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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센스 있는 질문
김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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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던지는 좀 더 똑똑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고, 그래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드리는 것이 바로 이 책을 쓴 이유입니다. -6~7p 프롤로그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매우 실용적이다. 질문 디자이너이자 최고의 리스너(listener)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김호의 책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를 읽던 중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실습해보니 나 또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예외 조항이 있는지 물어보라(Ask for exception)” -20p part1. 질문이 먹고사는데 도움이 되는 이유

    

 

그동안 갖고 싶었는데 가격이 높아서 주저하던 물건이 있었다. 매장에 한번 더 들러서 또 군침만 삼킨다. 이번에도 아이쇼핑만 하고 돌아오려다 질문 디자이너의 책도 읽었겠다, 용기내어 질문을 해 보았다.

 

이 제품을 제가 마음에 들어서 쭉 보고 있었어요. 다시 봐도 정말 예쁘네요! 조금만 더 착한 가격으로 사고 싶은데 저를 도와주실 방법이 있을까요?”

 

매니저에게 최대한 공손하게 말씀드렸다. 내 말을 듣고 그 옆에 계셨던 사장님 포스의 여자분께서 조용히 웃으며 매니저분께 속닥속닥 뭔가를 제안하신다.

... 이 제품은 원래 안되는데 주말 쿠폰 10% 적용해서 할인해 드리겠습니다.”

 

와우~~ 10% 할인을 적용하니 내 심리적 상한가의 가격에서 조금 떨어진 착한 가격으로 득템! 매장 사장님 매니저님 그리고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저자 김호님 감사합니다. ^^ 생활 속에서 실제 절약을 했으니 정말로 질문이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연구자들은 호감을 많이 얻는 사람들이 즐겨 쓰는 질문이 어떤 것인지 분석한 결과 후속 질문(follow-up guestions)’이 가장 강력하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주로 왜(why)와 어떻게(how)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말합니다. 후속 질문이 강력한 이유는 상대방이 내 말에 관심을 갖고 듣고 있으며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25~26p part1. 질문이 먹고사는데 도움이 되는 이유

    

 

후속 질문의 중요성. 결국 질문도 상대방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어 상대의 말을 경청할 때 나온다. 좋은 질문은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한 튼튼한 동아줄이 되어준다. 내가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행복수업 관계 돈독히 하기단원에서도 질문수업은 빠트리지 않고 하는 중요한 수업이다.

http://bit.ly/2VKwdh6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재미있게 보았던 ‘why?’ 영상~!

http://bit.ly/2pmOncZ

 

221p -‘라는 질문에 대하여.

  

  

 

 

<목차> ‘질문 디자인 연습’101p , 140p

  

  

목차 부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에서는 질문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네 가지로 짚어서 알려준다. 또한 질문 디자인 연습코너를 통해 상황별로 질문을 잘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한다. 정말로 바로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책. 인정!

그 중에서 나에게 필요했던 내용이다. 피드포워드 그리고 겸손한 질문.

    

 

1년에 한 번 인사 고과 평가 때 상사가 부하에게 주는 피드백이 아니라, 평상시에 일을 해나가면서 자주 자신의 일에 대해 피드백을 주변 사람들에게 묻게 되면 피드백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조직문화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피드백을 통해 과거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기 보다는 피드포워드(feedforward)’를 통해 미래에 대한 제안을 요구해보라고 합니다. -61~62p part2. 질문을 디자인 하는 네 가지 방법

    

 

에드거 샤인은 겸손한 질문이란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극대화하고 상대방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105p part2. 질문을 디자인 하는 네 가지 방법

    

 

어떻게 도움을 드리면 가장 좋을까요?” 라는 질문은 겸손하면서도 파워가 있는 질문입니다. 상대방은 내게 훨씬 신뢰를 갖게 될 것입니다. -113p part2. 질문을 디자인 하는 네 가지 방법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거리며 동의하는 부분도 있었고 미처 몰랐던 질문에 대한 팁들을 많이 배우기도 했다. ~~ 이런 책이군~ 하면서 마지막 부분인 4'질문할 때 생각해봐야 할 몇 가지 의미' 내용을 읽을 때에는 망치로 한 대 쾅! 맞은 느낌이 들었다.

 

그 당시 나는 혁신대학원을 다니면서 학교 조직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도에서의 몇 번의 시도와 좌절을 겪고 끝내는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과정에서 내가 아주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해주었다. ...

