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래요. 자, 맘대로 해보시든가. 집 안 어디든지 한번 찾아보시오. 만약 할머니가 나온다면 그건 내가 한 짓이 틀림없을 테니까. 게다가어쩌면 옆집이 남겨두었다는 그 돈도 나올지 모르겠군, 찢어지게 가난하다 보면 사람은 거치적거리는 자기 부모를 죽이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의 돈도 슬쩍하게 된다는 뭐 그런 말 있잖소. 내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파보는 게 어떻겠소?"
순경은,
"그러게요. 그럼 그렇게 할까요?"
하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습니다. 세 시간쯤 지나서 순찰차와 소형 트럭이 뒷골목에 멈췄고 쥐색 작업복을 입은 경찰
대여섯 명이 삽을 들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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