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라오스편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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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하루키의 에세이 대체 라오스에 뭐가 있나요라는 책을 읽고 라오스에 대해 궁금해졌다. 한번쯤 가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이 책이 보이길래 구입해놓고 이제서야 읽어봤다. 여행가이드라고 보기는 어렵고 일종의 에세이처럼 라오스를 아들과 여행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기술한 책이다.


라오스는 요즘 한국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많이 찾는다고 한다. 책을 보니 다른 여러나라 사람들도 방문하는 여행지로 보이는데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아직 때를 덜 묻은 순수함이 남아있는 나라라고 한다. 바로 옆에 있는 미얀마는 정치적으로 좀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라오스는 베트남이나 태국에 비해 아직 덜 훼손됐던 환경이 요즘 많이 개발되고 있다고 하니 변하기전에 한번쯤 가볼만한 여행지로 소개된다.


글은 비교적 무난했으나 읽는 내내 살짝 불편함이 있었다. 어린 아들이 공을 하나 가지고 라오스의 가난한 아이들과 노는 장면들의 이면에는 일종의 선민의식이 보여서 좀 그랬다. 물론 작가의 마음이 그렇지는 않았을지라도 라오스의 아이들이 공을 가지고 있는 잘사는 나라의 아이의 눈치를 보는 장면이 선연하게 그려졌다. 꼭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는가 싶다.


남쪽 지방인 팍세에서 시작해 비엔티안, 루앙 푸라방의 북쪽 지역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만났던 사람들과 그 지역의 특징에 대한 내용들을 볼 수 있었다. 책을 읽고나니 별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여행후보지에서 제외했다. 지인이 라오스에 가서 먹는 맥주맛은 다르다고 권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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