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스페이스 실록 - 너의 뇌에 별을 넣어줄게 파랑새 영어덜트 4
곽재식 지음, 김듀오 그림 / 파랑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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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이 반복해서 뜨고 지는 동안 시간이 흐르다 보면,계절이 바뀌고 낮이 길어졌다 짧아지고 밤이 짧아졌다 길어진다.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가? 일식과 월식은 왜 새기는가? 갑자기 별이 새로 나타나는 현상이나 혜성은 도대체 왜 생기는가? (-26-)

그러나 윤선도의 이름이 붙은 그 땅덩어리는 도저히 풍수지리로 따지기 어려운 곳이다. 왜냐하면 그 땅은 지구가 아니라 수성에 있기 때문이다. 수성에는 우주에서 운석이 떨어질 때 땅을 강하게 때리며 생겨난 구덩이 하나의 공식 명칭으로 조선 시대 작가인 윤선도의 이름이 붙었다. 과거에는 우주 여러 행성의 지형에 이름을 붙일 때, 과학 기술이 먼저 발전한 유럽학자들이 적당히 이름을 정했다. (-100-)

한국에서 공부를 마친 아랍에미리트의 과학자들은 이후 고국으로 돌아가 우주 개발의 요소요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이들을 포함한 아랍에미리트의 우주과학자들은 다시 10여 년이 흐른 2021년,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 화성 상공에 도착해 그 주위를 돌며 화성을 관찰하는 무인 탐사 우주선을 보낸 것이다. (-140-)

이렇게 정리한 별자리 지도 중 대표적인 것은 1만 원짜리 지폐에서도 볼 수 있는 조선의 <천상열차 분야지도>다.

이그림은 고려 시대에도 전해 내려오던 별자리 지도를 조선 초기에 정리하고 가다듬어 다시 보기 좋게 그려 돌에 새겨놓은 것이다. 총 1,467개의 별이 그려져 있는데, 사계절에 걸쳐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별자리를 정리해 돌에 새겨놓은 지도로는 전 세계에서도 무척 오래된 편에 속한다. (-237-)

블랙홀의 제트는 마치 블랙홀이 거대한 광선포를 발사하는 것처럼 엄청난 속도로 한 줄기 물질 덩어리와 빛을 내뿜는 모습이다. 2021년에는 한국에서도 안테나 지름이 21미터인 국내 최대의 전파 망원경, KVN을 동원해 M87 브랙홀이 뿜어내는 무시무시하게 큰 제틀르 관찰하는 연구가 이루어진 적도 있다. (-327-)

2022년 한국의 기초과학 연구원에서는 강원도 정선궁 예미산에 있는 광산을 개조해서 지하 1,000미터의 대단히 깊숙한 동굴 속에 예미랩이라는 연구 시설을 만들었다. 너무나 땅속 깊은 곳이라 바깥에서 아무 영향도 끼칠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장소이며 주변의 모든 잡음과 전파 방해가 차단되는 곳이다. (-380-)

지동설보다 천동설이 진리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그리하여, 갈릴레이 갈리레오, 코페르니쿠스와 같이 자동설을 옹호했던 과학자들은 난처해질 수 밖에 없었다. 저 하늘 위, 태양과 달이 떠 있다는 것이 인간의 기준으로 볼 때는 너무나 상식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전 우주적 관점으로 볼 때, 적당한 거리에 태양이 있고, 지구 다음에 화성과 목성, 토성이 있다는 것, 여기에 지구에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특이한 일이며, 특별한 상황이다.

