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결혼해서 잘 살았답니다.“ 그 후의 시작되는 본격적인 러브스토리의 실체. 간과하거나 오해하기 쉬운 결혼 생활의 본질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하나하나 명쾌하게 짚어준다. 하지만 이 완벽하지 않은 두 사람 간의 일상이 내겐 생각보다 그닥 치열하지 않았다. 왜냐면 우리에겐 직장과 집 사이를 매일 헐레벌떡 뛰어다녀야 하는 직장맘의 독박육아 삶이 부록이 아니라 전문이므로.
고통이 견디기 어려운 까닭은 그것을 혼자서 짐 져야 한다는 외로움 때문입니다. 남이 대신할 수 없는 일인칭의 고독이 고통의 본질입니다. 여럿이 겪는 고통은 훨씬 가볍고, 여럿이 맞는 벌은 놀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견디는 방법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12쪽, 고독한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