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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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에 벼르고 벼르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읽었다. 두께도 상당하고 난이도가 있는 책으로 알려져 읽기전 살짝 부담감이 있었으나 매력적인 캐릭터인 스밀라에 푹 빠져 추운 북극 어디엔가 머무르다 온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몰입도가 있는 작품이다.


1992년 덴마크에서 물론 덴마크어로 출간된 이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덴마크라면 안데르센 말고 잘 모르는 나라이기도 하지만 이런 특별한 경험으로 친숙해졌다. 생각해보미 영화도 괜찮은 작품 몇 편을 본것 같기도 하고....이 책도 영화화 된걸로 알고 있는데 구하는대로 곧 볼 생각이다.


지금은 자치령으로 분리되었지만 아직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와 덴마크를 오가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린란드 출신 이누이트 어머니와 저명한 의사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스밀라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덴마크로 이주한 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하지만 그녀는 숫자와 눈에 대한 통찰력을 가진 지적이고 섬세한 인물이다.


본인의 아파트 윗층에 가깝게 지내던 이누이트 출신 어린 소년의 죽음으로 사건은 시작된다. 죽음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는 플롯의 전형적인 추리소설이기는 하지만 그안에 미스터리, 로맨스, 문명에 대한 비판, 아울러 철학적인 소재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는 멋진 소설이다.


냉철하고 끈질기지만 아이에 대한 사랑과 불의에 대한 분노로 폭발적인 매력을 뿜어내는 스밀라는 밀레니엄 시리즈의 리스베트와 비견될 만큼 또 하나의 멋진 캐릭터로 생각된다. 물론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지만 서늘한 스릴러를 만나고 싶다면 꼭 읽어볼만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아마 두번째 읽을때 더 다가올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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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17-10-27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과 문명에 대한 비판....
님의 리뷰를 읽고나니 갑자기 호기심이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