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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 인공지능과 인간이 창조한 인류
서석찬 지음 / 델피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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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
'사람과 동물이 다른 점은 무엇인가?'
'영혼이나 마음이란 것이 존재하는가?'
'뇌의 본질은 무엇인가?'
'뇌를 다쳐도 영혼은 그대로 유지되는가?'
'....'
이러한 질문을 하면 할수록 자신의 아버지를 바꿔 놓았던 '뇌'에 대한 케빈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어느 순간 인간의 생각,마음, 영혼이 뇌 신경 사이의 전기신호,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27-)


케빈은 자신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어떤 일이 기억나지 않을 때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62-)


좋은 쪽으로 달라진 점이 있지.수술하고 1년 정도 지나면 피부가 아기 피부처럼 깨끗해져.처음에는 어색할까 봐 그런 건지 원래의 피부와 같게 잡티, 점, 흉터까지도 그대로 남겨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천천히 사라지더라고, 어떤 사람들은 특정 부분에 있는 점을 그대로 남겨 달라고 하는 일도 있대.그런데 나는 그냥 깨끗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이야기했거든.이건 정말 편하더라.이제는 화장하지 않아도 되고."(-123-)


트랜스미션 수술 날짜가 되면, 수술받을 사람이 센터에 방분하죠.그러면 센터에서는 수술 대상자와 대상자의 인공신체를 나란히 놓고, 인공신체에 있는 인공두뇌와 대상자의 뇌를 동기화시켜요. 뇌 신호들이 인공두뇌로 모두 옮겨가게 되면,신호가 다시 원래의 신체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차단하죠.이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면 원래 신체에서 두뇌, 심장, 폐가 활동을 멈추고,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신체의 모든 세포가 죽게 돼요. 세포사까지 확인되면 원래의 신체를 인공신체에서 분리한 후 폐기하죠.트랜스미션의 전 과정은 대부분 자동화돼있어서 선터의 근무자들이 하는 역할은 거의 없어요.거기서 일하면서 '이곳 센터에 구태여 사람들이 있어야 할 이유가 있나'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었죠."(-173-)


"목사님 그게 중요한가요? 저는 지금의 삶이 수술을 받기 전의 삶보다 훨씬 만족스러워요.확실하지도 않은 의혹만으로 트랜스미션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다시는 고민할 필요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도 다시 만나고...이제는 병에 걸리거나 죽음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트랜스미션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트랜스미션을 통해 사람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게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220-)


소설 제목 '에덴'은 아담과 하와가 살았던 평화로운 지대이다.아담은 최초의 인간이면서, 인간의 원시의 모습을 가지고 태어나 뱀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 죄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인간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상상하고, 답변을 하면서, 아담이 살았던 그 에덴동산을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그 곳이 인간이 꿈꾸는 이상적인 공간이자 장소이면서, 요람이기 때문이다.소설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마음들을 내포하고 있다.인간이 가지고 있는 노화,질병, 죽음으로부터 해방하려는 욕망은 과거 진시황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게 되었으며, 과학의 힘을 이용해 그 이상을 실현하려고 한다.소설은 딥러닝과 인공지능의 전문가 케빈 박이 나오고 있으며,그는 인간의 한계를 과학을 통해서 극복하려는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였다.공교롭게도 케빈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 되는데,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학의 힘을 빌려  자구책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였다. 회복시킬 수 없는 신체 뇌를 ,인공적인 기계의 힘을 빌려서 새로운 뇌로 교체하려는 작업을 거치게 되는데,그게 바로 트렌스미션 수술이다. 뇌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그들응 윤리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바로 죽음의 중지가 되면,어떤 문제들이 나타나느냐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고 있으며, 돈을 가진 자는 트랜스미션 수술을 통해 반영구적인 생명을 얻을 수 있다.그 반대의 경우는 그러한 혜택을 얻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바로 차별과 비차별, 공평하지 않음에 대한 경종이 바로 소설 '에덴'의 이야기였다.


