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는데 엄마가 되었습니다 - 모든 게 엉망진창, 할 수 있는 것은 독서뿐
김연희 지음 / 걷는사람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산후조리원은 족특한 장소이고,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나는 산후조리원을 배경으로 소설을 쓰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다. 자연스레 떠오른 생각이고, 산후조리원이 신생아실에서 일하는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쓸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면, 마사지실 선생님도 괜찮겠지. 아기를 낳지 못하는 선생님이 아기를 낳은 산모들을 마사지해준다면...혹은 딸을 잃은 식당 아주머니가 산후조리원에서 매 끼니 산모들의 식사를 책임진다면... (-71-)


수유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뒤에야 나는 내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그전에는 머리 속에 수유에 대한 생각 뿐이었다. 모유 수유를 하든, 분유로 갈아타든, 결론을 내야 했고, 그 와중에 은호를 재우고, 기저귀 갈고, 청소하고, 요리하고, 설거지 하고, 빨래를 해야 했다. 일이 쌓여 있고, 정신이 없는데, 수유가 해결되니 그나마 여유가 생겼다.(-116-)


신생아 때 기저귀를 하루에 열 장도 넘게 갈 때는 덜했는데,배변 햇수가 줄어들자 엉덩이가 붉게 부어올랐다.나는 애초에 기저귀를 비싼 것으로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골랐는데, 엉덩이가 빨간 빵처럼 되는 것을 보고, 곧바로 통기성이 좋은 기저귀를 검색했다. 그리고 새 기저귀를 채우자 발진이 가라앉았다. (-126-)


그녀의 세계는 몹시 춥지만, 그녀는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그녀에게 금기란 없고, 이사야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두려워했고, 잘등했다. 하지만 언제나 끝까지 나아가는 방향을 선택했고, 나는 그녀의 그런 강한 의지가 좋았고, 막판에 뒤통수를 얻어맞고, 싸워서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도 빙하의 하층부가 드러나고 ,크레바스가 펼쳐진 땅에 도달하여,얼음도끼로 땅을 찍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게 마음에 들었다. (187-)


결혼후 8년이 지난 서른 여섯, 작가 김연희씨는 아기를 가지게 된다. 약대에서 만난 신량과 부부 약사로서, 소설가로서 이중적인 일을 해 왔던 저자에게 이제 엄마라는 타이틀이 주어졌다. 조카와 함께 하면서, 여동생의 육아 방식을 모티브로 삼아 자신의 소중한 아이 은호를 키우는 데 기준이 되었다. 임신을 하고, 인신성 당뇨가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스스로 자신의 몸을 관리하면서 산후 우울증을 극복하게 된다.


누구나 엄마는 처음이다. 자자의 또래 엄마들은 이제 유치원이 되는 아이들의 엄마가 되었고, 자신은 늦둥이 엄마로서 아이를 키우는게 조금 부치게 된다. 아이를 키운다는 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순간 순간 책과 현실을 비교하게 되었다. 독서는 저자의 육아에 있어서 작은 위로였다. 소설가로서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서 자신의 현재의 현실과 겹쳐놓고 있으며, 소설 속 주인공의 내밀한 감정들을 훑어나가기 시작하였다. 아기를 가지기 전에 느끼지못했던 것들이 아기를 가지면서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소설가로서 직업병이 꿈틀 꿈틀 거리고 있었다.


