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플랫폼 전쟁 GAFA vs BATH - AI시대 메가테크 기업, 최후 승자는?
다나카 미치아키 지음, 정승욱 옮김 / 세종서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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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를 이용하는 기업은 스스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서버를 준비하거나 유지 보수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보안 대책으로 골머리를 앓을 필요도 없다.사용하고 싶은 서비스만을 필요한 기간에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시스템에 드는 비용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29-)


애플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서 사람이 각각의 관점을 가지고, 자기 자신답게 사는 것을 응원하고 싶어한다. 애플이 갖고 있는 '자신답게 사는 것을 지원한다'라는 강한 신념은 애플의 사명감이라고 해도 될 만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105-)


하지만 마화터은 이같은 외골수적 이미지와 거리가 먼 유형이다. '누구보다도 모험을 싫어하는 신중파','상식인 중 상식인'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매우 근면 성실한 인물로 기업 경영에 있어서도 팀워크를 중시하여 간부가 모이는 최고 경영 회의에서도 철저하게 의견을 듣고 조유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


바이두는 지금까지 검색 서비스 사업을 통해 알고리즘이나 표현학습,웹 데이터, 검색 데이터, 사진, 동영상, 위치정보 등의 빅데이터, 화상처리 등의 컴퓨팅 능력 같은 AI 기술력은 음성인식, 화상인식, 자연어 처리, 이용자 프로필 데이터 접속이라는 4가지 기본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 이 같은 AI 기술이야 말로 OS 의 핵심이다. (-260-)


제4차 산업 혁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 책 제목에 나오는 GAFA 와 BATH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먼저 GAFA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이며, BATH 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다.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대표적인 스타트기업 네곳을 상징하고 있으며, 시대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그건 두 나라간에 AI 기반 신기술을 두고 경쟁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그들은 부단히 혁신을 꾀하면서, 서로에게 선의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스타트업은 기업 스스로 자생한 기업이다. 구글과 아마존, 애플과 페이스북은 10년에서 30년 가까운 시간동안 기업의 역량을 키워왔으며,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왔으며, 전세계인들이 널리 쓰고 있다. 한편 중국의 네개의 기업은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의 제도적 보호 하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미국 기업의 대항마로서 기업 혁심과 기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두 나라는 검색과 자율주행자동차,AI 분야에 있어서 서로 대척점에 놓여져 있으며, 지금까지 미국의 기업들이 선도자 역할을 하고, 중국의 기업이 쫒아가는 형국이라면, 차후 10년 후 미래에는 중국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국의 기업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그만큼 중국의 네개의 용,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의 가치는 어마무시하며, 미국이 개발하고 주도해왔던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 있어서 기술적 인프라를 뒤쫒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두 나라의 대표적인 기업들을 분석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알리바바의 마윈은 중국 공삱당 당원이라는 이유로 기업 CEO에서 물러나 있지만 여전히 알리바바는 건재하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현재에도, 애플은 혁신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과학이나 기술적 인프라는 미국과 중국의 사회와 제도적 뒷받침 하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거대한 땅덩어리 위해서 각자 나름대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었다.한편 화웨이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이 화웨이의 기술이나 법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느 이유도 표면적으로는 기업 압박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의 사회 인프라 구축에 대한 압력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제4차 산업 혁명의 혁신적인 기술, 플랫폼 구축에 있어서 각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여덟기업들은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새로운 시대, 새로눈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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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떡같이 말하면 개떡같이 알아듣습니다.. - 그렇게 말해도 이해할 줄 알았어!
김윤정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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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화가 나는 이유는 상대가 내 기대만큼, 내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에요. 상대의 마음은 이미 '이렇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에서 그것을 확인하는 대화 아닌 '조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대화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39-)


남자의 침묵과 거리두기는 여자에게 '버려짐'을 의미합니다.그리고 여자는 이를 자신의 존재가 소중하지 않고 무가치한 것으로 해석합니다. 반면, 여자의 극단적인 말과 화난 표정은 남성에게는 '무능력'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무능력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속적으로 불행하게 만들고 있고 이것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해석되면서 여자의 헤어지자는 말이 큰 상처가 됩니다. 이것이 남자에게는 진짜 버려짐을 의미하고 남자는 이를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100-)