여기서 트렌스미션 수술과 언어 임플란트를 통해 인가의 한계를 극복하게 되면, 죽음의 중지가 나타나게 된다.아기를 낳지 않아도 되는 사회의 모습이 펼쳐지게 된다.그럼으로서 소수의 사람들이 영구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독특한 권력자가 나타날 수 있고, 인식의 변화가 나타난다.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서 해방이 되면, 삶에 대한 애착이 사라지게 되고, 아둥바둥 살아갈 필요가 없어진다.인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본적인 가치, 의미와 가치를 삶 속에 녹여내려하는 인간의 행위들이 무의미해져 버리게 되는데, 소설은 바로 그러한 이야기들을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서 투영시킨다.책에서 한수진과 이선우 두 커플의 생각과 가치관의 충돌은 바로 우리가 앞으로 마주할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추구함으로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잃어버리게 되는 것들은 무엇인지 하나 둘 찾아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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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님께 보내는 가정통신문
권승호 지음 / 이비락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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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놀이만큼 좋아하는 학생도 있지만
상당 수 학생들은 수학 때문에 삶이 힘들다고 이야기 한다.
공부를 재미없는 일로 만들고
자신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주범이 수학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100분이 주어진 고43 모의고사 수학시간.
30파센트 학생은 20분 지나지 않아 엎드려버린다.
드리고 60분 정도 지나면 70퍼센트 이상의 학생이 펜을 놓아버린다.
자기 공부 시간ㅇ의 7,80 퍼센트를 할애하는 과목이 수학이고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과목이 수학임에도
결국 수학 앞에 무릎을 꿇고 만다.
진즉부터 대한민국은 수학공화국이 되어버렸다. (-62-)


세상일에 기다림이 정답인 경우가 많지만
교육에서는 더더욱 기다림이 최고의 방법이다.
성선설이 옳은지 성악설이 옳은지 지금도 판단이 서지 않지만
믿고 기다리는 자세가 아이의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인 것 분명하다.
퇴직하신 보건 선생님께서는
인간에게는 자연치유력이 있다 말씀하시고
시간이 치료해주는 것이라 강조하시면서
작은 상처에는 연고 바르지 말라 말씀하시곤 하셨다.

작은 일에, 별거 아닌 일에
걱정하고 호들갑 떠는 부모님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그 걱정과 호들갑이 독이 된다는 사실 모르는 사람도 너무 많다. (-169-)


머무 빠른 세상 속에 살아간다.자본의 논리 앞에서 시간은 어느 순간 금이 되어 버렸다.효율성을 강조하고, 돈을 중시하고, 어느새 인간성이 사라지는 시대가 도래하고 말았다.사람의 인명을 경시하고, 그 앞에서 조롱하는 태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30년 전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공교육 회복에 앞장서면서 사교육 근절에 힘써야 한다.이건 분명 위선위고,모순이다.먼저 공교육과 엮여 있는 이들이 사교육을 먼저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사회적 담론 없이 혼자서 하고 싶다고 한다면, 어느새 독불장군으로 인식해 버리는 세상이 지금 대한민국의 모순된 현실이다.국어,영어,수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타과목은 곁다리로 인식해 온지 어느덧 70년의 세월이 흐르고 말았다.과거 교육은 문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출세를 위한 교육이 되고 있다.아무리 교육 일선에서 뜻있는 선생님들이 공교육이 중요하다고 외쳐도 먹혀들지 않는 시대가 바로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시대이다.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이 바로 이런 것들이다.왜 교육이 중요한가 생각해 본다면,지금 우리 사회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그렇다.사회에 나와 보면 국어,영어,수학도 중요하지만, 학창 시절 배우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추상적이지만 지키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그것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국어 영어,수학은 당면한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일회성 정답인 경우가 많지만 다른 것들은 그렇지 못하다.어떤 문제가 나를 휘감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본질적인 요소들은 국어 ,영어,수학긔 범주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우리는 교과목에 치중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고, 점수를 많이 받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부모들 또한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과거보다 사교육 비용이 더 늘어나고 있지만, 현실은 더 어렵다. 교육정책은 과거에 비해 더 복잡해졌고, 학부모들이 알아야 하는 것 또한 늘어나고 있다.교육 현장에서 과거에는 학생들이 선생님을 통해서 습득해 왔던 입시요강들이 이젠 아이들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는 형국이다.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교육 현실은 영어 공부,영어 점수를 잘 받지만, 실제 영어를 사용하는 곳에서 영어를 쓰지 못하는 빵점 짜리 영어 교육을 낳고 말았다.그래서 저자는 말하고 있다.교과목에 대해서 어려움을 추구하지 멀고, 쉬운 것,기초적인 것들로 채워 나간다면, 아이들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될가라는 말이다.자기 주도학습은 선생님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해야 한다.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학부모가 챙겨야만 불안과 분노에서 회복될 거라고 착각하고 있다.그래서 사교육에 매진하고, 공교육을 등한시 하고 있다.더 나아가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는 스타강사의 교육에 더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눈높이가 높아진 학생들은 더더욱 공교육에 대해서 소홀히 할 수 있는 개연성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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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 - 불안과 분노, 꼬인 관계로 속이 시끄러운 사람을 위한 심리 수업
조우관 지음 / 빌리버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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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누군가가 당신을 싫어한다면, 아무리 스스로를 되돌아봐도 그가 당신을 싫어할 이유가 없다면 그를 무시하라.그는 자신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자신의 문제로 당신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이다.이유 없이 싫은 건 없다. 감정은 이유 없이 상처받거나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스스로 감정에 솔직할 때 이유가 보일 것이다. (-68-)