1990년 2월 14일, 부이저 1호가 방향을 선회하여 저 먼 태양계 끝자락에서,지구를 찍었다.그 지구의 모습을 , 창백한 푸른 점 ( Pale Blue Dot ) 이라고 부르다. 이 창백한 푸른 점 ( Pale Blue Dot ) 에 인간이 살아있으며, 대한민국 경주에는 하늘의 별을 관측하는 첨성대가 있다. 책 『슈퍼 스페이스 실록』은 과학은 딱딱하다는 통상적인 상식에서 벗어나, 과학 이야기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과학스토리텔링이다. 초신성, 블랙홀,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천상열차분야지도까지 우리가 궁금해하는 우주에 대해서,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태양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초신성과 암흑물질, 펄서, 블랙홀, 전파망원경, 이러한 것들에 대해 꼼꼼하게 적어 놓고 있었으며, 전래동화 속 이야기를 천문학과 결합하고 있어서, 과학자의 시선으로 문학은 어떻게 이해되고, 어떻게 관점을 달리하고 있는지, 과핮가 특유의 직업병도 느껴졌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예미랩이라는 연구 시설 이 우리에게 어떤 과학적 연구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한국에서 공부하였던 아랍에미리트 출신 과학자들이 화성 탐사에 성공하였던 대목을 보면, 우주 연구에 대한 예산지원이 늘어나야 하며, 전폭적인 지원이 될 때, 대한미국이 우주 강국으로 다시 설 수 있다느 걸 깨우치게 한다. 결국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우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에 대해서, 중고등학생이, 미래의 우주천문학자, 우주 물리학자가 되기 위해 어떤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아직 미스터리한 우주에서 풀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게 하고 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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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서클 - 젠트리피케이션을 해결하는 새 비즈니스 세계관
강호동 지음 / 북그로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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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 전국에 30여 개 매장을 가진 베이커리 회사 라라브레드의 대표로서 70여 명의 정규직원과 더 많은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한 경영자이며, 9개의 건물을 개발한 건물주다.현재 자산은 100억원에 이르며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다. 1호점으 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1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8-)

그러던 2016년 , 건물주가 바뀌었다. 이 건물주는 울상에서만 대형 휴대전화 매장을 수십 개나 운영하는 사람으로, B 씨 매장이 잘 되는 것을 알고 건물을 통째로 사버린 것이다. 새 건물주는 보중금과 월세를 4000만 원과 350만 원에서 각각 3억 원과 10000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29-)

라라브레드 1호점 오픈을 준비할 때, 적합한 장소를 찾기 힘들었다. 흔한 이유였다. 건물과 위치가 마음에 들면 비쌌고, 가격이 괜찮으면 위치가 안 좋거나 건물이 너무 낡고 좁았다. 애초에 내가 매장을 열고 싶었던 상가는 당시에도 임대료가 평당 1천 만원을 훌쩍 넘었다. 차선책으로 대로변 뒤쪽 골목을 찾아봤지만, 마음에 드는 곳은 없었다. 그러나 발바닥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절박하게 발품을 팔고 다닌 끝에 결국 제법 마음에 드는 건물을 찾아냈다.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은 주택가였지만, 브런치 카페 위치로는 나쁘지 않다고 봤다. 마침 1층이 비어 있어 바로 건물주를 만났다. (-62-)

"장사가 잘될 때 건물을 사버리지 그러셨어요?"

돌아올 대답을 뻔히 알면서도 그녀의 팬인 나는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물을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대답은 예상대로 '그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야기의 끝 무렵, 그녀는 주위에 건물주 연예인이 그렇게 많은 데 어째서 자신은 건물주가 될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그게 너무도 한이 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127-)

레버리지 서클의 핵심 중 하나는 '좋은 건물을 저렴하게 사는 것'이다. 그래야 레버리지 서클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비용을 줄여야 리스크도 줄고, 가치를 키웠을 때 이득도 커지다. 중요한 건 그런 건물을 어떻게 찾아내느냐다. 남들이 다 좋아할 만한 건물은 누구나 다 찾아낼 수 있다. 비쌀 수 밖에 없다. 남들이 신경도 쓰지 않을 만한 곳, 관심 두지 않을만한 건물 중 내가 장사를 잘할 수 있는 물건을 찾아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이면을 보는 눈'이다. (-191-)

현금 흐름은 쉽게 마뢔 들어오는 돈에서 나갈 돈을 배고 남은 금액이다. 건물을 살 때는 임대료에서 나가는 돈을 빼서 계산한다

미래 현금흐름 = 임대료 - 대출이자. (-261-)

송리단길을 대표하는 '라라브레드' 대표 강호동 대표가 쓴 책 『

레버리지 서클』에서는 임차인이 조물주 위에 있는 건물주에게 겪는 갑질과 자영업자로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투자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역세권일수록 높은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고, 자영업자로서 ,이자를 꼬박 꼬박 내지만. 누적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기 일수다. 자가 건물을 가지지 못한 임차인의 억울한 상황은 그 누구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장사가 잘되어서, 높은 수익을 얻어서,투자금을 회수할 시점에 ,건물주는 임대료를 올리게 된다. 임대차 보호법이 시행되었지만, 여전히 건물주의 횡포는 이어지고 있다.