  

  

우리는 이 책에서 질문을 제대로 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왔습니다. 그런데 내가 속한 조직의 문화가 질문을 하기에 안전하지 못한 문화라면 이로 인해 도전에 직면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여러분이 그리고 저 자신도 꼭 생각해봤으면 하는 질문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혹시 나는 주변 사람들이 회의 등에서 질문을 잘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도 질문을 하지 않는 이유로 정당화시키고 있지는 않나?” “주변 사람들이 질문을 잘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 조직은 질문하기 위험한 문화야라고 쉽게 단정하고, 나도 질문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 라는 점입니다. -247p part4. 질문할 때 생각해봐야 할 몇가지 의미 (질문하는 것이 두렵지 않은 환경)

 

  

  

어느 조직에서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 조직은 변화해야 해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그렇게 조직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바로 많은 사람이 우리라는 말 뒤에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 조직 내에서 우리는 변화가 필요해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들이 말할 때 우리속에 정작 자신은 포함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실은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이 변화해야 해라고 말하고 있으니, 그 조직에 변화가 생길 일은 없겠지요.... (중략) 그러한 질문 뒤에 우리는 중요한 후속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바로 내가 바꾸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입니다. 만약 이 질문에 대해 사람들이 답하기를 주저한다면, 그 조직의 변화에 대해서는 희망을 갖기 힘들겠지요. -250p part4. 질문할 때 생각해봐야 할 몇가지 의미 (질문에서의 우리(당신)’라는 주어)

    

 

 

=> 이 책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를 읽으면서 나에게 적용해 볼 수 있는 질문들과 더불어 미래의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매일 우리가 하는 선택과 행동은 현재의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규정하고 증명해 준다. 이 책을 읽고 좋은 질문 리스트를 뽑아서 나만의 질문상자를 갖고 일상에서도 종종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미래도 좋은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

 

 

- 이 책은 성장판 서평단 2기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서 읽고 썼습니다. @위즈덤하우스 감사해요. 서평의 내용은 전적으로 제 주관적인 감상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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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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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부제를 내 나름대로 지어보았다. ‘악마와의 거래

주인공 세라는 직장 상사 러브록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줄곧 참아왔다. 대학 전임강사 자리를 빌미로 한 그의 성추행과 온갖 희롱을 견뎌내며 자신의 경력을 지켜내고자 애쓰며 살고 있다. 늘 그렇듯 소설 속 사회도 강자의 편이다. 대학은 명성이 뛰어나고 연구비를 많이 따오는 러브록의 행태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일개 계약직인 세라의 외침은 힘없는 자의 메아리일 뿐이다.

어느날 우연히 차사고를 목격하고 한 소녀를 구해주게 되는데 그 아이가 러시아 마피아 집단의 두목 딸이였다. 목격자인 세라의 증언만 있을 뿐 그날의 차사고의 흔적은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납치를 당한 세라는 그 마피아 두목에게 한 가지 제안을 받는다.

 

   

 

135p - “내게 이름 하나를 주십시오. 한 사람의 이름을, 내가 그 사람을 사라지게 해주지. 당신을 위해서.”

 

137p - “합법이냐, 불법이냐, 그건 누가 결정하는 거죠? 누가 그렇게 만드는 거죠? 난 지금 법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정의를 말하는 겁니다. 당신을 위한 정의, 당신의 가족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정의 말입니다. 나는 내 빚을 갚을 생각입니다. 남자에게 명예가 없다면, 아무것도 없는 거니까.”

    

 

위에 인용한 내용은 마피아 두목 볼코프의 말이다. 그도 정의를 말한다.

형체도 없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정의. 이 정의를 외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정의의 본질도 달라진다.

오늘날 영화보다 더 영화 시나리오 같은 우리나라의 단면들이 떠오른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악마와의 거래는 사실 좀 어이없게 흘러간다. 마피아 집단이 이렇게 어설프게 행동하다니... 내용의 흐름 상 아쉽지만 현실로 돌아와서 생각해보자면 결국 이 세상에 나를 도와주는 마피아 집단 따위는 없다. 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뿐.

세라 또한 스스로의 힘으로, 그리고 그녀를 곁에서 조용히 지켜봐주고 격려해주는 아버지의 힘으로 이 험한 세상을 맞서나간다.