저자는 세상을 관찰하고 있었다. 육아와 아이와 함께 하면서도 언제나 주변을 돌아보면서 살아가고 있다. 산후 조리원에 머물면서, 소설가로서 영감과 소재들을 주워 담기 시작하였으며, 추리소설의 뒷 배경으로 산후조리원이라는 장소는 매력적인 곳이었다. 밀실의 공간이면서, 누구도 쉽게 허락되지 않은 곳, 그곳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건들의 내막을 찾아간다는 것은 때로는 긴장되고, 때로는 흥미진진한 요소들이다. 저자는 산후조리원에서 , 집에서 아기와 전쟁 통에서도 소설가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육아를 하면서, 독서를 통해 육아의 힘든 순간을 극복하였고, 내 아이 은호의 행동을 조심스럽게 관찰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엄마로서 소중한 시간과 선택된 그 길에 대해, 저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었다. 이 책은 육아와 독서, 소설을 서로 엮어가고 있으며, 오만과 편견, 스밀라의 누에 대한 감각 등 다수의 소설 스토리가 소개되어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를 더 살기로 했다 걷는사람 에세이 3
이수호 지음, 최연택 그림 / 걷는사람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래 선하지 않은 것도 나쁘지만 그것을 선한 것처럼 거짓으로 꾸미는 것이 훨씬 더 나쁘다. 솔직하지 못한 것이 더 나쁘다는 것이다.그렇게 보면 위악자라는 말은 위선자라는 말을 비틀어 만든 말인데 좋게 보면 '착한 사람이 겸손하게 티를 내지 않는다'라는 뜻이릴라. 그런데 '위'라는 접두어가 '거짓으로 꾸미다'라는 뜻이므로 결국은 솔직하지 못하고 위장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이렇든 저렇든 남을 속이는 사람으로 좋지 못한 사람임이 분명하다. (-60-)


세월은 흘러 내 나이도 어언 일흔, 갑자기 선생님 부음을 받으니 여러 생각이 든다.돌이켜보니 크게 안타까운 것은 역시 나는 선생님만큼 인간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내 삶의 굽이굽이마다 선생님이 보여줬던 그 인간적인 모습, 그것이 때로는 내 생각과 다르고 흡족하지 않다 하더라도 그 순수한 동기와 진정성을 인정하고 함께했어야 했는데...(-114-)


그런 수십만 내 또래들을 생각하면 선택받은 나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정말 잘 살아야지 제대로 살아야지 하면서도 이런 분들 이용해서 못된 짓 하는 어버이연합과 그 배후를 생각하면 헌혈도 안 되는 늙은 피일망정 거꾸로 치솟는 것이다.(-140-)


찢어질 듯 마음이 아프더라도 이미 지난 일이라면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히 지나가자. 들추어서 바로잡고 설명하고 해명하고 변명하고 주장하고 설득하고 그래서 결국은 허탈하거나 마음 짓뭉개지게 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자. 소리 없이 내를 건너온 바람처럼, 먹구름 뒤에서도 빛나는 햇살처럼, 바위 비탈 홀로 핀 산나리처럼 그렇게 자유롭게 시간은 가고 또 흐르나니. (-221-)


독서는 누군가의 생각을 통해 생각을 얻는 과정이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생각은 협소해지고, 그 과정에서 한 곳에 천착해지는 결과를 낳고 만다. 꼰대라는 말의 깊은 언저리에는 자신이 그 꼰대의 중심에 있다는 말이 되며, 꼰대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는 마음들 속에 나 자신을 세울 줄 하는 자기 성찰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불현듯 갑자기 일흔이라는 나이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공교롭게도 수많은 사람들이 일흔이라는 나이를 의식하지 못하고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저자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서른 후반에 국어 선생님이 되어서 전교조 생활을 했던 저자는 스스로 그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 10여년간의 시간을 하염없이 흘려 보내게 되었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족쇄에 항거하지 못하고,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발견했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초라해지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저자의 삶의 자세는 인상적이면서, 향후 내가 거쳐가게 되는 일흔이 되면, 스스로 그 사람의 그림자를 밟아가야 겠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자신의 잘잘못을 말하고, 자신과 같은 또래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하지 않더라도 주변 또래의 사람들이 행하는 행위에 대해서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육십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의 반인륜적인 행위들, 특히 세월호 참사 앞에서 보여준 어버이 연합의 추태들에 대해서 스스로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나타내고 있었다. 내가 하지 않았더라도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은 나이에 대한 책임의식에서 발현된 결과였다. 저자는 이러한 모습들에 대해서 우리가 지키고자 하였던 가치가 무엇인지 성찰이 부족함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누군가는 느껴야 하는 것이기에 스스로 그것을 감매하고 있으며, 자신이 있어야 할 위치에 대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고 살아가고 있다.그리고 스스로 죽음앞에서 초연해지면서, 내 앞에 놓여진 모든 것들을 물이 흘러가듯이 바라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살아가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죽은 자가 남겨놓은 흔적을 지키는 것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창모 Chang-mo K-픽션 25
우다영 지음, 스텔라 김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같은 교실에 앉아 있는 창모를 발견하고 내가 제일 먼저 머릿 속에 떠올린 기억은 그 얘가 중학교 운동장 철봉에 한 아이를 초록색 박스 테이프로 묶고 있는 모습이었다. 철봉에 묶인 아이는 몸을 꿈틀거리며 분노와 수치심에 붉어진 얼굴로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10-)


