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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잡문
안도현 지음 / 이야기가있는집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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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안도현이 시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 틔위터 SNS 올린 짧은 글들을 모아 엮은 , 잡문을 읽고.

 

내가 안도현을 읽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첫번째는 안도현의 발견이다. 이 책에서 나는 안도현을 발견했다. 안도현이 발견한 것들 중에서 마음에 와 닿는 것들이 있었다. 이번 잡문에서도 마찬가지로 한 번에 이해되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문장들… 공감가는 생각을… 나는 발견한다.

 

발견속에서 글이란 어떻게 써야 할까? 고민해 본다. 비유와 은유를 통해 깊은 울림이 있는 글을 쓰고 싶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쉽게 읽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일천해서 그런지 단문이 좋다. 그리고 은유든 비유든, 직유든 읽으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이 좋다. 유식한 식자들의 글처럼 여러번 꼬아 읽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은 질색이다.  또 너무나 시적이어서 시인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어려운 표현들도 싫다. 그런 책은 몇 페이지 읽다 말고 혼자말을 하고 덮는다. '난 아직 이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내공을 쌓지 못했어, 나중에 읽지 뭐' 하고 말이다.

 

안도현이 발견한 것들 중에 나에게 글들을 소개한다.

 

(…)

내가 은근히 좋아하는 초등학교 2학년 꼬마시인이 계신다. "나무는 여름이면 매미소리로 운다" 시를 썼다고 한다. 나보다 백배천배 낫다.

 

절벽이 가로막아도 절망하지 않는 강물처럼, 바위가 눌러도 아파하지 않는 모래알 처럼, 장대비 몰아쳐도 젖지 않는 새소리처럼

 

꽃이 입이 없어서 못하는 아나? 꽃이 향기로 말하지. 입이 있어도 말 못하는 건 뭐지? 그건 말 귀를 못 알아들었다는 뜻이지. 그런데 말을 들었는데도 입을 열지 않는 이유는 뭐지? 그건 들키고 싶지 않아서야. 숨기고 싶은 게 많다는 뜻이지.

 

교실에서 남자아이가 용감하게 악수를 청하기에 잡아주었더니 아이들이 줄줄이 손을 내민다. 손들은 억세지 않았고 두껍지 않았고 욕심이 없었고 헐렁했고 가벼워서 마치 허공을 번씩 잡는 같았다.

 

웅덩이가

날개를

편다.

기발함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이 동시의 제목을 맞춰보시라.

고여 있는 웅덩이가 어떻게 날개를 펼까?

유강희가 쓴 <차가 지나갔다>이다. 헐!

 

응석을 부리고 싶을 정도로 햇볕이 좋은 날이었다. 햇볕을 혼자만 이마에 받는 미안한 날이었다. 하루도 미안한 마음 없이는 넘어갈 없는 조국의 맑은 하늘이 서러웠다.

 

바다가 엎드린 밤을 뒤적이고 있다.

 

하늘이 낮게 내려와 저녁 술이나 한잔 할래? 하신다.

 

배추에 소금 뿌리는 소리를 내며 비가 온다.

 

내다버려야 책이 너무 많다. 그럼에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내가 아직 책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 책읽기의 완성은 책을 버리는 .

 

찔레꽃잎에 빗방울이 닿으면 그해 풍년이 든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나서 나는 내가 시인이 되었는지 어렴풋이 같았다. 시는 역시 말의 기억을 건져내 낡아가는 말에 생생한 기운을 불어넣는 것이다. 거기에 삶이 꿈틀거리면 더 좋고.

 

풀벌레들 다르 긁고.

 

매미소리가 가득 들어찼던 나뭇가지에 빗소리가 호도도독 들어앉고 있다.

 

가을밤이 쌀쌀하다고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가을밤이 쌉쌀하다고 엉뚱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 엉뚱한 생각과 말이 세상의 혁명에 기여한다.

 

제발 쉬엄쉬엄 마셔야지. 내 몸이 내 머리를 쥐어 박으며 꾸짖는 아침이다.