안정된 상태에서는 누구나 고요하다.상처가 낙인처럼 깊게 찍힌 사람들에겐 안정된 심리라는 것이 없을 수도 있다.안정된 것처럼 보이는 그들은 시끄러운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시한폭탄을 마음 깊숙이 품은 채 발이다.그들이 절대 나약해서가 아니다.'죽고 싶다'와 '죽어야지'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다 어떤 이가 시한 폭탕의 버튼을 누르는 순간 자폭하게 되는 것이다.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버리는 사회의 분위기와 그들을 외면했던 우리의 문제이다.(-102-)


인간은 낯선 것에 위험을 느끼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위험에 대한 경계란 생존을 위한 방편이기 때문이다.우리의 유전자가 그렇게 형성되었다는 뜻이다.그렇기에 불안하고 두려운 것은 당연하다.그것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애꿏은 자기 원망이나 자기 학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힘의 방향을 바깥으로 돌려야 한다.우리가 해야 할 것은, 두려움으로부터 우리를 탈출시키는 것이 아니다,두려움의 매커니즘에 과대반응 혹은 확대해석하거나, 그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는,이 양극단의 감정에 반응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162-)


우리는 필기시험을 치고, 실기시험을 치고 운전면허증을 딴다.필기 시험 칠 때 꼭 등장하는 운전상식으로 자동차의 차간 거리 유지이다.앞 차와 뒤차의 차간거리를 유지해야 상대방도 안전하고, 나도 안전하다고 말한다.그건 당연한 정보이자 상식이며, 기본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잘 지키지 않는다.내가 아무리 지키고 싶어도 내 앞 차량이 안지키거나 내 뒤 차량이 빵빵 거리면, 나는 불편한 마음을 안고 별수없이 차간 간격을 줄여 나간다.감정도 마찬가지다.내 불편한 감정을 추스리기 위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싶지만 내 주변 샇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한국인의 정서로 보자면 지나친 오지랖이 충고와 지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내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며, 내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다.이 책을 읽는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소란한 감정이 무얼까 생각해 보았다.길을 걸어가면 누군가 다리를 걸면 우리는 내가 위험에 처해있다고 생각되기에 곧바로 분노하고 화를 낸다.그런데 감정이라는 실체는 그렇지 못하다.내 감정에 태클을 걸 때 수많은 책들은 참고 지나가라고 한다.나에게는 상처가 나타났는데,그것을 스스로 해결하고 보듬어 안으라고 한다.그것은 분명 해결책은 아닌 것이다.나의 감정은 나의 생존 본능에 따라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현대인이 되면서,우리는 그것을 놓치고 살아간다.불편해도 참고, 아파도 참고, 슬퍼도 참아야 하는게 현대인의 모습이다.이젠 그것을 끊어야 할 이유가 새겼고, 그것이 분명해졌다.내 감정을 응시하고 관찰하면서, 소란스러운 내 감정들을 보듬어 안고 싶다면, 내가 나를 위로할 수 있어야 한다.이유없이 누군가 나를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그걸 때 보면 나는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나는 나 스스로 잘못이 없고,타인에게 잘못이 있다고 단정내릴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그럴 때 필요한 것이 근절이고, 무시이다.내 감정은 내가 지킬 수 있어야 하고,소란스러운 감정을 차분한 감정으로 바꿀 수 있어야 나를 지키고, 타인에게 민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사실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인간관계이다.나의 불편한 감정을 해결하기 보다는 인간관계를 더 조심스러워 한다. 그래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이제 필요한 것은 나 자신의 용기이다.용기를 통해 나는 나를 보호할 수 있고, 살아갈 방법을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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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tology : The Extraordinary Science behind the Humble Fart (Hardcover)
Stefan Gates / Quadrille Publishing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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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소장을 통과하는 데는 보통 6~8시간이 걸립니다.끊임없이 벌레처럼 꿈틀거리는 연동운동 수축을 통해 미려나는 것이죠.소장의 길이만 해도 평균 3~5 미터이고, 짧으면 2.75미터,길면 10.4 미터까지 되기도 합니다. (-58-)