저자는 대출이자리스크를 피하는 방법으로 임차인이 아닌 건물주가 되라고 말한다. 매달 200만원의 월세를 낼 바에야, 그돈을 으행에 맞겨서, 대출을 받아서 건물주가 되는 것이 더 낫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200만원의 월세는 6억을 대출하는 효과와 비슷하기 때문에, 차라리 가성비 높은 6억 가격의 부동산을 매입한 뒤, 자가 건물을 운영하여,사업을 키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영업자는 이런 방식을 택하지 않는다. 건물 가치가 떨어지고,자가 건물을 가질 때 발생하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자율에 더해 공실률도 무시하기 힘들다. 하지만 저자는 간절함으로 발품을 팔어서, 가성비 높은 건물을 매입하였으며, 송리단길을 거점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스스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안전한 길 대신, 리스크를 안고 가되, 사업을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배움으로서, 나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고, 9개의 건물을 소유한 , 100억 자산가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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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계의 연대기
존 맥피 지음, 김정은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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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을 트라이아스기에 한다고 한번 상상해보자. 대략 트라이아스기 말기에 ,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80번 주간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것이다. 아직 허드슨 강은 생기지 않았고 , 팰리세이즈실은 3000미터 지하에 있을 것이다. (현재의 학설에 따르면) 대서양을 만드는 작용은 한창 진행중이지만, 아직 바닷물은 들어오지 않고 있다. 우리 뒤로, 대서양이 될 자리에는 수천 킬로미터의 육지가 펼쳐져 있다. 훗날 아프리카, 남극, 인도, 오스트레일리아가 될 조각가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땅덩어리다. 이제 뉴어크 분지를 건넌다. 분지는 대부분 붉은 진흙으로 차 있다. 진흙 위에는 몸무게 2톤짜리 영원이 만들어놓은 것으로 보이는 자국이 있다. 이번에는 길고 야트막하며 남북방향으로 형성된, 증기가 솟아오르는 검은 언덕이 나타난다. (-45-)

1883년 8월 26일과 27일, 순다해협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타우섬에서는 엄청난 화산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공기 중으로 분출된 물질의 부피는 20세제곱키로미터가 되지 않았지만, 불과 며칠만에 화산재가 지구 전체로 퍼져서 한낮에도 해질 무렵처럼 하늘이 어둑어둑했다.이 특별한 황혼은 2년 반 동안 계속되었다. 제임스 허턴이 열다섯 살 때 사망한 에드먼드 핼리는 신이 큰 혜성을 지구에 충돌시킴으로써 노아의 홍수를 일으켰다고 제안한 논문을 쓴 적이 있다. (-125-)

두 대륙 지괴가 서로 충돌하는 경로를 따라 움직이면, 두 대륙 사이의 바다는 점점 좁아지다가 대륙이 해구 위를 밀고 나아가면서 결국 닫힌다. 그리고 두 대륙이 부딪치면, 두 대륙이 앞쪽 가장가리가 높이 치솟아 불룩한 봉합선을 만들면서 더 큰 하나의 대륙 지괴가 새롭게 형성된다. 우랄산맥은 그런 불룩한 봉합선이다. 히말라야산맥도 마찬가지다. 히말라야산맥은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다. (-179-)

지금으로부터 200여 년 전, 건국된지 24년 된 미국에서는 델라웨어협곡을 지나는 최초의 마찻길이 만들어졌다. 식민지 정착민들은 방울뱀들이 도사리고 있는 암벽에 만들어진 좁고 어두운 통로를 무서워했다.그래서 델라웨어 협곡은 수송의 관문역할을 하지 못한 채, 한적하고 을씨년스러우며 불가사의한 자연으로 남았다. (-286-)

16키로미터 길이의 언덕 기슭에 있는 지층은 거의 수직으로 서 있었다. 긴 오르막을 지나는 동안,지층은 점차 수평이 되었다. 200만 년마다 1도씩 느긋하게 뒤로 기울어지다가 마침내 평평해졌다. 그 사이 고속도로는 변형된 애팔래치아산맥을 벗어나서 앨러게니 고원 위로 들어섰다. (-348-)

