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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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정통의 출판사를 운영하는 요나단 N.그리프는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착각이었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30년전 이혼으로 연락이 두절된 어머니, 그리고 자신과 이혼하고 새로운 남자와 사귀는 티나.. 요나단의 입장에서는 타니의 일탈에 대해 화가 날 수 밖에 없었다. 잘해주고, 평범한 일상을 보낸 나에게 이런 시련을 안겨준 타니의 행동. 더군다나 두 사람은 헤어지고 나서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였다. 항상 불만 가득한 요나단은 평소와 다른 없는 조깅을 하였고. 새해 첫날 그 날은 평소와 다른 일이 일어났다. 자신의 가방 위에 얹어진 검은 색 가방과 그 가방 속에 있는 500유로와 다이어리. 그 다이어리의 주인이 누구일까 두리번 거렸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요나단은 다이어리 안에 적힌 글들을 읽어보게 된다.


요나단이 주은 다이어리의 주인은 누구였던 것일까. 그 주인에 대해서 소설을 읽으면 바로  알수 있다.그리고 그 다이어리에는 의미가 있었고 사랑이 있었다. 자신의 약혼남에 대한 의미있는 선물이자 이벤트였던 다이어리와 500유로.하지만 그것을 가졌어야 할 그 남자는 사라졌으며, 이후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다이어리의 원주인이었던 한나는 자신이 사랑하는 그 남자가 세상을 떠남으로서 망연자실하게 되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살아갈 의미가 무의미가 되었다. 물론 한나는 자신의 이벤트가 사라지고, 다이어리가 사라진 것에 대한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양심있는 남자 요나단. 어쩌면 요나단은 한나와 만날 운명이었던 건 아닐런지. 점술가 사라스바티를 찾아가 자신의 미래를 점쳐 보았던 요나단의 모습과 똑같은 점집에 찾아간 한나의 모습.. 두사람을 연결시켜 준 점술가는 요나단에게 '당신의 왅벽한 1년' 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요나단이 얻게 된 다이어리를 그대로 간직하게 된건 다이어리 안에 쓰여진 글씨체가 자신의 어머니의 글씨체와 비슷하였던 것이다. 그것이 요나단이 유실물 센터에 보관하지 않고 다이어리를 소유하게 된 이유였다.


그렇게 소설 속에 놓여진 두 사람 사이의 운명은 요나단이 다이어리 속의 이야기를 그대로 실천하면서 연결되었다. 어쩌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그 남자에 대한 한나의 사랑이 그 남자 대신 요나단과 이어졌던 것이다. 그렇게 두사람이 만나면서, 두사람이 그동안의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부정적인 요나단은 변하고 있다. 빨강 곱슬머리 한나와 만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주어진 운명.. 그 운명은 두 사람에게 행복 그 자체였다..


이 소설을 읽으면, 한가지 감정이 들 수 밖에 없다. 두 사람 사이에 대해서 부럽다는 감정이다. 우리는 사랑하면서 재고 또 재는 삶 속에서 이해관계를 확인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삶에 대해서 이 책은 새로운 삶이란 무엇인지 제시하고 있다. 소설 속에 존재하는 이벤트를 만약 현실 속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만들어간다면 어떨까. 우리가 생각하는 감동은 거창한게 아니며, 작은 것이 모여서 큰 감동이 된다는 그 진리를 이 소설을 보여주고 있으며,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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