 

당신은 이마로 걸어가라. 바람이 가장 먼저 와 만져주리라.

 

김성호 <나의 생명수업> 중에서…

"버섯의 벗이 되려면 버섯보다 많이 내가 먼저 버섯의 높이로 땅에 엎드리면 된다는 ."

 

이정록 동시집 < 많이 컸죠> 읽다가 맞았다.

<할머니는 >이라는 동시다.

 

" 자꾸 틀리니?"

엄마가 꾸중하면,

 

"어미야, 걔도 틀니니?"

 

모든 오늘은 최후다.

 

중학교 선생님한테 제일 듣기 싫은 말은 "아버지 뭐하냐" 였다. 농사짓는 가난한 아버지를 둔 덕분이었다. 경남 지역 아이들이 이제 "니네집 얼마나 가난하냐?"는 질문에 대답해야 밥을 준다고 한다. 참 나쁜 사람이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삶에 개입할 경우, 가장 아름다운 것을 연애라고 하고, 가장 더러운 것을 폭력이라고 한다.

 

햇볕이 차가워지는 11월에는 생의 안쪽을 생각하게 되어 좋다.

 

전북 고창 무장읍성을 다녀왔다. 안에 '송사지관'이라는 무장객사가 있다. 객사 화강암 축대에 새긴 연꽃이 너무 아름다워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혹시 연꽃 보신다면 저하고 눈을 맞춘 거라고 생각하시기를.

 

나를 낮추어 상대방을 높이는 겸양이라고 한다. 그런데 자신을 상대방보다 무조건 낮추는 미덕이라 생각하고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면 그건 아첨이나 비굴이다. 그런 자가 있다. 그런 자를 가리켜 허우대는 멀쩡한데 똥파리보다 못한 놈이라 한다.

 

한심한 봄의 노트에 밑줄을 긋고 가는 개울물.

 

어제 과음한 덕분에 하루 종일 폐인처럼 지낸다. 읽고, 씻지도 않고, 누웠다가 일어나서 창밖 힐끔거린다. 이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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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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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용기>
잘못된 신념, 사상, 종교적 성격을 띤 집단적 광기….
편견이 얼마나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지 일깨워 주는 이야기...
편견에 맞서는 용기를 갖게 해 주는 인생의 나침반과 같은 책…


흑인 톰 로빈슨의 변호를 맡으면서 핀치씨가 마을에서 이런 저런 안 좋은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안 딸(스카운 핀치)에게
아빠가 설명하는 말
˝이번엔 사정이 다르단다. 이번에는 우리가 북부 사람들과 싸우는 게 아니고 우리 친구들과 싸우는 거야. 하지만 이걸 꼭 기억하거라. 그 싸움이 아무리 치열하다 해도 그들은 여전히 우리 친구들이고 이곳은 여전히 우리 고향이라는 걸 말이다.˝(150p)

음, 모든 사람들은 자기가 옳고 아빠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요…
그들에겐 분명히 그렇게 생각할 권리가 있고, 따라서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 줘야 해. 아빠가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기 전에 나 자신과 같이 살아야만 해. 다수결에 따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한 인간의 양심이다.(200p)
-> 존 스튜어트 밀이 말한 표현의 자유와 상통한다.

손에 총을 쥐고 있는 사람이 용기 있다는 생각 말고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말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것이 바로 용기 있는 모습이란다.

