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의 책고집
최준영 지음 / 답(도서출판)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책에 관한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꽉 채워놨던 알라딘 장바구니가 거의 비워졌다. 다시 풀로 가주려면 서평집이나 아님 이런 스타일의 책들을 읽어준다. 마지막 장을 덮고나면 장바구니가 자동으로 든든해진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가지게 되는 연대감을 느끼며 같은 책을 읽고 싶어진다.


이 책에서도 상당히 많은 책들이 언급되는데 가리고 가려서 꼭 읽고 싶은 몇 권의 책을 구입하기로 했다. 저자인 최준영 교수는 연배가 비슷한 선배님 같아 보이는데 책을 읽으며 80년대에 대학생활을 하며 가졌던 감정들이 환기되는것 같았다. 소위 말하는 386세대들은 사회로 나와 다들 각자의 길을 걸어가며 관점이 바뀌거나 아님 꾸준하게 한 길을 파는 사람들이 있다. 비교적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니게 되는데 저자의 생각에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상당 부분은 좀 다르게 생각한다.


책의 뒷장에 22인 대권주자 품인록을 언급하며 정치인들에 대한 코멘트를 한 부분이 있다. 그중 문재인 대통령이 대권주자였던 시절에 저자는 이런 평가를 내린다. ˝제 1야당 최대 계파의 수장이지만 정치력은 최악인 사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게 최고의 정치인 사람. 권력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라 권력을 잡을 능력이 부족한 사람˝ 흐음....ㅎ


반면 정동영에 대한 평가는 ˝진보의 족보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현실 정치인중 가장 진보적인 행보를 걷는 사람. 꺼지지 않은 휴화산˝으로 말한다.(정동영이??????) 마지막으로 유시민 작가는 ˝ ‘싸가지 없는 진보‘의 원조. 정당 파괴자. 좋은 머리에 출중한 언변과 뛰어난 글발을 갖췄으나(감성)이 메말랐다는 평을 듣는 사람˝으로 말한다.


대충 작가의 성향이 미루어 짐작간다. 노동운동에 상당한 지지를 보내며 거리의 인문학자로 노숙자들을 돌보기도 하는 실천적인 지식인의 길을 걷고 있으며 현실 정치인에 대해 냉소적인 스타일로 보여진다. 요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별로 공감이 가지 않고 있다. 특히나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보수당 보다 못하다는 느낌을 가질 정도이다.


아무튼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고 살아가며 정치에 대한 말은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도 그런데 글은 더욱 조심해야겠다는...ㅋ


저자는 꾸준한 독서와 인문학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활발한 강연을 펼치고 있는걸로 보인다. 그가 읽어온 책들을 중심으로 총 세 장으로 나눠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아와 지식, 그리고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감상과 관련된 책들을 소개한다. 상당히 많은 책들이 언급되는데 읽은 책도 제법 있는편이지만 역시 세상은 넓고 읽어야 될 책들은 많다. ㅋ 독서에 대한 저자의 핵심 메세지는 ˝다독을 경계하며 천천히 거듭해서 항상 질문을 던지며 정독할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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