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스의 산 1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정다유 옮김 / 손안의책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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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서관 신간코너에 레이디 조커라는 책을 발견하고 읽어보려고 하다가 전편격에 해당되는 마크스의 산이라는 책을 먼저 읽기로 했다. 마침 미스테리아 특집으로 일본 작가들의 추리소설을 다루는 코너에서 작가인 다카무라 가오루를 집중적으로 다룬 기사를 읽고 읽어보게 됐다.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은 이것 저것 읽어봤지만 다카무라 가오루의 작품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기에 간단하게 그녀의 약력을 살펴봤다.


˝989년 처녀작 ≪리비에라≫가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의 최종후보작에 올랐으며, 1990년 ≪황금을 안고 튀어라≫로 제3회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을 수상했다. 1992년 ≪리비에라≫를 전면 개고한 ≪리비에라를 쏴라≫로 제11회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에 ≪마크스의 산≫으로 제109회 나오키상과 제12회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을 수상했다.


1998년 ≪레이디 조커≫로 마이니치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일본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불리며 ‘여성의 필치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대담한 작풍’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신의 불≫, ≪내 손에 권총을≫, ≪리오우≫(≪내 손에 권총을≫의 전면 개고작), ≪석양에 빛나는 감≫, ≪레이디 조커≫, ≪하루코 정가≫, ≪신 리어왕≫, ≪태양을 끄는 말≫ 등이 있다.˝


판형은 작지만 두 권의 책에 빡빡하게 구성된 활자로 읽는데 만만치 않게 시간이 걸렸다. 1976년 일본의 미니미 알프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세월이 흘러 1992년 도쿄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도쿄 경시청 수사 1과 7계의 15일간의 기록을 밀도있게 그리고 있다.


구성은 탄탄하지만 결말에 이르러 뿌려놓은 떡밥을 제대로 수거하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다른 결말을 기대했는데 솔직히 너무 평범하게 끝난 느낌이 들었다. 등장인물도 너무 많이 등장하고 각기 유기적으로 연결하려고 하지만 개연성은 조금 떨어지는편이다. 잘 차려놓은 밥상에 먹을만한게 별로 없었다. 너무 기대했는지 몰라도 아쉬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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