그렇게도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부 래들리는 더 이상 우리가 제일 두려워하는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아빠는 또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며, 일어난 일은 가라앉기 마련이며, 시간이 많이 지나면 사람들은 톰 로빈슨의 존재가 관심을 끌었는지도차 잊을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4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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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명반 클래식
안동림 지음 / 현암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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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입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백과사전 처럼 손쉽게 찾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안내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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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만을 보았다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지음, 이선민 옮김 / 문학테라피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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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엄청난 눈물을 쏟아냈어요. `나이아가라 조세핀`이었죠.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
그러자 선생님이 내게 결코 잊히지 않을 아주 아름다운 얘길를 건넸어요.
원래 탄생의 순간에는 언제나 엄청난 양의 물과 눈물이 동반되는 거란다. 반갑다. 조세핀, 반가워.(286p)

(…)
아저씨, 비는 왜 내려요?
(레옹이, 조세핀이 물어봐 주길 기대 했던 질문. 그리고 자기가 아버지 한테 물어 봤으나 듣지 못한 답. `비는 왜 내려요?`는 아빠와 자식들을 연결해 주는 그 무엇인 것이다. 60p)
그들 곁으로 다가가 아빠 옆에 않았어요. 아빠는 놀라지 않네요.
그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봐요. 멋져요. 내게 미소를 지어 보여요. 세월이 흘렀죠. 아빠가 손을 들어 내 어깨에 올려놓더니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어깨를 감싸요. 눈물을 흘리네요. 다시는 날 떠나 보내지 않을 거라고.
그리고는 랑기누이 이야기를 하고, 파파투아누쿠 이야기를 해요.
대지의 어머니 이야기를 하고, 하늘의 아버지 이야기를 해요. 우리의 눈물을 이야기하고 있어요.(294p)

그러니까 인생이란 결국
힘겹더라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

----------
뒤 표지에 적혀 있는 서평.
`책을 덮자 소리 없는 전율이 느껴졌다.`
딱 그것이다.

인생이 과연 가치 있는 것일까?라는 물음으로 시작해서…
엇나간 어린 시절, 깨져버린 사랑과 가정의 비참함에서 시작된 이 물음
(…)
고통을 끝내기 위해 저지른 실수로 자기 딸의 얼굴의 반쪽을 날리고, 삶이 날아갔다고 여기는 그 지점…
낯선 곳에 와서 자기 처럼 상처 받은 여인과 엄마를 누나로 알고 있는 아이를 만다
인생의 의미, 가치를 다시 찾아가는 아빠…
그 아빠를 저주하면서 7년의 세월을 보내다 점차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그 아빠를 만나게 되는 마지막 장면은 소리 없는 전율이 느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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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입문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살림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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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 거장인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은 '자기계발의 원류', '자기계발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진다.

아들러 심리학에는 가지 전제가 있다. 하나는 우리는 자신이 의미를 부여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인지론이다. 그리고 문제가 '어디에서' 생겨났는가를 문제 삼는 원인론이 아닌 '어디로' 향해 가는가를 중시하는 목적론이다.

 [서문]

타인의 기대에 얽매이지 않고 아이가 삶에 자기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있도록 키우는 있어서 아들러 심리학 만큼 도움이 되는 이론도 드물다.

정상이란 무엇인가? 건강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아갈 있는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가?

세상은 생각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심플해질 있다

 

[인생의 의미는 자기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인생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인생의 무대에서 주인공은 ''.

인생을 살아가는 의미나 행복에 있어서 외적인 조건(건강, 명예, )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말이다.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

우리가 누군가에게 미움 받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방식에 따라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증거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것은 세상에서 뜻대로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지불해야만 하는 대가일 것이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

"갈매기 조나단" 리처드 바크는 "당신은 행복한가요? 지금 순간,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나요?"라고 묻는다. 사람은 누구라 없이 마음대로 살아가도 좋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진심으로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온당하다.

과정에서 자신의 자유에 대한 '책임' 지면 된다.

 

우리가 인생에서 주변의 아무도 반대하지 않고 주위의 모든 사람이 자신이 하려는 일에 대하여 들어 칭찬하는 상황은 오히려 드물다.

 

[인생의 거짓말]

인생의 과제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우리가 늘어놓는 구실들을 아들러는 '인생의 거짓말'이라 부르며 일축한다.