보디빌더들은 방귀냄새가 지독한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단백질은 황을 만들어내는데,그렇기 때문에 단백질을 추가로 섭취하면 장내 세균의 황화수소 배출이 늘어납니다.(-70-)


대변은 방귀의 어머니입니다.그렇다면 소변은 그 형제이고, 땀은 자매, 콧물은 삼촌쯤 됩니다.상처의 딱지나 귀지, 침, 토사물, 배꼽에 낀 때 등은 말하자면 결혼식이나 장례식 때만 보는, 기괴한 먼 친척이라고 할 수 있어요....생물학을 인류학에 비유하려니 한계가 있네요.. (-92-)


하수 처리장의 기본적인 역할은 가정의 하수와 공장 폐수, 도시의 빗물을 구성 요소별로 분리하는 것입니다. 하수 처리장의 원칙은 가능하기만 하다면 모든 것이 재활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깨끗한 물은 강이나 바다로 돌아가고, 고형물이나 더 큰 쓰레기는 에너지 재생 발전소로 보내는 거예요.. (-119-)


창피함은 우리의 심신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얼굴이 빨개지고, 땀이 나고, 방어적이 되고, 초조해지고, 때로는 초조해서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죠. 어떤 사람은 이런 반응이 너무 강하게 나타나 속을 상하기도 합니다.하지만 왜일까요? 창피함이 대체 무슨 도움이 될까요? (-159-)


건강하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야 한다고 말한다.사실 보면 맞는 말이다. 이 세가지 중에 하나라도 문제가 되거나 이상이 생기면 내 몸에 변화가 생기고, 결국에는 병이 나타나게 된다. 더 심각하면, 스스로 죽을 수 있는게 인간의 삶의 원리이다.이 책을 읽으면서, 왜 방귀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현대인들이 살아가는데 가장 조심스러운 것이 생리현상이다. 자연 속에서 살아갈 땐 방귀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방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고 여럿이서 한 공간 내에 오래 있어야 하는 일이 많아지고 난 이후이다.산업혁명이후 이런 일이 지속적으로 일어났고, 특히 여성은 방귀에 대해서 터부시하게 된다. 오죽하면, 부부 간에도 방귀를 트는게 어렵다고 할 정도이니, 우리 사회에서 방귀에 대한 모순적인 태도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방귀는 신비한 일이다. 인간은 가장 가까운 것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게 되고, 궁금해 한다.나에 대해서 더 흥미를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방귀의 냄새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먹은 음식은 어떻게 하여 방귀로 이어지는 것일까? 방귀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구성요소는 무엇일까? 방귀를 다 모으면 ,그 방귀 가스로 무엇에 쓸수 있는걸까? 방귀에 불을 붙이면 불이 붙을까? 이런 것들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답이 이 책에 나오고 있다. 먼저 남성보다 여성의 방귀는 더 독하다 말한다.그건 여성의 몸 속의 변화 때문에 기인한 결과이다. 여성 스스로 방귀에 터부시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본인 스스로 자신의 방귀가 독하다는 걸 알고 있어서 그런 건 아닌가 생각해 볼 정도이다.방귀는 고단백질을 먹을 때 독해진다.보디빌더의 방귀가 독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소의 방귀가스는 동물 중에서 가장 독하며, 소는 방귀 분만 아니라 트림을 통해 몸 속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있다.그리고 대부분의 생명체는 방귀를 뀌고 있었다.하지만 빨리 음식을 먹고 빨리 소화하는 새들은 방귀가 없다. 항문이 없는 생물도 방귀가 안나오는 건 당연한 처사이다.다만 그들은 각각 자신의 독특한 몸의 특징을 통해서 방귀가 아니더라도 노폐물을 몸박으로 배출하고 있으며, 내 몸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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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로드 7000km - 의열단 100년, 약산 김원봉 추적기
김종훈 지음 / 필로소픽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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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 김원봉 장군은 1918년 스물 한 살 나이에 중국으로 망명한 뒤부터 1945년 12월 조국에 돌아올 때까지 단 한 번도 일제에 잡힌 적이 없었던 독립혁명의 거두다.그러나 1947년 봄, 악질 친일파 출신 경찰 노덕술에게 끌려가 모욕을 당했다.수도청과 중부경찰서는 그런 장소다. (-39-)


