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급 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
이형석 지음 / 북오션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B급 라이프 스타일을 좋아하는건 아닌데 이상하게 영화나 이런것들은 살짝 비끕스러운게 땡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나 칭송하는것들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 특별하게 튀고 싶은건 결코 아닌데 전체화되는걸 태생적으로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어떻게 보면 추구하는 삶이 개인적인 스타일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암튼 B급 문화에 다룬 책인듯 싶어서 읽어봤다.


세 명의 감독이 추천했는데 그중 박찬욱 감독을 제일 좋아한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비급에서 출발한건 맞지만 현재 박감독님이 비급 영화를 만드시는건 아니라 상호 연관이 어떻게 되나 싶다. 비급 감성을 가진 웰메이드 영화라고 해야되나? 류승완 감독은 올해 군함도로 곤욕을 치뤘을텐데 욕심내지 말고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짜릿함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길 바랄뿐이고...


띠지에는 영화 감독 세분이 추천해 주로 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았는데, 주인공은 싸이다. 강남스타일에서 보여주는 감성코드나 싸이의 데뷔곡인 새됐어부터 그의 이야기가 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싸이가 표방하는 싼티 내지 날티가 비급 문화의 코드를 대변하는가 싶은 의아심이 생겼다. 싸이는 태생부터 강남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비급코드를 대표하는 이미지라고 보기 어려운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뼛속부터 A급으로 자라온 싸이가 주류문화와 다른 감성을 보여주는데 출발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뭔가 주류문화가 표방하는 기성의 권위와 엄숙주의를 비웃고 풍자하며, 새로운 문화 키치를 나타냄이 비급문화의 지향점일것 같다.


작가의 프로필을 살펴보니 일간지 기자로 출발해 영화평론도 하시는 분으로 보이는데 나름 문화에 대한 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보인다. 싸이만이 아닌 여러 대중문화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꼭지를 뽑아내는 솜씨가 괜찮다는 생각이다. 연예인들과 대중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일단 재밌게 읽히는 장점이 있다. B급 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