 

[타인은 나의 기대를 채우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을 경우, 곤란을 겪는 것은 학생 자신뿐이다. 다른 사람에게 실질적인 폐를 끼치지는 않는다. 부적절한 행위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을 적절한 행동이라고 수는 없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이런 행위를 '중성 행동'이라 한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중성 행동에 대해서, 다른 사람의 행동, 혹은 살아가는 방식이 자신의 마음에 맞지 않아도 너그러워야 한다. '다름' 받아들여야 한다.

 

[홀로 선다는 ]

자립이란 내가 스스로 있는 일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고, 만약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없는 문제와 마주하게 되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 해결해나간다는 뜻이다.

 

[알아차림과 배려의 세계에서 벗어나라]

배려하는 것도 종속관계의 산물이다. 마치 상대가 부탁을 하지도 않았는데 끼어들며 참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상대를 스스로는 아무것도 뿐만 아니라 부탁조차 하는 사람으로 보는 것이다. 내려다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원래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라]

원래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라. 그러고 상대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라. 그게 이해의 출발점이다.

 

[낙천주의와 낙관주의]

낙천주의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괜찮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 낙관주의는 항상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바로 현실에서 출발하는 태도.

 

[작은 걸음부터 시작하라]

민주주의는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 자체로는 알맹이가 있을 없다. 따라서 모두가 잘못을 저지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민주주의가 자살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마음을 쓰지 않으면 된다. 누군가에게 강요를 받더라도 스스로 옳은 판단을 내리려고 애써야 한다. 그냥 주어져 있는 것을 옳은 것이라 생각하고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서도 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휩쓸리고 만다. 민주주의는 그렇게 망가지는 것이다.

 

우리들이 하는 일은 어떤 형태로든 전체와 연결된다. 연못에 던져진 돌이 파문을 그리며 연못 전체에 퍼져나가는 것과 같다. 그러니 우리가 먼저 스스로 무엇을 가능하게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살아가게 된다면 우리가 사는 현실 전체는 조금씩 변하게 된다. 사람의 힘은 의외로 크다. 그렇게 믿고 자신이 있는 일부터 무엇이든 시작 해보길 바란다.

 

중우정치(衆愚政治) : 다수의 어리석은 민중이 이끄는 정치를 이르는 말로, 민주주의의 단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플라톤은 다수의 난폭한 폭민들이 이끄는 정치라는 뜻의 폭민정치라고 하였고,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수의 빈민들이 이끄는 빈민정치라고도 하였다. 이런 중우정치는 올바른 민주제가 시행되지 못하고, 하나 또는 몇몇 집단이 수를 앞세워 정치를 이끌어가는 형태로, 민주주의의 단점이 심해지면 만들어지는 정치이다.

 

[자신감을 갖는 유일한 방법]

아들러는 '행동은 신념에서 나온다' 생각한다. 신념은 자기 자신이나 세계에 대한 의미 부여의 총체를 뜻한다. 다른 말로 라이프 스타일이라 한다.

사실 인간의 성격은 바꾸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저 스타일이나 현태 같은 것이라 얼마든지 다른 것으로 대체 가능하다. 게다가 아들러는 라이프스타일을 스스로 정한다고 생각했다. 라이프스타일은 어떤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들러식으로 말한다면 '나는 능력이 있다' 믿는다면 얼마든지 자신감을 가질 있다. 아들러는 인생의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는 능력이 있다' 신념의 의미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렇게 믿는 것이 자신감을 갖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들러는 인간의 고민은 모두 대인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가는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간다. 아들러의 말을 빌리자면 '개인은 단지 사회적인(대인관계적인) 문맥에서만 개인이 된다.'

 

[원인은 없다, 목적이 있을 뿐이다]

어떤 행동에 대해서 '?'라고 물을 , 아들러는 행동의 '원인' 아니라 '목적' 대답으로 기대한다. 우리 인간은 특정한 원인에 의해 떠밀려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추구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서' 아니라 '어디로' 물어야 하는 것이다.

 

감정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상대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다.