언뜻 보면 와이오밍은 나라에서 임의로 나눈 하나의 구획 같다. 주 경계가 네모반듯하게사각형을 이루는 주는 미국에서 와이오밍과 콜로라도뿐이다. 그런 경계선은 자연에 대한 모욕으로 보일 수도 있다. 강과 분수계가 만드는 자연의 지형을 무시한, 순전히 정치적 이유에서 나온 경계선처럼 보인다. 그러나 강과 분수계는 어떤 면에서 보면 경계로 어울리지 않는다. 경계에 담긴 영속적이라는 의미는 강과 분수계의 작용으로 무색해진다. (-422-)

북쪽과 동쪽에서는 새로운 화산들이 올라온다. 열극들이 벌어진다. 찐득한 용암과 날아다니는 화산재가 기존의 지형을 모두 지워버린다. 흐르는 강물은 이 물질들을 해체해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켜켜이 쌓아 재배치한다.잭슨홀의 암석에 보존되어 있는 이런 풍경들을 하나씩 살피며 지금까지 지구 역사의 99.8퍼센트에 해당되는 시점에 당도했지만 티턴산맥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것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536-)

사실 소노미아 암층은 고대 북아메리카 대륙의 서쪽 가장자리에 스스로 들러붙은 두 번째 암층이었다. 첫 번째 암층은 고생대의 미시시피기에 당도했다. 이 암층은 거의 유타까지 밀고 올라갔다. 이 위도에서는 세번째 암층이 중생대의 소노미아 암층을 뒤따라 들어왔다. 암층이 마구 구겨지면서 조산운동의 효과가 소노미아 전체를 통해 동쪽으로 전파되었고, 퇴적층의 변성을 일으켰다. 그 결과 실트암은 점판암으로, 사암은 규암으로 변했다. 그리고 두 번 이상의 습곡이 일어났다. 위가 도로 옆에서 본 알록달록한 주름이 바로 그 습곡이었다. 이것이 바로 저반이 관입된 모암이었다. (-641-)

키프로스는 해양지각을 눈으로 보면서 직접 만져보기 좋은 장소다. 돋보기로 들여다보고, 작은 암석 코어를 채취해 잔류 자기를 조사하고, 지역에 따라 다양한 암석의 지도를 작성할 수 있는 곳으로, 키프로스만큼 보존이 잘된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맛조개처럼 생긴 키프로스섬은 약 80키로미터 떨어진 터키 쪽으로 기다란 발을 뻗고 있다. 섬의 동북단에서 길고 낮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이 발의 지질학적 역사는 잘 밝혀져 있지 않았다. (-731-)

서남쪽 구석에서 무서운 기세로 잡아당기던 힘이 갑자기 사라지자, 나머지 부분의 방향이 동북쪽으로 11도 틀어졌다. 같은 시기에 판의 서쪽 경계를 따라 우연히 일어난 여러 충돌도 이동 방향의 변화에 기여를 했을 것이다. 추가적인 추진력은 판의 북쪽 끝에서 기능를 상실한 확장 중심부가 섭입되면서 나왔을 것이다. 무거운 확장 중심부가 하강하면서 판을 잡아당겨 시계 방향으로 회전력이 생겼을 수도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 , 무게 34경 5000조 톤이 이동체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는 것은 쉽게 상상이 되지 않지만, 그런 급회전이 분명히 있었다. (-852-)

지진파의 반향, 주력 이상 같은 다양한 형태의 지구 물리학적 자료 중에서, 선캄브리아 시대를 밝히는 데 가장 유용한 자료는 자기장 변화의 측정이었다. 이 자료는 주로 하늘에서 수집되는데, 마치 현생대의 껍질을 벗겨내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이 선캄브리아 시대만 보여주는 것 같은 효과를 낸다. 1980년이 되자 ,자기학자들은 암석에 나타난 자기장의 특성을 통해서 암석의 유형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고 느끼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들의 지도에서 강한 자기장은 다양한 밝기의 붉은색으로 표시되고, 약한 자기장은 파란색과 초록색계통을 나타냈다. (-928-)

1785년 4월 4일, 에딩버러 도서관 영국왕립학회에 발표회에서 한 남자가 나타났다.그의 이름은 현대 지질학의 아버지, 제임스 허턴이다. 그가 나타나기 전 , 기독교적 세계관에 도취되어 있었던 유럽사회는 창조론과 수성론이 대세였다. 갈릴레이 갈릴레오 조차도 기독교적 세계관에 굴복했다. 기독교적 세계관에 따르면 지구와 우주는 신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질학은 그 당시 주류였던 기독교적 세계관을 균열시키고, 세로운 세계이 나타날 수 있는 게기를 만들었다. 그 다음에,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하였으며,지구의 기원에 대해서, 생명의 진화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와 논문이 쏟아질 수 있었다.