이성형이 감정형에게 말할 때는 감정을 말해주고, 감정형이 이성형에게 말할 때는 사실 관계에 신경을 쓰는 방식이 아주 효과적이에요. 감정형들은 감정에 치우치는 성향이 있어서 사실을 누락하거나 축소 또는 과장하는 경향이 있죠.그래서 감정형은 이성형에게 말할 때 자기 감정을 누그러뜨린 뒤 이성형이 말하는 사실적 내용을 본인이 잘 들었는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 (-120-)


서운한 것이 당연합니다. 자녀에게 기대를 갖고 기다려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런 기다림을 어머니 자신에게도 좀 해 주세요. 자식을 비교하지 말라는 말만 듣지 마시고 자신의 부모 역할도 비교하지 마세요. 자신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얼마나 성실하게 부모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애썼는지 스스로 인정할 필요가 있어요. 어머니는 자신의 삶을 정말이지 성실하게 잘 살아오셨어요.하지만 슬프게도 첫째 딸은 어머니가 해주시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어요. (-182-)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를 들으면 서운해하고 삐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딸이 어떻게 반응하길 바라세요? 그리고 엄마가 딸이 원하는 것을 웬만하면 잘 들어주려고 하는 진짜 이유가 뭔지 궁금해요. 아이를 사랑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갈등이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한 회피적인 반응인지. 일단, 자신이 원하는 것이 늘 이루어지는 사람은 타인의 입장을 듣거나 고려해볼 경험이 없기 때무에 갈수록 본인 생각만 하게 됩니다. 딸을 타인을 고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면 사춘기 때 부모가 적절히 거절을 해줘야 해요. (-234-)


커뮤니케이션이 문제다. 현대 우리의 삶은 커뮤니케이션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서점에 판매대에 커뮤니케이션이 수많은 책들이 출간되어 있다. 직장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 가족 간의 커뮤니케이션, 심지어 동물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책들도 있다. 현대인에게 커뮤니케이션의 효용성은 나에게 이익을 가져올 수 있고, 잇점이 될 수 맀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사람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지 못한다. 누구나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고 생각하느 순간 우리느 서로를 비교하게 되고, 서로를 따지면서,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않으려 한다. 서로 자신이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된다고 느끼기 때문에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애를 쓰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하지만 노력한다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인성 문제도 있지만, 요령이 기본으로 따라오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람들끼리 오래 본 사이라면, 서로의 성향을 잘 알기에 커뮤니케이션이 그닥 어렵지 않고, 어렵다면 회피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보다시피 지금 서로 익명의 공간과 세계 속에서 일회성 만남으로 끝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상대방에 대해 알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 잘 안다고 착각하게 된다.그것은 필연적으로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양산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가지고 있다면, 상대방과의 대화 도중에 악순환에 빠지지 않게 된다.


우리가 가장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는 대상이 바로 가족이다.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매일 마주하고, 서로의 아쉬움과 섭섬함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정작 문제를 풀지 못하고 방치해 놓는다. 그것은 어느 순간 어떤 이유로 문제를 촉발하게 되면,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고, 폭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되는 이유로 상대방을 내 쪽으로 끌고 오려고 하고, 상대방에게 암묵적인 강요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것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의 본질이며, 이 책을 읽는 이유였다. 서로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으면서, 서로 거리를 두지 못하는 한계점이 가족 간에 소원하게 만들어 놓고, 정작 큰 문제가 말생할 때 서로 책임을 미루게 된다. 개떡 같이 말하면 개떡같이 알아듣는 이유, 악순환에 빠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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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과학과 정치 - 일반인을 위한
공우석 외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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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환경 문제가 대두된 것은 30년 전부터이다. 전세계 각국은 1988년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 가지게 되었으며, 지구의 환경 오염 중에서 가장 큰 문제인 온실효과에 예의주시하게 된다. 30년이 지난 21세기 현재, 30년전과 비교해 보면 지금까지 환경 문제는 좋아지기는 커녕 더 나빠졌으며, 세계 각국이 내놓은 방안으로 제시한 기후협약마저 강제성이 사라진 채 유야무야 되고 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그건 우리 사회가 결제와 환경이 항상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를 살리자니, 환경 오염이 문제가 되고, 환경울 살리자니 경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이런현상은 전지구적인 현상이며, 지역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좁은 동네에서, 쓰레기매립장, 공장 설립, 우사나 돈사 설립,댐 건설,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촉각을 내세우는 이유는 인간의 보편적인 요소들, 물과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신기술은 기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인간의 삶은 그 과정에서 편리해졌지만, 그로인해 지불하게 되는 대가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분야에 다다르고 있다.


