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고 뭐하지? - 상식을 뒤집는 "직업 혁명" 프로젝트
최혁준.한완선 지음 / 라임위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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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4년전 윤태호 소설의 미생이 등장했습니다. 청춘의 현실을 다룬 그 만화에는 우리 대한민국 사회의 한 단면을 고스란히 내비치고 있습니다. 또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간의 충돌이 빚어지는 우리 사회의 현실 그 안에는 억눌림과 강요 문화가 있으며, 우리 사회가 미리 만들어 놓은 모범 정답에 우리는 따라 가도록 시스템은 만들어져 왔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그 안에는 경쟁과 삭막함이 존재합니다. IMF 이전 기성세대들이 누렸던 풍요로움, 그건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고 닜습니다.지금 청춘들은 물질적으로는 더 풍요로웠지만 정신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조직내에서 함께 하는 동료 사이에 존재하는 경쟁.. 그 경쟁에서 벗어나 아둥바둥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그것은 우리 모두 한곳에 안주하게 만들고 벗어나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성장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독립하려는 의지입니다. 또한 세상과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괴짜 인턴사원. 저자는 어떤 괴짜 인턴 사원의 스토리를 풀어 놓고 있습니다. 정직원이 아닌 인턴 자리만 찾아다녔던 어떤 인턴 직원이 잇습니다...그 직원은 열정적이었으며, 시키지 않는 일에도 척척 해내며 정직원이 보장 되었습니다. 그런데 괴짜 인턴은 정직원 자리를 마다하고 회사를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그의 독특함이 있습니다. 괴짜 인턴은 성공하기 위해서 다양한 자기계발서를 읽어 보았으며, 공부를 열심히 해 보았지만 세상은 자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또한 자기계발서에 항상 등장하는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서 일하라는 그 말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괴짜 인턴이 선택한 방법은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인턴자리에 응모한 것입니다.. 그 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였고, 그걸 찾아냅니다.그가 결국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은 명품 안경을 만드는 회사였으며, 우연히 발견한 그곳에서 인턴으로 일하였으며,자신의 적성을 찾아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이야기.실리콘 밸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습니다. 그곳에는 전세계 대표적인 IT기업, 구글,페이스북,애플 본사가 입점해 있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에 관광객으로 찾아와서 사진을 찍고, 돌아갑니다. 저자는 여기서 한가지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겉모습이 아닌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애플,구글,페이스북이 아닌 그들의 생생한 실제 모습을 느끼라는 것입니다.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본사 앞에서 사진 찍고 실리콘 밸리의 전부인양 말하는 것보다, 실리콘밸리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그곳의 사람들과 그들이 아이디어를 짜내는 컨퍼런스,미트업 모임을 알아야만 실리콘밸리가 어떤 곳인지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유로움과 배려가 존재하는 곳이지만 치열함과 생존을 중시하는 곳..이 곳이 가지는 특별함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이 실리콘밸리를 따라한답시고 판교 밸리를 만들었지만 그것이 결코 실리콘밸리가 될 수 없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청춘에게 필요한 것은 기회입니다. 기성세대와 충돌하며 그들은 좌절하고 실패를 만납니다. 김난도 교수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가 이제는 먹히지 않습니다. 청춘이니까 아파야 한다는 논리..그것은 청춘을 또다른 아픔으로 밀어넣는 핑계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자유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며, 그래야만 청춘에게 희망이 싹틀 수가 있으며,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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