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코딩 직업 특강
제인 베델 지음, 김민섭 옮김 / 그린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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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 4차 산업 혁명의 도래는 부모님들 사이에 코딩교육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모습은 과거 도스 기반에서 컴퓨터가 사용되던 그 때 너도나도 컴퓨터 학원에 다녔던 그 때로 되돌아간 느낌이 든다. 차이라면 그 당시엔 코볼,베이직, 포트란,델파이 등 프로그래밍 언어로 실제 쓰여지는 언어를 배웠으며, 지금 불고 있는 스크래치, 엔트리는 실제 프로그래밍에서 쓸 수 없는 드래그 앤 드롭 형식의 프로그램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 누구나 쓰여질 수 있도록 바꿔 놓았지만, 그로 인하여 프로그래머의 처우 하락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수 된다. 


사실 이 책을 펼치기 전 이 책의 수준이 스크래치,엔트리와 같은 프로그램을 서술하는 지극히 부모님을 위한 책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10대들의 필독서' 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고, 좀 어렵다. 그렇지만 컴퓨터는 어떻게 돌아가고 , 컴퓨터의 역사, 인터넷의 역사, 프로그래밍의 구현 방식,등등 코딩 교육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이 책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입문서의 특징을 가진다. 


컴퓨터(Computer)의 어원은 더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라틴어 computare 에서 따왔다. 1613년 영어사전에 '컴퓨터(Compueter)'가 등재되었다. '더하다,계산하다'의 의미로 쓰여진 이 단어가 실제 계산하는 물건을 가리키게 된것은 10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제 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으로 독일의 암호를 계산하기 위해서 진공관 기반의 대형 컴퓨터 에니악이 개발되었고, 에니악의 유지 보수는 지금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했다. 진공관이 트렌지스터로 대체되면서 컴퓨터가 개인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이렇게 개인용 컴퓨터가 된것은 HP가 생산한 컴퓨터 9100 A 라는 컴퓨터였으며, 스티브잡스의 애플에 의해 개인용 컴퓨터는 급속도로 우리곁에 다가올 수 있었다. 


컴퓨터가 1990년대만 하여도 돈이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으며, 1992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가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도 이런 이유였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1990년대 추억의 드라마를 보면 컴퓨터는 그냥 집에 고이 모셔 놓는 애지중지 해야 하는 물건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컴퓨터가 없더라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세상은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매 순간 데이터는 웹에 쌓이고 있으며, 과거에 하지 못했던 것들, 고객 맞춤형 웹서비스가 현실이 된 것은 2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이 책에는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등장한다. 특히 초창기 컴퓨터 프로그래밍언어 C/C++, 코볼,베이직,파이썬은 현재에도 널리 쓰이고 있으며, 프로그래밍 입문으로 간간히 쓰여지는 프로그래밍 언어였다. 더 나아가 코볼의 경우 Y2K 에 대한 두려움을 만들었다. 1999년 그 당시 주메인 컴퓨터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쓰이는 코볼이 가지는 문제점 , 1901년과 2001년을 같은 해로 생각한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기차가 멈추고, 비행기가 하늘에서 떨어질 거라는 두려움이 우리 사회에 있었고, 2000년 1월 1일 0시에 Y2K 는 헤프닝으로 끝나 버렸다. 우리의 Y2K 에 대한 공포는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기서 코볼이 1999를 99로 표시할 수 밖에 없었던 건 그 당시 1바이트당 단가가 너무 비쌓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에 코볼 프로그램의 한계점이 여기에 있다. 여전히 코볼 프로그램은 쓰여지고 있으며, 코볼 프로그래머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웹 기반 프로그래머는 넘쳐나지만 시스템 기반 프로그래머는 품귀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 생각이 났다. 정보처리 기사 시험 준비하느라 커퓨터의 역사와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의 종류와 특징, 시컨스와 컴퓨터 브로그래밍 구동 과정에 대한 지식들, 컴퓨터와 인터넷에 관한 지식을 배운 적이 잇었다. 그런 지식들이 이 책에 일목요연하게 담겨져 있다. 10대 청소년에겐 조금 어려운 수준의 컴퓨터와 프로그래밍 언어 소개, 코딩 교육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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