지질학 하면 떠오르는 이론, 베게너의 판게아, 판구조론이다. 지구의 육지는 하나의 판으로 이루어졌으며, 수십 억 년의 긴세월동안 하나의 대륙이 여러개의 대륙으로 나뉘어졌댜는 것이다. 대륙과 대륙이 맞닿는 곳에 비슷한 종이 살았다는 점에 착안하였고,그것은 판구조론 신봉자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 선캄브리아기때의 지구를 상상하곤 한다. 진흙으로 덮여있는 미국 신대륙의 모습 조산운동과 수많은 분지와 산맥이 형성되는 과정 속에서, 협곡과 절벽이 나타나고 사라졌다. 2억 4500만년 전부터 1억 8000만년 사이에 일어난 지구의 지각 변동을 이해할 수 있고, 응축된 대륙의 힘이 히말라야 산맥을 만들었으며, 해양 대륙 의 숨겨진 퇴적 지형은 지구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살펴 볼 수 있다.

저자는지질학이라는 학문이 생겼기 때문에, 인간은 지금보다 더 풍요로운 살을 살 수 있고, 높은 고층을 세울 수 있으며, 좁은 공간이 1000만 이상의 메가시티가 새겨날 수 있었다고 말한다.석유를 추출할 수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우리느 문명의 충돌을 경험하고 있다.고대 도시 로마의 인구가 낮은 집을 짓고 살고 있는데 반해.,지금의 우리는 서울이라는 좁은 도시에, 1000만 인구가 들어서고 있다. 도쿄나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의 인구가 1000만을 넘긴 것도 지질학과 암석학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암석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수천년 로마는 하나뿐이었지만, 기금은 전지구에 로마와 같은 거대한 시티가 생겨나고 있다. 책에서는 뉴욕이라는 공간의 지형적 특징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지구의 거대한 해양, 태평양 판이 있다. 이 태평양 판에는 불의 고리라 부르느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해양지각지각판이 존재하고 있으며, 침식과 융기하는 과정에서,지축이 흔들리고,그 과정에서, 인간의 인공적인 건축 양식이 무너지고, 새롭게 지어질 수 있었다. 인간이 지질학을 연구하면서,화산과 지진의 공포를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자 한다.

석유가 만들어질 수 있는 최적이 지형과 조건은 뮤엇인지, 석유는 시간의 힘을 빌려서 만들어진,인류를 풍요롭게 해주는 핵심자원이며,우리가 그 자원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꺠닫게 된다. 수억 년연에 걸쳐,지구 내부에서 달구어진 과정에서 만들어진 석유를 인류가 살아있는 동안 다시 만들어 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책에는 지질학 이외에, 지구 물리학, 광물학,구조지질학까지 아우르고 있으며, 1980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대륙을 횡단하면서 얻어낸 지나한 연구결과를 1000페이지의 두꺼운 책에 담아내고 있다. 지질학을 전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내가 만약 고등학교 때, 이 책이 있었다면,나는 지질학자를 꿈꾸었을 것 같다.지구의 기원 뿐만 아니라, 인간이 밟고 서 있는 땅의 지구 지표면까지 하나하나 분석하고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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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크기가 시장의 크기다
이해선 지음 / 세이코리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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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철학자 김용규 박사는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에게 신은 존재한다'고 답한다. 여기에 전이수 교수는 이렇게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신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신은 존재한다'고 .우리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의 존재를 인지시키는 것이 바로 개념인 것이다. (-33-)

이 시기에 등장한 브랜드가 바로 제일제당의 '식물나라'다. 싱그러운 자연은 우리에게 늘 청춘과 아련한 동경을 떠올리게 한다. 식물이 가득한 자연의 나라. 그곳은 바쁜 도시의 우리가 잊거나 잃어버린 마음 속 그 어딘가에 있는, 청춘의 순수함이 살아있는 이상향이었다. 식묾나라가 가지고 있는 식물, 자연, 순함에 대한 이미지를 소비자의 마음에 와 닿도록 하는 것이 마케팅의 과제였다. (-87-)

