장까지 다 쓰고 갈테니 그리 알고 기대말라. 다만 내가 모아놓은 책과 술병 라벨은 주고 가마!!!!!.(참 기가 막힌다...책과 라벨이라....) 아직은 중딩이라 뭘 잘 모르고 그냥 예예 니 맘대로 하세요 하는데 나중에 커서는 무정하고 비정한 부모라고 욕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조금.

젤소민아 2023-01-09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펀딩액 정말 대단하네요! 그나저나 지금 OCN 드라마 ‘돼지의 왕‘ 열시청 중인데 ‘붉은 돼지‘님의 닉넴이 남다르게 다가옵니다~반갑습니다

붉은돼지 2023-01-09 12:45   좋아요 0 | URL
아 저도 단권 20만원 넘는 책은 펀딩도 처음이고 구입도 처음입니다. 기대만땅하고 있습니다...그나저나 저 천사같은 젤소미나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요즘 사람들은 아마도 젤소미나 잘 모르지 싶은데...(저도 뭐 영화 ‘길‘은 내용만 대충 알지 전편을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프사를 젤소미나로 정하신 거 보니 어쩌면 저랑 비슷한 연배이신듯 ㅋㅋㅋㅋㅋ 반갑습니다.

transient-guest 2023-01-10 15: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민 중인데 역자가 3명이라서 혹시라도 나쁜 편집이나 다른 이유로 번역이 이상할까봐 망설이고 있습니다 마켓의 반응을 보고 사면 늦을까요?? 여하튼 값도 그렇고 고민입니다

붉은돼지 2023-01-10 20:49   좋아요 1 | URL
아르테의 전작이 엉망이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제가 그전에 갖고 있던 두 종류의 반지의 제왕을 모두 팔아치우고 나니 다시 또 섭섭한 마음이 생겨서 그 엉망이라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구입하나 마나 하던 차에 이 펀딩이 나와서 큰 맘 먹고 신청했습니다. 뭐 어차피 읽지는 않고 소장만 할 거라서 번역이 좀 이상해도 관계없다....그렇게 생각하고 팬심으로 구입 결정했습니다. ㅜㅜ
 

딸아이가 나나 초상을 그려왔어요. 

몇 달 걸려 그린 그림이라, 그리는 사이에 냥이가 많이 컸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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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북 2022-12-31 13: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마낫. 너어무 잘 그려서 깜놀했어요! 털결이 만져질 것 같은 질감이~👍 닮았는지 확인해보라고 그림 앞에 포즈 잡아주는 나나 ㅎㅎ

붉은돼지 2022-12-31 13:20   좋아요 2 | URL
포즈 잡는 모습 찍을려고.. 한 오십장 정도 찍은 것 같아요...아주 어릴 때 동네 캣맘이 구조한 냥이 입양했는데요. 지금 집에 있는 큰 놈이랑 달라서 얼마나 설치는지...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네요 ㅜㅜ

mini74 2022-12-31 13: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따님 화가신가요. 완전 금손!!! 나나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고냥님이신건가요 ㅎㅎ 진짜 미묘네요. 초상화도 정말 귀엽고 👍 즐겁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저희 아인 빨래를 갖고왔어요. 소고기 사달래요. 돼지로 합의중이에요 ㅎㅎㅎ

붉은돼지 2022-12-31 13:23   좋아요 4 | URL
딸냄이 미술학원 보낸 보람과 본전은 냥이 초상화들로 뽕을 뽑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 큰 놈 초코 초상 4개에 이번 나나 까지 총 5개입니다. ....돼지로 합의중에...갑자기 뜨끔!!! ㅋㅋㅋㅋ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항상 즐거운 독서하시길 바랍니다.

북프리쿠키 2022-12-31 13: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따님 재능~ 축복이네요.
어느 고양이가 진짜인지.
곧. 튀어나올것 같습니다.ㅎㅎ
담번엔 돼지로 !

붉은돼지 2022-12-31 13:40   좋아요 3 | URL
어멋!! 뒷북쿠키님, 무슨 그런 과찬의 말씀을... 호호호!!!
으음....돼지 초상은 안보시는 게 정신건강에 나을 듯ㅎㅎㅎㅎ

어쩌다냥장판 2022-12-31 14: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진짜 너무 잘 그렸어요~~ 완전 똑같은데요!! 와우..
솜씨가 넘 부러워요 냥이도 이쁜 코트가진 삼색 냥이네요~~

붉은돼지 2022-12-31 15:37   좋아요 1 | URL
첫째 냥이는 약간 턱시도 형이어서 두번 째는 노르땡땡한 치즈냥이를 원했는데
뭐 입맛대로 고르는 것도 아니어서 여차저차 하다보니 나나가 오게 되었어요~

stella.K 2022-12-31 14: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이게 따님 솜씨라구요?
이거 거의 천재 수준인데요? 대박입니다.
고냥이도 이게 난가 보고 있잖아요.
와~ 따님 재능 잘 키워주소서!!

붉은돼지 2022-12-31 15:40   좋아요 2 | URL
오머낫!! 스텔라님~ 예쁘게 봐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저 사진 두장은 거의 오만장 중에서 뽑힌 사진입니다.
잠시를 가만히 있지를 않아서 사진 찍는데 애를 먹었습니다....ㅜㅜ

책읽는나무 2022-12-31 18: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게 정녕 나란 말이냥??
얼마나 잘 그렸으면...^^
이제 따님은 미대로 가는 건가요?ㅋㅋㅋ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붉은돼지 2022-12-31 21:33   좋아요 2 | URL
수십장 찍어 어쩌다 저런 모습이 얻어 걸렸지만.....
나나는 자기 그림에 일도 관심 없더이다.....ㅜㅜ
이제 몇 시간 안남았네요....새해에도 즐겁고 보람찬 독서하시길^^

잠자냥 2023-01-01 01: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즤집 고양이들 초상화도 맡기고 싶네요!

붉은돼지 2023-01-01 09:47   좋아요 2 | URL
고럼 주문을 함 받아보까요 ㅋㅋㅋ
그런데 한 장 그리는데 몇 달 걸린다는 게 함정(미술학원 일주일에 한번 감) ㅜㅜ

hnine 2023-01-01 07: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책 속의 그 꼬마가 이렇게 컸군요! ^^
붉은 돼지님, 예술가의 아버지이셨어요.
와우...

붉은돼지 2023-01-01 09:49   좋아요 1 | URL
맞아요. 떵오줌 못 가리던 다섯 살 꼬마가 이제는 저런 그림도 척척 그려내는 중3(올라감)이 되었어요. 감사할 따름이죠 (뭐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