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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빨간이와 파랑이가 있습니다

아들은 무심했고
딸은 세상이 무너질듯 울고 슬퍼하네요

작은 수조통안에서 잘먹고 지느러미를
쉴새없이 움직이던 그들을

아내는 차마 자기는 못하겠다니..
하는수없이 그들을 화장실 변기속에
넣고 물을 내렸을 때

제 마음도 작게나마 울리네요
아직은 남아있는 감정.

아이들에게 죽음을 이해시키는 건
쉽지않지만 숨기고 싶지않네요


이젠 단골이 되어버린 미용실

우연히 이발이 전쟁같아 쉽지않은
천하무적 아들 덕에
부자간에 이발을 했습니다

기체조를 하는 원장님과 연이 되어
같이 운동을 합니다

사는얘기
연로하신 아버님이 계시는데
그렇게 당당하며 건강한 삶을 사신분
하지만 폐암말기
오늘내일 하시지만 운명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있는 분이시라 하네요

그러나 병세가 안좋아져서
아버님은 의사가 제대로 치료하지않는다
간호사가 밥과약을 주지 않는다
두려워합니다.

죽음을 알게되고
준비하고 생각하지만
운전면허시험과는 다르네요

어쩌면 우리는 자고 일어나는 것처럼
매일 살고 죽고
있을지도 몰라요

마치 언제 떨어질 지 모르는
저 나무 위에 잎사귀 처럼
삶과 죽음은 알 수 없네요

하루살이와 바다거북이의 수명처럼
누군가에겐 또 누군가에겐
하루가 백년 같고 백년이 1초 같네요

오월
생명이 더 짙어지는 향기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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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감사 2017-05-18 1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아이랑 같이 아파트 화단 나무 밑에 묻어주고 나무젓가락으로 십자가도 세워 주었답니다

영혼을위한삼계탕 2017-05-18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이해 시켜야겠어요
 

꽤 오래된 책인데
왜이리 신선한지
독서의길은 머네요.

요즈음 세상
실수가 용납안되는
정확하고 수학같은 대화속엔
핸드폰에 찍힌 글자만 다녀간 머릿속엔

잠시나마
책속에서 딱딱했던 생각이 물렁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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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시대

쌀과밀이 귀하던 시절

전기도 없는 캄캄한 밤

가족과 이웃이 있지만

전쟁과 기아

언제 헤어질지 모르는 혼돈의 시대에는

오직 하늘에 있는 태양 구름 달 을 중심으로

살았다

날씨와 계절에 따라 삶이 바뀌고

태양이 그들의친구이자 신이였다

잘 모르던 시절

지금의 지식수준과는

286XT 컴퓨터와 최신스마트폰 이랄까

초등학생을 아이로 보지 않는다

똑똑한 아이

아이들은 질문을 하지 않는다

할아버지는 손주들에게 가르쳐줄게
많지 않다.오히려 그들에게 배우고 열등감을 느낀다

이것은 세대갈등 을 넘어 세대오류 혹은 세대격리
를 말한다.

애석하지만
네이버와 위키디피아가 그들의 스승이고
멘토이다

자본주의 잠식을 소수 대기업이 주도하여
한나라의 국왕 대우를 받는 세상

지식사회는 누가 지배하고 결정하는가
잘못된 지식의 합리화

조금 더 조금 더
현명하고 신중해야 할 때 이다.

미국의 빈민가의 범죄유형과 범죄발생율
살인 강도 절도 발생율은 계속증가

영국의 부유층 지역 범죄유형과 범죄발생율
사기 횡령 사이코패스연쇄살인
발생율은 하락

차이가 있지만
범죄 발생율과 빈부의차는
반비례한다

여러 사례와 사실을 바탕으로
하나의 지식을 만들어내는 알고리즘.

˝지식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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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5-11 1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름답고 화려한 지식이 너무 많으니까 속이 부실한 지식을 구분하면서 찾기가 힘들어졌어요.

영혼을위한삼계탕 2016-05-11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주관이 뚜렷해야 지식에게 지배당하지 않을 것 같아요^^
 

글쓰기

비록 고리대금업 졸부의
자식이지만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그는
무엇이 되고 싶었는가

무리속에 섞이지 못하여
스스로 ˝익살꾼˝을 자처하고
더 나아가 방탕과 환락에
빠져 삶의밑바닥 사람들과
어울리며
근근히 자존감을 지키며
알량한 지식과 예술감을 토해냈다.

그들만의 리그 처럼
그 무리 속에서만 그는 자신이
눈부시게 아름답다고 착각한다

그는 여기선 왕이 되었고
그는 저기선 광대가 되었다

그게 현실이라면
다행이지만
슬프게도 까마득한
어두운 꿈속에서 였다

그 안에 머물며
헤어나오질 못하며
거울만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보이는건 호숫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

그 모습을 너무 사랑해서
빠져버린 나르시스처럼

그는 그의 애인과
어느 외딴 시골집에서
운명을 달리한다.

인간의 내면
심해층 바닥처럼
깊숙히 자리잡은
인간의 심리를
이리도 처절하게 나타내다니.

얼마전
친구와 심하게 다투었다
오래전 그의 방 한 구석에
그 책이 놓여져 있었다

˝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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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16-06-10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심리를 이렇게도 처절하게 나타내다니.˝
저도 다음번엔 이 책을 대출하고 싶어 메모합니다.

<글쓰기> 모두 읽어 보고 갑니다.
짧은 줄로 적어 두셔서 읽기에 참 좋았어요.^^


영혼을위한삼계탕 2016-06-10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 글 편하게 읽어주셔서
저도 좋습니다~^^
 
지식은 아름답다
데이비드 맥캔들리스 지음, 방영호 옮김 / 생각과느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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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지식은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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