도쿄의정서와 파리협약.이 두가지 기후 협약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협약이었고, 꼭 지켜져만 하는 협약이었다. 하지만 이 두 기후 협약을 지키지 않는 주체는 미국이나 소련,중국과 같은 힘을 가진 강대국이다. 그들은 필요에 따라 기후협약을 맺었지만, 정치적 이해관계,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우선순위에서 자꾸만 밀려나게 된다. 그로 인해 기후 문제에 있어서 주동자나 다름 없는 주요 경제 대국이 그 문제를 등한시 함으로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느끼는 나라들은 우리가 이름조차 모르는 작은 섬나라들이다.그들은 선진국이 버리는 쓰레기들이 섬으로 밀려들어오고 있으며, 그로 인해 발생되는 경제적인 피해 조차 집계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이럴 때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인류에게 다가올 미래의 기후 시나리오다. 즉 인간이 행했던 환경 파괴 행위들은 반드시 인간에게 되돌아 온다는 걸 스스로 각성해야 한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기후협약이 만들어질 수 있고, 환경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는다. 소위 우리가 말하는 환경 전문가, 지식인들이 내놓은 기후 문제의 대책이라고 제시하는 정책이나 이슈들이 현실과 부딪칠 때 제대로 된 대안이 되지 못하고, 새로운 답을 도출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여기서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인간이 쓰고 있는 비료이다. 우리느 비료를 남용함으로서 인과 질소의 순환을 저해하고 있다. 이 두가지 요소들은 지구의 환경 생테계를 파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생기는 환경적인 변화나 코앞에 닥친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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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징비록 - 역사가 던지는 뼈아픈 경고장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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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뜬 놈이 센 놈미다. 남들보다 앞서 눈을 뜨고 각성한 놈이 힘센 놈이다. 그 놈이 만드는 게 역사다. 정의가 이긴다면, 도덕 공부나 하고 살면 된다.우리가 원하는, 보고 싶어하는 그대로 역사를 바라보면, 역사는 그저 정의롭다.그러면 일찌감치 눈을 떠 힘을 키운 놈이 우리 역사를 압살해 버린다.늘 그랬다. (-7-)


자기 용맨을 과신하고 신무기에 대해 파악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대가가 부대원 몰살과 국가 패망이었다. 무장이 그러하건대, 문신들의 황당함은 말할 나위가 없었다. (-54-)


1741년 영조는 갑오정식 이후 설립된 모든 서원에 또 한 번 철폐령을 내렸고, 130년 뒤 고종 때 흥선대원군은 사액서원 47개를 제외한 모든 서원을 없애버렸다. (-71-)


조선에서는 모든 조서적인 가치를 옭아매는 철학, 성리학이 깊게 뿌리를 내렸다.그 모든 것이 1543년 그 해에 시작되었다. (-74-)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와미 은광 유네스코센터 전시장 초입에는 철포와 은과 회취법을 한 줄로 요약한 안내문이 걸려 있다.1526년 은광 발견, 1533년 회취법 도입, 1543년 철포 전래,안개처럼 조선 정치인들 손아귀에 들어왔다가 빠져나간 기회들이 나란히 적혀 있다. (-100-)


세종이 이룩해 낸 과학 기술 성과와 군사력은 100년 세월 동안 사라져 버렸고 조선 지도자들은 조선 땅에 거듭 들어왔던 철포를 외면했다. 철포를 만들 수 있는 자본, 은 또한 조선 땅 지하에 묻혀 버렸고 그 제련법은 일본으로 유출됐다. (-119-)


오사카 시내에 왜 서점이 가득했는지 ,오랑캐 의사가 왜 사람 몸 속을 들여다봤는지 조선 엘리트들은 궁금해 하지 않았다.일본 가는 곳곳마다 이층집이 즐비하고 집집마다 황금으로 치장을 하는 부귀영화를 누리는 이유에 대해 알려하지 않았다.남두민도 , 신유한도 잘못은 없었다.그런 의사와 그런 학자를 대량생산한 성리학과 성리학으로 장난을 친 조선의 지식 권력 시스템이 문제였다.문명사적 각성을 불가능하게 만든 시스템이었다. (-149-)