창모는 자의 뾰족한 모서리가 아래쪽으로 빠져나오도록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는 남자애에게 달려들어 한 손으로 턱을 벌리고 입속에 자를 쑤셔넣었다. 창모에게 잡힌 남자애는 완전히 패닉에 짜져 의자를 놓치고 교실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14-)


창모는 언제나 자기 마음이 무너졌으니 세상도 무너질 거라고 확신하는 어린아이 같은 태도로 내게 전화를 걸었다. 자신에게 중요한 문제가 나에게도 당연히 중요할거라고 믿고 있었다. 창모에게는 그 종말이 진실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46-)


그래서 더욱 두려워진, 이제는 먼 곳에서 뉴스로 전해 듣게 된 세상의 온갖 참혹한 소식들을 마주하면 나는 번번이 창모를 떠올린다. 연고도 없는 여자에게 농냑을 탄 음료수를 건넨 할아버지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버스 기사를 칼로 찔러 죽인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처음에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저런 사람이 정말 있단 말인가 놀라다가도 서서히 창모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p76)


우다영의 소설 <창모>는 우리 사회의 반인륜적 사건 사고의 시작이 되는 학창 시절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은 성인이 되어서 사회부 기자가 된다. 하지만 사회부 기자 이전에 학교에서는 평범한 하이였다. 하지만 창모의 학창시절은 그렇지 않았다. 학교에서 이유없이 또래 아이들을 괴롭히게 되는데, 창모의 생각과 행동은 상대방의 마음이나 생각, 감정들을 읽지 못한 상태에서 우발적인 행위들이 연속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남을 괴롭히면서, 그 안에서 자기의 행동이 옳았다고 당위성을 부여하게 되는데, 창모의 이런 행동들은 묻지마 범죄의 또다른 전형적인 모습의 시작이며,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제시하고 있다. 상대방의 고통 따위 생가하지 않는 창모는 그렇게 악의 화신으로 거듭나고 있다. 창모 스스로 결코 해서는 안되는 행위임에도 자신은 꼭 그런 행동을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나타나고 있었으며, 자기를 파괴하면서 상대방도 파괴하려는 악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창모는 그런 아이였다. 사이코 패스이면서, 소시오패스였다. 학교내에서 문제가 되는 행동들은 창모의 임장으로 보면 정당한 행동이지만, 외부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정당하지 않은 행동이다. 누군가를 위협하고, 스스로 그 안에 갇혀서, 그 행위를 즐기고 있다. 눈에 가시가 되는 아이는 파내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제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내 마음이 무너졌으니, 반드시 세상이 무너져야 한다는 단순한 논리에 빠져서 어린아이와 같은 행동을 창모는 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사람들은 창모를 조심하게 되고, 피하게 된다.


