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월급쟁이 나는 경매부자 - 쫄지 말고 경매하라
온짱 박재석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마음 같아서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이 원만하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누구나 퇴직 후에 안정된 생활보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현실적인 경제상황을 고려해 볼 때 이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의 경제는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세부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부분에서 과연 그 말을 믿어야 할 만큼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기는 신뢰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과거에는 그나마 직장에서의 정년이 어느 정도 보장이 가능했고, 퇴직 후에도 연금을 통한 노후생활이 가능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명예퇴직이 늘면서 이마져도 불투명해져가고 있다. 최근 우리의 경제흐름을 보면 물가는 점점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금리는 낮아지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은행예금에 대한 기대수익에 관심을 보이기보다는, 주식이나 펀드 혹은 부동산에 관한 재테크를 통해 자신의 노후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그리고 누구나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재산을 늘려볼까 하는 생각으로 재테크에 관해 나름대로 고민을 해봤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투자라는 것은 한 번의 그릇된 선택으로 기대했던 수익은 고사하고 어렵게 모아놓은 원금까지도 회수할 수 없는 위험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선뜻 뛰어들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투자를 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도 실행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우리 주위에도 투자를 잘못해서 손해를 보게 된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최근 투자의 일환으로 붐이 일고 있는 부동산 경매에 대한 여러 실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 이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투자지침서로서 참고할만한 유용한 도서가 될 듯하다.


저자는 대기업에서의 힘든 직장생활을 자진해서 그만두고 경매에 관심을 보이면서 투자를 시작한지 불과 2년 만에 30억대가 넘는 자산을 일구어 내었고, 그동안 자신이 경험했던 경매의 여러 과정을 이 한권의 책에 담아냈다. 그는 이 책에서 누구라도 약간의 부동산과 경매지식만 알고 있으면 얼마든지 경매를 통해 효과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다는 실전적인 부분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이끈다. 저자는 책에서 말하기를 경매의 기본은 낙찰 받은 부동산을 최대한 빨리 명도해서 매각하거나 혹은 세입자를 구해서 이익을 실현하는데 최우선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경매의 과정에는 부동산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얽히게 마련인데 그러한 갈등의 관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풀어갈 것인가에 그 초점이 맞추어 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하고 명심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경매는 단순히 이론적인 지식을 많이 안다고 해서 성공적인 경매인으로 거듭나는 것은 결코 아니며, 그와 더불어 빨리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개인적인 압박감이나 조급함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그만큼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 속에는 그가 실제로 경매에 참가했던 상가와 아파트 그리고 단독주택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이 모두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이를테면 경매의 입찰에서부터 시작하여 낙찰이 되고나면 그 다음 수순으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 살펴봐야 할 것인지 하는 핵심적인 내용이 이해하기 쉽게 다루어져 있는데, 경매인들이 어려워하는 유치권 설정의 문제나 지분 경매에 관한 사항까지 총체적으로 나열되어 있어서 경매를 하려는 초보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저금리 시대를 맞아, 경매가 재테크의 유용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듯하다. 그러한 시각에서 보면 이 책은 경매의 이론적인 부분을 다룬 것이 아닌 저자가 직접 경험했던 실제의 상황을 토대로 하고 있어서 경매를 투자의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참고할만한 내용을 담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투자에 앞서 독자들이 먼저 생각해 볼 것은 재테크를 위해 경매를 통한 투자기법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제법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사례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저자 역시도 단지 경매를 통하면 손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만 듣고 여러 학원을 전전하며 뜻하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어왔음을 토로하고 있다. 그래서 경매를 함에 있어 타인의 생각이나 의견에 휘둘려 무작정 뛰어들 것이 아니라, 확고하고 신중한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투자와 투기는 분명 구분되어야 하고 이를 사전에 스스로가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경제 환경에 비추어 볼 때, 북유럽의 일부 국가가 지닌 사회복지제도가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서라면 어떤 방법으로든 재테크의 수단이 필요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매를 일시적이고 충동적인 판단으로 시작한다면 자칫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결국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경매란 누구나 시도해볼만한 매력적인 투자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이를 위해 많은 이론적인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여분의 자금을 이용하여 직접 자신이 경매에 참여하고 현장을 답사하여 경매에 대한 실전적인 시각을 넓혀야 한다는 것에 있다. 물론 이 한권의 책으로 경매의 모든 것을 이해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하지만 경매에 관심을 가진 독자에게는 기대 이상의 많은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에 한번 쯤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