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 클래식 7
용달 지음, 헤르만 헤세 원작 / 책고래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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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데미안.1919년 6월 출간된 책이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을 반대했던 헤르만 헤세는 배신자라는 낙인이 짝혔으며, 그는 자신의 이름을 감춘 채 에밀 싱클레어라는 또다른 이름을 사용해 작품을 출간하게 된다. 그 당시 '폰타네 상'을 수상했던 소설 <데미안>, 헤르만 헤세는 자신이 받은 상을 반납하게 되었고, 그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게 되었다. 시대를 초월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읽은 사람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이 작품이 가지는 의미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세상은 서로 다른 두 세계가 함께 존재한다. 그걸 우리는 선과 악이라 부른다. 내 안에는 항상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으며, 미디어가 보여주는 절 대 선과 절대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뉘른 베르크에서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본 한나 아렌트조차 그에게서 절대 악이 아닌 악의 평범성을 보았다고 말함으로서 한나 아렌트는 수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게 되었다. 한나아렌트의 생각이 옳았다는 걸 우리는 알게 된다. 



크로머는 우리가 말하는 '악'의 실체이다. 선의 실체를 가지고 있었던 싱클레어는 크로머를 만남으로서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 거짓말을 하게 되고, 방황하게 된 싱클레어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부모님이 눈치채지 못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학교에서 일어난 일, 유혹에 노출되어 가는 싱클레어, 자신을 괴롭히는 크로머였다.




학교에 전학 온 데미안. 그 아이는 싱클레어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 건네게 된다. "싱클레어, 같이 가자." 데미안은 여느 아이들에게 관심 받는 존재였으며, 싱크레어에게 다가오게 되었다. 점점 더 방황하게 되는 싱클레어의 모습은 싱클레어의 또다른 자아였다. 혼자 남겨진 외로운 싱클레어는 스스로 점점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나' 이면서 , 내가 아닌 나, 싱클레어는 낳선 싱클레어와 마주하였다.




Der Vogel kampft sich aus dem Ei. Das Ei ist die Welt. Wer geboren werden will, muss eine Welt zerstoren. Der Vogel fliegt zu Gott. Der Gott heißt Abraxas.” 
새는 알에서 깨어나려고 버둥거린다. 알은 곧 세계이다.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이 구절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구절이다. 그리고 가장 많이 회자된 문장이다. 



얼마전 뉴스가 떳다. 인천 초등생'을 살해한 10대 소녀들의 잔인한 행위. 그로 인해 우리는 소년법 폐지에 대한 찬반이 있었다. 나는 물론 소년법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어른 뺨치는 10대 아이들의 잔인한 범죄에 대한 처벌의 강도는 높여져야 한다. 소년법이 폐지가 되면 어찌할 것인가. 자신만 안전하다면 끝날 것인지. 우리 세상에 놓여진 수많은 싱클레어는 어찌할 것인지에 대한 그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 절대 선과 절대 악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어른들의 생각과 가치관은 그렇게 아이들의 일탈의 본질에 대해서, 수많은 싱클레어의 행동에 대해 감정으로 대하고 행동한다.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오만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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