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화할까요 - 완전한 소통을 위한 관계심리학
후션즈 지음, 박지수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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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 모든 소통에는 정서와 감정이 담겨 있다.인류는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놀라움, 두려움이라는 공통의 정서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정서는 소통 과정에서 늘 존재한다. 정서에 반응하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단순히 감정을 분출하고 싶어서 소통하는 것이라면 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 "감정을 분출하고 싶어."라고 말하도록 한다. (-14-)

나는 나일 뿐, 타인의 평가나 타인의 기대에 따라 살아갈 필요가 없다.나는 원래부터 사랑받을 가치가 있고,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이것은 뭔가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본래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다. 나의 존재만으로도 이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 (-53-)

공격은 모두 상처를 주고, 도발은 모두 악의적이다. 우리는 타인이 우리에게 하는 행위가 공격과 도발에 해당하는지를 식별하고 판단해야 한다.자아를 보호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본능이지만 분명하게 인지하는 것도 이성적인 욕구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방어기제가 자종으로 작동함에 따라 실패하거나 실수했을 대 이를 합리화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기 때문이다. (-84-)

'신경성' 은 초조, 적대, 억압, 충동, 연약함 등의 특징을 봉인다. 해당 항복의 평가는 정서가 안정적인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이에 해당하는 행위로는 초조함과 평온한, 안전감의 높고 낮은, 자아 연민과 자아 만족이 포함된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미지를 자주 올리거나 항상 생각하는 모습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신경성에 해당될 수 있다. (-121-)

첫째, 사실에 근거하여 이야기한다. 가령 부모님이 직업에 대한 견해를 이야기하면서 자녀의 일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본다면 질문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말하거나 생각을 정리 중이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이것이 바로 사실에 근거하여 이야기하는 것이다. 만약 부모님의 질문이 아픈 곳을 찌른다면 수치심과 분노를 느끼고 "저에게 조금이라도 자유를 주세요!"라며 화를 낼 수도 있고, 부모님이 잔섭한다는 생각에 질문을 회피하고 부모님을 원망할 때도 있다.이는 사실이 아닌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188-)

직장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협력관계이다. 다라서 소통은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거나 상대방이 실패를 인정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의견 일치를 통해 공동의 이익을 얻는 것이다. (-247-)

『우리 대화할까요』의 저자 후션즈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50'인 중 한 명이다. 소통의 개념과 목적, 그리고 소통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손실에 대해서, 차근차근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소통이 인간의 생존에 있어서 절대적인 도구라는 것을 옿치지 않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현대인은 여전히 소통의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살아오고 있음을 다시 깨닫는다.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급급한 사람들은 소통이 나에게 어떤 이익이 되는지 알수 없다. 소통은 교양 있는 사람과 교양이 없는 사람을 구별하는 기준이 되고 있으며,감정적으로 대처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소통을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간다.소통은 상대장의 자아를 보호한다느 기본 전제가 깔려 있다.

소통은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 예컨데,전쟁 중에서, 포로로 붙잡힌 상태에서,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죽음을 당할 수 있다.한국인이 중동 IS 테러에 연루되어 죽은 것만 보더라도, 의사소통에서, 소통의 필요성은 의식주를 넘어서서, 내 삶의 전부나 다름없다고 말할 수 있다.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놀라움, 두려움에 대해서 소통과 연관지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인간이 살아가면서, 협력하고,함께 일을 도모하면서, 큰일를 해내기 위해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절차와 방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실에 근거한 소통은 삳대방에게 반감을 불러 일으키지 않으며, 상대방의 성향과 기질에 맞는 소통이 우선이다. 사람의 심리를 읽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간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인간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이며, 사로 더불어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소통에서,폭력, 무시, 스트레스 요소가 되는 것은 배제해야 하며, 비워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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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날 수 있을까
이지은 지음, 박은미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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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빛날 수 있을까』 은 어린 아이들을 착취하며 살아가는 인도 사회의 어두운 민낯을 하나하나 담고 있었다. 책 속 주인공, 빅키는 자이살메르 거리를 떠돌다가, 삼촌이라는 사람의 꾀임에 빠져 함께 동거하게 된다. 인도의 차 차이를 팔아야한다는 조건으로 , 빅키를 거두었고, 삼촌은 빅키를 이용하여 돈을 벌 수 있었다.

