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
허해구.진실연구회 지음 / 지식공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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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유'이다. 세상에 대해 알고 싶은 그 이면에는 나 자신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인간의 숨은 욕망이 감춰져 있다. 그것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짓는 결정적인 차이점이며, 인간은 자신을 부각시킴으로서 동물과 차별화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쓰는 그 개념은 또다른 모순에 빠지게 된다. 인간은 동물의 범주에 속하며,인간이 스스로 나는 동물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그런 행봉과 생각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가치를 부여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자가 당착에 빠지고 오만함에 놓여지는 건 그런 과정에서 생겨나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더 많이 가지게 되었고, 느끼게 된다. 왜?? 왜?? 왜??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에서 우리는 물음표를 항상 달고 있다. 1000년전 알렉산더 도서관에 있는 장서보다 더 많은 장서를 지역 도서관에 갖춰놓고 있으면서, 영원히 알고 싶어한다. 이 책은 사유의, 사유에 의한, 샤유를 위한 책이다. 인간이 가지는 사유에 대해서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을 등장시키고 있다.


책에는 진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인간이 생각하는 진리란 무엇이며, 인간은 언제부터 진리에 연연하게 되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다. 더 나아가 인간이 많든 수많은 개념들은 인간이 처음 만들어놓은 절대적인 진리를 왜곡하고 상대적인 진리를 우선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절대적인 진리를 추구할 때 느꼈던 평온함은 사라지고, 나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개념이 확장되고, 다양한 언어들을 끌어당기면서, 그 언어에 등장하는 단어들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려 한다. 서로 모순된 관계 속에서 인간은 스스로 인생이란 무엇이며, 삶은 무엇인지 물어본다. 종교와 과학에 대해서 집착을 드러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불교의 가르침과 개신교의 가르침, 이 둘의 차이점은 바로 윤회이다. 윤회가 있다고 말하는 불교와 윤회를 부정하는 개신교, 여기서 인간은 진리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우리가 영원히 과학에 집착하는 이유는 이런 이유가 아닐런지, 여전히 인간의 의식에 대해 풀지 못하는 과학적인 문제들, 내 앞에 놓여진 수많은 '유'에 대해서 그 '유'의 근원은 어디에서 온건지 알지 못한다. 빅뱅 이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으며, 거대한 에너지가 무를 유로 만들었다는 현대물리학 조차 자기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그것에 대해서 창조론을 내세우는 개신교에 대해 우리가 믿음을 가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과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진리를 종교는 그 나름대로 진리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 책의 기준은 바로 사람이며, 대한민국 사회를 기준점으로 한다. 어릴 적 내가 배웠던 보편적인 진리가 무너지는 이유에 대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모순적인 상황에 대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의 근원은 무엇인지, 행복의 근원은 무엇인지 저자의 철학을 보면 ,사유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의 생각은 옳은 것인가, 옳지 않은 것인가, 잘못된 것인가, 사실인가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다. 이런 과정은 사람마다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달라지게 되고, 이해하고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 나간다. 한가지를 보더라도 그것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고, 작가 한사람에 대한 평이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절대적인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항상 우리에게 놓여진 상대적인 진리는 항상 가변적이며, 내 앞에 놓여진 것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이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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