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제프티는 다섯 살 - 잃어버린 시간 할란 엘리슨 걸작선 1
할란 엘리슨 지음, 신해경.이수현 옮김 / 아작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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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리디북스를 이용해 읽어준 SF소설이다. 책을 읽기전에 할란 엘리슨이라는 작가에 대해 모르고 있었는데 SF소설계에서는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는분이신데 얼마전 타계를 하셨다고 한다. 역시나 세상은 넓고 읽어야 될 책도 많고 알아야 될 작가도 많고 그렇다.


잠깐 할란 엘리슨에 대해 알아보자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미국 출신의 작가. 뒤끝이 쩔고 독설가로 유명한 양반인데다가 논픽션 갱스터 소설을 쓰기 위해 자신이 직접 갱(!)이 된 적도 있다. 평생동안 17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꿈도 희망도 없는 썩은 맛이 줄줄 나는 작품 세계로도 유명하다. 그런 작품 세계를 여과는커녕 독자들에게 너무나도 날카롭고 또렷하게 묘사하는 탓에 그의 문체는 수술칼(Scalpel)로 비유되기도 한다.

대표작이라면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소년과 개〉, 〈˝회개하라, 할리퀸˝ 째깍맨이 말했다〉 등이 있다. 
모두 국내에 정식 번역출판되었다.

저작권에 대해 극도로 편집증적인 집착을 보여 여러 송사를 거치기도 했다. 엘리슨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스카이넷이 자신의 소설을 보고 표절했다면서 터미네이터에 소송을 걸었고 소송 도중 알려지지 않은 금액으로 제작사와 합의했고 영화 크레딧에 터미네이터 원저작자 중 하나로 명시되었다[1]. 이를 두고 그가 억지라고 하는 이들도 있지만[2] 그의 소설에 나온 인류를 지배하는 컴퓨터라던가 몇몇 요소들을 표절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터미네이터 제작사도 합의한 것일 테고. 그 외 인 타임이 위의 단편소설 〈˝회개하라, 할리퀸!˝ 째깍맨이 말했다〉를 그대로 표절했다면서 소송을 걸었다고 한다. 

SF문학계의 가장 논쟁적인 인물 중 하나라고 해도 될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지만 제대로 소개가 안 돼서 국내에서 인지도는 듣보잡에 가까웠다. 그나마 터미네이터 소송 사건으로 그 이름이 알려졌으며 여러 단편들이 여기저기 끼어서 소개된 적이 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짐승〉(The Beast that shouted Love at The Heart of The World, 1969)은 휴고상을 수상했다. 

심슨 가족 시즌 25 10화에 출연한다. 밀하우스가 누군가 미래에서 와서 나에게 충고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말을 하자 민감하게 반응하며 화를 낸다. 위의 터미네이터 저작권 사건을 풍자한 것.

이외에도 여러모로 논쟁적인 부분이 많은데, 2006년 휴고 상 시상식때는 마이크를 빨거나, 동료 작가인 코니 윌리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는등의 행동으로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출판사와 분쟁이 있었을땐 출판사에 213장의 벽돌을 보내는등 작품외적으로도 말이 많은 인물.

2018년 6월 29일자로 타계했다.



아주 논쟁적인 삶을 사신분인듯 싶다. 터미네이터도 이분에서 시작된건가라는 여지도 있고 아무튼 재미있는 작가다. 이 단편 모음집은 1966년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작 《“회개하라, 할리퀸!” 째깍맨이 말했다》, 1978년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수상작인 표제작 《제프티는 다섯 살》, 2011년 네뷸러상 수상작 《쪼그만 사람이라니, 정말 재미있군요》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정말 많은 상을 수상하셨네....ㅎ


개인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소년과 개라는 소설이 가장 흥미로웠다.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이 아주 독특하게 서술되어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약간 스타일리쉬한 작법에 뉴웨이브적인 소설로 그 분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작가이니만큼 흔하게 볼 수 없는 독특함과 비범함이 묻어있는 소설들이었다. 이렇게 또 한 명의 작가를 알게 되는거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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