    

 

349p -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네 엄마가 아직 살아 있던 때로 시간을 돌릴 수 있는 건 아니었지. 난 분노를 놓아주어야 한다는 걸, 그렇지 않으면 종국에는 그 분노가 날 태워버릴 것임을 알았다.”

왜 저한테 이 얘기를 들려주시는 건가요?”

난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거든. 내가 원하는 삶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이 소설의 내용은 해피엔딩이다.

소설 속의 세상 더러운 일들은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일어난다. 권력자의 비리와 갑질, 그들 사이의 커넥션, 경쟁 구도 속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친구의 배신 등등...

 

우리가 리얼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도 스스로 굳건하게 바로 설 수 있기를, 험한 세상이지만 사회의 구조가 올바른 방향으로 정의를 추구하고 그 방향에 나도 서 있기를 희망한다. 소설처럼 해피엔딩이기를.

 

 

 

=> 이 글은 아르테 책수집가4기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서 읽고 썼습니다. 서평의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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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김종관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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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빈칸이 있다. <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____ 있습니다> 비워 둔 공간에 어떤 단어가 들어갈까 생각해본다.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난 후 모두 같은 단어가 떠오른다.

 

함께

 

함께라는 단어는 많은 이미지들을 포함한다. 사람, 공간, 기억...

영화 감독이자 이 책의 저자인 김종관 작가의 <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는 편안한 에세이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의 기억을 따라 나의 기억들도 새록새록 소환된다.

 

  

 

  

그가 오랫동안 살았다는 이문동의 기억이 영화 속 회상장면처럼 외대 스페인어 학과 언니 오빠들을 떠올렸다. 빙봉(영화 인사이드아웃주인공의 어릴 적 상상 속 친구)과 함께 사라진 내 장기기억저장소 그 어딘가에 묻혀있던 기억들이다. 그들에게 배웠던 플라멩고 춤. 반장이었던 나는 외대 스페인어과 동아리 방을 무턱대고 찾아갔었다. 축제에서 다른 반보다 화려한 춤을 선보여야겠다며 대학생 언니 오빠들에게 부탁을 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직접 찾아가서 춤을 배워왔다. 몸으로 기억하고 잊지 않도록 순서를 메모했다. 다음 날 우리반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화려한 의상을 동대문에서 직접 골라서 맞춰입고 축제 날 우리는 플라멩고 춤을 공연했다. 잔디가 없었던 운동장은 격한 춤사위로 흙먼지가 일었고, 뜨거운 태양 아래 스페인 음악과 함께 마지막 멋진 동작을 마친 내 열다섯살의 심장도 쿵쾅거렸다.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지금 생각해보니 십수 년 전 그 때 그 시절이 아득하다. 당돌하고 열정적이고 적극적이었던 나의 모습도.

 

 

저자가 카메라로 영상을 찍는 영화감독이다 보니 그가 직접 찍었을 법한 사진들과 담담하게 이어지는 그의 기억들이 마치 단편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이 음악을 들었다. 마치 영화음악을 선정하는 음악감독처럼.

    

 

https://youtu.be/icx4yV6TJkM

<출처 : 7JWM7

https://youtu.be/icx4yV6TJkM

    

 

그런데... 제목의 빈칸을 보며 내가 떠올렸던 단어와는 정반대의 제목과 가사다. ‘Alone again’ㅎㅎ

~ 정반대가 원래 잘 통하기도 하는 법이니까.

다이애나 크롤의 목소리 때문일까? 이 책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

    

 

다음은 <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당시의 고단함을 이겼던 힘은, 가지지 못한 그 위로가 아니었을까 싶다. 가지지 못한 위로야말로 때로는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희망으로 둔갑하곤 하니까. -마다가스카르_64p

 

 

사람은 어떤 낯선 공간에서도 자기의 기억 속 무언가를 꺼내어 일치시킨다... 그리고 그 공간이 익숙해지면 다시 그 그리운 냄새들은 사라진다. 그러면 다시 가방을 둘러메고, 낯익은 얼굴과 익숙한 냄새가 있는 새로운 세계로, 발끝이 짓무를 때까지 걷는다. -Holding on to Yesterday_78~79p

 

 

어느 공간이든 그 공간에 들어선 사람과의 관계에 따른 공간의 고유한 얼굴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루모이로 가는 길_97p

 

 

