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 3
오쿠보 케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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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과 2권에 이어 3권은 아르테보다 그녀의 스승인 ‘레오‘의 에피소드가 더 마음에 닿았던 그런 화였던 것 같다.

우연히 레오의 과거를 듣게 된 아르테. 레오는 과거 길거리에서 살던 거지였다. 그런 레오가 ‘미술‘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바로 ‘시궁창에 뒹굴지 않고 자기 힘으로 살아가기 위해‘서이다.

물론 미술에 관심이 있고 재능이 있었기 때문에 선택했던 것도 있었겠지만 거지인 레오에겐 무엇보다 살아가기 위해, 이 시궁창에서 평생을 구를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립심‘. 아무런 도움 없이 자기 스스로 살아갈수 있는 힘을 말이다.

그렇기에 레오는 남들과 달리 끈질기게 노력한다. 그런데 자신을 거두어준 스승은 다른 제자들에겐 친절하면서 정작 레오에게만 엄격하게 대한다. 불평하는 레오이지만 나중에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뛰어난 실력을 가지게 된다.

어떻게 된 것일까? 다음은 레오와 그의 스승의 대화다.

˝또 싸운 거냐? 그냥 무시해버리면 됐을 일을..... 그까짓 녀석들, 상대해봤자 시간 낭비 아니냐?˝

레오는 거지이면서 노력하는 자신을 무시하는 다른 아이들과 싸우고 난 뒤에, 그걸 들은 스승이 레오에게 한 말이다. 스승은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을 상대할 가치도 없다고 말한 것이다.
처음에 레오가 아르테를 곱지 않게 본 것도 확실히 이해가 갔다. 처음에 아르테는 단순히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서‘라는 취향 수준 정도로 화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자기 목숨걸고 미친 듯이 화가가 되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이 말을 듣는 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굉장히 건방지다고 느끼지 않을까? ‘누구는 이렇게 힘들게 왔는데....‘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아르테도 나중에 이 차이를 깨닫고 단순히 화가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취향이 아닌, 그에 합당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더욱 훌륭한 화가가 된 다는 것을 인식하고 실천하게 된다.

만약 아르테가 레오처럼 혹독하지만 현실적인 스승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아마 지금쯤 귀족들만 그리는 매우 평범한 화가가 되었을 것이다.

3권도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굉장히 재미있었다. 4권은 이미 읽었지만 또 읽게 되면 관련된 글을 적을 예정이다. 다음권도 어서 나오길!

노력하지 않는 녀석들에겐, 아무것도 해줄 생각이 없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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