야산이 동지들과 함께 의열단을 만들 때 황상규의 역할이 컸는데, 당시 황상규는 독립운동단체인 일합사와 풍기광복단, 대한 광복회를 거쳐 지린에서 독립자금을 모금하는 위치였는데, 1919년 2월 만주 지린에서 조직된 대한독립의군부에서 최연소 간부를 맡을 정도로 역량이 뛰어났다. (-102-)


단재 신채호는 당시 독립운동계에서 이미 크게 이름을 떨치는 인물이었다.게다가 철저한 민족주의자로서 아나키즘과 역사학자, 언론인으로서의 명성 또한 자자했다.약산과 의열단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입자에서는 자신들의 행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줄 최적의 인물이었다.1922년 12월 ,약산은 의열단원 류자명과 함께 베이징에 머물던 단재를 찾아가 요청한다. (-162-)


이후에는 결행의 연속이었다.1922년 10월 김상옥은 서울에 잠입한다.주목적은 사이토 총독 암살,그런데 이듬해 1월 12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거사가 발생한다.바로 종로 경찰서 폭탄 의거,주인공은 의열단원 김상옥이었다. (-200-)


황포군관학교에서 약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동정진망열사묘원'이 있다.황포군관학교 학생 시절 전쟁에 참여했다.희생당한 김근제와 안태가 잠든 곳이다.두 사람은 모두 1926년 10월 군관학교 6기생으로 입학했다.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군사훈련은 받거나 혁명전쟁 중 희생된 것으로 추측된다.1928년 장제스는 당시 김근제와 안태를 포함해 당시 희생당한 이들을 위해 동경전망열사묘원을 조성했다.(-251-)


약산 김원봉은 밀양사람이다.그리고 독립운동에 투신했다.하지만 우리의 역사 교과서에서 약산 김원봉은 크게 다루지 않는다.빨갱이,공산주의자 프레임에 따라서 김원본의 독립 이력은 슬며시 지워지게 된다.이 책에서 약산 김원봉의 7000km의 여정길은 서울-평양-지린-베이징 -상하이까지의 거리이다.약산 김원봉께서 독립운동을 하면서 일제 경찰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서 이동한 거리이다.그러나 약산 김원봉은 노덕술에 욕보이게 된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지 않으면 약산 김원봉과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고, 지금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역사적 갈등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우리 사회의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는 친일 청산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약산 김원봉 선생의 길을 따라가보면 친일과 항일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서울에서 평양으로 그리고 지린으로 가는 여정 속에 자주 독립에 대한 염원이 숨어있었다. 1919년 의열단이 창설되고,100년이 지난 현 시점에 다시 의열단을 기억하고 기록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기억하지 않고 기록하지 않으면,역사의 과오는 반복되기 때문이다. 조금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들이 책 곳곳에 남아있었다.약산 김원봉 선생과 함께 해 왔던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적인 관점을 느낄 수 있었으며, 황포군관학교의 실체도 이해할 수 있었다.시인 이육사의 독립운동의 발자취도 느꼈다. 왜 그들은 베이징을 거처, 상하이오,그리고 광저우로 넘어 갔는지 그 여정을 추정해볼 수 있다. 그들이 한 자리에 머물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해 왔던 이유는 독립을 위한 투쟁은 반드시 피를 부르기 때문이다. 피폐해지고,처량해질 수 있는 그 순간에 독립을 위한 염원이 절실할 때 생기는 정신, 약산 김원봉 선생의 정신을 깊이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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