아리타는 임진왜한 때 조선으로 출정한 나베시마 나오시케가 조선 도공을 끌고 와 만든 마을이다.산꼭대기에는 도조 이삼평 기념비가 서 있다.(-227-)


책 매매는 성리학에 반하는 사업 행위였다.성리학적 윤리를 담은 책들은 모두 국가에서 편찬하고 출판하고 유통시켰다.공식적으로 책을 사고파는 민간 서점은 존재하지 않았다.유학자에게 필요한 책은 국가에서 금속활자나 목판으로 찍어 '나눠줬다"(-303-)


가난한 왕국 국왕은 기어코 제국을 건설했다.가난하기 짝이 없는 제국 황제는 거듭해서 궁궐을 수리하고 불탄 궁궐을 다시 만들라고 명령했다.돈 들여 키운 군사는 황궁 수비와 치안에 투입됐다.백성 기름과 피를 쥐어짠 세금은 황실 주머니로 들어갔다.갑신년과 병신년에 죽여버린 개혁파 인재들은 돌아오지 않았다.전제군주 황제는 모든 것을 다 소유했다. 황제 눈에 든 근왕파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서로 싸우며 '주식회사 대한제국'을 경영했다.참으로 허세였다. (-340-)


안빈낙도 하려면 나무늘보처럼 살면 된다.여러 나라 언어로 '나태하다'는 단어로 쓰이는 나무늘보는 세상에서 제일 게으르고 느린 동물이다. 근육량이 적어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동작도 느리게 진화했다.하루에 나뭇잎 세장만 먹어도 생존이 가능하다.대신 하루 18시간 자을 잔다.전력질주하면 최고속도는 시속 200미터다.근육도 없고 그나마 맛도 없어서 남들보다 사냥감이 될 일도 적다. 안빈낙도의 전형이다.선비다. (-374-)


내가 사는 영주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최초의 사액서원 소수서원이 있다. 그리고 우리 지역에서는 선비정신을 강조한다.여기서 내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지역에서 강조하는 선비정신의 실체, 선비정신의 본질에 대해서 하나의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선비정신의 본질은 지자체가 강조하는 '인성'이 아니라 ,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나태함과 안빈낙도였다. 선비는 조선시대 착취의 주인공이었다. 중중 때 조선 최초의 사액서원이 만들어지고 난 이후, 조선에는 성리학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성리학 그 자체는 아무 잘못이 없다.문제는 그 성리학을 받아들이는 사람, 주체가 잘못이다. 성리학을 조선시대의 주류의 시스템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상업이 배척되고, 농업이 발달한 이유가 된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근대화 속도가 느려졌으며,세종 임금 때 우리가 자랑했던 조선의 과학기술이 등한시 되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조선의 사회가 세종 임금 이후 중종 때까지 정체되어 있는 과정에서 일본은 서구사회의 문물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조선을 삼키려는 야욕을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게 된다. 먼저 조선의 은을 채취하는 제련기술을 일본이 가져가게 되었고, 조선의 기술자들은 조선이 아닌 일본을 선택하게 된다. 그건 조선이 성리학을 도입하면서, 그들이 조선 땅에 설 자리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조선의 엘리트층, 우리가 자란스럽게 생각하는 선비들이 조선의 현주소를 너무나 모르고 살아간다는 점이다. 그들은 조선시대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였고, 시대의 변화에 역행하게 된다.그들의 허세는 자아도취에 빠져 들었고, 일본의 근대화를 남의 일처럼 치부하게 된다.일본은 일찌감치 서구의 과학기술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의학기술 또한 흡수하게 된다. 서구의 종교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고, 나름대로 일본은 농업 뿐 아니라 상업 분야에서도 성장을 꾀하게 되었다. 그러나 조선은 그렇지 못하였다. 조선의 지식인층은 우물안 개구리 마냥 그들 사이에 우월감과 열등감,허세에 도취되고 있었다. 남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남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못함으로서, 필연적으로 임진왜란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땋뜨리게 된다.