 

목적이나 목표가 먼저 있고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행동하거나 감정이나 사고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문제의 원인을 찾지 마라]

우리는 아이의 행동 목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적절한 대처법이 나온다. 목적은 과거가 아닌 미래에 있기 때문이다. 아들러는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라고 말한다. 과거는 바꿀 없지만 미래라면 얼마든지 바꿀 있다. 외적인 원인은 바꿀 없지만 목적은 마음먹기에 따라 바꿀 있다.

 

[평범해질 용기]

사람은 누구나 보통으로 있을 용기가 없기에 우선은 남들보다 특별히 잘하려고 한다. 그리고 만일 해내지 못할 경우에는 특별히 나빠지려고 한다. 비뚤어지거나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간단히 '성공과 우월감' 손에 넣을 있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사람은 우월 콤플렉스도 우월감도 가지지 않는다.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밑바탕에는 스스로가 못났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정도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보통으로 있어서는 된다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행복의 세가지 조건]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기 수용, 타자 신뢰, 타자 공헌 어느 하나도 결여되어서는 된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야 하고, 다른 사람들은 적이 아니라 친구라는 것을 믿어야 하며, 스스로의 존재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공헌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모든 사람은 대등하다 - 수평관계]

 

[말로 하라]

아들러는 원래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화를 나눌 때도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로 문제 해결을 꾀하지 않는 배경에는, 상대를 자신보다 열등한 존재로 생각하며, 상대에게 말해봤자 알아듣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남에게 보이려 하지 않을 우리는 편안해 진다 - 수직관계]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대인관계를 '수직관계' 보고 있다고 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위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벌을 주거나 칭찬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인간관계를 종적인 '수직관계' 보는 것이 정신 건강을 해치는 가장 요인이라 간주한다. 대신 대인관계를 수직적이 아니라 수평적으로 생각할 것을 권한다. 칭찬하는 것과는 반대로 용기를 주는 것은 인간관계를 '수평관계' 바라볼 가능하다.

 

리디아 지하는 "창세기" 나오는 야곱의 계단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천사는 계단 위에 있고 가여운 야곱은 아래 계단에 있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사람은 모두 동일한 위계에 놓여 있다. 그들간의 관계는 수평적이다. 사람은 모두 제각각의 출발점과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거기에 우열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앞서 가는 사람과 뒤에 가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들 모두는 서로 협력하며 전체로서 진화해갈 뿐이다.

 

역할은 서로 다르지만 사이에서 우열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완전히 '같은' 것도 아니다. 아주 조금씩 지식과 경험, 그리고 맡겨진 책임의 양이 다를 뿐이다.

 

모든 사람들을 수평적인 관계에서 대한다면 이상 남에게 자신을 보이기 위해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수평적인 관계라면 자신이 친절하다는 것을 과시하고 보이기 위해 무리할 필요가 없다.

 

첼리스트 요요마는 "무대 연주를 하기 이렇게 긴장을 있는 것은 내가 이미 충분히 나이를 먹어 이상 자신이 잘한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이 맞다. 자신을 남에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우리는 편안해진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라 - 자기 수용]

아들러는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는지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이다."

우리는 어떤 일에 대해서든 누구나 동등하게, 똑같이 경험하지 않는다. 우리는 객관적인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의 흥미나 관심에 따라 제각각 세계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리고 그렇게 주관적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우리는 자신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신에 대한 시점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는 다름 사람을 믿지 않고는 행복해질 없다 - 타자 신뢰]

 

[우리는 누군가에게 기쁨이 행복해진다 - 타자 공헌]

우리가 타인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것만이 공헌이 아니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타인에게 공헌하는 것이다.

 

[타인을 생각한다는 ]

이처럼 자신뿐 아니라 타자도 생각할 있는 , 타자는 자신을 지지하고 자신도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그들에게 공헌할 있다고 느끼는 , 자신과 타자는 상호의존적이지만 그것은 결코 자기 희생적인 방식이 아닌 형태로 타자에게 공헌할 있다고 생각하는 , 아들러는 이런 생각을 '공동체 감각'이라 불렀다.

인간이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안도감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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