작가는 바로 이런 부분들을 짚어가고 있다.사회 안에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소시오패스는 왜 일어나는가,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제2의 창모, 제3의 창모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에 대해서 새로운 답변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판단을 세워 나가고 있다. 작가 우다영은 창모라는 아이가 문제인가, 아니면, 우리 사회가 창모와 같은 악의 존재를 생산해 내고 있는걸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질문을 던진다. 창모라는 아이가 실제 내 앞에 나타난다면 나는 그 아이에게 맞설 것인가, 아니면 최선을 다해 도망다닐 것인가,그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은 없었다. 사람들마다 각자의 삶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래가 온다, 나노봇 와이즈만 미래과학 2
김성화.권수진 지음, 김영수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자 기계로 원하는 물건을 무엇이나 만들 수 있을까?
어떤 과학자는 공상 과학이라고 콧방귀를 뀌고,
어떤 과학자는 진지하게 분자 기계를 꿈꿔.
점점 더 많은 과학자들이 분자 기계를 꿈꾸고 있어.
왜냐하면 자연에 정말로 그런 기계가 있기 때문이야!
너의 몸속에서 분자기계가 지금도 쉴 새 없이 네 몸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고 있어. 바로바로 단백질이야.

자연이 분자를 가지고 헤모글로빈에서 머리카락까지.
거미줄에서 소뿔까지, 가죽에서 양털까지, 부드럽고 딱딱한 것을 모두 만들어 내었듯이 화학자도 분자들을 가지고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 (p85)


지금 부모 세대, 즉 30세,40대 부모들이 어릴 때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던 것들이 하나 둘 현실이 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나노봇이란 기존의 컴퓨터의 성능을 뛰어 넘어서서 양자 컴퓨터 기반의 새로운 컴퓨터가 탄생된다는 걸 의미한다. 즉 분자나 원자의 크기를 잴 때 나노, 피코라는 단위를 썼던 우리들이 이제 원자나 분자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컴퓨터가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된다. 이런 변화들을 이 책에서 자세하게 나열하고 있는데 책의 앞부분에 원자가 나오고, 분자에 대해 설명하는 이유는 나노봇이 원자 단위, 분자 단위에서 컴퓨터의 기본 원리가 스스로 실행되고, 작동되기 때문이다. 먼저 나노봇은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과 연결되고 있다. 인간의 몸은 원자와 분자단위로 형성된다. 수조에서 수십조의 원자들이 있는 인간의 몸은 서로 유기적으로 엮여 있으며, 그 몸의 유기적인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서 새로운 컴퓨터나 로봇을 필요로 한다. 그건 기존의 컴퓨터의 성능을 훨씬 뛰어 넘으며, 지금 현재 슈퍼 컴퓨터의 성능을 넘어서야 한다. 그것이 나노봇의 특징이며, 작은 크기의 물건 하나에 슈퍼 컴퓨터의 성능을 가지고 있는 무언가가 앞으로 나오게 된다.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삶은 지금보다 더 빨라지게 되고, 과거에 해 보지 못했던 것들이 현실로 될 수 있다.이러한 인간의 특징을 나노못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몸의 기본 구조를 이해하고, 인간의 세포와 세포들을 유기적으로 엮어주는 단백질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러한 과학적 논리들을 10대 청소년의 기준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이 책은 바로 그런 의미에서 양자컴퓨터란 어떤 특징을 가지는지 과학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지금 컴퓨터의 성능보다 1000배 이상의 성능을 가진 양자 컴퓨터가 나타난다면, 현재 풀 수 없는 수학적 계산이나, 과학적인 진리들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마주하게 된다. 지금의 보안 체계는 양자 컴퓨터가 나타나면 무기력해지기 때문에 새로운 보안체계가 필요하다. 특히 앞으로 나노봇이 운전하는 세상이 나타나며, 종이가 사라지는 세상이 도래할 수 있고, 부모들이 느끼지 못하는 로봇과 인공지능 기반의 사회적 인프라가 우리 앞에 나타난다면,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나노봇이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된다. 또한 나노봇은 인간이 해 왔던 단순한 일들을 대체할 수 있으며, 인간은 또다른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소하지만 내 감정입니다 - 이 순간 내 마음을 만나고 싶을 때
조연주 지음 / 북스고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늦게 오픈해서 아가씨가 떡을 먹고 싶을 때 못 먹잖아.오늘 간식 뭐 먹었어? 계ㅒ속 마음에 걸리더라고. 맛있게 먹어요."

