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식 개념 사고법
존 윌슨 지음, 최일만 옮김 / 필로소픽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책 표지와 책 제목만 보면 이 책에 단아내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멸확하지 않다. 한장을 넘겨 저자의 프로필을 보면 이 책은 무슨 내용을 할지 조금씩 감이 오기 시작한다. 존 윈슨은 영국의 철학자이며 교육학자였다. 주로 교육철학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고전언어, 역사,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초일만씨도 서울대학교 철확과를 졸업해 동대학원 받사과정을 수료했다. 책에는 언어의 근저에 숨어있는 개념은 무엇이며, 그 개념과 철학의 연결고리를 찾아 나간다. 더 나아가 이 책은 대학 논술이나, 학사 논문,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의 논리를 펼쳐 상대방을 비판하고, 자신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설득시켜야 할 때 유용한 책이다. 우리의 언어에 대한 개념 확림, 자신의 사고력과 논리력을 고차원으로 올려 놓게 도와주는 책이 이 책이 가지는 의미이다.







고래와 비행정에 관한 개념이 등장한다.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고래는 포유류에 속한다. 비행정은 비행기의 범주였다. 하지만 이 질문은 우리의 생각을 뒤엉키게 만들 수 있다. 포유류의 개념은 무엇인지, 어류의 개념이 무엇인지 알수 없을 때, 고래의 특징에 대해 우리는 설명할 수 없게 된다. 그건 비행정처럼 특수한 용도에 따라 만들어진 물체에도 해당된다. 고래와 비행정 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 보이는 수많은 생물과 식물, 사물과 추상적인 개념에 이르기까지 질문의 범주에 해당될 수 있다.

















책에는 하나의 질문이 등장한다.그 질문은 "처벌은 보복적이어야 하는가?" 였다. 이 질문 속에서, 처벌에 대한 개념의 명확한 정의와 논리 전개가 필요하다. 실제 범죄를 저지른 누군가가 법적인 처분을 받을 때 그것이 처벌에 해당되는지 아닌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한 경우를 여러 차례 보았다. 모 회장은 4대 범죄에 해당되는 중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 제도의 허전을 돈을 활용해 호위호식하는 상황이 언론을 통해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책에는 질문 "처벌은 보복적이어야 하는가?" 에 대해 7단계를 거쳐 하나의 논술문을 작성하는 과정이 담겨진다. 

1단계 : 일반적 고찰
2단계 : 구체적 기술 적용
3단계 : 언어적 함정 파악
4단계 : 질문의 논리적 요점 파악
5단계 : 질문의 논리적 요점 증명
6단계 : 간결하고 정직한 문체로 개념질문에 답하기
7단계 : 수정하기

여기서 7단계는 질문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그 질문에 대한 이해는 개념 파악으로 이어진다. 처벌이라는 개념과 처벌의 범주에 포함되는 경우와 포함되지 않는 경우를 구분한다. 더 나아가 처벌 안에 보복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적시해야 한다. 범죄자에 대한 처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 나아가 처벌을 해야 하는 이유와 처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포함되어야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어느정도 채워진다. 여기에는 언어적 함정이 등장한다. 단어에 대한 개념,문장에 대한 개념이 정확하지 않을 때 언어는 불분명하지고, 명확하지 않은 상태, 즉 논술의 논리적인 전개가 흐릿해지고 설득력이 떨어진다. 자신이 쓴 '실전 논술'은 수정단계를 거쳐 모순과 불명학 한 것을 덜어내고 자신의 논증을 보완하고 채워 나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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