책 『빛날 수 있을까』은 소년을 착취하고,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쓴 책이다. 그리고 대한민국도 한때, 빅키처럼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았다는 걸 망각하고 있다. 1950년대, 배고픔에 시달렸던 그 시절, 미군이 한반도에 두고 간 구호 물자를 어린 아이들을 동원하여, 물건을 가져왔으며, 장터나 중간 상인에게 팔아서, 이윤을 챙겼다.

어른 들이 아이를 이용하여,돈벌이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사회가 어린이를 노동자로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기 편리하였고,고아나 다름 없는 떠돌이 아이를 착취할 수 있도록 법적인 허점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책에서, 삼촌이라는 이가, 빅키르 때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 대한민국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한 때, 어린 아이,장애인,고아를 동원하여, 껌을 팔았으며, 그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매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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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에는 도돌이표가 찍혀있지
이소한 지음 / 보노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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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이 나를 헤집는다. 그 틈에 우울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차오른다. 어느 날은 짜증이 되기도하고 공허가 되기도 하고 눈물이 되기도 하는 우울이 버거워지면 다 놓아버리고 싶어 지는데,그럴 때마다 엄마를 생각한다.(-20-)

나는 살고 싶어졌다. 끔직했던 순간들을 휘휘 저어 날려 보내고 그저 보통의 날들만 곱씹으며 보통의 오늘에 감사하며 내일의 나를 맞이해야지 살아남아 다행이다. 살아가야지 희망하며 살아내야지 소망했다. (-32-)

토해내고 싶은 감정은 켜켜이 쌓여갔고 나는 곪아갔다. 우울 안에서 살면서 거기에서만 살아갈 수 있으면서도 우울을 벗어던지고 싶었다. 모두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었다.

살아갈 수 있는 나날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모르지만 그날들에 불행도 우울도 없이 온전한 나로 살아있기를 원했다. 나인채로 살아 숨 쉬고 싶었다. (-70-)

'왜 이렇게 사는 게 고될까.'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욕실을 향했다. 몇 걸음도 되지 않는 그 거리가 ,손을 들어 양치를 하기가 물을 틀고 세수를 하기가 힘겨웠다. 납덩이를 매달아 둔 것처럼온몸이 무겁기만 했다.

'욕심의 무게였을까.우울의 무게였을까.' (-88-)

대한민국은 자살 공화국이다.경제적인 수준에 비해 행복지수가 낮은 곳으로서, 우울한 삶과 불행한 삶으로 채우며 살아간다. 우리 스스로 우울이라는 도돌이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는 중이다.우울한 삶은 우울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내 몸이 납덩이처럼 무거워지고, 한강을 건너면,그 한강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이 든다. 죽음이라는 것이 그만큼 가까이 있다는 걸 ,우울한 사람은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간다.

우울은 아프지 않아도 아픈 질병이다.인간이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우울이라는 병이 갑자기 찾아왔다. 언어와 고차원적인 철학을 받아들이면서, 영장류이자 포유류이면서, 동물이 추구하는 본성을 거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허용되는 모든 일들이 인간사회에서는 허용되지 않거나 금지한다. 예컨데, 남을 공격하고, 위해를 가하거나, 폭력적인 행위들 말이다.하지 말라고 하면, 다른 우회적이 방법을 써서,위해를 가한다.남들에겐 모르는, 복수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 잡혀 있는 현대인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도, 우울증과 무관하지 않다. 돌아보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우울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오고 있다. 어느 순간 씻겨진 것 같은 우울한 감정이, 갑자기 불현듯 나타날 때가 있다. 그럴 때, 스스로 미쳐 버리는 순간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끔찍하다고 말하게 되고, 나의 아픔을,우울한 감정을 누구에게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우울은 때로 배신과 혐오, 차별과 왕따의 형태로 나타난다. 죽음이 코앞에 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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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 - 우리 모두는 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이지연 지음 / 보아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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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현수가 게임을 하고 있었고요.게임을 하다가 현수가 욕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현수 아버님이 욕을 왜하냐고 현수에게 한마디하셨는데. 그 뒤로 현수가 화를 참지 못하고 컴퓨터 뿐만 아니라 키보드와 모니터를 던지고 , 부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버님께 온갖 욕설을 퍼부었대요. "(-26-)