새삼 떡 하나에 아직 따뜻한 세상이라고 느꼈다. 떡이 아니면 간식을 못 먹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좋아해서 자주 먹었을 뿐인데 간식을 먹지 못했을까 종일 신경이 쓰였다는 말씀에 부모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싶었다. 그동안 단순히 단골손님으로만 생각한 게 아니라 내가 떡을 찾는 시간에 살 수 있도록 맛있게 만들어 주신 마음이 감사했다. (-31-)


"그 분이 실력이 없는 분은 아닐꺼야. 스킬은 달라도 결과물은 똑같이 나올 수 있거든. 나랑 스킬의 차이는 있어도 실력은 다들 비슷비슷해.이건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문제야. 그 사람은 아직 너한테 애정이 쌓인 사람도 아니고, 단순히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만 알면 되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아. 오늘 이 사람 기분은 어떤지. 집에 들어가는 길인디 집에서 나오는 길인지, 어디를 가는 길인지, 요즘엔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이 사람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고 관심을 가져야지. 그럼 헤어스타일도 거기에 맞춰서 더 신경 써 줄 수 있는거야."(p89)


"나는 에가 아니라서 이해할 수가 없어. 세상 어디에도 너의 전부를 이해하는 사람은 없어. 단지 이해해주려고 노력할 뿐이지."(-135-)


그래서 '가늘고 길게 가자.'는 말이 참 좋았다. 당장 나에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아도 꾸준히 애정을 갖고 서로 지켜볼 수 있는 관계는 애틋함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느낌이다. 언뜻 보면 깊은 관게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사소하게 보이지만 사소하지 않은 인연이다.(-149-)


사소한 것은 기본적인 것이다. 기본을 지키며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이 들며 실감한다.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말작고 다짐하면서도 그것 또한 쉽지 않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기본을 지키며 사는 삶의 단순함을 배운다. 놀 땐 땀나도록 뛰어 놀고 지켜야 할 건 지키는 꼬마를 보며, 우리도 저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열심히 땀 흘려 최선을 다하고 지킬 건 지키고.(p191)


많이 보고 많이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삶의 진리이자 가치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아날로그 세상에서 디지털 세상으로 바뀌면서 우리는 과거보다 더 풍요로워졌고 빨라졌다. 덩달아 인간의 욕구는 점점 더 커져가게 된다. 후회하는 일이 많아지고, 상처 받는 일이 많아지고, 우리느 그렇게 견디면서 살아가나 보다. 그리고 나중에 자조섞인 목소리로 나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얻는그 기분은 무엇일까 나와 너가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고, 나의 생각과 너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는 걸 느낄 때 우리는 그 안에서 위로를 얻게 된다.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끈끈함이 우리 스스로에게 또다른 기억으로 남아있다. 관찰하고, 또 관찰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면서, 서로 어루 만지게 된다. 


누군가 안해도 되는 일을 해 줄 때 그것이 예기치 않은 선물일 때 우리는 위로의 선물을 느끼고 살아간다. 나는 해주지 못했던 사소한 마음 씀씀이들이 내 삶과 교차되고, 나는 그 사람의 생각을 말을 통해서 느끼게 된다. 그 안에서 나 스스로 부끄러워지는 그 순간에 나는 그 사람을 통해서 또다른 감정들과 마주하게 된다. 일상 속에서 누군가 나를 생각해 주고 챙겨준다는 걸 느낀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의지하게 되고, 그 사람에게 신뢰와 믿음을 보여주곤 한다. 돌이켜 보자면 누군가 나에게 위로의 선물을 주는 건 거창하지 않다. 시간과 장소의 틈바구니에서 나를 챙겨준다는 것, 그 하나만으로 나는 위로의 선물을 얻게 되고, 나는 그 안에서 작은  삶의 철학을 주워담게 된다. 누군가의 생각과 가치관이 나에게 작은 삶의 밀알이 될 수 있음을 이 책ㄷ에서 다시금 느껴 봤으며, 가법게 책을 덮어 보았다. 그리고는 이 책을 소중한 누군가에게 추천해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