혁신과 마케팅은 어느 하나가 덜 주요하다고 말할 수 없다. 혁신이 부족한 상품은 필요 없는 상품이고, 마케팅이 없는 상품은 생명력이 없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내 경험믈 되살려 생각해보면, 우리가 늘 먹는 밥을 혁신해서 만든 것이 '햇반'이었고, 밥상 위의 김치를 혁신해 만든 것이'비비고 김치'였다. 이미 기존에 존재했던 밥과 김치였지만, 혁신이 있었기에 새로운 상품으로 거듭날수 있었다. (-138-)

지금 생각해보면, 2000년부터 2010년 초반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3차 산업과 체험적 소비시장이 만들어지던 때였다. 우리가 몸과 마음으로 어떤 상황을 직접 겪는 체험 행위는 인간의 감각과 정신으 자극한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고객은 브랜드를 체험하고, 브랜드에 가치를 매긴다. (-185-)

어느 글에선가 읽은 기억으로는, 8센티미터의 못 하나가 시멘트 벽에 고정되면 1톤의 무게를 견딜수 있다고 했다. 몇 조 단위의 회사,수 만명의 일자리가 단단한 벽이라 생각해보면, 그 중시에 못 하나철럼 박혀 있는 나는 얼마만 한 책임의 무게를 견딜수 있을까. (-233-)

코웨이 비상근 고문을 있으면서, 2017년부터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 이해선 씨는 마케팅의 구루라고 부른다. 1982년부터 지금까지 현장에 있으면서, 마케팅과 혁신을 위한 생각을 머릿 속에서 지우지 않고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해서,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중 아는 사람,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그가 마케팅의 구루라고 부를 수 있었던 이유는,그는 마케팅의 본질과 개념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을 튼튼한 시멘트 벽에 박힌 못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마케팅이란 소비자에게 어떤 제품에 대해 각인시키고 인식시키는 작업이다. 광고는 마케팅 효과르 극대화시키기 위해 필요하다.여기서 개념을 시각화하는 것이며, 없는 것을 있게 해주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예컨데, 햇반이나 생수가 그렇다. 지금은 널리 확산되어서,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1990년대 , 햇반과 생수는 없었다. 소비자의 인식과 개념에 햇반의 필요성,생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기 때문이다.즉 아이디어는 있지만,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리스크가 발생하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기 힘들었다.그래서 스스로 마케팅과 혁신으로 제품을 소비자에게 팔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고, 소비자가 보고 싶고 ,듣고 싶고,느끼고 싶은 것을 정확하게 나타내고자 하였다.이러한 과정 들이 모여서, 하나의 원칙이 되었으며, 그것이 우리에게 새로운 가치로 전달되었다.시장을 읽고 트렌드에 최적화된 제품을 마케팅으로서,시장에 필요한 제품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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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 - 이주는 빈곤, 기후위기, 고령화사회의 해법인가, 재앙인가
헤인 데 하스 지음, 김희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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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유례없는 대규모 이주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하다. 멕시코-미국 국경을 향해 이동하는 중앙아메리카인들의 '카라반 행렬',허술한 보트에 간신히 올라탄 채 죽기 살기로 지중해를 건너는 아프리카인들, 영국 해협을 건너는 불법 이주자들의 모습을 보면 이주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진행될 거라는 두려움이 사실로 굳어지는 듯하다. 빈곤과 불평등, 폭력, 억압,기후변화, 급격한 인구 증가가 위험하게 겹치며 갈수록 많은 아프리카인과 아시아인, 라틴아메리카인이 '부유한 서구' 의 해안을 향해 필사적인 여정에 나서는 듯하다. (-18-)

그렇다면 난민 수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한가지 이유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 정치적 수사와 선동적 언론 보도가 난민의 유입 흐름이 사실보다 훨씬 더 대규모라는 인상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엔난민기구와 국제이주기구 같은 기관들이 제시한 데이터가 이런 주장을 뒷받침했다. (-87-)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은 이주, 특히 일자리가 없는 버숙련 노동자의이주를 억제하는 것이다."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이 2019년 12월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한 말이디. 며칠 뒤 보리스 존슨의 보수당이 총선에서 압승했고, 2020년 2월 1일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공식 탈퇴했다. 텔레비전 인터뷰 중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로 국경 주권을 되찾아 유럽 연합에서 들어오는 저숙련 노동자의 이입을 단속하고 오스트레일리아처럼 이민 점수제를 도입해 고숙련 노동자를 끌어들이겠다고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다. (-162-)