"아버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다 하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못하게 해요. 너무 화가 나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많은 세훈은 화가 잔뜩 난 모습으로 말했다. 그리고 독립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72-)

"한국 사회처럼 집단 문화가 깊이 뿌리 내린 사회에서 남들과 다른 삶을 선택하는 것이 내담자에게는 절대로 쉽지 않은 선택일 겁니다. 다양함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미국과는 또 다른 정서적 어려움이 존재하겠죠. 뿌리가 단단하지 않은 나무는 잘 자라지 못합니다. 그리고 작은 바람에도 금세 쓰러지고 맙니다. 세훈의 프로파일에서 성별 불쾌감에 대해서 호소하는 문제는 내담자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담자가 그에게 해 줄 수 있는 역할은 스스로의 선택과 결정에 책임을 지고 자신의 삶을 살아내도록 뿌리가 단단해지는 방법을 찾도록 최대한 돕는 것입니다." (-91-)

"미희씨가 다시 술을 마시게 된 어떤 계기가 있을 거예요.그리고 미희씨는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다시 술을 마셨을 겁니다. 그 상황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것을 미희씨가 알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미희씨도 지금쯤 다시 술을 마신 것에 대해서 죄책감과 실망감으로 자책하며 자신을 비하하고 있을 것이 분명해요.그러면 순간 자살 충동이 일어날 수 있어요.그러니 최대한 빨리 상담일정을 잡는 게 시급해요." (-140-)

:음,휘준씨의 이상형은 어떤 분인가요?"

"음,외모는 일단 키는 165센티, 날씬해야 하고요. 안정적인 직업, 아니 전문직을 가진 여성이었으면 해요.얼굴은 화장하지 않아도 예쁜 얼굴이요.서로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면 좋겠어요.상식이 풍부해서 다양한 주제로도 소통이 잘 됐으면 하구요." (-218-)

어린 나이부터 생계를 위해 사회생활을시작했던 유경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겪다보니 눈치가 빠르고 사람에 대한 파악과 이해도가 높았다. 더욱이 자신의 이야기를 남에게 하는 법이 없어 평소 과묵하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다. 이런 자세가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서는 매우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 명품관의 경우 연예인이나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계로 이야기를 남에게 전하지 않는 태도가 매우 중요했다. 만약 입을 잘못 놀려 이야기가 이상하게 전달되거나 안 좋은 소문이 퍼지면 중요한 손님들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소설 『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은 우리 일상 속에 일어날 수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다. 아픔이 있고, 슬픔이 있는 이들의 일상 속에서, 우리 스스로 무너지는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살아가면서, 놓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삶에 대한 회의감과 도피,회피에 있다. 삶이라는 것은 결국 내가 무엇을 선택하고,무엇을 버리는지에 따라 결정되고,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다라서, 내 인생이 180도 달라지기 때문이다.우리 앞에 트라우마가 발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책 『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에는 상담이 필요한 여섯가지 에피소드가 나오고 있었다. 술, 알코올중독자, 히키코모리 등등 우리 주변에 이웃들 중에는 아픈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 아픔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하지 못할 때가 있다.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지만, 그 누구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지 않고, 배타적이고, 배척하게 된다. 나와 조금 이상하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을 멀리하고,위험하고 기피해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해 버린다.

히키코모리 이야기, 그리고 알콜 중독자. 대한민국 사회에서 흔하디 흔한 이웃들이다. 밖에서 잘하는 사람들이 집아에서, 술에 쩔어 있는 사람이 있다.그 사람들은 정서적 불안이 있으며, 사회적으로 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불안이 되고, 아픔을 부추길 때가 있다.이런 경우,어떻게 해야 하는지 소설 속에서,답을 구할 수 있다.가족 중에 상담이 필요하지만, 병원을 회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현실 속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아픈 사람들조차도, 누군가 나를 이해하고,공감하여, 교감해 주길 바라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책 한 권 속에서, 내 가까운 사람들과 어떻게 화해하고, 용서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 그 답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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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의 바다를 건너며
김태식 지음 / 대신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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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에겐 용기라는 장치가 필요하다.'나는 우울증 환자'라고 인정할 수 있는 용기 말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우울증은 용기가 없어서 벌어지는 문제'라는 식으로 비약하고 싶지는 않다. 병원에서 진단받을 정도의 우울증이라면 이니 용기로 해결할 수 있는 무제의 영역에서 벗어났다는 이야기다. (-16-)

우리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가지고 세상을 본다.이건 당여하다.고정관념과 편견이란 복잡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빠른 판단을 내려주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을 통해 우리는 본능적으로 위험한 사람을 가려낸다. 외모,눈빛, 차림새 등을 보고 상대방이 정상이 아니라고 느끼면 그 자리를 피하려 한다.

