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 and Fury : Inside the Trump White House (Paperback, 영국판) -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
마이클 월프 / Little, Brown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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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정치에 대해 별로 관심도 없고 TV 뉴스도 잘 보지 않는 사람으로 미국 저널리스트 Michael Wolff의 정치 논픽션 ‘Fire and Fury’를 읽는다는 일은 놀랍도록 생경한 경험이었다. 부제가 ‘Inside the Trump White House’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백악관 생활을 낱낱이 폭로한다고 해서 무언가 궁금증이 치밀어 구입한 책이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생소한 미국정치판이 적나라하게 펼쳐지는지라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책에 몰입하기까지 상당히 힘겨웠고 관련 자료들을 찾느라 바빴지만, 결국 핵심으로 파고들자 점점 재미있어지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정치 관련 논픽션도 자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덕분에 갑자기 정치 드라마가 보고 싶어져서 전 미국 부통령 Dick Cheney를 다룬 영화 ‘Vice’도 보았고, 정치 시리즈 ‘House of Cards’ 5시즌도 시작하였다. 바야흐로, 나의 정신에 정치의 회오리바람이 몰아닥치고 있는 것이다.^^

 

   암튼, 이 논픽션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생활 중, 특히, 파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측근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무능력을 폭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White House Chief Strategist) Steve Bannon을 중심으로 하는 진영과 대통령의 딸 Ivanka Trump, 사위 Jared Kushner를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Jarvanka’ 진영과의 세력 겨루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사실, 대통령의 가족이 백악관에 들어가서 정치판을 좌지우지한다는 자체가 웃기는 상황인데, 어쨌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괴이한 행정방식은 기본도 없고 방향도 없는 가운데 마구잡이로 굴러가는 이상스런 행태이므로 누가 파워를 쥐건 상관없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랄까... 이왕 개판된 거 무작정 달려가다 보면 어딘가에 도착하지 않겠는지? 자기 마음에 조금 안 들면 FBI 국장이건 누구건 기분대로 잘라버리고 국가의 중대사를 트위터로 이야기하는 대통령... 대통령의 수준이 그 나라 국민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미국 국민의 정신수준을 대변하는 게 아닐까 싶어 씁쓸하기도 하지만, 정치란 결국 광대극이라는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만큼 정확하게 웅변하는 이가 또 어디 있을는지. 여러 모로 헛헛한 웃음과 즐거운 오락을 제공하는 묘한 인물인 듯하다.



 

* 영어 등급 : I think I can.

* 내용 등급 : 콩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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