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VS 옴진리교 - 일본 현대사의 전환점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네티즌 나인 지음 / 박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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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옴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 마쓰모토 치즈오)와 주요 간부들이 지하철 사린 테러사건과 더불어 각종 살인사건에 대한 사형선고를 집행했다. 사이비 종교집단이나 오컬트현상에 살짝 관심이 있는 입장에서 옴진리교에 관해 궁금증이 돋아 교보문고에서 찾아보니 마침 적당한 책이 보이길래 구입해서 읽어줬다.


이 책은 예전에 가끔 들었던 팟캐스트 방송인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방송한 내용을 추려서 엮어낸 책으로 저자인 네티즌 나인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한국어로 일본의 오늘을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 2016년 XSFM의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에 아카기 토모히로의 노력의 결과에 대한 기묘한 이야기라는 에피소드에 네티즌 17호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면 아마 일본인이 아닐까 추정하는데 그건 크게 중요한 사항이 아닌듯 싶다.


사이비 종교의 일종인 옴진리교가 23년전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독가스의 일종인 사린을 뿌려서 사망 13명에 부상자는 6,300명이 나와 세계적으로 상당히 충격을 던졌던 사건이었다.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옴진리교에서 저지른 일이라는걸 파악하고 비교적 단시간내에 범죄와 연루된 인물들을 검거하고 옴진리교의 활동을 제한했으나 재판이 완료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랫동안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파헤쳐 개요부터 실제 사실에 이르기까지 방당한 양의 기록을 남긴 일본인들의 꼼꼼함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세월호의 사고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3년도 되지 않아 벌써부터 덮자고 외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부끄럽다. 사고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지만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사건을 파헤쳐 관련자를 처벌해야됨에도 불구하고 일제 강점기 이후 처벌되지 않은 수 많은 친일파부터 이어져 내려온 기득권의 옹호가 세기가 바뀌어도 이어고 있는 참담한 현실이다.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 마쓰모토 치즈오 같은 인간이 교주를 자처하며 수 많은 사람을 신도로 모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질렀다는게 놀랍다. 역시 인간의 나약한 측면을 파고드는 사이비 종교의 위력은 대단하다. 사실 서구에서도 기독교 분파의 사이비종교가 횡행하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수 많은 사이비 종교의 신도들이 착취를 당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 책 한권이면 어느 정도 옴진리교가 왜 어떻게 세력을 펼쳐나갔으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를 알 수 있다. 옴진리교 사건이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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