내가 서 있는 장소와 계절에 애정을 느낀다는 것, 단지 그 작은 이유만으로도 영화를 만들게 된다는 것이 작은 영화들을 만들며 내가 배운 소중함이다. -남는 것, 남는 곳_110~111p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시끄러운 음악 소리, 소음의 와중에 눈은 마주치지 않아도 몸을 비스듬히 세워 귀를 기울이며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좋은 친구들. -관객_132p

 

 

완벽하게 좋은 순간, 그것을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자신에게 유익한 것인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억은 스러져가는 환영을 잃어버리지 않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 -<일루셔니스트_136p

 

 

청춘열차는 내가 탄 전철과 비슷한 속도로 달리다가 어느 순간 철로 사이가 멀어지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사라지는 사이 생각해보니, 청춘이란 단어는 청춘을 지나고 있는 이들의 것이 아니라는 그런 생각. -청춘의 속도_163p

 

 

후회하며 엉망진창으로 살든, 고민하며 살든, 우리는 어제가 만들어낸 길들을 밟고 오늘이라는 길 위를 걷는다는 걸 생각한다. -길 위의 시간_175p

  

  

 

=> 이 글은 아르테 책수집가4기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서 읽고 썼습니다. 서평의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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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호하게 살기로 했다 - 일, 관계, 인생 앞에 당당해지는 심리 기술
옌스 바이드너 지음, 장혜경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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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한 마음에서 행한 일들이 의도치 않게 나쁜 결과로 나를 뒤덮어버린 경험들이 생각난다. 지난 날을 돌아보니 그 시작은 모두 착한 사람 콤플렉스로부터 나오지 않았나싶다. 그 시작에 걸맞게 하나의 과정이였던 거절의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후회한 적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심리학 전문가이자 관계전문가인 저자 옌스 바이드너우리는 더 단호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력하게 외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속이 시원해지다가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불편해진다. 저자가 제시한 직장생활이나 경쟁 구도의 상황들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전쟁 같은 현실이 적나라하게 내 눈 앞에 펼쳐지고 그 속에 서 있는 날것으로의 나의 모습 또한 서서히 드러난다.

 

 

불편한 문장들도 더러 있지만 <나는 단호하게 살기로 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세련된 거절의 기술인 이것 한가지 만이라도 제대로 익히고 실전(?)에서 실습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

 

아니요! 그 이유는 그쪽이 더 잘 아실 거예요.”


  

<단호한 태도를 갖추는 8가지 전략>

1. 뚜렷한 목표를 정하라.

2. 불가능한 일에 함부로 뛰어들지 말라!

3. 답이 정해져 있다는 듯 자신 있게 말하라!

4. 불평꾼, 실패자, 겁쟁이를 멀리하라!

5. 불리한 상황에도 겁먹지 않는 패기를 지녀라!

6. 당황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는 언어 순발력을 키워라!

7. 나쁜 소문에는 즉각 대처하라!

8. 정기적으로 경쟁자의 상태를 파악하라!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난 내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

 

7p 책에서 단호한 태도라고 일컬어지는 긍정적 공격성은 일종의 매운 고추와 같다. 적당히 들어가면 음식 맛을 살리고 입맛을 돋우는 매운 고추처럼 긍정적 공격성은 적당하게만 발휘되면 당신의 직장 생활에 활력을 더해줄 것이다. 아이디어를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용기와 실천력을 선물할 것이다.

 

8p 직장에서는 효과 만점인 전략도 사생활에서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 필요한 것은 전략적 사고와 투지가 아니라 존중과 배려, 공감이라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개인적인 관계는 항상 솔직해야 하고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30p 넘치는 투지와 선량한 마음은 절대 모순이 아니다. 그러니 멈추지 말라. 80퍼센터의 친절함에 20퍼센트의 단호함을 발휘하라.... 역동적이되 남의 마음을 헤아릴 줄도 알고 품위가 넘치는 사람이 되어라.

 

37p 숭고한 양보의 끝은 결코 감사와 칭송이 아니다. 오히려 모두가 당신을 만만한 실패자 취급할 뿐이다. 당신에게 배려를 받은 동료조차도.

 

71p - <당신의 직장 생활을 힘들게 하는 5가지 공격성> _ 5. 자기 공격성_ 자기 공격성이란 공격적 에너지를 자기 자신에게 발산하는 유형이다. 갈등을 앞두고 그 상황이 싫어서 거꾸로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다. 협력과 평화를 외치는 착한 사람들에게서 특히 이런 증상이 자주 나타나지만 사실 이들은 평화주의자라기 보다는 갈등을 무서워하는 겁쟁이들이다.