일본은 기세 등등하였다. 조선을 금방 삼킬 듯하였다. 돌이켜 보면 지금 우리는 임진왜한의 주동자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욕하고 비판하지만, 임진왜란의 본질적인 문제는 조선의 지식인, 즉 선비의 자가당착적인 사고방식에 있었다. 그들은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서툴면서 자충수를 두게 된다. 일본은 치밀하게 계산하고 조금씩 조금씩 조선 땅을 삼키려 했지만, 조선은 그렇지 못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끄러웠다. 선비정신을 강조하고, 소수서원의 가치를 강조해왔던 지역의 현주소가 이 책의 내용과 교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전히 우리는 현실의 문제를 냉정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근시안적으로 문제를 풀려고 한다는 점이다. 지금 한국의 지식인들 중에는 조선의 선비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 대다수이다.그래서 현재의 문제를 직접 깨닫지 못하고, 그들이 내놓은 대안이 현실과 접촉할 때 제대루 문제를 풀지 못하는 우려섞인 상황이 여전히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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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폭력 - 세상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폭력 이야기
베르너 바르텐스 지음, 손희주 옮김 / 걷는나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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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를 화나게 한 사람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손쉬운 희생자를 찾아 화를 낸다.분노와 증오를 분출하는 방향을 바꾸어 재빨리 적당한 희생양을 찾아 쏟아내는 것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분노를 유발한 사람이 피해를 보는 겨우는 매우 드물다. (-26-)


자아도취적 성향의 사람은 조금만 모욕을 당해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쉽게 화를 내고 흥분한다. 애정결핍과 정서적 분리불안에서 비롯된 경계성 성격장애자는 모든 게 못마땅하고 공허함을 느끼기 때무에 자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것들이 안정적이라며 불만을 쏟아낸다. (-76-)


부모가 행복하지 않아 보이면 아이는 자기 탓이라고 속단하고, 엄마나 아빠가 화를 내거나 슬퍼하는 것이 모두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문제의 발단이라고 생각하며 죄인처럼 살아온 아이는 커서도 마찬가지로 자기 주변 일이 잘못 될 경우 모두 '자기 탓'으로 돌린다. (-127-)


나쁜 소식은 우선 거리를 두고 침착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의사는 더불어 진단 결과와 확률을 말하는 것일 뿐, 실제 환자가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모든 예외 상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물론 좋지 않는 상황에서 의사와 환자 사이의 대화가 언제나 원만히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194-)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보호'다. 피해를 입은 사람은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괴롭힘이나 비열한 피해자의 책임이 아니라 '가해자의 책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은 객관적인 판단 기준이 아니라 자기만의 울타리에 갇힌 이상한 사람이다. 이런 관찰 방식은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인 괴롭힘과 모욕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도와준다. (-232-)


이틀 전 모 연예인이 자시의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아역부터 활동을 하면서 ,10여년동안 연예계 활동을 하고 난 뒤, 남는 것은 아픔과 고통 상처였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 곧바로 공교롭게도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즉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감정 폭력의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그 연예인의 안타까운 죽음이다. 감정 폭력에 대해서 각자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데, 본질은 하나다. 물리적인 고통없이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것이 감정 폭력의 대표적인 사례이며, 때로는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 놓는다. 그 연예인이 사망을 하게 된 것은 대중들의 지나친 관심과 언론이 만들어 놓은 삐뚤어진 프레임이다. 그 연예인은 자기 나름대로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대중들은 그냥 두지 못하고, 극단의 상황으로 내몰게 된다. 감정 폭력의 원인으로 손꼽는게 타인과 나의 경계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나는 나고, 너는 너다라는 구분지어질 수 있는 개인적인 사고방식이 우리 문화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지랖 문화가 우리 사회에 살아있음으로서, 서로를 아꺼주고 챙겨준다는 공동체 의식이 살아있고, 그것은 좋은 면으로 바라볼 때는 나에게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예고되지 않은 감정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그 상대가 나에게 폭력을 행할 때는 인간의 잔인하고 비열한 본성과 마주하게 된다. 나만 다치지 않으면 남들에게 고통으로 내몰아도 된다는 인간의 잔인하고 비여한 행동, 무의식적인 행동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감정을 공유하지 못하고, 서로 공감하지 못함으로서, 최악의 순간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죄책감은 우리 스스로 살아가야 할 명분을 잃어버리게 되고, 자기 스스로 내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일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모두 내 잘못으로 되돌리게 된다. 돌이켜 보면 그 연예인의 경우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들도 이 책에서 언급하는 감적 폭력의 일종이며, 내 마음 깊숙한 곳에 상존하는 죄책감이 감정 폭력이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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