그리고 1960년 이디 아민의 반아시아 인종 차별 정책으로 우간다에서 쫓겨난 인도 혈통 인구가 영국에 난민으로 도착했다. 이들은 파키스탄의 미르푸르나 방그라데시의 실렛 같은 지역에서 모집되어 영국의 공장과 광산에서 일한 저숙련 노동자들에 비해 계급적으로 상당히 유리했다. 유럽에서 일하는 튀르키예와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출신 이주 노동자와 미국에서 일하는 멕시코 등 라틴계 이주자들도 시골에서 변변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살다 이주한 사람이 많다,. (-234-)

두뇌유출이 중요한 두뇌 혹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출신구에서 사업체를 창업하는 것이다. 가령 한국 정부는 1960년대와 1970년대 미국으로 이출하는 고숙련 노동자가 증가하는 문제로 크게 고민했다. 하지만 한국의 첨단 기술 분야가 부상하고 민주화 개혁이 추진되자, 미국에서 경험을 쌓은 한국인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이 이후 수십 년간 사업 개발과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306-)

언론에 실린 이미지와 정치적 수사는 갈수록 많은 사람이 빈곤과 전쟁에 휘말린 고향을 탈출하는 종말론적 이야기를 전달할 때가 먾다.위험한 숲과 사막을 건너 육로로 이동하거나 제대로 물에 뜨지도 못할 것 같은 보트에 쟁여 타고 필사적으로 서구를 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할 때가 많다. (-401-)

이주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돈을 벌기 위한 자발적 이주가 있고, 산업노동자, 농사,광업과 같은 3D 업종 저숙련 노동자들을 필요로 하는 곳에 들어가는 또다른 이주가 있다. 결혼 후 다른 나라로 이주하는 케이스도 있고, 전쟁으로 인해 난민이 되어서, 생존을 위해 이주하는 상황도 나타난다. 제1차 세게대전과 제2차세계대전 당시 유럽인들이 미국으로 이주를 선택한 것도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이주의 또다른 모습이다.

책은 이주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언론과 신문, 미디어에서 다루는 이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바로 잡고 자 한다. 예컨데 한국에서 어떤 흉악한 범죄가 발생할때, 특정 나라를 지목하는 정서가 있다. 미국이나, 동남아시아, 그리고 조선족이다. 하지만 이주민들은 한 나라의 전체 인구 중에 3~15퍼센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들이 저지르는 범죄 또한 심각하다고 볼 수 없다. 혐오와 차별 증오를 자아내는 민족주의 시각이 잘 나타나고 있다.

한국도 이주로 돈을 벌어온 나라다. 사우디아라비아로 돈 벌러 갔던 과거의 역사가 있다. 때로는 한국에 살다가 , 사회적 불이익을 당해, 고국을 떠나는 케이스도 있다. 이런 경우, 자신의 상황과 조건을 탈피하기 위한 자발적인 선택이며, 그곳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워서, 출세한 상황에서 고국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한다. 빈곤하기 때문에 이주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이주를 선택하는 이들은 가난한 나라가 부유해질 때, 이주가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즉, 베트남이나 , 필리핀 노동자들이 한국으로 이주를 선택하는 이유도,그 가난한 나라들이 점점 더 잘사는 나라로 바뀌게 됨으로서, 이주를 해서 자신의 운명과 삶을 바꾸기 위해서라고 보면 된다.

특히 이주자들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유는 그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잠재적으로 뺘앗아갈 수 있다는 공포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뺏기 위한 선택이 아닌 ,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온다고 보고 있다. 한국에서, 농촌 일자리 부족으로 외국 노동자를 채용하고, 공장에서,외국 노동자를 선호하고, 광업분야에서, 이주한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그들을 채용함으로서, 가성비를 높여 주기 때문이며, 한국인을 채용하고 싶어도, 돈이나 여러가지 조건으로 인해 채용이 쉽지 않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다.예를 들어, 농촌에서, 사람을 구하고 싶어도 구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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