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유관순 - 만세 운동에 앞장선 열일곱 살 독립운동가 저학년 첫 역사 인물(위인) 6
안선모 지음, 한용욱 그림 / 풀빛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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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유중권, 작은 아버지 유중무, 교회 아저씨 조인원이 관순이네 집 툇마루에 앉아 신문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관순은 마당에서 자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관순이는 사내로 태어났으면 딱 장군감인데."
작은 아버지가 관순이를 보고 싱긋 웃으며 말했습니다.
"작은 아버지, 나는 대장이 될거에요!"
그러면서 관순은 아버지가 들고 있는 신문을 흘낏 보았습니다.
"신문에 국채 보상 운동 의연금 납부 상황을 매일 싣고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나라 빚 갚는 국채 보상 운동이 불같이 일어나고 있군 그래."(p21)


대한민국은 일제시대의 암흑기가 있었습니다. 1945년 광복 이전까지 일본의 식민지 하에 놓여져 있었으며, 한반도 땅은 그렇게 일본의 수탈 정책에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조선 말엽 26대 임금 고종과 27대 임금 순종의 역사 기록은 그렇게 왜곡되었고, 일본의 입맛에 따라서 쓰여지게 됩니다. 조선왕조 실록에서 고종과 순종의 역사만 빠진채 25개 임금의 기록만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이런 과정에서 역사가 왜곡되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우리는 일제 강점기를 겪었기 때문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 독립 운동에 열을 올린 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안중근 의사, 윤봉길의사,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유관순 열사입니다.역사 공부를 할 때 의사와 열사의 차이가 소개 되고 있는데, 무력으로 일제에 항거하다 목숨을 바친 이들에겐 의사 호칭을 쓰고, 맨몸으로 일제에 저항하다 죽음을 맞이한 이는 열사라는 호칭이 붙게 됩니다. 독립운동가 유관순에게 열사라는 호칭이 붙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019년 3월 올해는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기미년 3.1운동 100주년 되는 해입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의미있는 해이기도 하며, 선열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 시대에 새로운 희망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다 바치면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그들의 삶이 이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활용해서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들의 고귀한 업적을 눈여겨 보았습니다. 이 책에서 유관순 열사의 업적을 펼쳐 보면 , 아이들의 눈에 맞춰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3.1 운동 이전에 우리는 독립을 염원하면서, 헤이그 특사를 파병하게 되지만 일본의 강압적인 방해로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물론 기미년 3.1 운동은 그 과정에서 일어난 거대한 사건입니다. 고종 임금의 의문스러운 죽음과 장례식, 그것이 3.1운동의 시작점이 되었고, 이화학당에 다녔던 유관순은 자신이 독립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죽을 수 밖에 없다면 나라를 위해 자신의 한몸을 다바치겠다는 생각으로, 지금으로 치면 1919년 양력 3월 1일 탑골 공원에서 만세 운동을 하게 됩니다.그리고 익히 알고 있듯이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일어났던 3.1 만세 운동은 1919년 음력 3월 1일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며, 지금의 촛불 정신의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역사의 앞 뒤 전후의 맥락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을 읽게 되면, 하나의 사건 뒤에 수많은 사건들이 연결되고 있음을 눈여겨 보게 됩니다. 그것이 한 권의 책이 불러 오는,역사를 이해하는 하나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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