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보수 - 위기의 보수, 책에서 길을 묻다
이상돈 지음 / 책세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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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보수들은 은근히 무섭다. 엊그제 JTBC에서 토론회를 하나 방송했는데, 패널들이 유승민,전원책,이재명,유시민 이렇게 네 명이 출연했다. 그중 제일 관심 많았던 사람이 유승민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서 깜놀했다.


저만큼의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라면 대권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인데 설마 유승민을 보수가 보내지는 않겠지 생각을 하며 마구 걱정을 했다. 다행히 전원책 변호사가 발광하는거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전원책의 그야말로 ㅈㄹ발광에 역시나 소위 말하는 보수주의자들의 민낯을 보는 느낌이었다.


이재명 시장은 생각보다 침착해서 주의깊게 지켜보기로 했다. 이번에 정권교체가 안 된다면 애들의 미래는 정말 암울한데 큰 걱정이다. 이 책은 보수주의의 기치를 내세워 학계와 정치계를 넘나드는 이상돈 교수가 쓴 일종의 독후감이다.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정치관련 서적 100권을 읽고 나름대로 분석해서 현 정세에 대한 견해를 곁들여 쓴 글들의 모음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상돈씨가 유태인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철저하게 이스라엘의 입장을 견지하던데 저자가 왜 그런 생각을 할까 이해가 안되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왜 그랬을까? 정답은 아닐지 몰라도 아마 미국을 이끌어가는 보수주의자들의 태반이 유태인들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소위 말하는 네오콘들을 포함해 아랍과 대립각을 내세우는 사람의 태반이 보수주의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편에서 말을 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그건 남의 나라 사정이고 우리나라의 보수주의는 어떤 견해도 없다는게 문제다.


정권에 야욕만 있지 자기가 보수주의라는걸 아는 사람들이 있는가 싶다. 해방이 되며 친일파들을 단죄하지 못하고 세월이 흘러 여기까지 온 지금 한국의 미래가 조금이라도 희망적이라고 한다면, 기득권자들을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는데 내 생에 가능할까 싶기는 하다.


아무튼 책은 100권의 주로 미국인들의 정치적인 그것도 보수주의적인 사람들의 견해를 다룬거고 세계는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는가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 나름 소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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