편견 역시 마찬가지다. 편견이란 우리가 세상 모든 책을 읽어볼 수 없고,세상 모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없다는 한계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만약 누군가가 '나는 일체의 편견이 없는 완벽한 객관의 경지를 이뤘다'라고 말한다면 그는 미치광이이거나 사이비일 것이다. (-27-)

그래서 나는 '내가 삶을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야 하며,행복은 이에 뒤따라오는 그림자 같은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이 생각은 프랑스 작가 카뮈가 했던 이야기를 곱씹으면서 떠올린 것이다. 그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세상을 외면해야 한다고 했다.어째서일까?간단하다. 세상은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나 아닌 다른 것에 거는 희망은 거짓 희망'이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부조리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짓 희망을 품고,부조리 그 자체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엉뚱하게 세상을 원망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원망의 화살을 겨눈다. 물론 그렇게 쏜 화살은 결국 지구를 한 바퀴 돌아서 자신의 등판에 박히기 마련이다. (-85-)

개와 늑대의 가장 큰 차이가 어떤 것인지 아는가? 생물학적인 차이도 있지만, 이들의 행동에 큰 차이가 있다.개는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주인에게 도움을 구한다. 예를 들면 냄새는 나는데 주인의 도움이 없이는 열 수 없게 닫아놓은 사료 통이 있을 때 개는 주인의 몸을 툭툭쳐서 열어 달라는 표현을 한다. 소형견을 키워본 분들은 알겠지만, 산책하다가 힘이 들면 바짓가랑이를 물면서 안아달라는 표현을 한다. 하지만 늑대는 인간에게 도움을 요구하는 표현을 하지 않는다. 늑대는 어딘가 몸에 문제가 생겼다면 무리에서 떨어져 숨는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는 것이 늑대이다. 그래서 나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심리는 자기 마음에 늑대를 풀어놓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148-)

책 『우울해의 바다를 건너며』은 현대인의 무서운 질병 ,자살의 원인 중 하나인 우울증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모 연에인은 오랫 시간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 매달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만우절이면 생각나는 중국 연에인이 있다.우울증은 누구에게 말하기 힘든 질병이며, 늑대처럼 살아가는 이들에게 우울증을 해결하지 못하고, 끌어안고 살다가,스스로 숨어 버리며, 삶을 정리하고 마감한다.

책 『우울해의 바다를 건너며』에서,저자고 우울증과 싸우고 있으며,나에 개한 책임감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글을 쓰는 작가이다. 우울증에 걸려 있으며, 삶에서, 우울증을 견디며 살아간다는 건, 황무지 위에서,외로이 혼자 서 있을 때 느끼는 아픈 감정이다.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누구에게 우울증에 걸려 있다고 말하기 힘든 사람, 우울해의 바다를 건너는 이들이다.

나는 우욻증에 걸려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울증은 나의 약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감추는 것이 일상이다. 우울증 치료 시기를 놓치고, 스스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 모른다. 삶 그러하고,우울증이 그러하다. 선입견,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들, 현대인들은 서로 간극을 좁혀 나가면서, 완벽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 집착하며 살아가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 용납하지 못하고, 최선을 다해도,스스로 실패자라 낙인을 찍으며 살아가는 사람에게, 불현듯 우울증이 찾아오며,그 우울증을 끌어안고 살아간다. 어린 아이들처럼, 스스로 다양한 감정과 느낌을 털어내지 못하고 살아오고 있기 때문에,우울증에서, 벗어날 에너지조차 사라지고 있으며, 삶의 의미,인생의 가치를 놓치며 살아가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다.희망을 찾아내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점점 더 절망의 늪에 빠지고,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이들은 우울증 치료 시기를 놓치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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