 

108p - “내 뜻대로 밀고 나가고 싶지만 아무도 짓밟거나 상처 주고 싶지는 않아.”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 어떻게 내 뜻대로 하면서 남의 뜻도 충분히 배려할 수 있는가? 듣기에는 감미롭지만 한마디로 자기기만이다. 내 뜻을 관철하려면 남의 뜻을 무너뜨려야 한다. 당연히 당신의 의견이 선택되면 상대는 상처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당신의 책임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111p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수백 년 동안 학습되어 온 두려움이다. 여성이 혼자서 험한 세상으로 나서지 못하게 방해하는 독립을 향한 두려움이다. 남성 중심의 사회가 창조적인 여성의 힘을 억누르기 위해 부린 원시적인 술책이다. 그 술책에 넘어간 여성은 자기만의 감옥에 갇힌다. 그곳에서 권력에 길든 남성의 세상과 싸울 뿐 아니라 자기 마음의 적과도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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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거 총을 든 할머니
브누아 필리퐁 지음, 장소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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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망은 백발의 위풍당당 할머니로 멋지게 나이들어 가는 것. <루거 총을 든 할머니> 이 책 표지에는 루거총(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주로 독일군에서 쓰인 권총)22구경 장총을 든 백발의 할머니가 굳게 다문 입술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독자들을 향해 그녀가 100살 넘게 살아왔던 한 세기 동안의 일들을 강렬한 눈빛으로 전해주는 느낌이다. 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다. 가만! 어떤 배우들이 주인공 베르트역에 어울릴까? 내가 영화감독도 아닌데, 혼자 깊은 고심 끝에 점찍어 둔 배우들이다.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 그리고 영국 배우 헬렌 미렌.

 

   

 

 

 

책을 읽자마자 손에서 떼기 어려울 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하다. 102살 동안 살아낸 자신의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 여성의 인권, 인종차별의 무자비함, 법과 정의 그리고 무엇보다 가슴 절절했던 사랑이야기까지. 존엄을 위해 평생을 불꽃같이 싸워왔던 블랙 위도우의 삶. (블랙 위도우는 암놈이 수놈을 잡아먹는 미국산 독거미를 칭한다. 스칼렛 요한슨이 떠오르는 마블 시리즈이기도 하고..) 주인공 베르트 그녀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나니 마음 한 구석에 먹먹하게 아린 감정이 전해진다. ‘페미니즘’, ‘스릴러’, ‘서스펜스’, ‘로맨스등등의 다양한 단어로 이 소설책을 설명할 수 있겠지만 단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는 없다. 직접 읽어 보는 수 밖에. 다만 박노해 시인의 시 한편이 떠오른다.

 

<아니다>

-박노해

 

억압받지 않으면 진리가 아니다

상처받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저항하지 않으면 젊음이 아니다

고독하지 않으면 혁명이 아니다

 

    

 

<루거 총을 든 할머니>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입니다.

 

69p 레지스탕스들은 나와 똑같은 일을 하고서 훈장도 받고, 용감하다고 떠받들어지지만 말이다. 거기에 개인적 유감은 없어. 네 양심에 따라 하고 싶은 대로 하거라.

 

 

108p - “살면서 실수는 할 수 있어.... 괜찮아.... 그걸 깨닫기만 한다면....”

 

 

153p 그가 베르트에게 느꼈던 사랑은 진심이었으나, 그것은 삶의 괄호였다. 전쟁 속의, 삶 속의 괄호.

 

 

177p 베르트는 자신에 대한 존중을 쟁취했다.

 

 

183p 그녀는 거울 속의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었고, 그 속에서 빈 껍데기를 보았다. 더 이상 자신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전사였는데, 지금은 운명을 감내하고만 있었다. 희생자가 되어 있었다. 이와 같은 결론은 참을 수 없었다.

 

 

309p - “전 당신의 좋은 평판이 필요 없어요, 전 지금의 제가 부끄럽지 않거든요.”

 

 

393p - 입 안에 마지막 울음을 가두고 있었다. "끝까지 살아낼게!"

 

 

- 이 책은 성장판 서평단 2기 활동으로 출판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위의 서평은 전적으로 제 주관적인 감상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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